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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가하라 기획기사 1편 – 일본의 지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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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11: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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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GM]신나요
글) [GM]찰리
<세키가하라> 기획기사로 돌아온 [GM]찰리입니다. <세키가하라>의 출시를 앞두고 미리 알고 즐기면 더 재미있는 정보들로 이번 기획기사를 채워보고자 합니다. 이번 기획기사 시리즈를 먼저 보시고 <세키가하라>를 즐기면 더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일본사 입문하기
일본은 이웃 국가지만 일본사는 생각만큼 친숙하지는 않습니다. 삼국지라는 최고의 입문 서적이있고 여러 고전과 사자성어로 친숙한 중국사와는 달리 일본사는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지 않으면 배울 기회가 쉽게 오지는 않습니다. 또한 요즘은 모르겠지만, 저희 때에는 학교 교육 과정에서도 국사나 세계사 수업 시간에 동아시아사는 일본보다는 중국의 비중이 더 높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동아시아사에서 중국의 영향이 일본에 비해 매우 컸던 만큼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유럽사보다도 더 멀게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 일본사인 것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친숙하지 않은 일본사인데, 중국사보다 입문 난도를 높이는 요소가 하나 더 있으니 바로 이름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중국사는 인명과 지명을 한국식으로 읽지만, 일본사는 일본식으로 읽기 때문에 생소하여, 쉽게 기억하기가 어려운 것이지요. 물론 예전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한국식 독음인 풍신수길로 읽고 도쿄를 동경으로 부르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그런 경향이 거의 없죠(이상하게 저는 여전히 홋카이도는 북해도가 더 편하기는 합니다. 음절이 더 적어서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중국어나 일본어의 한자 독음은 그 자체로도 재미있는 주제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얘기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죠.
그래서 일본사를 배우기에 앞서 우선 지명에 익숙해지고 가야겠습니다. 역사 이야기에 앞서 지리 이야기부터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일본의 고대사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아마테라스부터 이어지는 장황한 이야기를 할 것은 아니고, 일본인들이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질문의 답을 찾으려면 일단 일본의 지리를 알아야 하니, 지리 이야기부터 시작하려는 것이지요. 그리고 지리를 보면 대략적인 역사의 흐름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2. 일본의 영토
윗 지도가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이고 아래 지도의 오키나와가 포함된 난세이 제도와 오가사와라 제도까지가 일본의 영토입니다(나하시가 있는 곳이 오키나와 본섬입니다). 하지만 오키나와나 오가사와라 제도가 일본에 병합되는 것은 근대의 일입니다. 그 이전까지 오키나와는 류큐왕국이라는 별개의 국가였고, 오가사와라 제도는 17세기부터 사람이 정착해 살기 시작했던 무인도였습니다.
일본은 수많은 섬으로 이뤄져 있지만 이 중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섬은 네 곳으로 혼슈, 규슈, 시코쿠, 홋카이도입니다. 첫 번째 지도에서 보이는 섬들이지요. 일본 국토교통성은 여기에 오키나와 본섬을 추가해 일본의 5대 본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일본의 영토는 한반도 이상으로 산지가 많습니다. 한반도의 국토의 70%가 산지인데, 일본은 71%이니 상당한 수준인 것이지요. 이 때문에 산맥을 중심으로 생활권이 분리되고, 섬나라인 만큼 육지보다 해상을 통한 교류가 더 유리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의 도시는 흥미로운 구도로 발달하게 됩니다. 지도를 보면 어디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을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나요? 그렇다면 이제부터 일본의 각 지방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일본의 지방
일본의 지방은 위와 같이 나뉩니다. 이 지방은 실재 행정구역은 아니고 땅을 나누는 관습적인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쉽게 말해 영남이나 호남과 비슷한 말인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기준에 따라 어떤 지방은 여기에 속했다가 저기에 속하기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언급하는 지방이라는 개념은 문화권 내지는 생활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일본 법에서 정하는 법정 행정구역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혼슈를 제외한 다른 섬들은 섬 하나가 하나의 지방입니다.
1) 오키나와
오키나와 지방을 설명하려면 결국 난세이(南西) 제도 전부를 설명하는 편이 좋겠다 싶어서 결국 난세이 제도 지도를 가져왔습니다. 난세이 제도는 남서쪽 섬들로 사츠난(薩南) 제도(빨간색), 류큐(琉球) 제도(노란색), 다이토(大東) 제도(초록색)로 나뉩니다.
사츠난 제도는 사쓰마의 남쪽이라는 뜻으로 사쓰마는 규슈 남쪽의 가고시마현을 의미합니다. 가고시마현을 과거에는 사쓰마라 불렀습니다. 사츠난 제도는 위에서부터 오스미 제도(1), 토카라 제도(2), 아마미 군도(3)로 나뉩니다(사진상으로 토카라 제도가 잘 보이지는 않을 텐데, 자세히 보면 작은 섬 두 개가 보입니다). 사츠난 제도는 행정구역상 가고시마현에 속합니다. 아마미 군도는 오키나와에 더 가깝지만 가고시마현에 속하는데, 이는 오키나와가 일본에 편입된 역사와 맥락을 같이합니다. 일본의 역사를 다룰 때에는 기회가 없을 듯 하니, 오키나와 역사는 이 장에서 간략하게 다뤄보겠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본격적인 문명이 시작된 것은 11~12세기의 일로 고려 왕조의 중기에 해당합니다. 동아시아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매우 늦은 편이지요. 물론 그 이전부터도 사람이 살았다는 기록이나 흔적은 있지만, 문명을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문명을 일으킨 인류는 원주민들이 아니라 이 시기에 오키나와로 넘어온 외부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오키나와에 처음으로 농업과 철기를 가져오며 이 지역에 문명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날 류큐어와 일본어의 관계를 보면, 이들의 주류는 일본계로 보입니다.
이렇게 본격적으로 성이 세워지고 도시가 생기면서 오키나와의 성읍국가 시대가 열렸고, 이들이 서서히 세력이 모여 삼국시대를 거친 끝에 1429년 통일 류큐 왕국이 세워집니다(이 시기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대왕이 농사직설을 간행했고 유럽에서는 잔 다르크가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통일된 류큐 왕국은 1500년대에 들어서며 주변 지역을 정복했습니다. 이렇게 손에 넣은 강역이 위 지도에서 빨간색 3번과 노란색 2번입니다. 이 섬들에 대한 류큐 왕국의 지배는 가혹했는지 반란 기록이 다수 확인됩니다.
하지만 류큐 왕국의 패권은 한 세기만에 사쓰마번에 의해 무너지게 됩니다. 사쓰마번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개입으로 인해 규슈 통일에 실패한 후 남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그리고 1609년 오키나와섬을 침공하여 류큐 왕국을 종속국으로 만들고 아마미 제도를 직속 영지로 삼습니다. 이것이 아마미 제도가 오늘날까지도 가고시마현에 속한 이유입니다. 사쓰마번이 류큐 왕국을 완전히 점령하지 않은 이유는 황제의 책봉을 받은 나라를 멸망시켜 황제를 자극하느니, 종속국으로 남겨서 독자적으로 중국과 무역하는 창구로 만드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키나와가 일본 영토가 되는 것은 후대인 메이지 유신 이후의 일입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제국은 다른 여느 식민지와 동일하게 오키나와를 대했습니다(한국인들이라면 이것이 오키나와인들에게 무슨 의미였는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키나와는 일본의 본토로 취급되기도 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일본 제국이 오키나와를 어떻게 취급했느냐는 다른 국가들 입장에서는 쉽게 알기 어려운 점이기도 했지요. 그래서 일본 제국이 오키나와 전투에서 처절하게 응전했던 일이 미국 입장에서는 본토에 상륙하여 점령하는 것은 더 어렵겠다는 판단을 내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는데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후 오키나와는 미군이 점령한 이래로 1972년까지 미국의, 정확히는 미군정의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미군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었듯 이 지역에서도 미군에 의한 피해로 인해 반대 여론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군정이 짧았고 이후에는 주권국가였음에도 미군기지로 인한 문제가 이슈가 되었는데, 오키나와는 아예 미군정 치하였으니 그 정도가 더 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서도 높아진 국력을 바탕으로 오키나와 반환에 대한 여론이 생겼고, 결국 1972년에 오키나와를 비롯한 류큐 제도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반환됩니다. 하지만 오키나와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여전히 이 지역에는 미군기지는 남아있습니다. 오키나와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반환될 당시에 오키나와의 독립을 원하는 여론은 24.9%였다고 합니다. 명분이야 있지만, 일본은 물론 미국 입장에서도 확고한 동맹국의 영토로 넘기는 편이 유리했고 오키나와 주민들 입장에서도 이미 당시에 세계적인 대국이었던 일본에 편입되는 편이 유리하다고 보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일본은 오키나와를 비롯한 난카이 제도와 오가사와라 제도까지 더하여 태평양까지 영해를 넓혔습니다. 어쩌면 섬의 영토적 가치를 가장 잘 아는 나라가 일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독도를 소중히 여겨야 하겠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지요.
2) 홋카이도(北海道)
홋카이도는 일본에서 혼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입니다. 전체 면적이 남한의 80%에 달할 정도로 큰 섬이지만, 인구는 고작 520만 명에 불과합니다. 우리말로는 북해도라고도 많이 부르는데, 이 때문인지 일본 명칭에 혼돈이 간혹 있기도 합니다. 후+ㅅ카이도가 아니라 호+ㅅ카이도가 맞는 표기임을 이번 기회에 알아가시면 좋겠습니다.
홋카이도의 주요 도시로는 삿포로와 하코다테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이 두 도시가 왜 홋카이도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인지를 쉽게 알 수 있겠지요? 하코다테시는 혼슈와 가까운 도시고, 삿포로시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좋은 땅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두 도시는 관광지로도 유명하여 한국에서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홋카이도에 일본인들이 본격적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전국시대인 15세기부터입니다. 그 이전부터도 소규모로 넘어간 기록은 있지만, 본격적으로 일본 세력이 들어서는 것은 다케다 가문의 분가가 넘어가서 번을 세운 이후부터입니다. 이 가문은 번을 세운 후 카키자키로 성을 바꾸었다가 훗날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복종하며 마츠마에로 다시 성을 바꾸었습니다. 이 마츠마에 번이 오늘날 홋카이도의 시초였습니다.
당시의 농업 기술로는 홋카이도에서 농사를 짓기 어려웠기 때문에 마츠마에 번의 주요 수입은 홋카이도의 원주민인 아이누인과의 무역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꾸준히 홋카이도 북쪽으로의 개척도 시도하여 아이누인과의 마찰도 빚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17세기가 되면 홋카이도는 주변국에게도 일본의 영토로 인정되었습니다.
오늘날 홋카이도는 옛날과는 달리 일본 농업의 주축이 되는 지역입니다. 이는 메이지 유신 때부터 시작된 홋카이도 개발로 인한 것입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홋카이도는 남부 일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불모지였던 상황이었는데, 러시아가 영토를 사할린과 쿠릴열도까지 확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부터 이미 러시아와 일본은 이 일대를 두고 대립하고 있었는데, 일본 입장에서는 홋카이도가 탄탄해야 사할린과 쿠릴 열도를 지킬 수 있던 것이죠.
그래서 당시 미국 농무부의 컨설팅을 받아 이 지역을 미국식 밭농사와 축산업에 기반해 개척하기로 합니다. 이 시기에 홋카이도 개척을 위한 중심도시로 세워진 도시가 바로 오늘날의 삿포로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삿포로 맥주도 이 시기에 시작된 것입니다. 이렇게 뒤늦게 개발되었지만, 삿포로는 오늘날 일본에서 도쿄, 오사카, 나고야의 뒤를 잇는 네 번째로 큰 도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홋카이도 개척은 이 지역 원주민인 아이누인에게는 서부개척시대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처럼 생활 터전을 송두리째 뺏기는 일이었습니다. 홋카이도가 개척되면서 이들은 대부분 일본인에게 동화되거나 더 북쪽으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3) 시코쿠(四国)
시코쿠는 우리말로 읽으면 사국으로 과거 일본이 율령국 체제일 때 이곳에 율령국이 넷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코쿠의 지형은 섬 전체가 산으로 인해 남북으로 갈린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일본의 본토 중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간단히 말해 프로야구팀이 없습니다. 이렇다 할 산업 기반이 없어서 프로야구팀이 홈으로 삼을만한 대도시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거 일본의 중심지가 칸사이 지방이던 시절에는 수도와 가깝고 세토 내해의 교통 기능이 더 컸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더 영향력이 있는 지방이었습니다. 그때도 농사지을 땅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상업적으로 번성할 여지는 있었던 것이지요.
특히 1시 방향의 카가와현은 과거에 교통의 요지로 취급받아 항구도시가 발전했는데, 이곳의 옛 지명이 바로 우동으로 유명한 사누키입니다. 그 밑의 도쿠시마현은 중앙 정권과 가까웠으며, 염료인 쪽(청출어람의 그 藍입니다)이 특산물이라 염료 산업을 중심으로 상업과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11시 방향의 에히메현은 과거에는 이요라 불리던 곳으로 일본에서도 해군으로 유명했던 지역입니다(이 시대 일본의 해군은 사실상 해적이나 다름이 없기는 합니다). 명량해전에서 전사한 구루시마 미치후사가 이 지역의 다이묘였습니다.
한편 그나마 세토 내해에 접한 다른 지방과는 달리 태평양에 접한 고치현의 옛 이름은 도사로 시코쿠 중에서도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취급받았습니다. 다른 지역과 교류도 어렵고, 나름대로 평야는 있지만 물이 부족하여 농사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부 말기에 사카모토 료마라는 도사번 출신의 명사가 등장하며 일본 역사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비록 국력은 조슈나 사쓰마에 비해서는 밀렸지만, 이 지역 출신 인사들이 활약한 덕분에 메이지 유신을 이끈 4대 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지요(하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딱히 이 지역이 더 발전하거나 혜택이 주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고치현에서 유명한 또 다른 것이 있다면 바로 도사견입니다. 이 지역에서 투견이 성행했기 때문에 개항 이후 해외의 대형견과 전통견인 시코쿠견을 교배하여 강한 투견을 만들었던 것이지요.
4) 규슈(九州)
규슈를 우리말로 풀어쓰면 구주로 이 지역에 과거에는 율령국 9개가 있었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지도를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나가사키나 후쿠오카 같은 도시가 보일 것입니다. 특히 후쿠오카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일본 대도시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리(약 325km) 보다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의 거리(약 215km)가 더 가까울 정도입니다.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점은 후쿠오카에서는 서울이 도쿄보다 가깝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반도와 가깝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도래인들이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이 이 지역일 것입니다. 사실상 일본의 문명이 처음 시작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일본에서 문명이 어느 지역에서 먼저 시작되었느냐는 두 가지 가설이 대립하는 중입니다. 규슈설과 간사이 설이 있는데, 이 얘기는 역사 이야기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간사이 지방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규슈는 금세 일본의 변방으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변방일지라도 해외의 문물을 가장 먼저 접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세계가 변하는 시점에 가장 먼저 반응을 한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서양이 대항해시대를 맞아 동아시아까지 진출했을 때의 무역 창구가 바로 이 규슈 지역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규슈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도 먼저 선진 문물을 수용하며 일본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시코쿠와는 반대의 운명을 걸은 셈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과 규슈에 풍부했던 탄광 덕분에 규슈는 일본 근대 공업이 집중된 곳이었습니다. 특히 석탄과 화학공업이 발달했는데, 그로 인한 폐해도 있었습니다. 유명한 산업재해인 미나마타병이 바로 이 규슈 지역에서 발병했던 병입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신흥 공업국이 성장하면서 규슈의 탄광 및 화학공업은 축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규슈는 홋카이도처럼 농업과 관광업을 중심으로 지역의 산업을 개편하는 중입니다.
생각보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룰 섬인 혼슈의 분량이 지금까지의 분량과 비슷하여 이번 편은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다음 시간에 혼슈 지방의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첨부1
썸네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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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 gaury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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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0 14:16:45
비공개로 등록된 댓글입니다. -
교과서에 등재되도 손색없는 글이군요! 좋은 정보 잘 배웠습니다! 다음편 기대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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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에 부끄럽지 않도록 잘 준비해오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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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기획 기사를 읽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갑니다. -
기획기사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글을 쓰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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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너무 좋은 기사!! 게임 관련한 이런 글들 읽는 것 정말 좋아해요. 게임 못지않게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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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하고 막 그러네여 +_+ 혼슈도 넘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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