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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콘텐츠 2004년 Essen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신작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피라냐 페드로가 들어갈 것 입니다.
  • 2005-04-28 15: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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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21

관리자 Divedice

2004년 Essen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신작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피라냐 페드로가 들어갈 것 입니다. 여러 잡지와 설문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했을 정도로 게임성을 인정받았으며, 제작자인 J.P Schliemann은 Karibik과 함께 내놓은 이 작품으로 많은 관심도 받았습니다. 실제로 이 게임의 프로토 타입을 보여주었을 때, Days of Wonder와 Asmodee의 제작진이 열렬한 퍼블리싱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만, 결국에는 독일의 제작사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독일 제작사에서는 대형급이라고 할 수 있는 Gold Sieber에서 발매하게 되었고, Gold Sieber에서 최근에 많이 발매하고 있는 가족게임라인을 더욱 공고히하는 역할도 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일러스트는 Marcel-André Casasola Merkle가 맡아서 게임의 가치를 더욱 빛내주고 있으며, Trans America, Vabanque를 감수하였던, Marcel-André Casasola Merkle와 J.P Schliemann, Christwart Conrad등이 속해있는 Team Annaberg에서 또 한 번감수를 맡아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한 편의 귀여운 만화와 같은 느낌
피라냐 페드로는 한 편의 만화와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룰북이 만화로 되어 있는 까닭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일러스트가 아주 귀엽고 원색적인 색상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박스의 전체적인 구성도 만화로 꾸며놓았기 때문에 더욱 만화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딱딱한 것 보다 이렇게 재밌게 구성을 해놓아서 더욱 아이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구성물에는 조약돌이 100여개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무나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되지만, 피라냐 페드로에는 조약돌을 넣어 놓아서 징검다리를 건너는 느낌도 살리고 게임의 개성도 가져가고 있습니다.

나머지 카드나 목재 컴포넌트는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단지, 여타 게임들과 비교해서는 상당히 큼직하긴 합니다.

기본 세팅은 심플
보드를 보면 한적인 무인도와 몇 개의 소용돌이가 있습니다. 이 소용돌이가 바로 피라냐가 있는 곳입니다. 플레이어는 무인도에 있는 페드로를 잘 움직여서 바다에 빠지거나 피라냐에게 잡히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 됩니다. 물론 다른 플레이어는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야 하겠지요. 보드의 4방향에는 각기 다른 지형카드 4장을 하나씩 깔아두고, 페드로는 무인도의 야자수의 위치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똑같은 종류의 카드들을 나누어 같습니다. 이 카드에는 어디로 몇 칸을 이동하는가와 한 라운드가 끝나면 받을 수 있는 돌의 개수가 쓰여있습니다. 더 많은 칸을 이동하는 카드는 많은 돌을 받을 수 있으며, 더 적은 칸을 이동하는 카드는 적은 돌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폴짝폴짝 뛰어가는 페드로씨
플레이어들은 원하는 카드를 한 장씩 선택하고 일제히 그 것을 공개합니다. 그리고, 선부터 자신이 낸 카드에 적혀있는 만큼 해당 지형을 향해서 페드로를 이동시킵니다. 이 때 만약 페드로가 물 위에 놓이게 되면, 자신의 돌을 깔아놓아서 징검다리를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진행하다가 페드로가 물에 빠졌을 때 더 이상의 돌이 없거나, 피라냐가 있는 곳에 가거나 아예 보드 바깥으로 나가 버리면, 그 라운드가 종료되고 해당 플레이어는 피라냐를 하나 받습니다.

이제 가지고 있는 카드에 그려진 돌의 수만큼 돌을 받고, 모든 카드를 가져와서 새로운 라운드를 시작하면 됩니다. 이 것이 룰의 전부이죠. 게임은 아주 간단한 편입니다. 그러나, 여타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이 게임 역시 결코 간단하게 이길 수 있는 게임은 아닙니다.

게임의 기본은 예측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례에 다른 사람이 어떠한 카드를 낼 것이며, 내 차례에 페드로가 어느 위치로 움직일 것인가를 예측해야 합니다. 그렇게해서, 최대한 돌을 적게 사용해야하고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다음 사람에게는 더 큰 곤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운? 꼭 그렇지만은 않아.
이 예측이라는 것은 사실 허황되기에 그냥 운으로 치부해버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게임은 반복적으로 하게되면, 이 게임은 결코 운만으로는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소모하는 카드들을 외워놓아서 확률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며, 다른 사람을 현혹하는 현란한 언론 플레이로 자신의 예측의 범위로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다음 플레이어에게 자신의 이동범위를 속이는 블러핑의 요소도 들어있습니다.

결국 이 간단한 게임 내에는 전략, 정치, 기억력등 많은 부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카드를 잘 보면, 많은 이동력이 있는 카드는 다음 라운드에 돌을 받을 수 없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카드를 어떻게 소모할지 예측하는 확률을 좁혀주고(때로는 더욱 복잡하게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장치들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그냥 "대충대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되고, 더욱 게임에 몰입하게 됩니다.

가족이 다함께
피라냐 페드로는 가족게임의 원칙에 충실한 것은 물론이요. 보드게임이 갖추어야할 모든 요소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플레이성 역시 훌륭하고 멤버가 바뀔 때마다 새록새록 새로운 느낌을 주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룰설명도 아주 간단한 편이죠.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빙긋이 미소를 짓게 만드는 귀여운 일러스트는 이 게임을 더욱 재밌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폭력적이고 경쟁적이지 않은(외면적으로는 ^^) 테마 역시 좋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좀 바뀌었으면 하는 Gold Sieber의 부실한 트레이와 크기가 너무 들쭉날쭉인 조약돌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편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이 또 하나 등장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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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막강멋쟁이
    • 2005-04-28 21:28:26

    Gold Sieber라면 보더님이 관심을 가지실듯...^^
    • Lv.1 카페오즈
    • 2005-04-29 10:35:35

    게임이 가끔 허무하게 끝난다는 점을 빼면 상당히 재미있게 한 게임중 하나 입니다. 아주 간단하고.. 끝날듯 하면서 끝나지 않는 게임이 될때 정말 흥미 진진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해도 잘 풀릴 경우는 정말 황당할때도 있죠..^^;
    • 2005-05-25 10:36:52

    확실히 재밌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보고 블러핑하는 재미가 있죠. 게임내내 상당히 유쾌했습니다. 추천!
    • Lv.14 펑그리얌
    • 2005-10-02 14:10:29

    이 게임 하면서황소뿔의 춤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재미있는 게임이더군요.
    2인용 할 때 추상전략적인 분위기도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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