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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3월. 와이프와 즐긴 게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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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9 02: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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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5 Lass
안녕하세요. LASS 입니다.
작년부터 회사 동료들과 저희 집에서 보드게임 모임을 해왔는데요, 올해들어 코로나 상황이 너무 안좋아 지면서
모임이 취소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모임 날짜 잡기가 더욱 조심스러워 지네요.
그래서 오늘은 2022년 들어서 와이프와 해본 게임들을 생각나는대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1.
먼저 "위대한 로렌초"입니다. 선플레이어가 색깔 주사위 3개를 굴리면 그 주사위 눈금들이 이번 라운드 플레이어들의 일꾼 능력치가 됩니다.
일꾼 능력에 맞추어 서로 타워에서 카드를 가져가기도 하고 도끼질이나 톱니바퀴질을 해서 자원을 생산해 내기도 합니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그동안 모아놓은 카드들의 능력이 축적되기 때문에 연계를 잘 하면 한번의 도끼질이나 톱니바퀴질로 풍족함을 누릴수 있습니다.
그러나 2,4,6 라운드 때마다 교회에서 요구하는 신앙심 수치를 달성 못하면 페널티를 받기 때문에 내가 하고싶은것만 할 수는 없어요.
로렌초는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잘 만든 수작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장고하는 와이프를 이긴적이 없네요...
"오빠! 질 준비 되어 있어? 주사위좀 잘좀 던져바."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아는법! 오늘 도끼질 훼방이 어떤건지 제대로 보여줄게."
2.
다음은 "부라노를 걸으며" 입니다. 부라노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섬이라네요.
게임방식이 정말 간단합니다. 서로 번갈아가며 건물카드 풀에서 카드와 동전을 가져가며 건설을 합니다.
그리고 3층 건물을 완성하면 자기에게 유리한 관광객이나 주민을 건물 아래에 배치해서 점수를 얻는데,
뭐... 자기 건물의 화분마다 몇점, 고양이마다 몇점. 이런식입니다. 그래서 누군가 5채 건물을 완성하면 끝~.
"오~ 건물들 완성하고 나니 그림이 이쁘네. 게임 어떤거 같아?"
"둘이 해서 그런지 좀 심심하긴 한데... 짧아서 카페같은데서 하기엔 좋을 거 같아!"
설날때였나... 와이프의 친한 언니분께서 초등학생, 중학생 딸 둘을 데리고 저희 집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어린 조카들이 거실 책장의 보드게임들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 지더군요.
"여기서 해봤던 게임이나 해보고 싶은 게임들 있어~? 삼촌이 알려줄게."
"어... 저 돌팔이 약장수 해봤어요!"
"음~ 그럼 이건 해봤을까?"
"어... 아니요 처음 봐요!"
3.
어린 조카들과 함께 하기 위해 꺼낸 게임은 "카르카손"이었습니다. 랜덤하게 타일 하나 뽑아서 배치하고 원하면 내 미플도 배치하고 끝.
길 위에 놓으면 이어진 만큼 점수~. 성에 놓으면 완성된 성타일 만큼 점수~. 교회에 놓으면 주변타일들만큼 점수~.
간략하게 룰설명하고 와이프와 언니분까지 껴서 5명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어린 조카들은 물론 와이프까지 게임하는 내내 즐거워 하더군요.
"와... 엄마 이거 너무 재밌다!!!"
"삼촌이 룰을 너무 친절히 알려 주셔서 정말 재밌게 했다. 그치?"
"삼촌! 이거 게임 이름이 뭐에요?"
"이름은 좀 어려운데, 카르카손이라고 해~."
"다같이 하니까 이모도 너무너무 재밌다! 어서 리셋 고고!!"
그날 저녁까지 카르카손을 하고 돌아간 조카들은 며칠 뒤 "카르카손 20주년판"을 샀다고 하더군요. 허허허...
4.
얼마전 와이프와 크리쳐컴포트를 하다가 왜인지 갑자기 생각나서 꺼낸 "킹스부르크"입니다.
자기 색깔 주사위들 합을 일꾼처럼 사용하여 광대에서 ~ 왕까지 여러 인물들을 접하고 자원을 얻습니다.
그리고 모은 자원으로 건물을 지어 겨울에 쳐들어올 적들을 막고 승점을 모으는 게임입니다.
문제는 겨울에 쳐들어올 적이 비공개라 주사위 운만 믿고 군사력 투자를 너무 소홀히 하면 힘들게 지은 건물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저처럼요...
비록 게임은 와이프에게 졌지만, 게임 하는 내내 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음... 이건 여러명이서 해야 재밌을 거 같아. 둘이 하기엔 크리쳐컴포트가 더 좋은거 같아!"
"다 이겨놓고... 근데 난 이게 더 좋은데? 테마 취향차이 일 수도 있지..."
5.
다음은 "브라스 랭커셔" 입니다. 영국의 산업시대를 테마로 한 건설게임입니다. 운하시대를 거쳐 철도시대를 플레이 하며 공장을 짓고 철도를 놓으며 승점을 따냅니다.
브라스 버밍엄과 가장 큰 다른점은 역시 맥주의 부재네요. 랭커셔는 철도시대에 들어서 돈만 있다면 철도를 마구 깔수 있습니다.
반면 버밍엄은 철도로 한번에 두개씩 깔려면 맥주가 필요합니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이 부분 때문에 랭커셔에서 전략의 고착화가 발생하는듯 하여 와이프와 할 때는 자기턴에 철도는 2개까지만 깔기로 하우스 룰을 정했습니다.
버밍엄과 랭커셔 둘다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항구가 있는 랭커셔를 테마적으로 조금 더 선호합니다.
어느 주말 저녁을 먹고 오랜만에 빡겜하자고 꺼낸 랭커셔... 와이프와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 게임이 이어졌습니다.
"아놔... 오늘 잠은 다잤다. 새로 판 깔아 빨리!!!"
"응? 지금 5판째야... 오빠가 미안하다... 이제 그만 자자..."
"어서 깔기나 해. 이길때까지 한다."
"아이고..."
결국 와이프에게 3:2 승리를 안겨준 후에야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6.
얼마전 아마존을 통해 직구한 "팬암" 이라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테마는 과거 미국의 팬암이라는 항공사가 마이애미에서 출발하여 항로를 넓혀가며 저가 항공사 항로들을 사들입니다.
플레이어는 저가 항공사가 되어 공항을 설치하고 항로를 개설하여 수익을 냅니다.
또한 항로를 팬암에 비싼값에 팔 수도 있는데 팬암이 사들이는 항로를 선점하는 것이 게임의 묘미입니다.
그리고 매 라운드 변동하는 팬암의 주가에 맞춰 주식을 사들이는데 이것이 승점입니다. 7라운드 후 팬암 주식이 많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팬암은 올해들어 회사 동료들과 모임중에 크게 성공한 게임으로 동료들과의 모임 후기는 후에 다시 남기겠습니다.)
와이프는 팬암을 하는 내내 기술자 일꾼을 손에 쥐고 테이블을 두드려 대며 한숨을 쉽니다... 와이프 취향은 아닌가 봅니다...
"아니야. 테마가 내 스타일이 아니야."
"왜? 오빤 엄청 재밌는데???"
"아니라면 아니야."
7.
2월의 어느 주말. 오랜만에 죽마고우 친구가 방문했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너무 반갑더군요.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레 보드게임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와인농장 테마의 "비티컬처"입니다. 게임은 초반에 아빠, 엄마 카드로 물려받게 되는 비대칭 초기자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일꾼 놓기 게임으로 여름에는 건물을 건설하고 포도나무 심으며 초기 인프라를 다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포도를 재배하고 재배한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 납품하며 승점을 냅니다.
최종 점수에 누가 빨리 도달하냐로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레이싱 요소가 조금 느껴집니다.
아! 와인 게임에 와인이 없어, 사진에 보이는 와인들은 컴포 업글을 해놓은 것입니다.
평소 와이프가 너무 좋아하는 게임이라 2인으로만 즐기다가 친구까지 껴서 오랜만에 3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음~ 확실히 셋이서 하니 보너스 일꾼자리 선점하는 맛도 있네."
"남편하고 둘이서 할 때도 재밌게 했는데, 와~ 셋이서 하니까 너무 재밌다! 호군씨 자주좀 놀러와요~."
"예, 이거 정말 와인 농장 테마 잘 살렸네요. 제가 점수를 못내서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번엔 더 잘 할수 있을것 같아요. ㅎㅎ"
8.
와이프와 즐긴 마지막 게임은 얼마전 구매한 "코라"입니다.
테마는 고대 그리스의 한 폴리스 문명을 맡아 발전시키는 게임입니다.
주사위를 일꾼처럼 사용하여 다양한 액션을 할 수 있는데,
폴리스마다 점수를 내는 방식이 각각 달라 발전방향이나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합니다.
제가 아르고스 라는 군사트리 폴리스를 선택했고 와이프는 올림피아 라는 문화트리 폴리스를 선택했는데... 결과는 참패했습니다.
변명하자면... 폴리스마다 플레이 난이도가 다른것 같... ;;
"아... 올림피아 너무 쎈거 같은데??"
"그럼 오빠가 담번엔 올림피아 해보던가. 그래도 어차피 내가 이길테지만!"
즐긴 게임들이 몇개 더 있긴 하지만 사진 찍는걸 깜빡한 게임들은 패스하겠습니다~!ㅋ
후기를 쓰다보니 와이프와 게임하던 재미난 순간들이 생각나 절로 웃음이 나오네요.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조만간 회사 동료들과 즐긴 모임 후기도 올릴게요.
코로나 시기에 모두 건강들 조심하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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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cassonne: 20th Anniversary Edition (2021)- Gavan Brown, Lina Cossette, Peter Dennis, David Forest, Eckhard Freytag, Damien Mammoliti, Jacqui Davis, David Montgomery, Beth Sobel, Mario Barbati, Davide Corsi, Roberto Pitturru, Klemens Franz, Andrea Kattnig, Andreas Resch, Maisherly, David Chapoulet, Jocelyn 'Joc' Millet, Migy Blanco, Prospero Hall, Marcel Gröber, Anne Pätz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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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커셔까지 3:2라니... 두분 체력이 엄청나시군요 ㅎㄷㄷ 후기 재밌게 보았습니다.ㅎㅎ
저는 버밍엄파이지만 브라스 아트웍은 둘다 너무 취저네요.. -
아따기야님 안녕하세요~. 긴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브라스 버밍엄, 랭커셔 둘다 최애 게임으로 꼽고 있습니다. 게임성은 확실히 버밍엄이 더 좋은데, 아무래도 같이 하는 와이프 선호도에 따라 저의 선호도도 따라가나 봅니다 ㅎ 글쓰다 보니 브라스 한번 다시 돌려보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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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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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보리님 안녕하세요~. 긴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또 후기 남기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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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분과 이렇게 행복한 게임 후기라니... 저도 많이 참고가 됩니다! 후기 추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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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언테임드님 얼마전 결혼하시지 않았나요? 코보게 분들은 취미 생활과 직업이 겹쳐서 가정에서는 보드게임 잘 안꺼낼듯 싶은데.. 좀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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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사 업무랑 취미랑 크게 구분을 안 하는 편이라... 주말마다 게임 열심히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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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넘치는 후기네요~~
책장~~!! 뭔가 완벽해보여요!
카르카손은 역시 갓겜!
팬암은 저는 4인플이 좋더라구요.
나머지게임들은 다 없는지라 그저 부럽습니다~~ㅎㅎ -
긴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회사 동료들과 같이 4인 팬암 할때는 너무 재밌었어서 와이프에게 들이 밀었던 건데.. 2인이라서 안좋아 했을수도 있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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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댓글을 여기에 달았다고 생각했는데 보라에 달았더라구요 -_- 허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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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상관 없습니다~ 매번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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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내분과 다양한 게임을 즐기셨군요 부럽습니다ㅎㅎ후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비티컬처 와인 컴포가 특히 눈에 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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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비티컬처 사진이 잘나와서 글쓰다 보니 또 한판 하고싶어지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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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후기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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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찰리님 매번 방송때마다 와이프와 같이 응원하고 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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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행복해 보입니다. 저도 아내랑 조금씩 보드게임 종류들이 늘어가고 있는 중이라 힘내게 됩니다. 아자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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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이 게임 해주는 와이프님께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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