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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안드로이드 넷러너 가르치기 -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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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6 21: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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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개굴이]
이 글은 스팀핵에 연재되었던 Teaching Netrunner라는 칼럼(http://stimhack.com/teaching-netrunner-part-1/)을
나름대로 번역한 글입니다.
당연히 저는 영문학 전공자도 아니고, 영어는 고등학교 이후로 11여년간 공부하지 않았으니 많은 오역과 의역이 있을 수 있으며
되도록이면 같은 표현이라도 가볍게 표현하려고 많이 바꿨습니다. 원문과는 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고려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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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에게 넷러너 가르치기,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안드로이드 넷러너를 많이 해 본 플레이어들이 이제 막 입문하려는 플레이어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조금이라도 쉽게 끌어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글로 초심자들에게 가르치는데 있어서 적절한 덱을 소개하고 설명하겠습니다.
즉, 이번 글의 테마는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사람> 에게 <안드로이드 넷러너의 재미를 알려주는 방법>이 되겠네요.
먼저 넷러너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나가면서 입문자에 대해 파악을 해 나가는 것 부터 시작합시다.
안드로이드 넷러너가 재미있는 것이야 다들 동의하실테지만, 그렇다고 그 재미를 한번에 쾅! 하고 내미는 것은 아니됩니다.
같은 입문하려는 플레이어라도 매직 더 개더링을 해 본 플레이어라면 카드간의 콤보에 흥미를 가지기 쉬울테고,
반대로 보드게임 초심자라면 안드로이드 넷러너의 뚜렷한 테마성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거든요.
카탄이나 뱅 정도를 해본 보드게임 초심자 유저들에겐 넷러너의 블러핑이나 플레이어간 인터액션은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겠지만
그런 분들께 덱빌딩 개념이나 수준높은 전략성을 이야기 해봤자 역효과만 일어날 뿐입니다.
그러니 이야기를 풀어나가시면서, 또는 풀어나가기 전에 입문자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을 해 보신 후
자신만의 전략성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다양한 덱빌딩 요소를 떡밥으로 던지시고
블러핑이나 아슬아슬한 리스크관리를 중시하는 분이라면 게임에서 보게 될 극적인 역전 드라마라거나
심리전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어간 인터액션을 떡밥으로 던져주세요.
하지만 안드로이드 넷러너의 몰입감있는 테마와 꽉 짜인 게임 시스템 둘 다 놓치기 아까운 매력포인트 입니다.
그러니 넷러너의 기본을 설명하실 때 이러한 테마성이나 게임성을 모두 어필하시고 싶으신건 당연한겁니다.
그러니 제가 전에 한 명을 성공적으로 넷러너의 수렁으로 끌고들어온 예를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넷러너는 2인용 사이버펑크 LCG 게임입니다. 한 명은 자신의 아젠다를 발전시키려는 타락한 거대기업을,
그리고 다른 한 명은 그 기업에 침투하려 하는 해커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두 플레이어는 완전히 다른 덱과 카드들을 가지고 아젠다 7점을 먼저 득점해 이기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되지요.
기업이 그들의 아젠다를 발전시켜서 점수를 획득하는 반면, 러너는 기업의 아젠다를 훔쳐와서 점수를 획득해야 합니다.
입문자의 눈빛이 기대로 빛나고, 어느정도 떡밥을 물었다고 판단된다면 이제 넷러너의 기초를 설명하시면 됩니다.
지금부터 슬슬 클릭과 크레딧, 데미지와 다른 기본적인 요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도록 해주세요.
아마 이야기를 시작하면 대충 20분, 설명 자체를 처음 해보시는 상황이라면 익숙하질 않으니 30분 정도 걸릴 것입니다.
다 끝내셨는데 10분정도 걸리셨다면 입문자가 카드게임 덕후가 아닌 이상 그 설명은 대부분 못 알아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천천히 설명해주세요. 단, 그렇다고 30분보다 오래 걸리는건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보드게임 설명을 (심지어 플레이도 아니라 설명만) 30분 넘게 들어야 한다는 것은 꽤 고되거든요.
기업
입문 플레이어들에게는 기업을 맡기는 쪽을 추천합니다.
기업으로 플레이를 해야 이 게임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카드인 <아젠다>에 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러너에 비해 게임 상황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고
러너의 경우 카드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활성화되어있는 카드가 뭔지도 모르는데 런을 하고 들쑤신다는건
플레이 하면서도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지" 라는 생각이 들기 딱 좋거든요.
(역주 : 실제로 진테키를 처음 상대하는 러너는 열중 아홉은 뭔지도 모르고 런해서 스네어 밟고, 다음턴에 EMP등등을 맞고 허우적거리가 죽기 마련인데, 이게 결코 배우는 입장에서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좋은 경험이란건 진테키를 잡아서 스네어와 EMP, 준벅이나 신경카타나 등등에 대해 알게 된 후 러너가 되어서 진테키를 상대로 조심조심 플레이하는 경우죠.)
그러니 보드에 놓이는 뒷면 카드들을 스스로 확인 가능한 기업쪽을 입문자에게 드리세요.
또한 발전 토큰을 쌓아서 아젠다를 먹는다는 기업의 득점 메커니즘은 러너에 비해 초보에게도 친숙하고 익숙한 개념입니다.
입문자가 다른 카드게임을 전에도 많이 해봤다고 한들, 보통 카드게임의 공식은 <턴 시작할 때 드로우>로 부터 시작되는데
러너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이게 또 부자연스러울 수 있거든요.
넷러너의 기본 룰을 설명하는 좋은 접근방법은 기업의 플레이만 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 입니다.
서버와 자산, 운영과 아젠다 개념을 러너를 배제한 상태에서 설명하세요.
그리고 카드들의 레이아웃(발동비용 아이콘이나 폐기비용, 발전요구 발전토큰 등의 심볼) 등등의 이야기로 옮겨가시면 됩니다.
이렇게 최소한의 게임 플레이 틀을 설명한다면 러너의 플레이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즉, 러너는 기업의 자산들을 파괴함으로써 기업의 발전 속도를 늦추고, 나아가 아젠다를 훔친다. 라는걸 설명하는거죠.
그리고 저 모든 자산이나 개선, 아젠다는 러너가 런만 하면 개박살 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후에 묻는겁니다.
“자, 그럼 기업은 러너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물론 여러분 모두 알고있듯이 정답은 아이스이구요.
이 쯤에서 폼 한번 잡아주세요. “여기서 등장하는게 바로 <아이스>야. 넷러너의 꽃이지.”
아이스는 러너와 기업간의 인터액션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아이스는 기업의 최전방이자 유일한 방어선이죠.
방벽, 파수, 코드게이트 라는 세 가지 타입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시되
트랩 타입이라거나 하는 하위 타입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방벽은 가장 이해하기 쉬운 타입입니다. 방벽은 보통 런을 종료시키고, 다른 작용들을 캔슬시켜 버립니다.
정전기의 벽이 전형적인 방벽타입입니다.
파수는 러너의 프로그램을 폐기하거나 태그를 주거나 데미지를 주는 등 러너를 혼쭐내는데 중점을 둡니다.
신경 카타나가 대표적인 파수입니다.
코드게이트는 조금 특별합니다. 이녀석들은 톨부스처럼 런을 종료시키기도 하고, 샐비지처럼 태그를 붙이기도 하며
허드슨 1.0처럼 게임의 룰을 무시해버리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녀석도 있습니다.
아이스를 설명하는데 몇가지 키포인트가 더 있습니다.
모든 아이스가 런을 종료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오해가 자주 일어나는 편이니 이에 대한 설명을 확실히 해주세요.
사냥꾼 같은 경우가 런 종료 없이 대면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됩니다.
그러니 러너는 모든 아이스의 모든 서브루틴을 깰 필요는 없습니다.
심지어 이렇다할 효과가 없다거나, 서브루틴을 깨는 1크레딧이 아까울 정도로 미약한 효과를 갖고있는 경우가 꽤 나옵니다.
예를들면 러너가 파수를 깰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이 달려든다고 해도 그림자는 그것을 막을 수 없지요.
이렇게 아이스에 대한 설명까지 마쳤다면 기업의 모든 카드타입에 대해 설명이 끝난 것입니다.
다음으로 러너에 대한 설명을 아이스브레이커부터 시작해서 하시면 됩니다.
러너
아이스브레이커는 러너의 카드 중 가장 중요한 카드 중 하나이며 그만큼 입문자에게 잘 설명을 해야합니다.
대부분의 아이스브레이커가 크레딧을 사용해서 힘을 올릴 수 있고, 서브루틴을 깰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세요.
부식시키기나 고르디우스의 검 같이 심플한 아이스브레이커를 예로 들어서 실제로 몇 종류의 아이스를 함께 두고
아이스브레이커가 아이스를 뚫는 알고리즘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아이스브레이커를 설명 한 후에는 아이스브레이커 및 다른 카드들을 사용는데 쓰일 크레딧을 벌어올 방법을 설명하시면 됩니다.
러너 카드들의 유형(리소스라거나, 이벤트라거나...)을 설명하시고, 기업 때와 마찬가지로 레이아웃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비슷한 유형의 기업 카드와 비교해서 설명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들어 기업의 운영카드인 헤지펀드와 러너의 이벤트카드인 확실한 도박을 같이 설명하는 것 처럼요.
이렇게 하시면 러너 카드를 설명하는데 시간도 적게 들고 특히 입문자가 기업을 플레이 한다 해도
이미 기업에 대해 자세히 들어두었을테니 러너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간단하면서도 큰 도움을 줍니다.
설명 팁
설명을 듣는 동안 입문자는 이미 넷러너가 꽤 재미있는 게임이고, 여러분들이 얼마나 넷러너에 빠져있는지 느꼈을겁니다.
게임 설명하는데 가장 중요한건 여러분들의 열정을 보여주는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재미있어 한다면 입문자들도 재미있어 할 수밖에 없거든요.
여러분은 넷러너의 매력인 신통한 전략과 기발한 콤보들을 보여주면서 공유하고싶어 하시겠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입문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으로 이겨버리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걸 유념해두시고, 게임 흐름에 대한 스무스한 설명과 입문자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몇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1. 넷러너의 용어가 전문 용어이다 보니 특히나 입문자들에겐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립과 힙의 차이가 뭐고, 기록보관소가 어디이며 이런것들이 리그하고 당최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인지 와닿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처음부터 전문용어를 사용하시기 보다는 연구개발부는 덱으로, 클릭은 액션으로 대체하는 등
흔히 쓰이는 용어로 설명을 해 주세요. 그리고 용어는 등장할때마다 정정해주시면 됩니다.
2. 기억해두세요. 어떤 게임이든 설명에 있어서의 포인트는 져주는겁니다.
게임을 던져버리라는 얘기는 아니고, 입문자에게 게임을 가르치는 것 보다는 우선순위를 아래로 두라는 이야기입니다.
빡겜 하지 마시고 그 대신 생각해봤던 여러가지 전략을 실험해본다거나 하는 식으로 즐겨보세요.
이러는 동안 새 전략이 튀어나올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3. 즐기세요! 당신이 즐기지 않는데 입문자가 즐길 리 없으니까요.
4. 칭찬 하되, 입문자의 위에 서지는 마세요.
입문자가 활용하는 모든 콤보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마세요.
다만 그렇다고 입문자들이 여러분들 손바닥 위에서 놀고있다는 느낌을 주는건 안됩니다.
5. 인내심을 가지세요. 처음 하는 분들은 여러분들만큼 빠른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건 자연스러운겁니다.
한 판에 한시간 넘게 걸리는게 당연한 거에요.
6. 매너를 지켜주세요. 이건 게임을 가르치고 배우는 상황 뿐 아니라 모든 게임에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입문자들의 플레이에 대해 장난으로라도 비웃거나 하시면 안됩니다.
혹시 입문자가 잭하워드를 쓰더라도 "아놔 저 사기카드" 같은 이야기를 하시지 마시고,
입문자가 러너로 이겼을 때 "역시 코어셋 밸런스는 러너가 좋다니깐" 같은 이야기는 하시면 안됩니다.
두번째 시간에는 저의 <입문자에게 가르치기 위한 적절한 덱>을 들고오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의 꼬드김으로 넷러너 플레이어들이 쭉쭉 치고 올라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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