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한 플레이어들이 대부분 카페 단골 회원들이고 서로 안면 있는 사람들이라 예선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편, 대회보다는 즐기는 게임의 기운이 강했던 가운데 조금 더 게임에 집중했던 렌시님과 그린님 두 플레이어가 본선 진출권을 따냈습니다.

그린님은 1회전과 2회전에서 모두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고 특히 카드를 이용하는 콤보 빌드에 능했습니다. 특히 2회전에서는 날품팔이 행동 칸을 이용할 때 밭 1개를 주는 보조 경작자, 날품팔이 행동 칸을 이용할 때 방을 만들거나 집을 고칠 수 있는 오두막집살이, 날품팔이 행동 칸을 이용할 때 흙 3개를 주는 양토 채굴장의 카드 3장을 초중반에 깔고 날품팔이 위주의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그린님이 2회전 플레이의 승리 카드로 꼽은 보조 경작자는 빈 칸을 상당 부분 커버하는 효과가 있는데, 경종농업 플레이가 어려워진 신판에서는 다른 날품팔이 카드와 콤보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카드라고 생각됩니다. 밭이 빈 칸을 메워주니 최소한 날품팔이를 할 때마다 1점씩 얻는 카드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린님의 2회전 농장 모습, 게임 중 8회 날품 팔이를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그린님은 2회전에서 규칙 미숙지로 구상한 콤보가 깨지는 불운을 맞고 점수 면에서 상당한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운영을 잘 해서 2회전 1위로 무난히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FAQ의 학자 부분에도 언급하고 있지만 설비를 내려놓는다는 표현은 보조설비에 한정하는 표현입니다. 주요설비는 손에서 들고 있다가 내려놓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세요. 주요설비의 경우에는 ‘짓는다’는 표현을 쓴다는 것 명심하세요.

렌시님은 아그리콜라 플레이 경험이 매우 적은 플레이어였으나 탁월한 게임 센스로 경험 부족을 극복하며 1회전 2위, 2회전 2위로 턱걸이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렌시님은 1회전에서 양을 멧돼지, 곡식, 채소 등으로 바꿀 수 있는 양 보행자 카드를 중심으로 콤보를 꾸미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양 보행자는 보드빌 카페 로컬 플레이어들이 양 변환술사라 부르며 최고의 카드 중 하나로 꼽는 카드이기도 합니다. 2회전에서는 버섯 따는 사람과 올가미 밧줄 정도만 사용하고 카드에 기대지 않는 플레이를 했는데 이들 카드는 구판 때 꽤 좋은 카드로 종종 회자되던 카드이기도 합니다. 확실히 짧은 경험을 센스로 극복하는 플레이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무난히 2위를 지키며 예선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