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콘텐츠
미스터빈의 <알마마터> 리뷰
-
2022-04-06 20:15:08
-
10
-
547
-
-
Lv.6 [GM]미스터빈
안녕하세요. 미스터빈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알마마터>의 리뷰 및 후기를 올려주셔서 매우 감사합니다. <르 아브르 컴플리트 에디션> 미보유자인 르없찐이지만, 당연하게도 상품을 노리고(?) 리뷰를 쓰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힙니다(사장님 보고 계시죠?).
게임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보다는 제가 게임을 즐길 때 재미있었던 부분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우리 대학의 전공서적
게임의 가장 핵심 자원은 전공서적입니다. 이 책으로 교수도 초빙하고 학생들도 모집하고, 상대방에게 팔아서 돈도 버는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또한, 이 책들은 라운드마다 저서 권위가 바뀌는 특징이 있습니다. 연구 트랙에 가장 높게 올라간 플레이어의 전공서적이 권위가 높으며, 최고 권위의 전공서적은 게임 종료 점수를 얻을 수 있는 학생을 데려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처음 교수를 초빙하는 플레이어는 해당 교수를 초빙할 때 비용으로 어떤 색깔의 전공서적을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전공서적의 가치를 올리는 좋은 수단 중 하나입니다. 내 전공서적을 많이 팔수록 돈이 벌리기 때문이죠.
이렇듯 게임의 가장 핵심인 전공서적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사오거나, 내 책을 판매하는 이런 상호작용이 게임 속에서 활발히 일어나기 때문에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한 플레이어가 전공서적을 출간을 해주면 줄을 서가며(정확하게는 턴 순서대로) 책을 사가거나, 혹은 가치가 떨어지는 전공서적은 파리만 날리던가 이런 식이죠. 또한 라운드마다 저서의 권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 후반에는 연구 트랙의 경쟁도 치열해집니다. 이런 양상들이 게임의 재미를 만들어냅니다.
제가 게임을 할 때에는 책 색깔에 따라 이름을 부릅니다. 빨간색은 맨큐의 경제학, 검은색은 헌법 총론 이런 방식으로 말이죠. 이렇게 하면 좀 더 대학 운영의 테마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 일꾼 자리 싸움
기본적으로 일꾼 놓기 게임이기 때문에, 자리 싸움이 치열하게 일어납니다. 아, 물론 다른 플레이어가 들어간 자리에도 내 일꾼을 놓을 순 있습니다. 다만, 그곳에 놓인 일꾼보다 1명 더 많이 놓아야 하는 페널티가 존재하죠.
게임 중반을 넘어가면 교원(일꾼)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더욱 더 치열한 자리 싸움이 벌어집니다. 특히 아카데미 행동 칸에서 교수를 초빙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 교수 초빙을 위해 앞서 말한 전공서적을 많이 모았더라도, 자리를 빼앗겨 일꾼을 하나를 더 쓰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선을 잡으려는 싸움도 꽤나 자주 벌어집니다.
원하는 행동을 마음껏 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페널티를 감수하면서도 해당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그 단점이 희석되는 느낌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것으로 인해 유로유로함을 더 느낄 수 있었는데요, 상대방의 턴 순서를 계산하고 내 남은 일꾼과 자원을 계산해서 자리를 먼저 선점한다거나 일꾼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내 이익되는 행동을 한다는 점으로 매우 전략적인 보드게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진한 유로의 향기를 알마마터에서 느껴보세요.
사실 <알마마터>는 게임을 하면 할수록 진국이 우러나오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플레이할 때에는 게임을 많이 헤맸습니다. 이걸 하려면 전공서적을 사야 하는데 남에게 돈을 주긴 싫어, 아 이거하려면 이게 필요하네? 이렇게 처음에 전략 방향을 못잡은 채 게임이 끝났죠. 그렇게 하고 나니, 아 다음에는 이렇게 이렇게 해봐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다음에 할 때에는 더 게임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알마마터는 게임이 끝났을 때, 다음 게임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더 나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특히나 처음 준비 과정에 준비 카드 드래프트를 제외하면 운적 요소가 아예 없는 게임이기 때문에 더 더욱 전략적인 유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새로운 학생들 확장을 포함하거나, 교수 카드, 총장 카드로 리플레이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할인 행사로 많은 분들이 <알마마터>를 즐겨보셨으면 좋겠다는 것으로 이 리뷰를 마무리합니다. 재미있는 유로 게임 <알마마터>도 즐겨보시고, 추첨 기회도 놓치지 마세요! 아, 리뷰 및 후기 이벤트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관련 보드게임
-
리뷰 잘 읽었습니다! 르 아브르로는 들어가지 말아야겠군요!(?)
-
르 아브르는 판매 50명 달성시 추가 상품이에요~~
-
아 이번에 있던게 아니군요 참ㅋㅋㅋㅋㅋㅋ
베스트게시물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583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8
-
451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8
-
386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355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06
-
2024-11-13
-
Lv.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