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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Hamlet 프리뷰입니다
  • 2022-03-11 10:54:18

  • 10

  • 593

Lv.9 후추
 
 

To be, or not to be !

...는 아니고,

안녕하세요.

지금 킥스타터에서 펀딩 진행 중인 Hamlet을 플레이 해 보고 후기를 씁니다.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mightyboards/hamlet-the-village-building-game?ref=section-homepage-view-more-recommendations-p1

현재 진행 중인 보드게임 펀딩 중에서는 가장 핫하네요.

Hamlet 이란 무엇인가 하면..​ PC로 문명 게임을 영문판으로 해보신 분이라면 익숙한 단어일 수도 있는데, 문명 4 보통 속도 기준에서 hamlet이 10턴 경과하면 town으로 성장하는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네. Hamlet은 교회 조차 없을 정도로 작은 마을을 뜻하는 British English 이고, 그래서 게임의 목표는 교회 건설입니다.

교회가 건설되면 Hamlet이 드디어 town이 되었다며 게임이 종료된다고 룰북에도 적혀있네요.

 

 

 

 

게임은 기본적으로 경쟁구도입니다만 교회건설이라는 공동목표가 있고 그것을 달성하면 끝난다는 점에서는 테포마의 그것과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마을 내에 존재하는 자원들은 공공재라 누구든 갖다 쓸 수 있고, 심지어는 누군가가 가공해놓은 상품도 막 가져다가 쓸 수 있습니다.(해당 상품의 주인은 보상을 받습니다)

 

 

 

 

자기 턴이 되면 플레이어들은 다음 2가지 행동을 모두 원하는 순서대로 할 수 있습니다.

1. 각 일꾼들로 액션하기

2. 각 당나귀들을 1칸 이동 시키기

 

1번의 경우 다시 3가지로 나뉘는데,
1-1. 건물 짓기
1-2. 길 만들기
1-3. 해당 건물의 액션을 수행하기

 

 

원재료 생산을 제외하고는 어떤 액션을 하든지 해당 일꾼이 있는 자리까지 필요한 자원을 끌고 와야 하는데, 마을 내에 있는 각 자원은 기본적으로 1칸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제대로 액션을 수행할 수 없겠죠. 마을은 넓으니까요!

그래서 당나귀가 필요합니다.

자원이 1칸 이동했을 때 그 칸에 내 당나귀가 있다면 그 자원은 1칸 더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동한 곳에 또 내 당나귀가 있다면 또 1칸 더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당나귀들을 액션칸과 자원칸 사이를 연결시켜서 수송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자원을 여러턴에 걸쳐 이동시키는 것이 불가능하고, 액션을 수행할 일꾼이 있는 칸까지 자원을 한번에 땡겨올 수 없다면 그 액션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위의 예시는 교회에 있는 일꾼이 교회건설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가공품 3개를 땡겨 오려는 모습입니다.
왼쪽에 있는 주황색 원기둥(가공품)은 녹색 화살표를 따라 한칸 이동하니 당나귀가 있어 또 전진하고, 전진한 칸에 또 당나귀가 있어 한칸 더 전진해 교회까지 도착할 수 있습니다.

흰색 원기둥 하나도 마찬가지로 가능한데, 오른쪽에 있는 흰색 원기둥은 한칸 전진했더니 내 당나귀가 없어 더 이상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상대방의 당나귀는 쓸 수 없어요.

그래서 이 일꾼으로 이번에 교회건설 행동은 할 수 없습니다.

 

게임이 좀 진행되자, 각자 미리 생각해뒀던 것을 바로바로 수행해서 게임의 템포는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쓰려고 했던 자원을 상대방이 쓰지 않는 이상은 꼬일 일도 없고, 설사 사용했다 하더라도 내 일꾼이 여럿이라면 이번턴에 다시 해당 자원을 생산해서 바로 쓰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다만, 극 초반에 할 수 있는 행동은 제한적인데..그 중에서도 돈을 얻을 수 있는 칸이 3곳(원재료 생산칸) 있습니다.

누군가 먼저 일꾼 2명을 만들어버리면 그 사람 턴에 돈을 얻을 수 있는 칸이 모두 막혀버릴 가능성이 커서 바로 뒷사람은 계속해서 돈 수급이 안되고, 그래서 일꾼이나 당나귀를 늘리기 어려워서 거기서 발생하는 스노우볼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당나귀 1개로는 수송거리가 제한적이라 새로 건물 짓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길 건설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차라리 2인플이면 이 현상이 덜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푸드체인 거물에서 보았던 milestone 시스템도 있는데.. 

예를 들면 제일 먼저 나무를 가공하는 건물을 지은사람이 해당 milestone을 획득해서 그 사람이 가공하는 나무는 고급 목재로 가공됩니다. 고급 가공품들은 소비되었을 때 보상을 2배로 받습니다.

 

그리고 교회 네트워크에 연결된 건물들만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길 깔기의 필요성이 존재하고, 거기서 버밍엄의 향기도 야~악간 났습니다. 게임 종료 후 길 점수도 무시못할 수준이구요.

 


 

그리고 또 걱정되었던 부분은, 어느 정도 사이즈의 테이블이 필요할 것인가..였는데, 타일의 사이즈가 제각각인데다가 어느방향으로 놓이느냐에 따라서도 마을 크기가 종 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어제 게임종료 시점의 마을 크기는 위와 같은데, 

이걸 봐선 생각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타일 같아서 괜찮을 것 같네요.

 

 

아직 미완성인 게임이다보니 좀 더 다듬을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게임의 컨셉은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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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mlet (2022)
    • Yusuf Artun
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msygw
    • 2022-03-11 11:18:04

    컴포 이쁘네요!
    • 관리자 [GM]언테임드
    • 2022-03-11 11:22:42

    미플 걸어가는게 귀엽네요 ㅋㅋ
    실물로 나오면 꼭 사진 찍고 싶을 것 같아요
    • Lv.53 상후니
    • 2022-03-11 11:37:40

    소재가 신선하네요ㅎㅎ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 Lv.42 아따기야
    • 2022-03-11 12:18:32

    와우 게임 3d 구성물들이 무지 이쁘네요 ㅎㅎ
    • Lv.14 MooA
    • 2022-03-11 12:27:59

    잘 봤습니다. 이쁘네요~
    • Lv.1 고추킹
    • 2022-03-11 14:28:50

    이런후기 정말 좋네요ㅎㅎ
    • Lv.34 틈사이
    • 2022-03-11 19:23:41

    햄릿 뜻 알아갑니다.
    • Lv.18 유치뽕
    • 2022-03-12 01:56:25

    와 타일 크기가 제각각인게 신기하네요
    • Lv.31 트류
    • 2022-03-14 16:00:17

    오 신선하고 흥미롭군요. 잘 다듬어져 나왔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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