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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1월 여명의 제국 3 플레이 후기 - 본판 + 확장1 + 확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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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19: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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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부르심
오래 간만에 여명의 제국3을 하였습니다. 기록을 보니까 2014년 말에 플레이하였었네요.
여명의 제국3 본판과 지금까지 나온 확장, 흩어진 제국(확장1), 왕좌의 파편들(확장2)를 모두 넣어서 진행하였습니다.
신속한 진행을 위해 모임 주최자이시고 게임 보유자이신 상아님께서 미리미리 게임 준비를 모두 해놓으셨습니다. 안 그랬으면 20-30분은 세팅하느라 보냈을 거 같습니다.
여명의 제국3 최적 인원이라는 6인플로 하였습니다.
여명의 제국에는 많은 종족들이 존재하는데 이 날 골라진 종족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졸나르 유니버시티(마린) , 멘탁 연합(부르심), 크레우스의 유령들(찬이)
사르닥크 엔 오르(뜨오오오), 사아르 씨족(상아), 원누(자이드)
각 종족마다 종족특수능력이 있어서 색다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저는 멘탁 연합이었는데 전략 단계 동안 무역상품토큰 3개를 보유한 종족이 있다면 무역토큰 1개를 뺏았는 능력이었습니다. 게임 내내 한 번도 쓰질 못했네요 ㅋㅋ 상대 플레이어들의 무역 토큰을 모으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네요 ㅎㅎ
여명의 제국3는 10점을 먼저 얻는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승점은 각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비밀 목표 카드 달성, 맵 중앙에 존재하는 점수 토큰들이 있는 행성 지배, 승점 2점을 제공하는 8번 전략 카드, 그리고 그 때마다 새로 공개되는 공동 목표 카드 달성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제가 받은 비밀 목표 카드에 다른 플레이어의 고향 성계에 인접한 성계 하나를 지배하면 1점을 준다고 적혀 있어서 시작하자마자 제 오른쪽에 있는 원누 종족 쪽으로 병력을 움직였습니다. 사르닥크 엔 오르 종족은 완전 전투 종족으로 보였거든요.
사실 원누 종족으로 이동하면서 순조롭게 비밀 목표를 달성할 거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대로 되지 않더군요. 하필이면 원누 종족이 제가 지배하려는 성계를 먼저 차지해버린 것입니다. 초반부터 전쟁하면 너무 호전적으로 보일까 봐 몇 라운드는 두고 보았었네요. ㅎㅎ 나중에 결국 비밀 목표 카드 달성하려고 공격을 하고 말았네요 ㅋㅋ
그리고 제 왼쪽에는 사르닥크 엔 오르가 있었는데 처음에 주어지는 병력이 별로 없었습니다. 제가 그쪽으로 슬쩍 움직이니까 사르닥크 엔 오르에서 먼저 제안을 하더군요. 우리 동맹 맺자라고요. 서로 공격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라고요 ㅋㅋㅋ
물론 구두 약속이었습니다. 저는 내심 사르닥크 엔 오르가 약해 보여서 이 약속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고 있었는데, 1 라운드 때 고향 성계 주변에 있는 알짜 성계를 차지해서 자원 수급을 원활하게 하더니 2 라운드 때 급격하게 병력을 늘리더군요.
깜짝 놀라서 얼른 사이좋게 지내자라고 하면서 수락을 하였습니다. ㅎㅎ; 사르닥크 엔 오르 입장에서는 자기 왼쪽에 있는 크레우스의 유령들 종족이 신경 쓰였는지 제게 동맹 맺자는 제안을 했던 거 같습니다. 유령들 종족은 이름 대로 웜홈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동해 번쩌 서해 번쩍하면서 자기 세력을 늘렸거든요.
초반 전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명의 제국은 전쟁 게임이면서 협상을 해야 하는 정치 게임입니다. 사실 전쟁 자체는 이 게임에서 승점을 주지 않습니다. 전쟁은 그저 승점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뿐입니다. 정말 필요한 전쟁이 아니라면 괜히 자신의 병력과 자원만 소모하게 되고, 다른 주변 종족들만 유리해지는 것이죠 ㅋ
6인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자기가 턴 돌아오는게 상당히 늦었습니다. 그래도 많이 지루하진 않았네요. 다른 플레이어의 행동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거든요. 무슨 의도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에 맞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했습니다 ㅎㅎ
플레이어 각각이 가지고 있는 비밀 목표 카드와 테이블 중앙에서 게임 진행에 따라 하나씩 공개되는 공용 목표 카드로 인해서 다들 각자의 계획을 골몰히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그런 것들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하였습니다.
정신히 온전한 상태로 해서 그런지 더욱 게임에 몰입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비해 더 재밌게 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 시간이 대략 6-7시간 정도로 기억합니다.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서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게임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도 다들 최선을 다해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해서 더욱 더 즐거웠네요.
전 이겨서 더 즐거웠고요 ㅎㅎ
^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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