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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반 1인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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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9 02: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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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0 치즈파스타
(이전에 타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강해서 작성합니다.)
퇴근하고 지친몸을 이끌고 칸반을 꺼내봅니다
1인플을 할때는 저에게는 3명의 NPC가 추가됩니다.
빠른일처리가 특기인 투치
머리가 좋아 일 한번 할때마다 고효율인 라세르다.
그리고 공장을 돌아다니며 이리저리 감시하는 공장장 산드라님.
가뜩이나 자리가 없어 비좁아 터진 공장에서 눈치껏 빈자리가 날때 비집고 들어가
다시 이 사무실에 오지 않을거란 생각을 하며 최대한의 효율을 짜낼걸 생각하며
각각의 사무실로 들어가 일을 해야합니다
일단 교육에서 불이익을 받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고 교육부터 시작합니다.
선을 뺏기기 싫어 상대적으로 위쪽을 돌았는데
그러다가 투치와 라세르다가 동시에 디자인팀을 들어가 디자인 타일을 그냥 쓸어담는 사태 발생... 남는 타일은 전부 생산하기 힘든 고급 검은색 빨간색으로 됩니다.....
여기서 계획이 어그러지며 1차멘붕. 디자인 타일을 리셋할 수단이 없으니 '일단 쟤네들이 한번 더 갈아주겠지' 하고 조립과 연구 선행
이때, 허접한 액션으로 최약체인줄 알았던 투치가 나타나더니 한틱차이로 조립은 조립대로 선뺏어가고, 자동차는 자동차대로 가져가버리니(심지어 기껏 열심히 밀었던 빨간차였습니다.)
멘탈이 와장창 나가기 시작합니다.
공장장 산드라님도 자비가 없으십니다.
해야 할 액션 자리이 산드라가 자리잡고 있어 두번에 밀리는 상태발생... 지금 생각하면 관리팀으로 달려가서 억지로라도 다른 업무를 수행하였어야 했나봅니다.
어떻게든 지금이라도 빨간차를 밀어야 하나? 라는 생각에 빨간차 설계도를 들고오지만
그사이 많은 수행(?)을 끝마치고 괴물로 성장해 돌아온 라세르다에게 회의때 깔끔하게 발리고 결국 중간에 사실상 해고를 당합니다.
게임은 이미 터졌지만 그냥 자체적으로 끝을 내보자 하고 -점수로 속행.
그래도 뚝심있게 교육 올린게 후반에 스노우볼 굴려가서 연구팀에서 빨간차 개량부품 도배한 끝에 85-8점으로 게임을 끝내게 됩니다.
갤러리스트는 킥아웃 존재덕에 액션이 혜자였다는 사실을 오늘 칸반에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투치. 그냥 얘는 비리비리한데 그냥 빠른게 장점이구나 했는데
그 한틱 빠른 액션으로 모든걸 앗아갑니다. 디자인타일..... 차량조립..... 심지어 출고된 차량까지.
제가 교육을 먼저가서 그런지 라세르다는 크게 무섭지 않았지만, 물론 게임 방식을 투치와 경합을 벌이는 방식으로 바꿨다면 이번엔 라세르다가 저를 압박했겠죠
여튼, 보통 비탈 라세르다 작가의 1인플은 대충 룰만 짚어보고 게임에 반에 반도 못겪는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칸반은 다릅니다.
의외로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메커니즘은 직관적이다 못해 사실 간결합니다.
고웨이트 다른 게임 설명하라고 할때는 1시간이고 걸리겠지만
칸반은 "플레이 가능한 수준까지"는 15분컷이면 가능할것 같습니다.
테마도 확실하니 생각보다 매커니즘이 일반적인 제품이 나온다고 생각했을때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단순합니다.
물건을 만들기 위해선 설계도와 물자가 필요하고, 조립후에 검증후 출고한다.
디자인 - 설계도를 가져옵니다.
물자팀 - 부품을 보급하거나 챙깁니다.
조립팀 - 차를 생산라인에 올립니다.
R&D팀 - 부품을 강화하거나 최종 점검이 끝난 차를 획득합니다.
(관리팀 - 다른팀에서 못한 일을 짬처리 합니다.)
선을 잡는방법. 부서를 이동하는법 등만 알고
이 5가지만 알면, 사실 게임이 가능합니다.
(나머지 잔룰 고생은 룰마가 하면 될 것같....)
이러한 게임의 특성상.
사무실에서 일(매너니즘) 자체는 복잡하지않으니, NPC가 이동하여 무언가를 하는것 하나하나가 예외사항없이 잘 실행되게 해주며,
이러한 행동들이 다른 반드시 영향이 가게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플레이를 하는 저에게도 때에따라 전략을 긴급히 수정해야할만큼 큰 의미를 지닙니다.
이시점에서 투명인간 둘이 앞에 벽이 되어 서 있는 느낌이 들더군요.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체험하는 혼자 점수내기 게임이 아니라
포르투갈 어딘가에서 주무시고 계실 비탈작가와 투치작가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차 한대를 개량타일까지 완료하는거 뽑는데 한번 성공하니깐 기분 짜릿하더군요. 진짜 자동차 공장 사원 된것 같고.
확실히 1인플 투치랑 라세르더 애들이 너무 나를 방해라고 인사고과를 깎아내리는데만 혈안이 되어있어서 그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충분히 혼자서 쉐도우 복싱하는데 그래도 좋은 온라인 강의를 틀고 하는 기분입니다.
게임이 어려워서 못하는 친구들은 머리에 쏙쏙 박히게 말해서 최대한 알려준다면 이해 부분에서는 부담없이 즐길수 있을것같습니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질적인 난이도가 아니라 양적인 압박감 장난이 아닌거겠지만요 ^^;;;
프로젝트를 위해 고생하는 우리네 인생..... 어쨌든 기껏 사놓고 거의 못했는데 친구들과 제대로 다시 돌려봐야겠습니다.
이상 회사퇴근하고 회사 일을하는 칸반 EV 1인플 감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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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반 재밋죠! 굳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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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트웍이 예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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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반 좋은 게임이죠~ 리뷰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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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어제 칸반 개봉노플을 구했는데 1인플도 할만하군요?! 너무 좋습니다 리뷰글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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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반 1인플 언젠간 도전해보고 싶네요ㅎㅎ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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