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콘텐츠
쉬피타임 리뷰
-
2022-04-01 21:04:49
-
6
-
479
-
-
Lv.47 폭풍먼지
쉬피타임은 꽤 귀여운 운빨망 파티게임입니다.
보통 게임의 인상과 게임의 진행은 함께가기 마련인데요.
안 그런 인상과는 다른 게임들이 몇 있어왔죠.
귀여운 힐링게임인줄 착각시키던 캘리코는 사실
고양이는 그저 드러누울 뿐,
실상은 퀼트짜느라 머리 쥐어짜는 브레인버닝 게임이죠.
(고양이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생각은 우리가 하죠.)
쉬피타임도 종류는 다르지만(브레인버닝과 푸쉬유어럭)
이 캘리코와 궤를 비슷하게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쉬피타임의 목표는 꿀잠입니다.
꿈의 양이 되어 울타리를 뛰어넘어 꿀잠게이지인 베개를 잘 잡아당기고 누구보다 빠르게 꿀잠에 빠트리는게 목표죠.
항상 잠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겐 아주 귀여운 테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나른하게 귀염뽀짝한
빨리 잠들기 레이스 게임 같지만 그 실상은 좀 다릅니다.
울타리를 뛰어 넘을 때마다 잠에들어 게임에서 빠질 수 있는데
애초에 울타릴 한번만 뛰어넘는게 아니기 때문에,
여건이 허락한다면 몇번이고 뛰어 넘을 수 있고
그때마다 더 많은 윙크(해당 라운드의 점수..)를 얻을 수 있기에..
*잠깐 윙크에 대해 이야기 하면 윙크라고 하기보단
'깜박'이나 '끄덕'정도로 했어도 좋았을듯 싶습니다.
고개 끄덕끄덕 눈 깜박깜박 하다 결국 잠에 빠지는 모습이
좀 더 잘 와 닿았을꺼예요.
여튼 , 먼저 잠에 든 플레이어는 뒤따라 오는 플레이어가 자신의 점수를 혹 넘겨버릴까 맘졸이며 아직 깨어있는 플레이어들을 지켜보게 되죠.
따라오는 플레이어라고 해서 맘이 편하진 않습니다.
어느 플레이어가 먼저 잠에 드는 시기는 대부분 악몽이 울타리를 뛰어넘기 직전에 아슬아슬한 시점이 잠에들려 할 껍니다.
뒤따라 오는 플레이어가 한바퀴 더 돌면 충분히 앞선 플레이어의 점수를 따라잡아 이번 라운드의 승자가 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남겨주진 않을 뿐더러
자칫 잘못하면 자신의 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악몽이 먼저 울타리를 넘기게 되면 그야말로 죽도밥도 안되고 일찍 게임에서 빠진 플레이어들만 좋은일이 되는…
…잠깐! 우린 이런 방식의 게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고것은 바로 치킨런..아니 치킨레이스!!;;
아…
아…..
아……. 여기까지 플레이 했을때 잠깐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이런 귀여운 컴포들로 하는 치킨레이스…;;;
(귀여운 게임 아니였..?!!)
..여튼 이렇게 치킨레이스를 반복하며
라운드마다 승자를 가려 최종적으로 베개토큰을 잘 당기고 윙크토큰을 잘 당긴쪽이 승리하게 됩니다.
치킨레이스에 좀 충격(?!)을 먹었지만 그 치킨레이스를 진행하기 위해선 있는것은 아닙니다.
초반 라운드에는 맵에 꿈타일이 단 두개 밖에 없기 때문에 크게 이렇다할 전략이 세워지는 느낌은 아닙니다만..
라운드를 거듭해 각자의 꿈 타일이 체워지고 그 꿈타일들을 이용해 시너지를 받으며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빌딩(?!)같은 맛이 좀..
..아니 꽤 좋습니다.
내가 채운 꿈타일의 효과는 다른 플레이어들도 볼 수 있으니
마치 게임의 맵 혹은 규칙을 플레이어들이 직접 만들어간다는 신선한 느낌도 조금쯤 받을 수 있죠.
해당 꿈타일을 놓은 플레이어는 무한꿈타일이나 꿈타일3장 등의 어드벤티지를 받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효과를 노리는 것보다는 수월하게 효과를 노릴 수 있으니,
이들을 잘 이용하면 마치 노린것 같은(태연한 척 해야 합니다 ㅋ)
극적인 상황도 만들 수 있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이야기가 길었지만
인플레이 상황을 한번 보시는게 사실 가장 도움이 됩니다.
노랑이의 시점에서 보시죠.
(여기서부턴 출발!비디오여행 풍으로 읽어주세요)
노랑이(가칭1)와 핑쿠(가칭2)는..
벌써 3라운드째 게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라운드씩 승패를 주고 받았지만
첫 라운드에 빼앗긴 핑쿠의 사기적인 일찍자기클럽(!) 타일 덕분에
핑쿠의 베개는 상당히 당겨진 상황!
말은 안하지만 노랑이는 이번 라운드에서
무조건 핑쿠보다 한바퀴를 더 돌 결심을 하며 계획을 짭니다.
그런데…
핑쿠는 3칸전진 카드를 내려놓습니다.
악몽에 돌진하는거죠.
아무리 한번은 버틸 수 있다 하더라도 무모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쿨쿨토큰을 놓으려나?'
헌대 예상밖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핑쿠가 악몽에 들이박고 쓰러진(겁에질린?!)겁니다!
그러고는 해당 위치의 꿈타일(쌍줄 줄넘기) 효과를 사용해서
나머지 손에 들고 있던 카드 하나를 마저 사용합니다!
자그마치 7칸 전진!!
으아니 쌍줄 줄넘기 카드를 사용해
자신의 차례가 끝나기 전에 바로 울타리를 뛰어넘습니다.
(+5윙크! 게임 종료까지 단 3윙크!!!)
악몽에 들이박았기 때문에 핑쿠는 겁에질린 상황!
하필 도착타일의 효과가 겁에 질린 상황이라면 +3윙크라
핑쿠는 도착타일의 효과를 써서 +3윙크를 얻으려 합니다.
그러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
잠깐!
경쟁단계에서 자신의 차례에 할 수 있는 순서는
1.카드사용하기 2.꿈타일 사용 3.울타리 뛰어넘기 4.카드뽑기의 순이다!!!
너는 이미 3단계인 울타리 뛰어넘기를 했으니 2단계인 꿈타일 사용을 할 수 없다!
그 말을 들은 핑쿠는 납득하고 카드뽑기를 합니다.
이번 라운드에 2장의 카드를 다 썼기에 2장의 카드를 뽑은 핑쿠의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시간은 벌었지만 이제 노랑이에게 남은 방법은 핑쿠가 남은 한바퀼 돌고 게임을 끝내기 전에 더 많은 윙크를 얻어 베게토큰과의 거리를 더 벌리는길 뿐입니다만, 그 길이 순탄해 보이진 않습니다.
과연 이 게임의 결말은 어찌될까요?
(포효하는 핑쿠의 꿈의양!! ...물론 뻥입니다-_)!
…이상 귀여운 양의 탈을 쓴
폭주하는 양들의 치킨레이스! 상남자.. 아니 상꿈양(?!) 게임!!
'쉬피타임'이였습니다!
+기대했던 힐링게임은 아니지만(사나이 게임);;;;
일단 만족하는 게임입니다만, 아쉬운 부분들은 좀 있습니다.
뽑기운일런지.. 전반적인 품질의 퀄리티가 아주 좋지는 않아요.
위 다른 이미지들을 잘 보셨으면 아셨겠지만
핑크 양 미플의 프린팅이 좀 어긋난게 신경쓰이고
카드의 뒷면에 프린팅이 고르지 않아 몇몇은 표시목이…
예쁜 게임인데 품질이 좀 그런게 좀 아쉽습니다.
뭐 그래도 전반적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빨게임으로 나름 괜찮습니다.
-
게임보다 재미있다는 리뷰 잘보았습니다. 원따봉
-
감사합니다. •́ ‿ ,•̀
요즘은 다들 식상해 하는것 같아서 초큼...ㅜㅠ -
투따봉!
-
감사합니다 헤헿乃-ㅂ-)乃
-
리뷰 보니까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ㅋㅋ리뷰 잘 봤습니당!
-
개인적으론 중박 이상의 게임은 되는데 그... 인상이 달라 많이 당황했습니다.
물론 뇌를 비우는 계열의 게임이라 승패에 연연해 하거나 브레인버닝같은것과는 거리가 좀 멀어요 ㅎ;;; -
리뷰 잘봤습니다!
사나이의 게임! ㅎㅎ -
인상과는 상당히 달라요.
트레이도 널널하니 확장이 나와도 좋을것 같은데..쩝..
글에 아쉬운점 하나를 안 적었는데
꿈타일이 텍스트만으로 되어있는것도 꽤 아쉬웠어요.
아트웍이 사랑스러운 만큼 간결한(임세북같은..)
일러스트도 넣어줬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
확장을 염두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사이즈이긴 한데... 애매하네요;;;
베스트게시물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565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8
-
450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8
-
386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353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06
-
2024-11-13
-
Lv.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