구매해서 도착한지 벌써 3주군요. 늦은 아나크로니 후기입니다. 본판만 해보았고 첫 후기라 이미지? 업로드를 몰라 사진없는 글이 될테니 간단한? 후기 잘 봐주세요.



 아나크로니는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게임에서는 자원들을 얻고 갖가지 행동을 하며 점수를 받습니다. 자원획득과 소비 관련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일꾼을 엑소슈트에 태워 공용게임판으로 보내야 하죠. 그 외에도 시간여행으로 미래에서 갖가지 것들을 가져오거나, 일꾼들 사기를 관리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십니다.
 중요한 점은, 아나크로니는 비대칭의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기본자원들도 건설 외에는 쓰는곳이 다르고, 일꾼도 종류가 있어 각행동마다 특정 일꾼의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그 때문에 체인 액션이 자주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1건설은 2자원과 3자원, 4일꾼을 필요로 하며, 4일꾼과 3자원을 보중하기위한 액션과 일꾼, 그리고 1건설을 하고나서 그다음 목표인 이상현상 타일 제거에 어떻게 적용할지 등을 생각하면 됩니다.
 이 과정들에서 고민이 많이 발생합니다. 엑소슈트를 몇개 보낼지, 시간여행은 어디까지 쓸지... 
 아나크로니의 꽃은 후반입니다. 소행성 충돌 후, 충돌의 여파가 수도로 다가오며 시설들이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반면 각 단체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모든 행동력을 들이붓죠. 행동칸이 막히거나 엑소슈트에 제한이 걸리는 등, 갈수록 커져가는 제약과 그동안 방치한 이상현상 타일, 게임중 한번만 수행하는 대피 행동에 관련된 고민... 후반은 행동에 제한을 거는 대신 최후의 노력으로 행동들을 강화하여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밸류의 행동들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아나크로니의 점수러시는 후반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초반에 꼬이지 않는 체인 액션, 낭비없는 자원관리와 시간여행 등이 필요하며, 장기적 전략이 필요한 보드게임입니다.
 확장의 무궁무진한 확장성과 적정한 전략이 테마와 잘 섞인 보드게임. 미니어처만 보고 사는게 아닌 보드게임. 출시된지 많은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보드게임. 
이것이 제가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입니다. 애매한 말들만 늘어놓은 후기, 읽어 주서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