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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을 접하면 필연적으로 듣게되는 2개의 약어. 과연 이 것들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그렇게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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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27 10: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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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야기되는 유럽식 보드게임을 즐기다보면, 언젠가 접하는 이야기가 바로 SDJ와 DSP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 게임이 올해 SDJ야"라던가 "이게 2001년 DSP 몇 등을 한거라구!"라는 식의 얘기들을 흔히 들을 수 있죠.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서, 분명 상(償)과 관련이 있다는 것인데... 과연 어떤 것일까요?
SDJ라는 것은...
SDJ는 Spiel des Jahres(올해의 게임)의 약자입니다. 독일아니 전세계 보드게임상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1979년부터
시상을 하여, 지금까지 25년 동안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매년 시상을 하고 있으며, 전년도 Essen Spiel과 금년
도 Nurnberg Toyfair에 출품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SDJ는 50세 전후 10여명의 위원들의 의견으로 작품이 선정되며, 매년 5월 초순중순 경에 후보작을 발표하고, 6월 말경에 대상 작품을 발표하고 있습니다(매년 조금씩 차이가 있죠). 지금까지는 10여작의 후보작을 먼저 발표하고, 마지막에 대상작품을 발 표하는 방식을 취했었으며 1999년부터는 최종후보작이라는 후보작과 대상작품 사이에 3작품을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만, 2004년 부터는 이런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미술상, 문학상등의 특별상도 폐지하면서 상의 권위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하였습니다.
변경된 방식에서는 오직 5개의 후보작만을 발표하여, 상의 가치를 높였고, 어린이 게임 역시 똑같이 5개의 후보작을 발표하여, 어린이게임과 가족게임간의 위치를 동등하게 조정하였습니다.
SDJ의 자랑스러운 로고게임의 말처럼 생긴 SDJ의 로고는 지난 25년간 최고의 게임들과 언제나 함께 하였습니다. 이 로고는 후보작과 대상작품들에게 붙여집 니다. 게임의 제작사는 로고의 라이센스비용을 지불하면, 일정기간 이 로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상작품의 경우는 영구하게 사용이 가능하며, 후보작의 경우 2년동안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것은 매년 발표되는 SDJ작품들을 보호하고,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에 눈이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판매가 1만개 이하일 때는 라이센스비를 낮게 책정하여, 일정부분의 수 익을 보장해준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SDJ로고가 부착된 게임은 2배에서 10배 이상의 판매량의 변화를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이 자랑스러운 게임 말 로고를 달기 위한 수상 조건은 1. 게임의 아이디어, 2. 게임의 룰, 3. 게임의 레이아웃, 4. 게임의 디자인으로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이 아닌, 상품으로서의 게임을 평가한다고 보면 정확하겠습니다. 눈에 확들어오는 빨간색 SDJ로고. 평균이상의 훌륭한 게임성과 아름다운 컴포넌트, 그리고 재미를 찾는 사람들은 이 로고만보고, 게임을 선택하셔도 전혀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DSP라는 것은...
DSP는 Deutscher Spiel Preis(독일 게임상)의 약자로 매년 Essen Spiel을 주최하고 있는 Friedhelm Merz Verlag에서 1990년 설립한 상
입니다. SDJ와는 다르게 게임서클, 게임리테일러, 기자, 잡지, 인터넷으로 투표를 받아서, 그 결과로 수상작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주최사인 Merz에서는 매년 전년도에 투표하였던, 투표자들에게 우편을 발송하여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여담이지만, 저두 받았습니다.
해외에 있는 투표자에게 배려하는 그 들의 정성에 놀랐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2년에는 1840표, 2003년에는 1937표, 2004년에는 2341
표로 해마다 유효투표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투표의 마감은 7월이며, 투표자들은 순서대로 5작품을 선정하고, 1개의 어린이 게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개표는 전문 통계기관에 맡겨서 개표에서 일어나는 부정을 최대한 배제하여, 게임 상으로서의 권위를 잃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발표는 9월 말에 하고 있으며, 시상식은 10월 Essen Spiel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발표 방식은 순위 방식으로 1위에서 10위까지 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1개의 어린이 게임 대상을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투표의 경우 자격의 제한이 없는 까닭에 일반적으로 고도 전략게임들이 많이 선발되고 있으며, 판매량등보다는 역시 매니아등에게 사랑을 받는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 특별상으로 "황금 깃털 상"을 제정하고 있는데, 이 상은 게임의 룰에 관한 상으로 룰북의 예시나 편집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정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SDJ와 DSP위에서 본 것처럼 SDJ와 DSP는 그 성격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투표 방식에서 나오는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SDJ의 경우에는 전문가 집단에서 수상작을 발표하며, 최근에는 가족게임 위주로 수상작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안정적이고, 깔끔한 시스 템을 가지고, 훌륭한 컴포넌트를 가진 작품들이 주로 수상되고 있는 것이죠. DSP의 경우에는 게임의 독창성이 가장 중요시 됩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의 투표가 주류를 이루다보니, 수상작들이 강한 인상을 남기거나 고도의 전략을 요구되는 다소 매니악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예를 들어, SDJ를 수상했던, Bluff(1993/FX), Missippi Queen(1997/Gold Sieber)같은 게임은 DSP에서는 3등 안에 들지도 못하는 처참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반면에 a la carte(1990/2nd), Ein solches ding(1990/3rd), Der Fliegende Hollander(1992/1st), Vernissage(1993/3rd), Capone(1994/2nd), Sternenhimmel(1995/3rd), Entdecker(1996/2nd), Ursuppe(1998/2nd), Ra(1999/2nd), Die Fursten von Florenz(2000/3rd), Medina(2001/2nd), Goa(2004/3rd) 같은 게임들은 올해의 게임상에는 후보에도 못 오르는 아쉬운 결과를 내었습니다.
물론 이 반면에 SDJ와 DSP를 동시에 차지한 걸작들도 있습니다. Adel Verplichtet(1990), Die Siedler von Catan(1995), El Grande(1996), Tikal(1998), Carcassonne(2001) 상기 5작품은 DSP가 시작된 15년 동안 가장 많은 명예를 얻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DJ와 DSP는 분명 비슷하지만,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 게임 상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내부를 바라보면, 역시 유명하고, 인정받는 게임이 수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04년까지 SDJ와 DSP에 중복으로 수상된 게임 95개의 면면을 살펴보면, R. Knizia, W. Kramer, A.R. Moon, K. Teuber가 30%의 작품을 만들어 내었으며, Ravensburger, Hans im Gluck, Gold Sieber, Kosmos, Amigo등 5개의 제작사가 전체 중 50%의 작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런 것은 역시 메이저 제작사나 디자이너의 훌륭한 작품이 훌륭한 평가를 받는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SDJ나 DSP모두 보드게임계에서는 모두 유명하고, 권위있는 상들입니다. 자신의 취향과 게임 상의 특징들을 잘 고려하여, 게임 선택 시에 참고를 하면, 자신에게 더욱 큰 재미를 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 입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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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 잘 봤습니다. :)
저도 정리할까 하다가....이 글 보고 포기했습니다...쩝; -
제가 꼭 알고 싶어하던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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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글 감사합니다..
대충은 알고있었지만.. 항상 정확히 알고 싶었던 내용이였는데 말이죠..^^ -
잘 읽었어요 감사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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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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