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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퇴근 전 보드게임 잡담 #5 - 파주슈필 2023 후기
  • 2023-04-15 22: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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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개굴이]
안녕하세요 언제나 퇴근 후이고 싶은 퇴근 전 보드게임의 남자 개굴입니다. 물론 예상하셨겠지만 지금은 월요일 퇴근 전이지요. ㅋㅋㅋㅋㅋ

2023년 4월 15일 토요일, 코로나 이슈 이후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첫 대형 오프라인 행사인 파주슈필이 구 헤이리 영어마을, 현 경기 미래교육 캠퍼스에서 10:00 ~ 17:00 까지 개최되었습니다. 저도 크리에이터 데이 행사 참여를 목적으로 다녀왔는데요, 간단하게나마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사실 처가가 파주라서 처가 방문도 할 겸 행사에 참여한거고, 지금은 19:20, 식사 후 처가의 식탁 앞에 앉아서 이 글을 작성하고 있어요 (소근소근) 행사에 대한 생생한 현장 전달은 더 뛰어나신 분들이 많이 계실테니 그 분들께 맡기고, 저는 언제나처럼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0. 취미생활 3막의 시작
저에게 취미생활로서의 보드게임에는 몇 가지 변곡점이 있는데요 그 첫 포문, 이른바 보드게임 라이징을 꼽으라면 2004년을 빼 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저 시기가 바로 보드게임 카페가 성행하던 시절이었거든요. 2004년 초, 12년간의 의무교육을 마치고 일종의 번아웃상태에 빠져있던 저는 당시 처음 방문한 보드게임 카페에서 극한의 MSG를 맛보았습니다. 그때까지 보드게임이라곤 진짜로 부루마불 정도밖에 해 본 것이 없었는데, 저 때 카탄이나 루미큐브, 토레스 등을 처음 접할 수 있었거든요.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집-공부만 일삼던 저에게 저런 지적 유희는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아마 지금 저에게 지도를 받는 학생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아무튼 너무 재미있다보니 보드게임카페에 밥먹듯이 드나들어서 나중에는 "게임도우미" 라는 비공식 직함을 달고 하루종일 카페에 상주하며 카페에 오는 손님들에게 규칙을 설명 해드리거나, 인원이 모자랄경우 깍두기 역할을 자처하여 함께 플레이를 하는 등 굉장히 몰입해서 놀았던 기억이 나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급으로 종업원 역할을 한 것 같긴 하지만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아마 2010년? 2011년? 그 즈음이었을거에요. 2005년 군에 입대하고 그 이후에는 보드게임과 멀어졌었는데, 자취하던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문득 푸에르토 리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거든요. 그 때 푸코가 너무 하고싶어서 동작구에서 강동구 토이저러스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서 푸코를 홀린듯이 집어왔고, 이걸 친구들과 수십판을 돌리면서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계기가 지금까지 쭈욱 이어져 지역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고, 좋은 분들을 만나 2023년까지 보드게임을 취미로 삼고 있죠.

그리고 지난 3월 11일 제 보드게임 역사의 3막이 열리는데요, 바로 2303 크리에이터데이 행사였어요. 사실 주기적으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제 취미생활의 범위는 어디까지나 거주지 주변, 나아가 학교 동아리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크리에이터데이에 다녀와서 굉장히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말로 정확히 표현은 못하겠는데, 취미의 대상이 보드게임이라는 구체물이 아니라 보드게임 문화로 확장되었다고 하면 비슷한 의미가 될까요? 게임이 아니라 게임을 설명하는 영상을 찍고, 게임에 대한 글을 쓰고, 그림도 그려가면서 다른사람들과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 많이 새롭습니다. 하고싶은 것도 많고, 나누고싶은 이야기도 너무 많아요. 게임을 판단하는 시야도 바뀌었고요. 이 모든걸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아무튼, 이런 계기가 된 크리에이터 데이 행사에 두 번째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와서 말이지만, 크리에이터 분들에게 초대 제안이 오기 며칠정도 전 다이브다이스 우수회원들 대상으로 초대장이 발부되었잖아요? 그 때 굉장히.... 시무룩해있었어요ㅋㅋㅋ 정작 저는 보드게임을 취미로 삼기 시작한 이후 손꼽을정도로 신나는 한 달을 보냈고, 뭔가 이번 행사에서 더 좋은 발전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컸었는데 혼자 너무 들떠있었던건가 싶어서요 :( 다행히 며칠 지나지 않아 초대장을 받게 되었고, 마침 위치도 처가 근처라 아내와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할 수 있었습니다.


1. 비구름 눈치챙겨
.....그리고 아침에 비가오더라고요? 그것도 파주 근처로 접근할수록 더 많이요...!!
이거 이래도 되나 하면서 아내랑 같이 조마조마하면서 헤이리마을로 들어섰는데, 갓길에 차가 잔뜩 서있는 것을 보고 굉장히 복잡한 심경이 되었어요.

......뭐지 저 차들은?
....비가 오는데 이 행사에 이렇게 많이 왔다고?
.......다행이다! 행사 흥하네!!!
.....근데 우리 주차는 어디에 하지?
.....아니 이분들은 비가 오는데 왜 헤이리에 오신거야!
.......하지만 행사가 흥하니 너무 좋다...!!
.......근데 우리 주차는 어디에 하지?
..........비오는데 위험하게 여기까지 오셨어 다들!!
.............하지만 비가 옴에도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좋네!!
.......그나저나 주차는 어디에 하지?

전날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주차에 대한 안내를 받았는데, 10시 점에 도착해서 적당한데 차 대고 여유있게 슈필 전시장들 둘러보고 처가 식구들 만나서 인사드리고, 아내 그쪽으로 토스하고, 슬금슬금 행사장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했거든요? 하지만 이 얼마나 안일한 생각이었는지 깨닫는데는 그리 긴 주행이 필요하진 않더라고요. 정문에서 후문까지 가는데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후문 지나서도 주욱요. 어찌해야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8번게이트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행사장 후문에 열시 반이 넘어서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우 어우. 여러분, 반드시 가까운데 주차하세요. 잠시 후 이야기 하겠지만,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이번에 이를 악물고 "여러분들 가시는 길 두 팔을 무겁게 만들어드리죠" 라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구요.


2. 2304 크리에이터데이
이번 파주슈필에서는 보드게임 크리에이터와 강사 및 교사 연구회, 다이브다이스 우수회원들을 한 자리에 모셔 크리에이터데이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2303 크리에이터데이의 테이블이 여섯개였던가요? 그 쯤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열네개정도 되지 않았나 합니다. 규모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그 좌석이 거의 다 차더라고요. 그리고 곧이어 GM왜티츄님께서 진행을 맡아주셨습니다. 이번 행사때에는 신작 발매 스케쥴 등의 홍보 보다는 파주슈필 행사 자체에 대한 안내를 해 주시더라고요. 이 이야기는 조금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할게요.  두 가지 게임의 체험을 했는데요, 간단하게 감상정도만 이야기하자면요,

1) 프로젝트 L


시작 전 가이오트님께서 직접 저희 테이블로 오셔서 데굴데굴스튜디오 미니라이브(!)를 열어주셨습니다. 현장직관의 영광을...!! 예전 원숭이섬의 비밀같은 포인트앤클릭 어드벤쳐에 액션을 접목시켜 나온 디아블로라는 명작처럼, 폴리오미노 퍼즐에 엔진빌딩이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디어를 접목시켰는데 굉장히 맛깔나는 작품이 나왔다...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가지고 있는 폴리오미노 조각으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면 문제에 따라 승점과 함께 추가적인 폴리오미노 조각을 받을 수 있고, 이렇게 받아온 폴리오미노 조각을 통해 더 어려운 퍼즐을 해결하여 더 큰 폴리오미노 조각과 더 큰 승점을 받고... 이런식의 흐름이에요.  

1회플 후 게임에 대한 평을 하자면, 규칙만 들었을 때에는 내 조각 보고 내 퍼즐 맞추는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계산적인 수싸움이 중요하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턴에 놓을 수 있는 폴리오미노 조각이 제한되어있는데다가 모두의 현황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있어서 누군가 퍼즐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가 일목요연하게 보이다보니 이런 계산에 빠르다면 이길 수 있는 타이밍에 게임을 종료시켜버린다거나, 종료타이밍을 예산하여 벌점을 줄인다거나 하는 식의 플레이가 되겠더라고요.

2) 돌팔이약장수 확장 - 연금술사
기본판+연금술사 확장으로 체험해보았습니다. 가장 큰 추가점이라면 진액을 추출하는 과정이 생겼다는건데, 매 게임 3장의 환자를 세팅하고 그 세 환자중 한 명을 선택하여 담당일진(...)이 됩니다. 이 진액추출은 자신의 솥의 약재종류등의 조건에 의해서 보너스를 받게 해주는데, 이 조건 중 하나에 "내 양옆의 솥이 터졌다면 추가 보너스"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이 규칙을 설명하는 순간 장내의 분위기가 리얼 압권이었어요.


현장의 분위기 : "뭣이?" "뭐야?" "뭐라고?" "뭐?"

이 보너스를 통해 플레이어간 비대칭성이 생깁니다. 환자에 따라 추출하는 진액의 효과가 다르거든요. 약재 세팅은 기본판 세팅이라서 저는 한 번도 안해본 버섯+호박 조합에다가 보너스로 버섯+호박을 얻을 수 있는 환자를 담당하여 플레이해봤는데, 중반에 한 번 터져서 승점 안받아서 뒤쳐진 점수를 끝날때까지 못뒤집어서  결국 2등으로 마쳤네요. 나머지 세 분은 보너스로 주사위 굴리기 전(!) 추가로 약재를 폭발없이(!!) 세팅할 수 있는 환자를 선택하셨습니다. 아 이거 띵하데요.... 진액효과 발휘 후 주사위 자격을 검증하다보니 전체 9라운드중 8개였나요7개였나요, 한 분이 혼자 주사위를 계속굴리셨습니다.

아, 진액이 생겼다곤 하지만 돌팔이 실력 어디 안갑니다. 실제로 저희 옆 테이블의 블루송님은 25개의 약재중 첫 세 약재를 3-2-2를 뽑는 기염을 토하셨습니다.



3. 그 무렵 바깥에서는,
아, 말씀을 안드렸네요. 이번 크리에이터데이에는 무려, 점심시간이, 확보되어있었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약 한시간 반 가량의 점시시간"이요. 아마 이번 행사의 메인은 크리에이터데이가 아니라 파주슈필이다 보니 크리에이터들이 한 장소에 머무르며 게임을 체험하는 것 보다는 행사장에 대해 이런 저런 컨텐츠를 제작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겠지 싶구요, 강사 및 교사 연구회의 선생님들은 아무래도 일반인에 가깝다 보니 당연히 식사하실 시간을 확보해주신게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아, 일반인이라는 호칭 말인데요 ㅋㅋㅋㅋ 스탭분들 중 어느분이신가 안내하던 도중에 "일반인 분들도 여러분들과 함께 사이사이 앉으셔서 게임을 하시게 될거에요" 라고 ㅋㅋㅋㅋ 처음 들었을때엔 "아니 나도 일반인인데" 싶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크리에이터데이에 참여하는 크리에이터분들은 영상과 사진으로 얼굴이 노출됨에 기본적으로 동의한 분들이지만 강,교사 연구회 분들은 초상권을 보호해드리는게 디폴트인 분들이다...라는 의미셨더라구요. 아무튼 재미있는 호칭이었어요 ㅋㅋ

아무튼, 만들어주신 시간 유용하게 쓰기위해 행사장을 주욱 둘러봤는데, 비가 오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계심에 놀랐습니다. 주차되어있는 차들을 보고도 놀랐는데, 그 이상의 방문객들께서 다들 나름의 방법으로 행사를 즐기고 계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인상깊던 것 세 개를 꼽아보자면,

1) 클라우스 토이버 추모공간
지난 4월 1일 세상을 떠난 위대한 보드게임 디자이너이자 카탄의 아버지인 클라우스 토이버 디자이너님의 추모공간이 행사장에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공간이라 굉장히 놀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거장의 별이 졌음에 함께 슬픔의 뜻을 나눠주셨고, 카탄이라는 게임에 대한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추모공간에 좋다라는 수식어가 붙는게 조금 어색한데, 모두 함께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전 이런거에 좀 약하거든요.

2) 커피러시 체험존
커피차까지 동원!!

크리에이터데이 행사장에서 이번 행사에서 큰 기대를 갖고있는 체험존이라고 강조해주셨는데, 단독으로 20개 남짓한 체험테이블을 준비해주셨고, 카카오 대기 시스템등을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운영하기도 하셨고, 커피트럭 이벤트도 하시는 등 진짜 진심이시더라고요. 카카오대기까지 할 필요 있나 싶었는데, 오마이갓. 아내의 경우는 약 120분쯤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지나가다 언뜻 다른분들 말씀 듣기로는 480분도 떴었다고....

저는 식사 후 대기열 등록했더니 크리에이터데이 행사 끝나고 나올때쯤 딱 콜이 오더라고요. 스웨인님과 블루송님과 함께 가서 체험해봤습니다. 3인플은 처음이었는데, 2인플과는 다른 압박이 느껴지더라고요. 몇 번 정도 플레이 더 해보고 리뷰작성을 해보려고요.

3) 오프라인스토어 공간
화면에 보는 것 보다 훨씬 많이 계십니다. 그리고 훨씬 생동감 넘치고요.

.................100평 남짓한 공간의 상점에 사람이 그렇게 바글거릴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심지어 그냥 구경하시는게 아니라 다들 이것저것 엄청 구매하셨어요. 뒤에서 조심히 귀동냥을 해 보았는데, 매니아층이 와서 구매하시는것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분들은 보드게임을 찍먹 정도만 해 보신 분들이셨는데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살펴보시며 구매를 고려하시는 모습이 놀라웠어요.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는데, 가족단위로 오셔서 자녀분들과 게임을 하려는 목적이신 분들이신가봐요. 아무튼 저런 분들의 대부분은 게임을 구매하실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을 적정연령으로 보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표지, 즉 테마가 가장 중요한걸 차지하지 않을까 했는데 꽤 많은 분들이 적정연령을 제일 먼저 확인하신 후 테마를 보시는걸 보고, 적정연령의 표기가 꽤 중요하구나...라는걸 깨달았습니다.

스토어와 조금 관련해서 아내가 굉장히 높은 평가를 했던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코보게에서 의도적으로 양손을 무겁게 해서 퇴장시켰다는 부분을 언급하더라고요. 사실 이런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건 체험도 있지만 행사 후 집에 왔을 때 그 경험을 이어갈 수 있느냐...라는 부분이잖아요? 행사장에 사전등록만 해도 2종의 게임을 제공하고, 만약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셨다면 두 종의 게임을 더, 퍼즐을 체험하셨다면 퍼즐도, 스토어에서 물건을 구매하시면 추가 증정품으로 포가튼워터나 코마너츠도. 심지어 스토어에서는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하죠? 게다가 그래비트랙스 체험존이나 커피러시 체험존 및 대형체험존 등에서 구매로 이어지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요. 이런 여러가지 장치가 겹쳐지고 겹쳐져서 행사장에 계신, 행사장에서 나가시는 거의 대부분의 방문객의 양 손에 가득 무엇인가를 들고 계시더라고요. 당연히 게임이고, 이거 집으로 가져가시면 이게 바로 행사 경험의 연속인거고요. 나아가 다른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기도 하겠죠. 아내 역시 양손을 두둑히 들고 오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매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4. 마치며
조금은 걱정을 하긴 했어요. 날씨도 날씨고, 코보게의 첫 대형 오프라인 행사기도 했고요. 교통이 편하다고는 할 수 없는 곳이기도 했고, 제가 몸을 담고 있긴 하지만 이 보드게임이라는 매체가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큰 이목을 끌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조금은 의구심이 들긴 했습니다.
당연히 불필요한 걱정이었어요. 날씨는 오후가 되자 딱 좋은 하늘이 되었고요,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이 행사에서 브랜드네이밍에 <코리아>를 넣기에 부족함이 없는 회사라는 것을 제대로 증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교통이 불편할 수도 있다는 위치는, 대신에 오히려 행사가 아니어도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오는 장소였기에 오히려 일반인들을 끌어모으는 효과가 굉장했고요.

스토어에서 샷권님을 만나서 잠깐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개굴이 : 와...비가 왔는데도 굉장히 많이 오셨어요. 온라인에서 반응도 좋더라고요.
샷권님 : 하하 다행이네요
개굴이 : 내년이 굉장히 기대되시겠어요. 올해 이정도로 스타트를 잘 끊으셨으니
샷권님 : 아니죠
개굴이 : ?
샷권님 : 저는 당장 내일이 기대가 됩니다.

맞아요 여러분. 내일은 오늘보다 더 굉장한 행사가 될거에요.
날씨 좋은 봄날, 보드게임으로 가득한 주말 어떠신가요?


덧) 10:50 작성완료.... 헉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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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0 양철나무꾼
    • 2023-04-15 23:03:35

    와!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멀어서 가진 못했지만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었네요.

    그나저나 샷권님 답변 낭만적이네요 크으...ㅋㅋ
    • Lv.31 [개굴이]
    • 2023-04-15 23:13:28

    크으 낭만의 남자십니다 완전....

    그나저나 패드에 쓸 때엔 꽤 길었다 생각했는데 스크롤바는 매번 짧아보이는 매직이....
    • Lv.47 채소밭
    • 2023-04-15 23:39:34

    후기 금방 올려주실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_* 저도 날씨로 마음 졸였는데 오후 되면서 아주 예쁜 날씨가 되어 더 좋았어요. 후기 하나하나 공감하며 읽었습니다.ㅎㅎㅎ 뵈어서 반가웠어요!
    • Lv.31 [개굴이]
    • 2023-04-15 23:58:53

    께임도 좋지만 보드께임 가득한 소풍 나온 기분이었습니다. 흑흑 넘모 좋았어여....
    • 관리자 [GM]신나요
    • 2023-04-16 05:48:45

    와서 즐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소풍 느낌을 받으셨다니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 Lv.31 [개굴이]
    • 2023-04-16 09:43:43

    오늘도 고생하시셌네요!! 정말 재미있게 잘 놀다 갑니다
    • Lv.40 수줍은오토마
    • 2023-04-16 06:25:44

    크읔 몬가 뽕 차면서 부러우면서 막 그러네요. 일요일 행사도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Lv.31 [개굴이]
    • 2023-04-16 09:45:28

    저는 오프라인 행사가 하아아안참 전 보드게임콘이었나 이후로 처음인데 굉장히 가슴이 웅장해졌습니다 ㅋㅋㅋ
    • Lv.53 상후니
    • 2023-04-16 11:46:18

    후기 읽으니까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ㅎㅎ
    • Junebug
    • 2023-04-16 12:51:22

    개굴이님의 투철한 직업 정신(?)이 담긴 후기 글 잘 봤어요~ ㅎㅎㅎ 어제보니 개굴이님, 인싸던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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