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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그니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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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8 19: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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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1 괴짜너구리
흔히 가면무도회로 알려진 베네치아 카니발(Carnevale di Venezia)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축제로 이탈리아 최대 축제이자 브라질 리우 카니발, 프랑스 니스 카니발과 함께 세계 3대 카니발로 뽑힙니다.
베네치아 카니발은 가면과 독특한 의상 때문에 가면 축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귀족과 평민 모두 가면을 쓰고 축제를 즐겼기 때문에 봉건시대 신분제의 불만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축제 기간에는 산 마르코 광장을 중심으로 베네치아 전역에서 가면 축제, 가장행렬, 연극 공연, 불꽃 축제, 민속 오락 등이 열리며 사람들은 카니발의 떠들썩한 가장무도회의 익명 속에서 일종의 해방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
오늘 소개드릴 게임은 바로 이 가면무도회와 관련 있는 게임인데요. 가면 속에 숨어 암약하는 첩보원이 되어 동료를 찾아 임무를 수행하는 추리 게임 인코그니토입니다!
Overview
파트너를 찾아 무사히 비밀 임무를 완수할 첩보원은 누구인가?
인코그니토에서 게임 플레이어들은 베네치아 카니발 기간 동안 파트너와 함께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는 첩보원의 역할을 맡습니다.
인코그니토의 독특한 점은 게임 초반에 파트너가 누구인지, 임무가 무엇인지 모른 체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인데요. 이러한 게임의 전제 조건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인코그니토가 훌륭한 디덕션류 게임으로 인정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상대팀보다 먼저 파트너 첩보원이 누구인지 알아차리고,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임무를 먼저 완성하는 첩보 팀이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Components
게임보드 1개, 인물 모형 16개 (플레이어별 4개), 대사 모형 1개, 예언의 유령 1개, 여권 4부, 추리 기록지 1부, 가짜 정체 카드 32장 (플레이어별 8장), 비밀 카드 12장 (신분 카드 4장, 체형 카드 4장, 임무카드 4장)
Setup
각 플레이어는 본인이 선택한 색상의 신분 카드 4장과, 체형 카드 4장을 받습니다. 그 후 같은 색상의 인물 모형 4개와, 여권, 추리 기록지를 받습니다.
게임보드에는 각 색상 별로 4개의 시작 지점이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본인이 고른 색상에 맞게 인물 모형 4개를 원하는 시작 지점에 배치합니다.
대사 모형은 대사관 (검은색 원)에 배치합니다. 예언의 유령은 게임보드 옆에 놓습니다.
게임 준비가 끝나면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진짜 정체를 설정합니다.
비밀 정체 카드는 회색 카드 3종류, 12장으로 각각 신분, 체형, 임무를 나타냅니다.
플레이어들은 신분, 체형, 임무카드 각 1장을 비공개로 받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신분, 체형 임무를 인지하면 게임의 준비를 끝마칩니다.
Game Play
플레이어의 이동은 예언의 유령이 결정한다
http://blog.naver.com/dy9964/222192894747
(예언의 유령 영상)
인코그니토 말 이동 방법
플레이어는 예언의 유령을 흔들어 유령의 아래쪽에 있는 세 개의 구멍에 색깔 공이 나타나도록 내려놓습니다. 각 공의 색상은 플레이어가 보드 주위로 인물 모형을 이동하는 방법을 결정합니다.
빨간색 |
인물 모형 중 하나를 육로(주황색 선)로 한 칸 이동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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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
인물 모형 중 하나를 수로(파란색 선)로 한 칸 이동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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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
인물 모형 중 하나를 육로나 수로로 한 칸 이동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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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
대사 모형을 육로나 수로로 한 칸 이동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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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
이동 없음 |
유령을 통해 나온 이동력은 나누어 쓸 수 있으며, 모든 이동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다른 인물모형을 지나갈 수는 있지만 2개 이상의 모형이 있는 곳에서는 멈출 수 없습니다.
비밀 정보원과 접선하고 심문하라
여러분의 추리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당신,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건가요?" 정보를 얻을 시간입니다.
인물 모형을 이동한 후 인물 모형이 상대방 인물 모형과 같은 칸에 위치 한 경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질문하기 위해 해당 플레이어의 카드 3장을 볼 수 있습니다.
신분에 대해 물어보기: 해당 플레이어는 자신의 신분 카드 2장과 체형 카드 1장을 보여줍니다.
체형에 대해 물어보기: 해당 플레이어는 자신의 체형 카드 2장과 신분 카드 1장을 보여줍니다.
두 경우 모두 보여준 카드 3장 중 적어도 1개는 진실이어야 합니다.
대사를 만난 경우에는 원하는 플레이어의 신분 카드 2장 또는 체형 카드 2장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카드 2장 중 1장이 진실이어야 합니다.
질문 단계에서 정보를 획득했다면 추리 기록지에 메모를 합니다. 규칙서에서는 자신이 보여준 카드와 상대방이 보여준 카드를 기록하도록 제안하고 있기는 하나,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식대로 메모하면 됩니다.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질문을 한 후, 번호가 매겨지지 않은 인접한 빈칸으로 해당 플레이어의 인물 모형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대사를 만난 후에는 대사는 대사관으로 돌아갑니다.
상대방에게 더 이상 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질문을 하지 않고 한 칸 추가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파트너를 찾고 임무를 완수하라
여러 번 질문 단계를 거치고 나면, 여라 분은 곧 다른 플레이어들의 실체를 파악하여, 여러분의 파트너가 누구인지 추론할 수 있습니다.
피틀버텀 경은 버블대령과, 정보원 X는 마담차차와 파트너입니다.
여러분의 파트너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면, 자신의 정체를 비밀리에 알릴 수 있습니다. 파트너의 정체에 대한 확신이 든다면, 다음 질문을 받을 때, 임무 카드 1장을 같이 보여줄 수 있습니다.
파트너들이 각자의 임무 카드를 서로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이유는 그로 하여금, 여러분의 임무를 특정 지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게임의 리플레이성을 올려주는 괜찮은 메커니즘입니다.
게임에는 총 24 종의 임무가 있으며, 여권(가림 판)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번 게임에서 어떤 임무를 완수해야 할지는 전적으로 여러분과 여러분의 파트너가 어떤 임무 카드를 조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보원 X가 임무카드 C를 들고 있고, 마담 차차가 임무카드 D를 들고 있다면, 정보원 X의 실제 체형을 묘사한 인물모형을 산 이세포(6이 표시된 칸)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게임의 목표가 됩니다.
만약 마담 차차 가 임무카드 A를 가지고 있다면, 여러분의 인물 모형 중 하나를 실제 버블 대령이 있는 칸에 도착시키는 것이 목표가 됩니다.
즉, 임무에 따라 파트너를 특정하는 것뿐 아니라, 상대 첩보원의 정확한 신분과 체형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임무도 존재합니다. 임무카드를 밝힐 타이밍과, 임무를 진행할 타이밍을 잡는 것이 긴장감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상대방이 헛발질하는 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변형 규칙 (3인 게임과 5인 게임)
3인 게임의 경우, 한 명은 파트너가 없는 상태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추리를 통해 자신의 파트너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면, 여권 내에 탈출 임무 중 본인의 신분에
맞는 탈출 임무를 진행하면 됩니다.
탈출 임무 옆에는 도망자 마커가 그려져 있습니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파트너를 확인 후, 파트너가 없는 플레이어가 탈출하기 전에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5인 게임에서 한 플레이어는 대사의 역할을 맡습니다. 대사의 게임 목표는 두 팀이 임무를 완수하기 전에 다른 플레이어의 모든 신분과 체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대사는 예언의 유령을 통해 이동을 하지 않고, 육로와 수로로 대사를 1~2칸 이동할 수 있습니다. 대사가 플레이어를 만나는 경우, 해당 플레이어에게 질문할 수 있으며, 카드 2장 중 1장이 진실이어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대사를 통해 질문을 하는 경우에는 대사에게 카드를 전달하기 때문에, 이때도 대사는 플레이어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Fun Story
인코그니토로 맺어진 인연으로 알렉스 랜돌프와 레오 클로비니는 베니스 커넥션이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회사 로고에서 그 기원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위 게임사에서 출판한 게임으로는 영향력 게임의 고전 샤를마뉴, 이제는 버팔로 체스라는 명칭이 익숙한 버팔로, 윌유 메리 미 보드게임의 원작 제퀴오 등이 있습니다.
Final Thought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인코그니토는 훌륭한 협력 추리 게임입니다. 초등학생이었던 제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게임 규칙을 소개하고 같이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게임 규칙이 명쾌해 이해하기 쉽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파트너를 찾고, 임무를 완수한다는 두 가지 추리 요소 덕분에 한 번에 두 가지 추리 게임을 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요. 게임 플레이 시에 주의할 점이 있다면,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호기롭게 상대방 말을 잡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선언했지만, 상대방의 말을 착각해 어이없게 상대방에게 패배하는 경우가 생기니 말입니다.
인코그니토는 그야말로 4인을 위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원 최적화가 되어 있는 게임은 변형 규칙이 재미없는 경우가 많은데요. 인코그니토도 그 편견을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3인 게임의 경우, 파트너가 없는 플레이어가 유리한 감이 있으며, 5인 게임의 경우 아무도 대사와 대화를 하지 않으면 대사 플레이어의 다운 타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발생합니다.
비록 4인이 꼭 모여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위 단점을 제외하면 여러분에게 성공적인 추리게임 경험을 선사할 게임임에는 분명합니다. 협력 추리 보드게임이라는 독특한 게임 메커니즘, 명료한 규칙, 처음 산 보드게임이라는 추억 보정까지, 인코그니토는 한동안 제 보드게임 리스트에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한글판이 단종되어 구하기 힘들기는 하지만, 해볼 기회가 생기신다면 꼭 참여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P.S. 테스트 삼아 예전에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리뷰를 가져와 봤습니다. 앞으로 리뷰 글은 다다 커뮤니티랑 블로그에 동시 업로드를 시도해봐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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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채플, 화이트홀 비슷한 룰에 역할추리가더해진 그런거군요..
논리게임은 숙련자들끼리하면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
추리가 끝나면 갑자기 레이싱 게임이 되어버려 아쉽지만 추리과정은 무척 쫄깃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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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컴포넌트가 엄청 예쁘네요! 이런 게임이 있는줄 처음 알았네요ㄷㄷ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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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보드게임입니다 ㅎㅎ 박스도 거의 넝마가 다됐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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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게임이지만, 언제든지 다시 회자되어 돌아올 수 있는 게임. 리디자인 제품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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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페이퍼이야기판 밖에 나오질 않았으니.. 기대해봄직 하네요 ㅎㅎ 코보게판 가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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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페이퍼이야기 판 같네요.
저도 아직 가지고 있는
손님접대용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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