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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카탄 확장판을 즐겨보자/bbr
언제까지 카탄을 개척하고만 있을 것인가? 이제는 개척을 넘어, 새로운 섬을 향해 떠나고, 밀려오는 야만인들을 막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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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29 17: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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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gonglee
[카탄의 개척자]가 발매된 지도 어언 15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다사다난한 15년이었습니다. 하이텔 보드게임 카페가 생긴게 98년이었고 제가 보드게임을 하기 시작한 지가 2000년이고, 최초의 보드게임 카페인 페이퍼 이야기가 생긴게 2002년 4월 이었습니다. 또 2002년 11월에는 한글판 카탄이 발매되었고, 2011년 3월에는 새로운 일러스트의 새로운 카탄이 발매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보드게임 카페가 생겼고, 매스컴에서도 자주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공돌이가 되는가 보다 했던 저도 보드게임으로 인해 수많은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고 인생이 변했습니다. 불과 1년 사이에 이런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하니 어찌보면 한 편의 일장 춘몽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이런 국내 보드게임 인기의 폭풍의 핵심에는 항상 [카탄의 개척자]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AoR] 이 날고 긴다고 해도, 아무리 [라이너 크니지아] 가 멋진 디자인을 했다고 해도, [카탄의 개척자] 가 없었다면 아마 우리나라의 보드게임은 일부 매니아들만의 놀이거리 정도로 그쳤을 것입니다. 물론, 이런 현상은 외국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카탄의 개척자]의 대단한 인기로 인해, 미국에는 독일 게임 붐이 일게 되었고 Rio Grande 처럼 독일 게임만 전문적으로 영문화하는 회사가 성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점차 침체하던 보드게임의 불씨를 다시 달군 게임이 바로 이 [카탄의 개척자] 이죠.
이 게임의 제작사인 KOSMOS 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수많은 [카탄의 개척자] 관련 게임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카탄의 개척자]의 공식 확장판인 [카탄의 개척자: 항해사] 과 [카탄의 개척자: 도시와 기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이너의 초기 컨셉을 살린 확장판"
[카탄의 개척자: 항해사](이하 항해사) 는 첫번째 발매된 확장판 입니다. 기존의 [카탄의 개척자]가 카탄이라는 섬에서 개척을 하는 것 이었다면 [항해사]는 게임 제목 답게, 카탄 섬을 벗어나서 새로운 섬을 발견하고 개척하는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항해사부터 시나리오 요소가 도입되어서 더욱 다양한 카탄을 즐길 수 있다
이 확장판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이라면, 기존의 [카탄의 개척자]는 지형 타일을 바꾼다고는 하지만, 전체적인 형태 자체는 바뀌지 않는데 반해, [항해사] 로 들어서면서 부터, 전체 형태를 바꿔서 하는 시나리오라는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일정한 형태의 지형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카탄이 탄생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런 시나리오는 더욱 많아져서, 나중에는 [카탄의 개척자: The Book] 이라는 시나리오 모음집이 나오기 까지 했습니다. (뭐, 어쩌라는 건지.. ㅡㅡ;;)
시나리오 중에는 육지를 모두 펼쳐놓고 시작하는 것도 있지만, 일부 시나리오는 타일을 뒤집어서 섞은 다음 랜덤하게 뒤집어서 배치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때 어떤 지형이 어디에 깔려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배로 직접 탐험을 해서 뒤집어진 타일을 까봐야만 하는 것이죠.
탐험과 개척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한번에
항해는 배를 건설함으로써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웃긴게, 배를 건설하는 법은 도로 건설과 비슷합니다.
즉, 배를 한대 만들었다고 해서 이 바다 저 바다 건너면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배로 바다를 이어서 육지에 닿아야지만 그 육지에 새로운 마을을 건설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도로랑 비슷하게 가장 긴 도로에 배도 포함됩니다. 중요한 건, 배의 건설 비용이 [나무 와 양털] 이라는 점입니다. 기존 [카탄의 개척자] 에서 양털은 정말 빼도 박도 못하는 자원이었지만, [항해사]가 되면서 부터, 배의 건설에 양이 필요함으로써 양털의 지위가 상승하게 됩니다. 이제는 "양 두개 얹어 줄께" 등의 멘트는 함부러 날릴 수가 없게 되었죠.
어떻게 보면, 크라우스 토이버가 처음 카탄을 계획했을 때 한 컨셉인 개척과 탐험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가장 잘 표현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해사]를 하게 되면, 마치, [엔트덱커]와 [카탄의 개척자]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보통 첫번째 확장판의 경우, 게임 규칙의 과감한 변화를 잘 하지 않는 편인데, [항해사] 는 첫번째 확장판에 불구하고 기존의 [카탄의 개척자]에서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습니다. 어찌보면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항해사]는 [카탄의 개척자] 의 초기 디자이너 정신을 잘 살린 훌륭한 확장판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KOSMOS 는 시나리오 북이나, 다른 카탄 확장판을 팔 수 있는 계기도 되었구요. (^^)
The Cities & Knights of Catan
"개척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지켜야 한다. 매턴 다가오는 해적들의 압박. 플레이어끼리 딴지 하랴, 개척 하랴, 업그레이드 하랴, 해적들 막으랴 게임은 정신없다."
많은 점에서 발전되고 복잡해진 도시와 기사
[카탄 도시와 기사](이하 도시와 기사)는 [카탄의 개척자]의 2번째 확장판으로 카탄이 어느정도 개척되고 난 후의, 도시의 발전과 이민족으로부터의 방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도시와 기사의 가장 큰 특징인 야만족과 도시 발전
이로써, [카탄의 개척자] 시리즈는 새로운 섬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정착지를 짓고, 발전하는 전 과정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디언들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도시를 개척하고 발전시켰던 아메리카 초기 이민자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와 기사] 에서는 카탄을 개척하고 발전하는 것 이외도 야만족을 막아내야 합니다. 주사위는 총 3가지로 기존의 생산을 위한 주사위 이외에, 이벤트 주사위와 빨간색 주사위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래서 각 차례에 주사위를 굴릴 때 3가지 주사위를 한꺼번에 굴리게 됩니다. 가장 먼저 이벤트 주사위부터 해결하게 되죠. 이벤트 주사위에는 3가지 색깔의 건물이 그려져 있거나 야만족의 배 그림이 있는데, 이 야만족의 배그림이 나오게 되면, 야만족이 한칸씩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만족이 카탄 섬까지 오게 되면, 야만족의 침입이 있는 것이고, 기사들이 들고 일어나 막아야 합니다. 야만족을 막는데 가장 큰 힘을 기여한 플레이어가 점수를 얻고, 만약 막지 못할 경우에는 도시가 파괴되고 개척지로 바뀝니다. 또한, 도시 발전이라는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도시는 무역, 정치, 과학의 세가지로 발전하게 되는데, 발전은 상품 카드로 하게 됩니다. 발전을 하게 되면, 이벤트 주사위가 건물이 나올때 진보 카드를 가져올 수 있게 해주죠. 진보 카드는 기존 카탄의 발전 카드와 비슷하게 여러가지 특수 능력을 사용하도록 해줍니다. 상품은 도시에서 얻는 것으로, 기존의 카탄이 도시는 자원 2장을 가져온 것에 비해, [도시와 기사]는 도시는 자원 1장과 상품 1장을 가져오게 됩니다.
도시와 기사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된 카탄을 즐길 수 있다
결과적으로 [도시와 기사]를 하게 되면 플레이어들은 2중 3중고를 겪게 됩니다. 도시가 자원 2장이 아니라 1장이라서 자원은 항상 모자라고, 건설해야될 도로나 개척지는 여전히 그대로 인데, 야만족들을 막기 위해서 기사도 뽑아야 하고, 배째라 식으로 버티자니 애써 지은 도시가 날라가게 생겼으니.. 그리고 최종 승점또한 10점이 아니라 13점입니다. 덕분에 게임 플레이 시간은 카탄에 비해서 2배이상 더 걸립니다. 확실히 [도시와 기사] 는 기존 카탄에 비해서 여러가지 달라진 점도 많고, 시스템이 더욱 다양하고 발전되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게임이 너무 하드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은 자주 돌리기엔 왠지 망설임이 느껴집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항해사] 과 [도시와 기사] 가 발매될 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카탄 시리즈가 이렇게 까지 많이 나올지는 몰랐습니다. 카탄 카드 게임까지만 해도 게임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었고, 그런대로 애교로 봐줄만 했지만, 그뒤 역사 시리즈 (알렉산더, 가나안등)는 정말 좀 너무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북에, 스타어페어, 스타어페어 카드, 그리고 카탄 카드 확장판, 이제는 여행자용 카탄이나 어린이용 카탄까지도 나왔습니다. 보드게임 매니아들의 남은 피 한방울까지도 쭉쭉 빨아보겠다는 KOSMOS 의 마수가 아닐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에는 또 어떤 카탄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드는것은 알면서도 속는 어쩔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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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페어러를 처음할때 첫번째 시나리오였나? (카탄 오리지날 형태는 남아있고 주변에 짜투리 섬 3갠가 추가된거) 모양으로 했었습니다. 게다가 13점은 너무 길어질까봐 원래의 10점으로 줄여서 했죠. 그랬더니, 정말 재미없어지더군요. ㅡ_ㅡ;;
다들 바다는 거들떠도 안보고 오리지날 할때처럼 본토에서만 놉니다. 그러다 끝났구요.
시페어러 처음 하실때 오래걸릴것 같다고 절대 점수 낮춰서 하지 마시구요. 시나리오도 본토 모양 그대로 있는거 말고, 최대한 섬이 쪼개져 있는걸로 하시면 활발한 해상활동이 벌어질것 같네요. ^^
외국에서는 시티앤나이트보다 시페어러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시티앤나이트는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너무 게임이 복잡해질것 같습니다. 카탄의 최대 매력은 쉽게 배워서 적당한 시간에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확장판만 있어도 할 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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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합니다. 오리지날이 있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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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도시....엄청난 게임성 밸런스역시 이제는 완벽함이 되었다고는 생각이들지만 그엄청난 플레잉타임을 생각한다면.......2판 연속하기에는 너무힘든게임입니다~~그점땜에 2점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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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약간 에러가 있네요..
길에서 바로 배를 놓을수 없습니다..사이에 우선 세틀을 지어야만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 시페어러보다 도시와 기사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는.. -
컴게임 문명 지도 에디터 하듯이... 시페어러는 매니아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작품인것 같습니다. 테두리 만들어 놓고 한국이나 동아시아나 자신만의 시나리오와 약간의 규칙변형을 해가며 게임하는 그 맛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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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은 운빨이었어서 도시와기사 하니까 맨날 져서 재미없대요 ㅠㅠa 지니까 재미없지... 도시와 기사의 단점은 바로 정신없음인듯... 특히 수로 건설했는데도 자원 못받고 있는 슬픔은 대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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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기사는 약간 복잡합니다. 카탄의 가볍게 플레이하는 즐거움이 없어져서 단점이 되기도 하고 장점이 되기도 하는군요. 카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플레이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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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탄 오리지널은 가벼운 게임, 도시와기사는 무거운 게임.. 각기 장단점이 있죠. 저라면 도시와기사를 선택하겠습니다. 생각할 것도 많고 훨씬 재미있어요. 3시간에 육박하는 플레이타임이었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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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시페어러 사진 개척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습니다..
뱃머리가 닿는 타일을 개척하는 것이지 배가 그 타일의 둘레로
가야 개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페어러 도시와 기사 모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저는 둘 다 합쳐서 하는 쪽을..^^ -
2003 년의 글이지만 사진을 최신으로 바꾸니 글도 새로와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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