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게임 후기가 없는 것 같아 후기를 씁니다.

 

https://boardgamegeek.com/boardgame/206593/stronghold-undead-second-edition-kickstarter-editi

2인 전용 게임으로, 언데드 측 vs 인간 측의 구도로 진행됩니다. 물론 비대칭입니다.

 

한밤부터 시작되는 언데드 측의 침공을 요새 안에 있는 인간 측이 버텨내면 인간의 승리, 뚫리면 언데드의 승리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날이 밝아오기 때문에 언데드 측은 마나 수입이 점점 줄어드는 것도 특징입니다. 심지어 6~8라운드는 마나를 토해내야 되는 지경에 이릅니다.

마치 황투에서 초반에 소련이 강한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게임은 8라운드 동안 진행 되고, 언데드측은 마나를 사용해 각종 스펠을 활용하며 침공을 개시하고, 인간 측은 모래시계를 사용해서 이에 대응하는 형식입니다.

 

매 라운드의 흐름을 크게 나눈다면

1. 수입단계

2. 언데드 측의 스펠 사용 단계

3. 언데드 측의 이동 단계

4. 전투 단계

5. 정리 단계

 

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인간 측의 단계는 따로 없는데, 모래시계를 획득할 때마다 바로바로 쓰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언데드 측은 마나를 남겨서 다음 라운드에 가져갈 수 있습니다.

 

게임이 좀 진행된 상태입니다.

 

언데드 측은 각종 공성병기를 사용해 인간 측의 건설을 방해하거나, 역병을 뿌리기도 하고, 폭우를 내리게 해서 인간측의 병기들을 무력화 시키기도 합니다. 그밖에 마법진을 소환해서 각종 부가효과들을 얻기도 하고..기타 등등 한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스펠의 종류는 18가지 입니다. 매 게임마다 총 24가지 중 랜덤으로 18가지를 뽑아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인간 측은 언데드 측을 섬멸한다기 보다는 버티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죽이는 능력 보다는 밀어내는 정도에서 그치는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함정을 설치해서 직접적으로 대미지를 준다거나, 성벽에 달라붙어 있는 모든 뱀파이어를 소멸시키는 것 등이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는 버틴다..의 느낌이 강하네요. 그게 게임의 테마기도 하구요.

 

여러가지가 보이는 사진이네요.

 

우선 언데드 측의 이동가능한 유닛은 3종류로, 파란색의 팬텀은 둥둥 떠다니는 애입니다. 그래서 성벽에 달라붙었을 때 얘들은 공간을 차지하지 않습니다.(별도의 공간이 3칸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해골전사. 얘들은 죽었을 때 게임에서 제거되지 않고, 별도의 무덤으로 갑니다. 언데드측의 수입단계 때 여기 있는 해골 2개를 갈아서 마나 1을 얻을 수 있습니다.(리사이클!) 그리고 해골 궁수 스펠을 사용한다면 원거리 공격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검은 녀석은 뱀파이어로 언데드측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입니다. 심지어 얘들은 3마리의 팬텀을 강화시켜주기까지 합니다.

 

언데드 측의 특징이라면 유닛이 죽었을 때, 단순히 공급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게임에서 제거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특히 뱀파이어가 많이 죽어나갈 수록 후반에는 힘이 딸리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인간 측은 우선 파란색 총잡이. 얘들은 원거리 공격 단계에서 총잡이 2명이 언데드측의 해골 하나를 쏴 죽일 수 있습니다.

창병과 베테랑은 특수능력은 없습니다.

성직자는 팬텀을 밀어내는 능력에다가 영창을 사용해 인간측의 공포를 없애는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측의 특징은 유닛이 죽었을 때, 바로 공급처로 가지 않고 병원으로 이송된다는 점입니다. 병원에서 매 라운드 하나의 유닛이 완쾌 상태로 부활하게 됩니다. 병상을 더 설치한다면 추가로 더 살릴 수 있게 됩니다. 언데드 입장에서는 죽여도 살아나고 죽여도 살아나니 골치가 아팠지요.

 

 

 

언데드측을 2번 잡고 해서 2번 다 6라운드 정도에 언데드 측이 승리하긴 했습니다.

게임 중 느낀 점도, 전장의 주도권을 언데드가 잡고 있고 인간 측은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는게 아닌가 싶어서 긱에 가서 좀 찾아봤더니, 양 플레이어가 모두 숙련되어 있다면 5:5 정도로 대등하게 진행될 수 있지만 그 이전 단계에서는 언데드 측이 더 강력할 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좀 더 숙련된 플레이어가 인간측을 잡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인간측이 초반에 몇몇 루트에 뭔가를 설치해두면 언데드 입장에서는 그쪽으로는 가기 싫어질테니 언데드의 이동 경로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유인해놓고 큰걸 빵 터뜨리면 언데드는 다시금 주력 루트를 수정해야할테고..그렇게 시간을 끌며 버티면 인간이 이길 수 있겠네요.

 

위의 사진은 킥스 디럭스 버전이라서 유닛들이 제각기 독자적인 모양의 미플 상태로 업그레이드 되어있습니다만, 원래는 모두 사각 큐브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구매할 때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얼른 숙련되어서 확장 넣고 해보고 싶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