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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일 보령 워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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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4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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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블로그와 보드라이프에 후기를 올렸는데 이곳에도 한번 올려 보려고 합니다. ^^
정말 오랜만에 워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었답니다. 승리와 비극 1,2(정복과 결과)가 재출시 혹은 신규 출시가 되어 해구를 통해 구하게 되었네요. 19년도 승리와 비극을 내포에서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는 성현님이 아주 맘에 들어 해 구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저와 함께 해구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게임을 수령한 후 몇 주가 지나 게임을 갖다주면서 다시 한번 플레이를 통해 룰에 대해 간략하게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었답니다.
이때 제 블로그를 통해 마리아와 승리와 비극에 대해 알게 된 예테보리님이 게임을 배우고 싶다고 해 함께 하기로 했네요. 모두가 시간을 맞추기로 해서 한 달이 지난 이번 달 20일에 만나게 되었답니다.
워게임을 플레이하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성현님 집에서 플레이하기로 합니다.
서울에 계신 예테보리님이 버스를 예약하고 내려왔고 픽업을 위해 초코가 서산에서 보령 터미널로 향하게 되었네요. 1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후 일찍 도착해 터미널에서 쉬고 있던 예테보리님과 만나 성현님 집으로 향했답니다.
반갑게 서로 인사를 나눈 뒤에 성현님이 주문한 승리와 비극 게임을 전달하고 난 뒤에 점심 식사를 주문하고 먹을 것이 올 동안 먼저 플레이할 워게임을 세팅하게 되었네요. 바로 마리아라고 불리는 3인 전용 워게임입니다. 예테보리님이 구입해서 소장 중인데 아직 룰을 이해하기 어려운 게임이었다고 하네요.
3월 20일 보령 워게임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성현, 예테보리
플레이 시간: PM 12:30 - PM 07:40
플레이 게임: 마리아, 승리와 비극
1. 마리아 (Maria)
오스트리아 왕위계승 전쟁을 무대로 한 게임으로 맵을 펼쳐진 그대로 국가를 맡게 되었네요. 초코 - 오스트리아, 성현 - 프로이센&작센&프라그마틱, 예테보리 - 프랑스&바이에른을 맡게 되었네요.
게임은 초코와 다른 분이 작성한 요약룰의 흐름대로 진행하면서 게임이 어떻게 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했답니다.
<초기 배치 모습>
각자 자신의 국가 시트에 있는 장군들에게 초기 병력을 나눠서 적고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요약룰에 따라 정치판을 진행하고 각 국가별 순서대로 진행하면서 차근차근 설명했네요.
<오스트리아를 협공하는 프랑스와 프로이센 연합군들>
역시 숙련자용 국가 오스트리아답게 프랑스와 프로이센 연합군들에게 영토가 유린당하네요. 북쪽 슐레지엔 지역은 프로이센과 대치중이며 서쪽 지역은 밀려오는 프랑스와 바이에른군과 대치 중이지만 방어 군대는 아직 멀리 있어 빨리 달려와야 하네요.
<플랑드르 모습>
다른 곳에서 프랑스가 서서히 플랑드르로 올라오고 이에 맞서 여기서는 적이 아닌 동맹이 되는 오스트리아와 프라그마틱군이 프랑스와 맞서 싸우기 위해 내려오는 중이네요.
<정치판 모습>
이 게임에 묘미를 주는 정치판입니다. 역사 이벤트에 따라 각 국가에 페널티를 주거나 이점을 주기 때문에 서로 역사 이벤트 카드를 얻기 위해 노력하죠.
<1741년 겨울 턴 마지막 모습>
승리와 비극을 플레이하기 위해 일단 1741년 1년 동안 3라운드만 진행했네요. 오랜만에 해보니 겨울턴에 병력 보충을 해야 하는데 2라운드에 병력을 보충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겨울턴에는 병력 보충을 하지 않았답니다.
게임 플레이 내용을 살펴보면 오스트리아는 방어를 위해 프랑스와 전투를 벌이나 대패, 프로이센과 대결해서 승리했지만 뒤이은 작센과 전투를 벌여 이번에는 대패해서 무려 2번의 대패를 겪어 많은 병력을 잃어 힘을 잃어버렸네요. 덕분에 오스트리아 서북쪽이 유린당하는 중이네요.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장군 휘하에 있던 병력들도 카드 수치에 더하는 걸 깜빡했답니다. 병력 수치까지 더해지면 저렇게 큰 차이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3년 만에 플레이를 하다 보니 놓치는 부분이 많았네요.
게임이 좀 더 진행되면 프랑스나 혹은 프라그마틱 군이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쉽게 게임을 정리하게 되었답니다.
게임을 정리하면서 성현, 예테보리님 모두 생각보다 게임이 재미있고 잔룰이 적어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네요.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그건 룰북을 보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예테보리님도 이제 게임에 대해 이해했다고 만족했네요.
오늘의 메인 게임 승리와 비극을 준비하게 됩니다. 예테보리님도 후기로만 구경한 게임이라 궁금한 게임 중 하나였네요.
2. 승리와 비극 (Triumph & Tragedy)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벌이는 전쟁 게임으로 참 인상적인 게임 중 하나죠. 오랜만에 플레이를 해서 좋았답니다. 이것도 마리아처럼 맵이 펼쳐진 그대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초코 - 독일, 성현 - 소련, 예테보리 - 서방을 맡아서 진행하게 됩니다. 제가 화이트님과 함께 번역해서 만든 진행 요약룰에 따라 진행하면서 게임에 대해 설명했네요.
<1936~39년 3년동안 진행된 유럽 상황>
초기에 독일은 열심히 카드에 투자해서 주변에 위성국들을 만들어야 하는데 병력 증강에 좀 더 많이 투자한 덕분에 카드가 부족해 위성국 만드는데 실패하게 됩니다. 물론 다른 이들도 처음 하다 보니 카드나 병력 증강에 투자했네요. 2~3년 동안 다들 열심히 외교와 군대 증강에 투자했네요. 다만 서방은 산업개발에 투자를 하지 못해 이것이 발목을 잡게 됩니다. 이후에 인구와 자원이 늘어났지만 산업 수치가 낮아서 언제나 적은 생산력을 갖게 되었네요.
<1939~40년 유럽 상황>
서방, 소련의 집중 견제로 그나마 얻었던 우호국이 날아가서 독일의 자원 수급에 차질이 빚자 그동안 축적된 군사력으로 주변 국가를 동시에 쳐들어 갔네요. 네덜란드, 덴마크,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에 동시다발로 전쟁을 벌였는데 첫 라운드에 정복한 건 네덜란드뿐. 나머지는 모두 실패를 했네요. 중립국 침공에 따른 비난 여론에 의해 서방, 소련은 무려 7장의 카드를 획득하게 됩니다.
<1940~41년 유럽 상황>
다음 계절에 전투를 재개해 3개국 중 2개국을 정복하는데 성공. 자원 수급은 아직이지만 주변 정리를 확실하게 했네요. 초코의 독일이 전쟁을 시작하자 위기를 느낀 서방은 프랑스에 군대를 모집하기 시작했고 소련도 최전방에 모든 병력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건이 터지게 되죠.
<서방의 선전포고>
예테보리님의 서방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고 네덜란드로 침공하게 됩니다. 실제 역사와는 정 반대 방향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네요. 예테보리님은 곧 독일이 프랑스를 침공할 것을 직감하고 미리 예방하기 위해 예방전쟁을 치른 거네요.
다만 프랑스 병력이 많지 않고 오히려 독일의 육군 전력이 더 막강한 덕분에 전투 결과 프랑스 육군을 전멸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침울해하는 예테보리님.
<소련의 폴란드 침공>
서방의 패퇴로 위기를 느낀 소련은 곧 폴란드를 침공해 독일로 향한 길을 열려고 하네요. 다만 막강한 폴란드 요새들의 공격에 소련의 전력이 갈려나가자 독일이 회심의 미소를 짓게 됩니다.
<1942년 유럽 상황>
독일은 프랑스 침공 준비를 완료한 가운데 소련은 스웨덴을 점령하는데 성공. 북유럽을 공산화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폴란드 남쪽 한곳을 점령한 소련은 여기에 병력을 모아 바르샤바를 노리게 됩니다.
<독일의 프랑스 침공>
이듬해 독일의 프랑스 침공이 개시되었답니다. 저번 네덜란드 전투에는 프랑스 육군이 전멸한 덕분에 전력이 약한 프랑스는 독일의 상대가 되지 못했네요. 이 전투로 프랑스는 멸망하고 게임에서 정말 빠지게 됩니다. 허탈해 하는 예테보리님. 은근 서방도 숙련자가 플레이해야 할 국가 중 하나네요.
<1942년 유럽 상황>
독일은 소련이 계속 다가오자 이탈리아 육군을 끌고 와 부족한 병력을 충원하고 다가오는 소련군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소련은 바르샤바 전투에 병력을 투입했는데 상당한 손실을 보게 되죠. 덴마크 침공을 위해 스웨덴에 집결하는 소련군 모습.
<1943년 유럽 상황>
독일, 소련의 강력한 견제로 1943년이 되어서야 서방에 미군이 참전하게 됩니다. 너무 늦은 참전이었네요. 소련은 바르샤바를 점령해 폴란드를 장악했지만 전투를 통해 소련의 육군 전력이 매우 약해진 것을 알고 있던 독일은 증강된 병력으로 소련군을 격파할 계획을 갖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계절 동안 독일군이 공격을 감행해 바르샤바에 있던 소련군을 전멸시키고 폴란드 북부까지 해방시키게 됩니다.
<소련의 재반격>
독일군이 폴란드 북부 빌나 지역에 병력을 집중하자 바르샤바 방어 병력이 약해진 틈을 타 소련의 남부 주력이 다시 한번 바르샤바를 침공해 점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 쾨니히스 부르크를 통해 보급로가 확보된 상태였기에 빌나에 있던 독일 전력은 무사했네요. 그리고 이것이 독일 승리에 크게 기여하게 됩니다.
<독일의 모스크바, 레닌그라드 점령의 순간>
가을 계절이 돌아와 독일의 차례. 독일은 빌나에 있던 전차군단을 모스크바로 보내 무혈점령하게 됩니다. 경악하는 성현과 예테보리님. 거기에 혹시나 몰라 남은 보병 군단을 레닌그라드에 보내서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네요. 게임은 독일의 승리. 보급로가 끊겼지만 적 수도를 점령할 수 있기에 부담은 없었네요.
만약 이게 성공 못하면 다음 해에 베를린에 소련의 대부대가 침공을 해서 엄청나게 힘들었을 것 같네요. 당시 독일 본토 방어 전력이 매우 적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소련을 침공한 독일군의 보급로가 끊어지는 것도 문제였네요.
<서방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직전 모습>
예테보리님도 탄식을 한 이유가 있었는데, 미군의 참전 덕분에 서방 전력이 해볼 만해 다음 해 프랑스에 대한 상륙작전을 준비 중이었다고 합니다. 육군전력도 막강해서 정말 상륙작전이 성공했으면 혈전이 벌어졌을 거라 생각되네요. 파리를 빼앗겼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답니다. 그러면 역사대로 양면 전쟁으로 독일이 패망각이 보였네요.
<1943년 유럽 게임 종료 상황>
게임은 독일이 빈틈을 노려 군사 승리를 이룬 상태. 만약 이것이 성공 못했다면 다음 해부터 독일은 양면 공격에 피 말리며 게임이 종료되었을지도 모르네요.
게임을 정리하면서 다들 게임이 참 재미있었다고 얘기하고 게임 중 약간의 에러플이나 애매한 룰은 룰북을 보며 이해하기로 합니다. 성현님도 열심히 공부해서 보령이나 내포에서 워게임을 전파할 거라고 하네요. 예테보리님도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워게임이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미있고 너무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고 하네요.
예테보리님 버스 시간이 다가오기에 성현님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나왔고 터미널로 데려다주는 동안 차 안에서 여러 게임 이야기를 즐겁게 이야기 나누다가 터미널에서 헤어지게 되었네요.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내서 참 좋았답니다. 다음에 또 이렇게 모여서 플레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마지막으로 점심때 먹은 가락국수, 김밥, 닭꼬치 사진을 올려 봅니다.
<점심식사 모습>
점심때 먹은 가락국수, 닭꼬치, 김밥. 전부 맛있었네요. 다음에 또 먹고 싶어졌답니다. 내포 혹은 보령에서 나중에 또 워게임 모임이 열리면 참여를 해야겠네요. 그때를 기다리며 워게임 후기를 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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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이번에 플레이 할때는 2명이 이 게임을 거의 처음 접하거나 2번째 플레이 하는 분들이네요. 배우기 위해서 플레이 했지만 다들 잘 따라 했어요. 생각보다 게임 난이도가 어렵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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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벌레님때문에 승비가 엄청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ㅋㅋ
블럭워게임을 좋아 하는데....
희안하게 토큰 스타일보다 블럭형이 더 맘에 들더라고요..물론 피규어 베이스도 나쁘진 않지만..
일단 C&C를 본판 시나리오라도 다 클리어 하면 승비도 한번 고민 해봐야겠어요.
보령은 좋은 동네군요...^^ 머드팩만 기억 났는데. 워게임의 성지였다니... -
승비 관심 있으시면 아주 좋아하실 거예요. C&C 도 재미있는데 이건 좀 더 전략적인 느낌이 강하고 무엇보다 3인 전용 게임이거든요. 보령에 전파하는 중이네요. 서산이나 당진도 전파할 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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