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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키포지 키포지, 고스트 갤럭시에 매각되다
  • 2022-06-29 11:52:00

  • 7

  • 865

Lv.23 WALLnut
어제 오랜만에 키포지 하다 와서 소감문은 커녕 피곤해서 잤더니 아침부터 청천벽력같은 소식이군요


-스트레인지스타 엔터테인먼트

크리스티안 T. 피터슨(Christian T. Petersen)은 SF 보드게임 황혼의 제국의 제작자이자

거대 보드게임 회사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FFG)의 창업자였지만

2014년 아스모디와의 인수합병 이후 4년 뒤인 2018년에 퇴사를 발표, 2019년 1월 스트레인지스타 엔터테인먼트를 창업했습니다

산하 회사로는 VR 브랜드인 드림트랜스, 기업용 사이트 툴인 AWE베이스,

출판 브랜드 아티포지, 마지막으로 테이블탑 게임 브랜드인 고스트 갤럭시가 있군요



아티포지와 고스트 갤럭시는 아스모디/FFG 쪽 초창기 직원들을 데려왔다는 게 특징인데

브랜드 4개 전부 2020년쯤 활동을 시작했다지만 아티포지/고스트 갤럭시에 아직 이렇다할 IP(지적재산권)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상 코로나19 때문에 지금 출범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아무튼 FFG-스트레인지스타의 관계는 블리자드-드림헤이븐/프로스트 자이언트 정도의 관계가 될 것 같네요



-키포지, 고스트 갤럭시에게 인수되다

2022년 6월 초 인수 절차가 끝난 뒤, 

2022년 6월 21일부로 키포지는 아스모디(와 그 산하 FFG)에게서 매각되어 고스트 갤럭시의 IP가 되었습니다

6월 19일에 아스모디가 집단 변이까지의 덱을 90%나 세일해서 팔았던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네요

뭐 고스트 갤럭시도 예전 세트를 재판하지 않는 건 똑같을 것 같지만



각 회사 사장들은 "잘 넘겨줬다" "받아서 기쁘다" 이러고 있으니 생략

리처드 가필드는 거기에 덤으로 "덱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고장으로 인해 오랫동안 게임이 폐쇄된 것에 실망했다"라고 언급하네요



사장 크리스티안 T. 피터슨은 FFG 시절에 가필드와 계약을 맺는 한편

키포지 첫 세트 '집정관의 부름'의 출판 감독을 맡았다고 하며

GG에서 당시 키포지 핵심 기술자를 포함해 FFG 초창기 직원들을 소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어쩐지 작년 FFG에서 "핵심 프로그래머들이 다 이직해서 엔진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루머가 돌더라니만



아스모디는 덱 엔진이 터진 뒤 얼마 뒤인 2021년 말 GG에게 접근, 일종의 브랜드 인수인계(?)를 제안합니다

GG는 이미 절차적 생성 카드게임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었지만 키포지라는 커다란 브랜드는 GG에게도 부담이었죠

하지만 꾸준한 팬들의 관심을 보고 아스모디의 미출시 제품 개발(=출시 계획)을 듣고는 마침내 제안을 수락했다고 합니다



다만 디지털 게임 개발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다는 점은 아쉽네요



-향후 절차

앞으로 몇 달동안 고스트 갤럭시는 이하의 절차를 밟습니다. 전체 중 주요 절차만 적었음.

 * 이미 시작하긴 했으나 끝내는 데 몇 달은 걸릴 키포지용 덱 엔진 개발

 * '교역의 바람 등 신규 세트의 출시 시기와 구성'을 포함한 재출시 계획

 * 게임 종목 간소화 등 OP(공인대회) 개편

 * FFG와 계약했던 해외 배급사와 계약, 서비스 지속 가능성 평가(몇 가지 언어판은 판매 중단될 수 있음)

 * 덱 등록 소프트웨어 전환(향후 6개월간은 아스모디 산하 유지, 이후 전환 절차 실행)



-교역의 바람 신규 매커니즘: 토큰 생명체

저도 '토큰 생명체'가 생긴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덱이 미리 구축되어 있는 키포지라서 가능한 정말 골때리는 방식입니다



매직 더 개더링은 토큰이 카드 팩에 동봉되어 있어서 그걸 쓸 수 있는 만큼 게임마다 늘어놓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키포지는 덱의 38번째 카드, 즉 덱 36장+이름 카드+나머지 하나에 토큰 카드가 들어갑니다

토큰 생명체를 만들 때마다 덱 맨 위 카드를 뒷면으로 놔서 토큰임을 표기하고,

그 능력치는 38번째 카드인 토큰 생명체 참조 카드를 통해 확인하는 거죠



심지어 이게 UDG(유니크 덱 게임)이니까 덱 3가지 세력 중 사용 가능한 모든 토큰 생명체 중 하나가 무작위로 선택되는 식이네요

어느 덱 세력 구성이 마스 브로브나 언테임드고 각 세력당 토큰 생명체가 대충 3종류씩 있으면

그 덱의 토큰 생명체는 9종류 중 하나이므로 같은 세력에 완전히 같은 메인 덱 카드 구성으로도

토큰 생명체만 다른 덱이 9종류가 튀어나올 수 있다는 소리



-소감

아침부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람... 코보게 한글판 서비스가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는 게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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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28 보라색맛났어
    • 2022-06-29 11:56:32

    프프지를 나왔다고하니 차라리 잘된 것 같기도 합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잘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로써 저금이나마 수명연장되었네요 소식 감사합니다
    • Lv.19 하인철
    • 2022-06-29 12:43:07

    원년 멤버가 맡아주셔서 안심은 되는데, 첫 시즌 DOK 점수대들이 그리 밸런스가 좋진 않았던거 같아서 살짝 불안하기도...
    • Lv.28 보라색맛났어
    • 2022-06-29 13:15:37

    원래도 밸런스가 좋은게임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서 전 그점은 크게 걱정은 안되는데, 다만 지금도 강덱과 약덱이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이 격차를 메꿀 수 있는 새로운 룰이 보편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Lv.50 유유아빠
    • 2022-06-29 12:46:48

    차라리 키포지에 신경 써줄 수 있는 다른 회사로 넘어간게 차라리 나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어쨌든 하염없이 기다리기보다 뭔가 움직임이 생긴 부분에서는 희소식이라고 봅니다.
    • Lv.23 WALLnut
    • 2022-06-29 18:07:16

    이제 코보게의 재계약 소식만 기다려야겠네요
    • Lv.13 닥터M
    • 2022-06-30 02:19:58

    오히려 키포지가 살아날 방법이라 생각되니 좋긴한데, 온라인 서비스가 나가리된건 참 그러네요.

    그리고 혹시라도 온라인 서비스를 한다고 해도
    실제로 받아 생산하는건 교역의 바람부터이니 이전 버전을 서비스 하지 않을 확률까지 생각한다면.....

    앞으로 진짜 키포지는 교바부터 다시 시작된다고 생각하는게 속편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 Lv.23 WALLnut
    • 2022-06-30 11:46:02

    설마 여태 나온 덱이 270만여 개라고 하는데 그걸 싹 없던 거로 만들지는 않겠죠
    자신들이 계약을 받아들인 계기 중 하나가 팬베이스라고 공인했으니
    예전 버전의 덱이 없는 것 취급을 받는다던가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건 새 덱 등록 체계를 만들면서 예전 덱/카드 데이터를 전부 가져가는 건데...
    • Lv.45 폭풍먼지
    • 2022-06-30 06:34:37

    어떻게든 잘 이어졌음 좋겠습니다!
    • Lv.24 방장
    • 2022-06-30 11:14:04

    누가하든 교바내줘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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