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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리뷰 및 후기 [16] 칠교놀이로 채워나가는 나만의 도시, 칠교신도시
  • 2024-04-01 20: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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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6 [개굴이]

0. Tangram City


안녕하세요! 오늘은 보드게임 이야기하는 양서류, 개굴이입니다. 

 

이 씬에서 놀고계신 분들이라면 독일의 보드게임 디자이너인 우베 로젠베르크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거에요.

콩심은데 콩나는 게임인 보난자부터, 일꾼놓기 게임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아그리콜라, 전략게임과 폴리오미노 배치 장르의 성공적인 대통합을 이룬 오딘을 위하여까지

그의 게임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 곧 10주년 에디션이 나온다는 전설의 그 께임.

 

패치워크 역시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겠죠?

아기자기한 아트웍에 간단한 규칙이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생각보다 진한 인터액션과 수싸움으로 2인 게임 추천리스트에 끊임없이 오르는 또 하나의 명작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죠.

그 이후로 우베 로젠버그는 지속적으로 폴리오미노 타일놓기를 기반으로 한 간단한 전략게임들을 출시해왔는데요, 

패치워크가 출시된지 어언 10년, 우베 로젠버그와 코리아보드게임즈가 함께 새로운 퍼즐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 판교가 아니라 칠교 신도시라니... 
 

이제 곧 발매되는 게임이죠? 오늘 이야기 해 볼 게임은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타일놓기 게임, 칠교신도시Tangram City입니다.

아, 이 글은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럼 가볼까요! 

 

 

 

 

1. 어떤 게임인가?
 

칠교신도시는 6라운드동안 진행되는 타일놓기 게임입니다.

라운드마다 4-4-4-4-4-3장의 카드가 공개되는데요, 각 카드에는 특정한 모양의 타일이 그려져있어요.

그리고 해당 카드가 공개될때마다 다같이 그 카드의 타일과 같은 모양의 타일을 가져와서 자신의 개인판을 채워나가게 되죠.

라운드가 끝날 때 마다 일정 조건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고요, 이렇게 6라운드동안 23장의 카드를 공개하여 23개의 타일을 채워넣으면 게임이 끝나고

보너스점수를 받아 가장 점수가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간단하죠? 

 

▲ 매 라운드 타일 네 개 + 분수 한 개를 놓으면 끝입니다. 

 

 

 

2. 게임의 특징
 

사실 이런 게임들을 보면 어느정도 예상되는 바 랄까, 그런게 있잖아요?

카드마다 조각이 그려져있다면, 당연히 모든 조각이 모든 카드에 그려져있을 테고,

그렇다면 당연히 몇 장 정도는 사용하지 않아서 플레이 할 때 마다 무작위성을 부여한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들요.

그런데 칠교신도시는 희한하게 모든 카드를 다 사용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타일을 개인판 위에 배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요.

게다가 게임 종료시 7 * 7 칸을 가득 채우면 보너스 점수를 준다는 규칙도 있으니, 처음 봤을 때 이 부분을 보고 "뭐임? 이럼 누가 못맞춤?" 싶었어요.

모든 타일이 다 놓인단 얘기는 순서에만 차이가 있을 뿐이니 큰 그림을 먼저 그려두면 이걸 누가 다 못채워넣는가, 라는 생각이 든거죠. 심지어 타일끼리 붙여놓아야 할 필요도 없거든요. 

 

▲ 뭉치면 받고, 흩어지면 못받습니다.


이야기를 이어가기에 앞서 먼저 칠교신도시의 점수요소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칠교신도시는 라운드가 끝날 때 마다 자신의 개인판 위의 가장 큰 직사각형의 면적만큼 점수를 획득합니다.

예를들어 사진의 경우라면 3X3도 있고 2X4도 있지만, 3X3이 제일 크므로 9점을 받게 되는거에요. 

 

▲ 이번 라운드에 이 타일을 배치할 수 있다면 분수타일까지 해서 42점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설명이 되었겠죠?

네, 맞아요. 칠교신도시에서 모든 타일은 한 번씩 놓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므로 큰 그림을 위해 앞으로 나올 조각을 기다리며 지금 놓는 조각은 떨어뜨려서 배치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높은 점수를 보장하는가, 그건 아니라는거에요.

보통은 초반부터 후반까지 직사각형을 계속 키워가며 플레이를 해야 효율적으로 점수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비워놓은 공간이 사각형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을수록, 그리고 현재 라운드가 초반 라운드일수록 라운드 점수로 얻을 포텐셜이 훨씬 크거든요.

괜히 한두라운드 손해보고 7 * 7 보너스 점수를 획득하겠다고 방심했다가는, 남들보다 몇십점 낮은 자신의 점수를 볼 수 있게 됩니다.

 

▲ 하지만 우리에게 그런 행운은 일어나지 않죠.
 

물론 그 와중에 여러분들이 야금야금 점수를 쌓는 것을 방해할만한 장치도 마련되어있어요.

먼저 게임 끝나고 보너스점수인 "균형점수"가 있습니다. 칠교신도시의 타일은 앞면과 뒷면의 테마가 다른데요, 한 쪽은 녹색의 "녹지"고 한 쪽은 검은색의 "도시"입니다.

그리고 게임이 끝난 시점에 각자 개인판의 녹지와 도시의 면적(정확히는 한 가지 색으로만 채워진 사각형의 갯수)을 비교해서 그 차이에 따라 보너스점수를 차등부여해요.

그래서 타일의 앞뒷면을 잘 뒤집어가면서 배치해야 하죠.

다만 이게 잘 배치하면 정확하게 사각형을 채워서 라운드 점수를 크게 받을 것 같은데 균형점수때문에 일부러 뒤집어서 배치해야 할 경우가 왕왕 일어나는 편이라서

생각과 다른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게 재미있었어요.  

 

▲ 밸런스, 자연과 도시의 밸런스가 중요합니다.
 

카드 공개 및 선플레이어를 정하는 방식도 눈여겨 봐둘만한 점 입니다.

각 라운드마다 네 장 씩 카드를 공개해 그 카드에 써있는 타일을 놓게 되는데요, 재미있는건 이번 라운드에 놓을 타일들을 한 번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부분이에요.

3인플을 예를 들면 한 장은 전체공개로 놓고, 나머지 세 장은 각 플레이어에게 한 장씩 비공개로 돌아갑니다. 

모든 플레이어는 전체공개되어있는 카드의 타일을 배치하고요, 그 다음 선 플레이어가 자신의 카드를 공개하고 다 함께 그 타일을 배치합니다.

그 후 다음사람이 자신의 카드를 공개하고, 다 함께 배치하죠.

그렇다보니 뒤쪽 순서 플레이어일수록 자신의 카드의 타일을 배치할 때, 앞쪽의 타일들을 고려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부분은 꽤 재미있었어요. 

 

 

 

 

3. 우리에게 이 게임은
 

처음 칠교신도시를 접했을 때엔 패치워크랑 비슷한 포지션을 갖춘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번 정도의 플레이를 해 본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패치워크는 규칙은 간단할지언정 시간관리와 단추관리, 턴오더 조절을 통한 가죽피스 선점 등 생각할 요소가 많은 게임이잖아요?

칠교신도시는 그 것 보다는 두세단계 허들을 낮춘 입문자용 퍼즐 게임에 가깝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초심자 친화적인 게임구성을 들고싶네요.

대표적으로 턴오더를 정하는 규칙과 맞물려있는 카드 공개 방식에서 그런 인상을 강하게 받았어요.

 


▲ 2인 이상이라면 뒤쳐지는 사람이 뒷순서를 잡아, 계획적으로 타일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턴오더에 따라 차례로 자신의 타일카드를 공개하게 되니 당연히 뒷 순서가 유리하겠죠? 자신의 타일을 어디에 놓을지 앞선 사람들의 타일을 보고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턴오더는 어떻게 정하냐, 해당 라운드에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다음 라운드의 선플레이어를 맡게 됩니다.

다시말해 가장 잘하는 플레이어가 가장 거북한 포지션을 맡게 되는거죠.

큰 기믹은 아니더라도 뒤쳐지는 플레이어가 "세상이 나만 미워해" 라는 감정을 가지지 않도록 숨구멍을 열어주더라고요.


더불어 이 게임을 이것저것 다 쳐내고 이야기하자면 퍼즐이 나오는 순서가 정해져있는 퍼즐게임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런 구조는 테트리스 등으로 충분히 익숙해진 요소잖아요?

여기에 가해진 변주라고 할 만한 것들도 색상을 반반 맞춰야한다는 정도라 규칙설명도, 익숙해지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매우 짧았습니다.

별도의 차례 과정이 없이 카드가 공개되면 각자 개인보드에서 각개전투를 하다보니 딱히 다운타임이랄것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1인에서 5인까지 여러 판을 해 봤는데, 5인까지 가더라도 규칙설명을 포함하여 30~40분 선에서 한 판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도 확실히 입문장벽이 낮다고 할 수 있겠네요.

 

 

 


4. 마치며

물론 칠교신도시가 수십 판, 수백 판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설마 그런걸 기대하고 계신건 아니겠죠?

만약 여러분들께서 게임을 즐기고 계신 환경이 고인물들 소수가 모여서 빡세게 게임을 즐기시는 상황이라면 칠교신도시는 개봉 n회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면 간단히 음료내기용 브릿지게임으로 활용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러분들께서 저학년층 자녀를 두고 계신다거나, 보드게임 카페를 운영중이시라거나,

지역 모임을 운영중이라 지속적으로 신선(!)한 초보 분들이 유입되는 환경이라면 그 분들을 위한 레파토리가 하나 늘어나게 될거에요.

저요? 저는 이번 주 이걸 들고 조카와 어머니를 모시고 <3대의 보드게임파티>를 열 예정입니다. 그리고 11살 조카도, 60대 어머니도 모두 재미있게 즐겨주시리라 확신해요.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 할까요? 읽어주신 모든 플레이어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 어렸을 적 칠교놀이좀 했다는 분들, 테이블 앞으로 모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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