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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예쁘고 작은 티켓 투 라이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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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2 18: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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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 뽀뽀뚜뚜
권장 연령 : 글씨를 읽을 수 있는 유치원생부터는 누구나!
장점 : 짧고, 쉽고, 예쁘다.
단점 : 좀 단순해서, 보드게임 많이 하던 사람들은 좀 시시하려나..?
티켓 투 라이드는 꽤 고전게임일거다. 내 기억으로 뽀뽀가 아기 띠에 안겨다니던 시절에 장난감 가게 구경 갔을 때도 있었던 게임이다. 그치만 내 눈엔 별로 예뻐보이지도, 재밌어보이지도 않았단 말이야....
그래서 그땐 살 생각도 안하고 넘어갔었는데, 이게 보니까 계속 계속 확장이 나오더란 말이지.
그래서 저게 재밌는거일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람들이 다 재밌다고 해도 그게 내가 재밌다는 뜻은 아니니까. 어쨌든 별로 안중에 있던 게임은 아니었다. 지도에 작대기 같은거 뭐. 몰라. (바보같은 과거의 나!)
그러다 재작년 파주 슈필에서 뽀뚜파파가 장바구니에 마구 쓸어담은 게임에 이게 있었다.
그의 기준은 오직 하나. 확장이 많은 게임.
확장이 계속 나온 다는 이야긴 사람들이 재밌어 한다는 뜻이니까.
그건 분명히 재밌는 게임일거야!!! 라는 논리로 티켓 투 라이드, 테라포밍마스, 펜데믹 등등을 주워 담아 왔었다.
(그 완벽한 논리 속에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게임인지 찾아보고 산다는 생각은 1도 없었다는게 어이없을 뿐이다.)
그렇게 오리지날이 우리집에 왔고, 완전히 반했고, 그래서 그 다음엔 15주년판 유럽을 샀고..
사실은 이번 페스타에 한국 확장이 나왔을라나 하고 봤는데 아직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파리가 있다.
파리..? 그다지 관심은 없었긴 한데, 굳이 살 필요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안그래도 게임 많은데 굳이 비슷한 게임을 변주로 또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1인)
"물론 각 맵은 다 매력적이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으니까. 어차피 확장은 맵만 하나 느는거고"
라고 했더니.
"이거 기차도 다 들어 있는데? 이거 15분밖에 안해! 작고 짧아! 이런거 없잖아~~ 사자아~~~"
라고 해서
아니야~ 집에 자리 없어~ 주머니에 돈도 없어~ 돌아가~ 그랬었는데
....이거 왜 우리집에 와 있냐....
진짜 그 날 아파서 정신 없는 사이에 이것 저것 다람쥐 도토리 모으듯 많이도 주워 담았더라.
개인적으로 별로 예쁘지 않은 겉 상자.
늘 그냥 그렇다. 티켓 투 라이드의 겉상자는.
저 고전적인 글씨체도, 소공녀나, 15소년표류기 정도에 들어가는 삽화 느낌의 그림도. 그냥 그렇다.
특히 인디언서머 같은거는 ㅋㅋㅋㅋ 솔직히 말해 게임이 너무 이뻐서 재미 있어보이지 않았는데도 충동 구매 해버린 게임이다. 그에 반해 티켓 투 라이드는....
너무 고전적이잖아.
하지만 이미 그것 때문에 안 샀다가 나중에야 이게 재미 넘친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열어보았다.
뭐야 이 고급진 빨간 케이스는? 색감이 너무 좋다.
너무 예쁜데다가, 광택 소재가 손 끝에 닿는 느낌이 매끌매끌 너무 좋다!
기차도 다르다! 아랫 부분까지 확실하게 마감이 되어 있다. 색깔은 총 네 가지 뿐이다.
와, 여행 팜플렛 스타일의 규칙서라니 미쳤나봐!!!!!!
세상에, 너무 좋다. 너무 좋아!!!
기차카드는 페리도 있고, 자전거도 있고, 자동차도 있다. 그리고 뒷면이 다르다.
이쯤 되니 저 고전적인 글씨체가 점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콩깍지가 씌이기 시작했다.)
여행 느낌 물씬 나는 목적지 카드! 와 진짜 이거는 너무 이뻐서, 진짜 이쁘다. 우와.
게임은 제일 긴 라인이 고작 세 칸이고, 어떤 색이든 놓을 수 있는 회색칸도 없고, 기차역 옵션도 없다.
당연히 기관차 필수 라인도 없다.
룰도 길도 심플! 입문자 꼬시기에 딱이다.
요즘 우리집 자주 놀러오는 뽀뽀 친구를 또 보드게임으로 끌어와 보려고 노력 중인데 ㅋㅋㅋ
우리 친구는 아직 스머프 사다리게임이나 모노폴리만 하는 수준이라 새로운 게임으로 꼬셔도 잘 안넘어온다.
(이 친구가 원래 새로운건 잘 시도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룰 설명 길어지는 것도 싫어한다.)
고 녀석 꼬시기에 딱! 알맞아 보이는 정도의 라이트 함!
이거는 그 친구 동생인 1학년 짜리도 하기에 어렵지 않다.
맵이 작아서 위치 찾기도 더 수월하다.
이걸로 꼬셔서 북미판도 끌고 오고, 유럽판도 끌고 가야지 ㅋㅋㅋㅋㅋ (흑심 가득)
정리 다 하면 이렇게 또 쏙 잘 들어간다. 맨 위에 저 파리 로고 나오는건 의도 한 것이리라.
슬리브 씌웠더니 카드가 넘쳐서 칸 두개를 카드 칸으로 썼다.
우리 동네에는 기차가 커피를 배달하는 기차 카페가 있는데, 우리 식구들은 거기 가서 티켓 투 라이드 하는게 약간 로망이랄까 ㅋㅋㅋ 즐거움이다. 근데 거기 테이블도 작은 편은 아닌데 거기에 15주년 기념판은 테이블이 좁아서 못하고, 북미판은 자리 쓸 수 있는 시간 1시간 내에 끝낼 수가 없었다. ㅠㅠ (그래도 꿋꿋하게 들고 간다.)
이건 너무나 딱이야 ㅠㅠ 주말에 놀러가자구~~~
오늘의 승자는 엄마다.
프랑스 국기 색을 만들면 4점 더 주는 작은 로컬 룰이 있는데 그걸로 12점 더 먹은게 승부를 갈랐다. 흐흐
너무 재밌고, 너무 쉽고, 너무 예뻤다.
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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