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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2명의 상인들이 대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의 동물들과 사람들까지 이 들의 편을 들고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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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6 20: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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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인 게임 디자이너를 말하라면, 단연 Ruediger Dorn의 이름이 빠질 수 없을 것 입니다. 그는 다작을 하지는 않았지만, 굵직굵직한 게임들을 발표하면서, 언론이나 게이머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2004년 초반에는 Goa를 발표하여, 경매게임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2004년 후반에는 저 유명한 Alea의 새로운 박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 될 Louis XIV를 발표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이러한 대작 게임들에 그치지 않고, 그는 Kosmos의 전통적인 2인용 게임시리즈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았습니다. 그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할 Jambo인 것이죠.
안녕! 안녕!
잠보는 아프리카의 공용어인 스와힐리어로 "안녕"이라는 의미입니다. 겉표지부터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이 물씬 풍겨나오고 있죠. Jambo는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2명의 상인의 경쟁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발생되는 여러가지 이벤트는 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풍물이나 동물들이 담당을 하고 있죠.
구성물은 2인용 게임치고는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2인용 게임들이 거의 카드와 몇 개의 목재 마커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Jambo의 다양한 컴포넌트는 색다릅니다. 백수십장의 카드들과 상품을 의미하는 종이 마커들 그리고, 돈까지 들어 있으니까 말이죠. 일러스트나 재질은 훌륭한 편으로 소위 말하는 가격대비성능이 좋은 게임이라 하겠습니다.
경제를 다뤄보자
기본적으로 Jambo는 상품을 구매하여 자신의 좌판에 진열한 후에 비싼값에 팔아서 많은 이득을 남기는 게임입니다. 먼저 카드를 보면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상품 카드입니다. 이 카드들은 상품의 구입과 판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기술된대로 팔고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사는 것은 싸게 파는 것은 비싸게 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품들의 그림이 그려진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이 언제나 쉽게 찾아오지는 않습니다.
다음으로 볼 카드는 동물과 사람 카드입니다. 이 카드들의 특징은 상대방에게 훼방을 놓는 것입니다. 이 카드들은 모두 일회성이지만, 상대방의 상품을 갈취하거나 교환 혹은 버리게하는 등의 전략을 일거 흔들 수 있는 꽤 강력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도구 카드입니다. 이 카들은 자신의 앞에 내려놓고, 자신의 턴이 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자신의 핸드를 바꾸거나 상품이나 카드드들을 돈으로 바꾸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앞에 내려놓고, 턴이 될 때마다 쓸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포인트를 잘 굴려보아요.
위에 카드의 종류를 기술하였지만, 이 카드들을 사용하는대는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액션포인트인 것이죠. 자신의 턴이되면 5개의 액션포인트가 주어집니다. 플레이어는 먼저 카드더미에서 카드를 가져오는 것으로 턴을 시작합니다. 이 때 마음에 들지 않은 카드가 있다면, 버리고 다른 카드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바로 1액션 포인트를 소모하게 되죠. 그리고, 이 것이 끝나고 카드를 사용할 때, 1장의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1포인트씩 사용하게 됩니다. 때문에 자신의 턴에 할 수 있는 것은 5번으로 제한되는 것이죠.
이 때문에 아무리 많은 카드가 있다고 하여도, 아무리 좋은 상황이라 하여도 자신이 어떠한 행동을 취할지에 대해서는 언제나 깊은 생각을 해야합니다. 실상 자신이 카드를 가지고 있을 때, 액션 한 번이 모자라서 상품을 팔지 못하면, 다음 턴에 상품을 빼앗아 가버리는 상대방에게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막판의 짜릿함!
처음 Jambo를 접하게 되면, 왠지 게임이 느슨하다는 느낌을 받으시는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실제로 처음 시작해서는 그저 카드를 받아서, 상품 구입하고, 판매하고, 적당히 상대방을 방해하는 정도의 별다른 것이 없는 카드게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Jambo의 매력은 바로 후반부에 있습니다. 게임의 종료 조건은 한 플레이어가 60골드 이상 모은 시점에서 다른 사람의 턴이 끝났을 때, 돈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보다 많은 돈을 모아서 게임을 끝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게임의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 한 번이 가지는 의미는 계속해서 무거워집니다. 게임이 불리한 상황에서 끝나지 않도록 1골드, 1액션을 신중하게 맞추고, 보다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상품을 잘 깔아 놓기도 하죠. 결국 마지막에는 상대방과 자신의 돈을 끊임없이 비교하고, 액션을 생각하는 무척이나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반부의 느슨한 진행과는 180도 다른 아주 재밌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됩니다. 더군다나 Jambo는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도구 카드를 이용한 액션도 3가지가 가능할 까닭에 후반에는 어떠한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눈치를 보는 것은 기본이겠습니다.
짜릿한 승부의 세계
Jambo는 특별히 어렵지 않은 게임규칙과 훌륭한 컴포넌트. 그리고, 높은 게임성까지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2인용치고는 다소 생소한 경제테마와 상거래와 상대방을 방해하기도 하고, 액션포인트를 사용한 전략성까지 상당히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발매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구요.
게임 카드에 상당한량의 영문 텍스트가 있는 것이 국내 유저가 다가가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라 하겠습니다만, 이 것 역시 boardgamegeek.com에 가시면 한글 규칙과 카드 번역까지 내려받아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어러한 점 역시 이 게임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등장한 훌륭한 2인용 게임으로 2003년 Kosmos가 Avalon과 Dracula, Crocodile Pool Party등으로 다소 실패한 모습을 보인 것을 만회하는 멋진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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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다렸던.. 리뷰가 올라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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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odnr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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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myludien님께서 번역해주신 자료로 만든걸요.. ^^;;
myludien님 감사드립니다.. ^^ -
어제해봤는데요. 정말 최고였습니다. 특히 막판 눈치보기가 예술이더군요. ^___^ 2인용게임이 좀 단순한거 밖엔 없었는데 이건 물건도 사고팔고하고 그냥 추상전략이나 이런거랑은 좀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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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구매해서 정말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2인용 게임으로 이만한 게임성과 비쥬얼을 갖추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무수한 카드의 압박이 있지만, 고마우신 분들이 해석을 해서 올린 자료를 이용한다면 문제 없겠지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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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gamegeek.com여기에들어가니 잠보 않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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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퍼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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