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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보드게임즈는 어떤 기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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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9 13: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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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누누
코리아 보드게임즈는 어떤 기업일까?
최근들어 가격에 대한 의견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단 최근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판매 전략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과거와 달리 코리아보드게임즈는 판매 전략이 바뀌었습니다. 애초에 계획된 판일수도 있고 어쩌다보니 쌓인 데이터를 통한 판매전략 일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특히나 전략게임에 판매에 대한 관점이 완전 달라졌습니다. 수년간의 판매 데이터 등을 고려하여 기업이 학습하게 된겁니다.
무엇을 학습했냐구요? 전략게임은 얼마에 내놓든 어차피 살사람이 정해져있다는 것을 학습한겁니다.
이부분에 대해 조금만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작년까지 거의 대다수의 게임을 출시특가 최소 30%~40%까지로 책정하여 판매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판매하던 도중 몇가지 부분을 알게됩니다. 사실상 할인율을 얼마에 놓던 간에 판매량의 차이가 거의 없다라는 걸 알게 된겁니다. 사실 제가 보드게임 입문할 때부터 궁금하던 부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보드게임 회사들은 어떻게 해외 직구가보다 저렇게 더 제품이 저렴할 수가 있지? 하는 것 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뒤에가서 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무엇을 통해 학습했냐는 것을 아주 잘 보여주는 몇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우선 보드게임 루트라는 게임입니다. 루트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으나 거의 할인율이 없다시피 출시하였고 제 기억이 맞는지 잘모르겠으나 그 당시 출시가격이 88000원 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싸다고 말이 엄청 나왔었죠. 자, 그리고 그 뒤로 루트는 절대 단 한번도 그 이상 할인을 해서 판매한적이 없습니다. 그럼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수년이 지난 지금도 중고장터에서 판매하는 사람은 없고 구매하는 사람만 넘쳐납니다.
다음 사례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칸반ev라는 제품을 혹시 아시는지요? 이 제품은 출시특가로 40% 할인하여 10만 5천원이라는 가격에 첫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 출시와 동시에 완판되었느냐? 아뇨. 아주 오랜기간동안 완판이 되지 못한채 재고 상태로 남아있었습니다. 출시특가 이후 가격은 올라 13만원대에 판매되었고 그 뒤로 몇가지 행사를 통하여 수차례 30~40% 할인을 하여 판매하였지만 완판이 되질 않았습니다. 최근 보드게임을 시작하시는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한 때 칸반ev는 중고가격 8만원 이하까지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이며, 더더욱 재고처리를 못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칸반은 완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완판이 된 것은 40%행사를 할때가 아니라 거의 정가에 가까운 20% 할인된 상태의 일반판매일 때 완판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칸반 일반판매 완판이 된 후 중고장터에서는 중고제품을 프리미엄 까지 붙여서 사는 상황이 되어버렸죠.
루트는 단 한번도 40%할인을 하지 않았는데, 완판이 되고, 어떻게 칸반ev는 40% 할인할때도 완판이 되지 않던 제품이 20% 일반판매 때 완판이 될 수 있었던걸까요?
결론은 간단합니다. 전략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정리하는 사람과 신규유입 인원은 계속 순환되고, 전략 보드게임 특성상 신규 유입 인원 중에는 가격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게임을 구매한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는 생각보다 꽤 많은 수의 사람이 충분히 이 가격을 지불할 능력이 되는 직장을 다니는, 경제력이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추가로 보드게임을 하지 않는 일반사람들에게 “이번행사때 우리가 13만원짜리 칸반을 10만원에 팔게요!!! 다신 없는 기회에요 빨리 사세요 !!” 라고 한다고 과연 사람들이 “와 !!!! 미쳤다 13만원 짜리 칸반을 코보게에서 10만원에 할인판매 한데 !! 무지성 구매가자 !!!” 라며 살까요? 아무리 외치더라도 공허속의 메아리가 될 뿐입니다. 결국 마침내 얼마에 팔던 살 사람은 정해져 있다는 것을 학습한 것 입니다.
얼마전 비뉴스 가격에 관한 글 중 운영진이 단 글을 보았습니다. 비뉴스 가격에 관한 건 이었습니다. 왜 이렇게밖에 가격이 책정될 수 없었는지에 대하여 장문의 글을 써놓았습니다.
갑자기 뜬금 없는 이야기를 하자면 과거에 갤럭시 노트 5가 가장 처음 나왔을 때 노트5를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저는 출시일에 바로 대리점에 가서 구매하였습니다. 거의 90만원대의 가격으로 구매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화이트를 너무 사고싶었지만, 화이트 재고는 지금 당장 출시가 안되고 생산 공장 문제로 3달정도 뒤에 출시된다고 대리점 직원으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좀 더 시간을 당길수 없냐는 질문에 바로 본사로 전화를 걸더니 몇가지 내용을 주고받고 끊은 뒤 좀 힘들 것 같으니 3달뒤에 사거나 다른 색으로 구매를 해야될 것 같다고 하여 3달이나 더 기다리기 싫었던 저는 그냥 블랙으로 구매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딱 1주일 뒤 소셜에서 화이트의 사진들이 계속 보였고 몇군데 수소문 끝에 화이트도 거의 바로 출시가 되었다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이사실을 알고 그 대리점에 찾아가서 이야기했지만, 그 대리점 영업 직원은 정말 죄송하다며, 본인도 전달 받은대로 말했을 뿐이라고 이렇게 될지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교체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구요. 저렇게까지 계속 죄송하다고 하며 케이스도 챙겨주고 보호필름도 챙겨주고 어쩔 수 없이 돌아왔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절대 믿어서는 안되는 말들이 몇가지 있다고 듣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영업관련 직무의 말은 절대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 입니다. 제가 조금만 더 알아보고 구매했더라면 위와 같은 일은 당연히 없었을 겁니다. 영업의 기본은 일단 팔아놓고, 말해놓고 사실이 아님이 증명되면 죄송하다, 사과하면 된다는 겁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을 주 업으로 하는 회사라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직원의 말은 듣고는 있지만 이 말이 올바른 말인가? 아니면 본인들에게 유리한 말만 하고있는가? 에 대해 우리가 스스로 필터링을 거쳐서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장문의 댓글을 보면 물가상승, 운송비, EGG의 가격 상승 기타 등등…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가격을 이렇게 책정할 수 밖에 없었다. 라고 말합니다. 자 그런데 절대적인 수치는 단 하나도 없고(아마 공개하라고 하면 그 부분은 상호 협의된 회사 기밀이라 공개가 불가능하다 등의 답변을 말할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 핵심은 쏙 빼놓고 적어두었습니다. 바로 절대적인 수치의 마진입니다.
현명하게 대처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언급한 것이 다 사실이니까요. 운송비가 오른 것도 사실, EGG가 가격을 올린것도 사실, 물가가 오른것도 사실, 전부 사실입니다.
그럼 과연 비뉴스를 지금 179000원에 팔면 과거 제품 뭐 예를들면 칸반ev 와 비교하여 마진이 올랐을까요? 낮아졌을까요? 어차피 1개를 파는 노력은 똑같이 들 것입니다. 뭐 운송비, 물가상승 기타 등등 다 포함해서 비뉴스 출시 특가로 179000원에 1개 팔았을 때와 칸반ev출시 특가로 105000원에 1개 팔았을 때 남는 마진이 어떤게 더 많을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조건 전자입니다. 비뉴스의 마진이 무조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절대적인 수치로 비교했을 때 어느쪽이 더 마진이 높을 것 같으신가요?
마진에 대한 내용을 투명하게 과연 공개할 수 있을까요? 기업 입장에서 ‘EGG가 가격 올렸고 운송비도 올렸고 물가도 올라서 우리도 어쩔수 없이 비싸게 팔긴 하는데 사실 마진은 더 많이 남지롱 !’ 이라고 고객에게 말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영업을 주 업으로 하는 회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반복적인 이야기지만 어차피 전략게임을 살 사람들은 정해져있습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라는 회사는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비뉴스를 179000원에 출시하던 105000원에 출시하던 어차피 살사람은 정해져있고 판매량에 가격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요.
작년에 왕국의 수도 프라하라는 게임을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판매하였습니다. 정가 9만원 20%할인하여 출시특가 72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판매하였습니다. 과연 30% 할인을 하여 63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했다면 72000원떄보다 훨씬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을까요?
지금 카베르나는 30% 할인되어 854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40%할인하여 73200원에 판매된다면 과연 지금 판매량보다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까요?
지금 비뉴스의 가격은 10%할인하여 179000원에 판매되고있습니다. 출시특가가 5%밖에 할인을 하지 않아서,189000원에 판매가 되었다면 지금 샀던 사람들이 구매를 하지 않았을까요?
어차피 가격과 관계없이 전략게임을 살 사람들은 정해져있습니다.
이미 코리아보드게임즈에 의해서 또 다시 저희는 학습되고 있습니다. 카네기는 6만 4천원이라는 가격에 출시되었습니다. 보드게임 한 개에 6만 4천원을 쓰는 것이 저렴한걸까요? 예전 같았으면 30% 할인도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우선적으로 비뉴스 179000원짜리 10%를 보여줌으로써 카네기 가격이 저렴해보이듯이 말이죠.
한마디로 이젠 가격으로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트루아를 가져오며, 오부족을 가져오며, 비뉴스를 가져오며,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하더라도 내포된 의미 속에는 “우리도 먹고는 살아야지, 우리가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든 상관 없이 살거잖아? 우리는 그냥 이제 가격을 정가로 돌린것 뿐이야. 안 살거면 말아, 아니면 해외에서 배송비 내고 우리랑 똑같은 가격에 사던가, 아니면 배송비 줄여서 한글판 사던가. 어차피 이거 이가격에 올려놔도 언젠가 다팔려.” 라고 말하고 있는거죠.
검증이 된 전략게임의 살 사람은 이미 정해져있다는걸 학습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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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지금까지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판매하는 부분에 있어 계속 안 좋은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그럼 이게 잘못 된 것일까요? 가격을 높게 측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소리입니다. 자신 있는 제품은 제품 자체로 유혹하는 것이 장사를 할 때 생기는 기본적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에 내놓든 팔 자신이 있기에 그렇게 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회사이기 때문에 제가 위에 쓴 것처럼 말을 할 수 가 없는겁니다. 우리는 나쁜기업이 아닌데, 지금까지 그냥 우리가 봤어야 할 이득을 포기하고(손해를 보고) 저렴하게 팔다가 단순히 이제 제자리(해외에서 파는 것과 동일한 정가)로 돌아왔을 뿐인데, 라고 조금이라도 어필을 하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지금 제가 말한 것과 똑같이 말할 수가 없으니 최대한 돌려서 성의 있게 표시한거라고 보여집니다.
저는 코리아보드게임즈는 그래도 괜찮은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말해놓고 이제와서?) 라는 말이 나오는 부분인거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왜 코리아보드게임즈가 괜찮은 기업인가에 대해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기업이라는 것은 이윤추구를 전제로 설립된 것 입니다. 공공의 이익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제외하고는 이윤추구의 목적이 달성되지 않는다면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기업의 존재 이유 자체가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고객이 만족하지 않으니, 회사가 이득을 조금만 봐야된다? 그건 시장논리(수요와 공급)가 자연스럽게 어느쪽이 우위에 있는지 자연스럽게 정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부분과 연계되면서 우선 첫번째로 많은 분들이 언급하는 독점에 대한 부분입니다. 독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정말 소비자가 대체제를 찾을 수 없는 상태에서 소비자가 어쩔 수 없이 사야하는데 기업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한 마진을 남겨 팔 때 독점이 됩니다. 자 그럼 운영진분께서 남겨주셨던 이야기를 다시 들고와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비뉴스를 코리아보드게임즈와 동일한 가격에 팔고있는 해외의 모든 기업들은 모두 나쁜 악덕 기업들이라고 해야할까요?
코리아보드게임즈는 과거에 수많은 제품을 해외 직구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한글판을 판매해왔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판권을 구매하고 해외에 있는 제품을 사서 운송비를 지불하고, 국내로 들여오며 세금을 내고 판매를 하는데도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가격(해외배송비를 제외하고도)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었던 걸까요? 단순하게 접근하면 마진을 낮춘겁니다. 원래 10이라는 마진을 남겨야 할 제품을 5~7만 남기고 판매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계획한 것인지 어쩌다가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모르나, 그러한 부분(마진을 남기긴 남겼으나 원래 남겨야 할 마진에 비해 현저히 적은 이득)을 통해 수많은 전략보드게이머를 만들어냈고, 이제 본인들이 만들어낸 시장에 독점을 통한 상상을 초월하는 마진이 아니라, 원래 자신들이 누렸어야 할 마진(정상가격)으로 돌와왔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나쁜 독점이라는 것은 대체제가 없이 본인들만 파는 제품을 현저히 높은 가격에 판매해야 하지만, 해외의 다른 회사들과 비교하였을 때 이제는 단순히 그냥 그 회사들이 파는 가격에 맞추어 본인들이 만들어놓은 시장 속의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것 뿐입니다. 이 가격 흐름은 지금 당장은 코리아보드게임즈가 선도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도 위의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러한 제품군(가격이 크게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들)들에 대해서는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뒤를 그대로 이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욕은 코보게가 다 먹고 뒤따라오는 기업들이 비슷한 전략으로 판매를 하면 코보게도 그 가격에 파는데 이정도는 납득이 되지 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요?
저는 최근에 들어오는 기업들은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덕을 정말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지금의 전략 보드게이머의 시장의 전부라고는 할순 없지만 적어도 5할 이상? 아니 그 이상,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역할이 있었다고 보니까요. 지금 코보게를 벤치마킹하여 비슷한 유통 시스템으로 회사를 만들어서 제품을 구해와서 가져다 팔기만하면 코보게가 이미 수요가 충분한 시장을 형성해두었기 때문에, 과거와 비교했을 때 당연히 잘 팔릴 수 밖에 없는 구조죠. 과연 5년전에도 10만원이 넘는 게임들을 적게는 몇 백개 많게는 천개가 넘도록 팔릴수 있었을까요?
코보게의 기존에 시장에 있던 사람들은 당연히 가격이 어색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엔 정말 저렴했거든요. 하지만 코리아보드게임즈는 기업입니다. 자원봉사를 하는 장소가 아닙니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게 기본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도덕적인 관념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는 고객에게 장사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가격은 비싸진게 아니라 우리들은 원래 정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사고 있었고 계속해서 보드게임을 할 것이라면 이제는 아쉽지만 이젠 정가로 구매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가끔씩 “진짜” 할인 해주면 고맙게 생각하고 사면되구요.
두번째로 서비스에 관한 부분입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의 AS는 제가 생각하기에 전세계 최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연히 해외 회사를 직접 경험해보진 않았기에 잘 모르고 말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구매내역이 증빙되고 현재 as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코보게는 아묻따 AS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전세계에 박스에 아주 작은 상처 하나만 나더라도 바꿔주는 회사가 몇이나 있을까요?
정말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일반사람들은 잘 알아차리지도 못할 개미 손톱만한 상처까지도 구매내역과 함께 as를 해달라고 요청하면 아무것도 묻고 따지지도 않고 AS를 해줍니다. 정확히 말하면 AS라기보다 그냥 같은 부속품을 추가발송을 해줍니다.
추가로 본인의 회사에서 판매한 제품이고 as가 가능한 상태이고 이정도는 누구나 납득할만한 수준의 요청이라면 구매내역이 증빙되지 않고 중고로 구매한 상품에 대해서도 배송비만 지불하면 AS물품을 공짜로 보내줍니다. 그건 어차피 남는거 가지고 당연히 해줄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말하실 수 있습니다. 택배박스를 구매해보신적 있으신가요? 그리고 택배를 직접 보내보신적 있으신가요? 그 요청된 물품을 찾아 택배박스에 고이 포장하여 보내는 데 들어가는 박스비용과 인건비는 어디서 나오는걸까요?
실제로 보드엠에 중고로 구매했다고 요청을 하면 보드엠에서는 저희는 중고로 구매한사람에게는 as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라는 답변을 받습니다. 보드엠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회사 정책이고 실제로 해줄 의무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또한 중고구매자에게 as를 해주다보면 실제 구매한 사람들에게 as를 해주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납득가능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코보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이 판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어쩔수없이 중고로 구매해야 했던 사람들'도 있기때문에 as를 제공해준다는 것 입니다. 굳이 서비스를 제공해주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도요.
또한 제품에 문제가 되면 거의 대부분에 대해 전체 재생산 AS를 제공합니다. 최근 있었던 예시로 보면 카르카손 빅박스 혹은 스텔라 카드가 대표적인 예시죠. 잘못된 것만 몇 장 이렇게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통째로 다 바꿔줍니다. 누군가는 당연히 과실인데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당연히 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들도 많이 있다는 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오히려 물고 뜯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독이 될수 있는 언급이 될수도 있는데, 우창살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나(특히나 글랜모어 연대기), 개인적으로 저는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출시 특가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루트를 출시특가로 88000원에 샀는데 갑자기 3개월 뒤에 '루트가 생각보다 너무 안팔려서 떨이 처분 개당 5만원에 팝니다 !!' 이런 경우가 없다는 겁니다. 저는 인증된바와 같이 비뉴스를 179000원에 샀습니다.
사면서 이미 코보게에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코보게가 사업을 접지 않는한 비뉴스는 이 가격 밑으로는 안팔것이다라는 믿음. 저는 할인이 단 1%도 없는 쿼키서킷도 49000원에 구입했습니다. 구입후로 단 한번도 쿼키서킷은 할인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쿼키서킷은 할인하지 않을 것 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창살이 이 믿음을 깼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시선은 제각각 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우창살은 납득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대로 둬도 쿼키서킷은 완판될거라고 생각하지만, 만약 수년뒤 이미 충분히 즐긴 쿼키서킷이 50% 할인된 가격으로 우창살에 나오더라도 저는 딱히 불만이 없을 것 같습니다.
향 후에는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제품 판매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업체와의 경쟁까지도 생각해야 할겁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이 어렵게 깔아놓은 판에 숟가락만 얹으면 이득을 되는 구조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신작 출시만 받쳐준다면 언젠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독자적인 보드게임을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게임을 가져다가 파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늘어나며 판권을 따내는 것 또한 경쟁을 해야할 수도 있기때문에, 여러가지 부분을 신경써야 하게 될 것입니다. 그 외 가격 서비스 등등 더 많은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결론으로 돌아와서, 이제 우리는 제품을 비교할 때 과거의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판매했던 제품의 가격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의 가격으로 눈을 돌려야합니다. 보드게임을 정가에 주고 사는게 불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깔끔하게 접으시면 됩니다. 너무 재미가 있어서 못접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게임을 빠지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들은 각각 코리아보드게임즈가 당장의 이득을 미래에 투자하여 키워놓은 한국의 보드게임 시장에 빠진 한사람의 고객입니다. 이제는 사람이 빠지는 속도보다 유입의 속도가 더 많기에, 그리고 코보게는 회사이기에,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충분히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생각하고 일부 사람들이 빠지는 것을 각오하고 시행한 가격 정책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이미 수년전부터 계획되었을지도 모를 코보게의 계획에 빠진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코보게가 제공하는 서비스, 신상품, 가격 기타 등등을 종합적으로 해외 회사와 비교했을 때,
저는 코보게는 괜찮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같이 괜찮은 기업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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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임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있게 술술 읽히고 설득력있는 글이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잘팔리는 게임은 싸서 잘팔리는게아니라
재미있으니까 잘팔리는거니까요!!
같은 게임하나를 사도 그것을 한번도 못돌리고 박아두는 사람과
수백번은 돌린사람에 대한 게임의 가치가 다르듯
물론 터무니없는 가격이 나온다면 쉴드 칠 생각은 없지만
그런가격 같아보이진 않고
가격보다는 나에게 얼마나 이게임이 효율을 가져올지 현명한 소비가 좀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서로 서로 현명한 소비하며 즐거운 보드게임문화 만들어가유!! ( 500여개 집에 쟁여둔 프로지름러 올림) -
가격이 완전 납득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점에선 동감합니다.
다만 괜찮은 기업인가? 에 대해서는 좀 회의감이 들어요 ㅎㅎ
얼마전에 기획하는 직원분이 박스포장하는 사진이 올라온 게시글을 보았습니다.
그 게시물을 보자마자 근로환경이나 업무 범위가 체계적이진 않구나... 는 생각과 함께 괜히 우울해 지더라구요 ㅎㅎ
더구나 어제 가격논란을 보면서 영업이익에 궁금점이 생겨 DART에서 재무제표를 보니까...
주주 배당금은 ㄷㄷㄷ 이더군요 ㅎㅎ
괜찮은 기업이 되려면 직원분들의 연봉이나 근무환경, 복지도 그만큼 따라가 줘야겠죠? ㅎㅎ
(이미 근로환경 및 연봉이 ㅎㄷㄷ하다면 이건 망한 댓글이겠지만요 ㅎㅎ;;;)
ps 정성스러운 + 양질의 글 감사합니다^^
ps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코보게 직원분들을 연민하는 마음에서 쓴 댓글이 아니라 열정페이로 일하던 제 모습이 생각나서 울적 + 오지랖 떨어보았습니다 그나저나 남의 회사 복지 참견 할 시간에... 제 처지나 개선을 해야할텐데 오지랖병이...-_-;;;; -
이벤트 상품이 여러 개라서 잘못 나갈 가능성이 있어서 직접 나간 것입니다...(머그컵이나 글룸헤이븐 도색 피규어 등등) 평소에는 책상에 잘 붙어 있습니다..
걱정 감사합니다 ㅋㅋ.. :) -
푸핫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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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행입니다! ^^
요즘 나이를 직격으로 맞아서 그런지 금새 기분이 Blue해지네요 ㅎㅎ
아무쪼록 앞으로도 더 많은 연봉! 더 많은 보드게임! 라이프가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이상 불로소득자가 되고픈 1人이었습니다 ㅋㅋ -
생각지 못했던 내용도 많았고, 특히나 공감되는 내용이 많다보니 꽤나 장문의 내용이 참 쉽게 읽혔네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해요! -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결국 해외 회사들보다 마진을 대폭 줄여서 키워온 시장이니, 이제 마진을 키우긴 했지만 여전히 납득 가능한 수준으로 파는 것이죠.
두말할 것 없이, 해외판보다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는데도 같은 수준의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니까요.
예전보다 커진 마진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겁니다. 업계 1위로서 과거보다 커진 규모의 회사 운영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가고, 그걸 좀더 커진 마진을 받아 운영해내는 대신, 소비자들은 덩치가 큰 업체로부터 분명히 얻는 것이 있잖아요.
바로 다양한 게이머즈 게임의 공급 말이죠.
비단 코보게 얘기뿐만이 아닙니다. 과거보다 여러 보드게임 업체들의 마진율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해외직구보다 (배송비 제외해도) 비싼 경우가 없다시피한 상황이라, 상당히 만족하며 취미생활 중입니다.
가격에 대한 저항심리를 어필해서 더 싸게 사는게 좋지 않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그런식으로 업체 살 깎아서 싸게 사는 것보다 제가 원하는 게임의 정발이 훨씬 절실하거든요. -
보드게임 유저분들중에 가격 신경 안쓰고 그냥 지르시고 보는 분들이 많아서 가격정책에 그런 특징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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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가 형성의 원리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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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에 보드게임 구매 했을 때 가격을 생각해보면 지금과 비슷한 감성이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2010년대 중 후반의 가격이 이상하리만치 저렴하게 팔았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뭐 저는 말씀하신 것처럼 재밌는 것은 그냥 삽니다. 말 그대로 취미 생활이라, 하고 싶으면 다른 데서 아껴서 여기 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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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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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보드게이머... 그 중 하드게이머는 흑우 라는 이야기 같아요. -
전 코보게를 중소기업이라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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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심도있고 설득력이 굉장한 글을 올려주셔서 너무 공감하면서 읽었네요. 딴지 걸고 싶은게 아니라 제가 직원분께 직접 들은 내용으로는 as관련 누락, 불량건은 택배비와 택배상자 등 다시 말해 as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제조사에게 청구가 들어가서 코보게가 부담을 하지 않는다네요. 그래도 코보게 as는 가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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