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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둘째 주 게임 후기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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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4 22: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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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DeO
1, 알함브라
이날은 어쩌다 보니 6인이나 모였네요. 첫 게임은 [알함브라]로 정해졌습니다.
6인이서 하다보니 아무래도 가져가는 타일 수가 적었습니다. 제가 첫 점수 계산 때는 뒤처져 있었고 또 성벽 점수도 엉망이라 '꼴찌만 안 하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웬걸 게임 끝나고 나니 2등이더라고요...! 사실 게임이 끝나고도 내가 왜 2등이지...?라고 의아해했습니다.
저는 아레나로 [알함브라]를 배웠는데 항상 3인플 아님 2인플로 했었거든요. 하지만 6인이 커버가 되면서 또 나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번에도 한번 6인플로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더 괜찮게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3인이 베스트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 저스트 원
이날은 6인이다보니 좀 파티한 걸 많이 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인 저스트 원도 오랜만에 돌아갔네요.
이날은 딱히 특이한 점은 없었고 제가 정답을 한번 틀렸는데 제가 받은 힌트 중에 '비너스의 탄생'이랑 관련된 힌트가 있었는데 전 순간 비너스를 아프로디테라고 착각해서 문제를 하나 틀렸습니다 ㅎㅎ 생각해 보니 비너스의 탄생인데 그때 순간 왜 헷갈렸나 모르겠어요 ㅎㅎ 근데 사실 둘이 같은 이름이긴하니...ㅎㅎ
그 외에도 몇 번 틀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대부분 정답을 잘 맞췄던 거 같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저스트 원을 하니 재밌더라고요!
3, 레터 잼
그다음에 이어서 한 [레터잼]입니다. 예~~~전에 한번 해봤지만 조금 오래돼서 그런가 느낌 정도만 기억하던 게임인데 이번에 다시 해보게 됐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룰이 잘 이해가 안가 1라운드 동안은 좀 헤맸네요. 그래서 뭐 하는 건가 싶었지만... 한 2~3라운드쯤에 ' 아 이런 게임이었지...!'라고 기억이 났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이 게임은 사실 한국에서는 하기 힘든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모국어로 영어를 하는 사람들이 즐기기에 더 좋은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단어를 맞추는데도 사전이 필요하고 힌트를 찾는대도 사전이 필요해요, 그 과정에서 늘어짐이 발생하고요.
그래서 한국어로 이런 느낌의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4, 카멜레온
다음 게임도 역시 오랜만에 해보는 게임을 했네요. [카멜레온]을 했습니다.
[카멜레온] 같은 경우 사실 [스파이폴]이랑 유사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파이폴]은 한 장소라는 제약만 있고 그 안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느낌이었다면 [카멜레온] 같은 경우에는 답이 16개 중 하나!라는 느낌 때문에 카멜레온에게 '직접적인 보기'가 주어지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이 게임의 재미를 조금 약하게 만들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한국어판만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각 주제에 맞는 16개의 단어들이 너무 디테일하다고 해야 하나... 주제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서로 다른 단어들을 한 카테고리로 묶은 느낌이라 힌트를 주기가 다른 게임들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정식룰은 각 사람마다 2번씩 힌트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럼 카멜레온이 너무 쉬워지는 느낌이라 이번엔 하우스 룰로 한 번씩만 내기로 하고 했습니다. 근데 그럼 또 카멜레온을 찾기 너무 힘들어지는 거 같아서.... 흠....
5, 디크립토
그 다음에 이어서 한 [디크립토]입니다. 이날의 마지막 6인플 게임이었네요.
한동안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사람이 필요한 게임들은 못했었는데 이날 거의 다 했네요 ㅎㅎ 디크립토도 진짜 오랜만이었습니다.
이날은 총 두 판을 했는데 둘 다 제가 속한 팀이 이겼습니다. 뭔가 전체적으로 잘 맞았네요! ㅎㅎ 반면 상대팀 분들은 너무 꼬아서 내려고 하시려다 보니 같은 팀도 문제를 틀리셨습니다. 이 '우리 팀은 알면서 다른 팀은 모르게' 힌트를 줘야 하는 게 이 게임의 핵심 같아요!
오랜만에 해서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6, 코라: 제국의 번영
밥을 간단히 먹고 오니 4명이 되었네요. 원래는 같이 오신 분에게 아크노바를 알려드려 했는데 시간이 조금 애매해져서 그냥 다른 게임을 했습니다. 여러 게임을 보다가 [코라:제국의 번영](이하 '코라') 이야기가 나왔는데 못해봤다고 하니 해볼 수 있었네요!
일단 먼저 첫인상과 다르게 게임 자체는 쉬운 게임이었습니다. 사실 이 게임 박스에 LELLO EXPERT라고 돼있었는데 이 IELLO라는 회사가 좀 쉬운 게임을 위주로 만드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좀 어려운 게임으로 나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 궁금했었습니다. 근데 그리 어려운 게임은 아니었네요 ㅎㅎ
9라운드 동안 내 제국을 발전시켜 점수를 버는 게임인데 문명 게임에 있을법한 요소들을 가볍게 잘 모아놓은 느낌이었습니다. 주사위가 들어가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네요.
저는 이번에 코린토스라는 진영을 플레이했는데 이 제국은 발전을 빨리해서 내 게임판에 있는 3가지 트랙을 빨리 올리는 게 좋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초플인 저는 그걸 좀 늦게 깨달았어요...ㅠㅠ 그래도 끝나기 전에 발전을 해서 써먹긴 했지만 '1~2 라운드만 빨리 열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ㅎㅎ
반면 룰마이신분은 전쟁을 통해서 게임 끝 점수를 엄청 챙기셨어요. 결국 무난하게 1등을 하셨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해보고 싶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뭔가 금방 질릴 것 같은 게임이기도 했어요. 일단 기회 되면 한 번 더 해봐야겠습니다.
7, 큐비토스
또 시간이 조금 애매하게 남은 상태에서 안 해본 게임이 없나 이야기하다가 그동안 너무너무 해보고 싶었던 [큐비토스]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예전부터 한글판 나오면 살 리스트에 올려놨었는데 막상 나오니까 구매는 안 했네요. 그래서 해볼 수가 없었습니다...ㅎㅎ
게임은 레이싱이라는 점과 토큰이 아닌 주사위라는 점 2개만 배면 돌팔이랑 거의 비슷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게임이긴 하지만 왜 다른 사람들이 많이 비교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이번 판은 제가 1~2등으로 계속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저랑 비슷한 위치에 있던 분이 주사위를 잘 굴리셔서 '애라 모르겠다!'라고 남은 주사위를 굴렸는데 그게 엄청 잘 떠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보라색 주사위가 잘 나와줬네요.(6개 면중 한 면만 쓸데 있는, 6분의 1 확률입니다)
그래서 극적으로 이기기도 했고 게임도 재밌긴 했는데 4인이서 서로 턴을 봐주면서 하기엔 조금 긴 느낌이 있더라고요. 저희도 처음엔 각 턴으로 진행하다가 중간쯤에 시간이 없어서 동시 진행으로 바꿨습니다.
재밌게 하긴 했지만 돌팔이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완전한 돌팔이 상위호환게임은 아니었네요. 전 돌팔이가 더 좋은 것 같아요 ㅎㅎ
8, 에버델
이날은 벙 시작 전부터 [에버델]을 해보기로 해서 도착하자마자 한 에버델입니다. 다른 미니 확장 없이 본판으로만 했습니다.
나름 본판만, 그것도 오프로 하는 건 꽤 오랜만이라 재밌게 했습니다. 전 초반에 법원을 지어서 조금 수월하게 갔는데 나중에는 꽤 운도 좋아서 특별 이벤트도 2개나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우체국으로 드로우를 한 게 잘 먹혔네요.
하지만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아쉽게 2등을 했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잘 풀려서 뿌듯한 판이었습니다!
9, 클랭크
에버델을 하고 나서 할걸 찾다가 꺼낸 [클랭크]입니다. 클랭크도 정말 오랜만이네요 ㅎㅎ 룰설명을 하려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가물가물하면서 룰설명을 했습니다.
3인이서 하는데 저랑 한 분이 저랑 비슷한 루트로 가시고 한 분은 조금 다르게 가셨습니다. 그래서 전 20짜리 보물을 먹고 가려 했는데 뺐겨버렸네요...ㅠㅠ 그래서 안쪽에 저 좋은(?) 25짜리 보물을 먹고 탈출했습니다 ㅎㅎ
하지만 제가 룰설명때도 가물가물하더니 결국 제가 애러플을 한번 했네요. 몬스터 그림이 있는 곳을 칼만 있고 신발이 없는 상태에서 들어가 버렸습니다...ㅠㅠ 하지만 그렇게 해도 졌네요 ㅎㅎ 탈출을 하긴 했는데 점수를 많이 못 모아서 진 것 같습니다.
제가 첫 top100글을 썼을 때 있던 게임인데 그 이후로 거의 처음(?)인 거 같아요, 역시 재밌었습니다. 확실히 제 취향인 게임이에요. 클랭크 레거시나 스페이스도 기대가 됩니다 ㅎㅎ
10, 언락 1
그리고 시간이 조금 애매하게 남았는데 이야기 한 분이 잠시 자리를 비우셔서 2인으로 [언락 1]의 '아키발트 박사의 섬' 시나리오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거 예전에 한번 했다가 시간이 없어서 다 못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끝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팀전 시나리오고 매우 어려웠지만 완성도가 꽤 높게 느껴져서 게임하는 내내 몰입해서 재미있게 했네요. 이걸 언락 2,3를 다 해본 상태에서 했는데도 재밌게 했습니다. 사실 언락 1,2,3 통틀어서 제일 재밌게 한거 같아요. 물론 어려워서 힌트도 많이 보긴 했지만요...ㅎㅎ
아직 언락 4는 못해봤는데 그것도 해보고 싶군요...ㅎㅎ
11, 또버델
저희가 언락을 하는 동안 한 분이 더 오셔서 좀 기다리셨습니다...ㅠㅠ 그래서 바로 해보고 싶어 하시던 에버델을 했네요 ㅎㅎ 사실 에버델을 기본판으로 4인으로 하는 건 정말 오랜만인 거 같습니다.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ㅎㅎ
물론 자리 차지야 그렇다고 하지만 확실히 4인에서 하니까 시간이 조금 더 걸립니다. 확실히 4인보다는 2~3인이 더 괜찮은 거 같아요. 하지만 하다가 중간에 한 분이 먼저 일어나셔서 마지막은 3인이서 플레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판은 개인적으로 전판보다 아쉬웠지만 다른 한 분이 엄청 잘 풀리셨는데 제가 그분의 마을에 어릿광대 한 마리를 놔드렸습니다. 그래서 계획이 틀어지셨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는데도 이기지 못했네요. 초반에 너무 잘 풀리셨어요...ㅎㅎ
12, 트루아
마지막 게임으로 한 트루아!입니다만.... 사실 하다가 시간이 애매하고 또 제가 중간에 장소 하나를 잘못 설명해버린 탓에 중간에 게임을 접었습니다....ㅠㅠ
제가 처음 했을 때는(불과 얼마 전이죠) 영문을 한글화를 하신 거다 보니 건물 밑에 효과가 적혀있어서 편했는데 막상 한글판은 안 적혀있어서 일일이 찾아봐야 되네요. 한글판이긴 한데 저도 따로 자료를 뽑아서 만들까 봐요.
이번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시간이 좀 생겨서 보드게임을 좀 많이 할 수 있었네요. 한 번에 다 쓰려다 보니 양이 좀 많아져서 좀 나눠서 올리려고 합니다. 다음 편도 최대한 빨리 쓸게요!
오늘도 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안녕히!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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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Alhambra (2003)- Jörg Asselborn, Jo Hartwig, Patricia Limberger, Christof Ti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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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델
Everdell (2018)- Jörg Asselborn, Jo Hartwig, Patricia Limberger, Christof Tisch, Andrew Bosley, Cody Jones, Dann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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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랭크!: 덱 빌딩 어드벤처
Clank!: A Deck-Building Adventure (2016)- Jörg Asselborn, Jo Hartwig, Patricia Limberger, Christof Tisch, Andrew Bosley, Cody Jones, Dann May, Rayph Beisner, Raul Ramos, Nate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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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크립토
Decrypto (2018)- Jörg Asselborn, Jo Hartwig, Patricia Limberger, Christof Tisch, Andrew Bosley, Cody Jones, Dann May, Rayph Beisner, Raul Ramos, Nate Storm, Thomas Dagenais-Lespérance, Fabien Fulchiron, NILS, Manuel Sanch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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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The Chameleon (2017)- Jörg Asselborn, Jo Hartwig, Patricia Limberger, Christof Tisch, Andrew Bosley, Cody Jones, Dann May, Rayph Beisner, Raul Ramos, Nate Storm, Thomas Dagenais-Lespérance, Fabien Fulchiron, NILS, Manuel Sanchez, Ben Drummond, Luis Francisco, Zoe Lee, Rikki Tah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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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주일동안 하신 게임이 엄청 많네요ㄷㄷ에버델은 하루에 두번 하셨군요ㅎㅎ코라가 제일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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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는 생각보다 더 가벼운 게임이었어요. 스플렌더 난이도보다 조금 더 어려운게 하고싶으시면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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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게임 많네요 ㅎㅎ 2버델 부럽습니다?
트루아 고민중인데 살만하려나요 -
주사위 좋아하고 상호작용이 꽤 있는데 이러누게임 좋아하시면 추천드립니다! 나름 난이도가 있는 게임이라 전략게임 좋아허시면 좋아하실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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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후기 대박이에요 정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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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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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델 공간차지가 많긴하군요 ㅎㅎ 그래도 이쁜맛에 하기는 좋은거같습니다.. 즐거운 시간되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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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영원수때문에 자리차지는 좀 있는 편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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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델 후기볼때마다 해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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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해보시죠! 이쁘기도 하지만 게임도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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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동안 이렇게 많이 하실 수 있으신 건가요?
뭐죠, 헤르미온느 같은 걸 들이키셨나 -
ㅎㅎㅎ 저번주는 시간이 나서 매일 게임 했습니다..ㅎㅎ 아직 더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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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렇게 모여서 게임을 할 수 있는 모임이 있다는게 무척이나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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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티님도 찾아보시죠 ㅎㅎㅎ 알게 모르게 모임은 많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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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델 4인플은 공간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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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4인은 진짜 공간 차지가 좀 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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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델 언제오냐~ ㅠㅠ
후기 잘 봤습니다- -
ㅠㅠㅠ...그래도 오긴 하겠죠...ㅎㅎ 잊고 살다가 받으면 선물같고 좋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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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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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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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잼 한국어 버전 궁금하네요...! 또버델이라니!! 에버델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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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안만들어줄라나요....ㅎㅎ 에버델은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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