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콘텐츠
[체험단]조금 많이 늦은 버그헌트 사전 체험단 후기
-
2022-06-04 00:50:01
-
2
-
263
-
-
Lv.47 폭풍먼지
⚠ 본 리뷰는 버그헌트 사전 체험단 선정으로
제공받은 게임을 플레이 후 작성했습니다.
게임은 지난달에 받았지만,
그간 못 돌리고 있다가(이유는 후술..ㅜㅠ)
최근에야 돌리고 리뷰를 남깁니다.
일단 구성부터..
박스와 함께 온 스마트10 체험판(이건 못해봤습니다. 받자마자 아이가 꺼내서 답을 달달 외워서…);;;
후면엔 문제(?)의 무는벌레 설명이 있습니다.
펀칭타일 및 조립보드,주머니와 미플들, 조립 설명서와 보드엠 브로셔가 있습니다.
조립 설명서..인 줄 알았던건 뒷쪽에 규칙이 적혀진 규칙서 였습니다.
확대경을 뜯어내고도 가운데 로고가 이뻐서 버리지 않고 맨 밑에 깔아뒀습니다.
조립보드의 좁은 부분들을 떼어내기 좀 어려울 수 있는데(좁습니다.)
이미 하나 떼어낸 조각을 밀어넣으며 뚫어주면 좀 편합니다.
어린이 게임 답게 경고도 있고,
조립은 꽤 짱짱하게 잘 됩니다.
미플들은 3종 형태의 5가지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머니는 굳이 필요한건 아닌데 있으니까 기분 좋네요.
문제의 흰 벌레…
그럼 개봉은 이쯤 하고 본 게임 리뷰에 들어가겠습니다.
보통 전 게임에 들어가기 전 테마를 충분히 납득(?) 하고 게임에 들어가는 편 입니다.
아니 애초에 테마가 끌리지 않는 경우는 박스를 열어보지를 않아요.
(딱 두개 4년 정도 된 미개봉 게임이 있습니다.)
뭐.. 체험단 선정 게임이지만 곤충 채집은 충분히 매력있는 소제라 여겼죠.
저 같은 촌에서 자란이에겐 어린시절 생각도 좀 나고 재미있겠다 싶어 냉큼 신청했는데요…
불행히도 도시에서 자란 아내와 아이에겐 썩 매력적이진 않았나 봅니다.
아내는 일단 ‘버그’...라는 단어 자체가 들어가는걸 질색하더라구요.
스타쉽 트루퍼즈에 나오는 벌레 같은걸 잡는 미션이라고 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우리 모두 멋진 벌레를 잡아봅시다!)
어쩔 수 없이 아이라도 흥미를 붙여주고 싶어서 곤충 책(놀라운 곤충의 비밀-클라라 코르망, 이충호 옮김)을 보여주며 열심히 사전 작업을 해 놨는데…
…이게 좀 안 좋았습니다.
저…의 경우는 흔히 많이들 좋아하는 풍뎅이류를 좋아하고
나비-나방류(아직도 둘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가 무섭게(?) 생겨 꽤 기피하는 편이였는데
정작 아이는 풍뎅이 쪽은 그닥 흥미 없이 나비를 아주 이뻐했는데…
..해당 책에서 아이가 픽한 가장 예쁜 나비가 하필 독나비였죠…;;;
아내의 ‘우와! 무는 벌레도 있데!’의 발언과 맞물려…
(큰 박스를 보고 뭔가의 물리적 장치가 있는걸 요런걸 떠올렸었나 봅니다.)
무시무시한 독을 가진 벌레가 물기까지 한다…로 연상이 되었는지
게임을 영 기피해서 설득하느라 좀 고생했습니다.
때론 아무 생각없이 들이대보기도 해 봐야겠어요.
그렇게 간신히 돌리게 된 게임은…
덱스터리티+기억력 게임인 줄 알았는데….
집안 룰브레이커인 아이의 활약으로 블러핑 게임이 되었습니다.
노란색을 노리는 엄마
‘엄마가 잡은 이 벌레가 뭘 먹고 살것 같아?’
‘바나나!’
뽑은 후..
‘흰(무는..)벌레인데?’
‘바나나는 하예!’
아빠차례
‘엄마 한테도 알려줬으니 아빠한테도 알려줘 이 벌레는 뭐 먹고 사는 벌레야?’
‘곰팡이!’
뽑은 후..
‘또 흰 벌렌데? 아까 엄마가 뽑을 때 흰 벌레가 바나나 먹는다며?’
‘그 애는 하얀 바나나 먹고 이 애는 하얀 곰팡이먹어!’
….
좀 진행하다 보니 이게 다른 방향에 있는 플레이어 들은
지금 차례인 플레이어가 어떤걸 집어가는지 볼 수 있기에
어른들은 그렇다 쳐도 아이의 경우엔 필연적으로 표정에 드러나더군요.
(포포퐆커페이스!!!)
아내가 치사하게(?) 아이 표정을 보고 흰 벌레를 쏙쏙 내려놓길래..
어짜피 게임중에 표정 못 숨기고 끊임 없이 말이 이어질 바엔..
질문 하나를 할 수 있는걸로 하자.. 해서 질문 하나와 답변 하나 허용하기로 했더니
순식간에 블러핑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이와 어른이 함께 하기 위해 몇가지 더 하우스룰을 더했는데요.
아이는 본 규칙 그대로 10초동안 보고 돌리지만
어른은 다른플레이어가 할 때 봤던 기억만으로 꺼낸다.
…이 규칙을 적용하니 어른에서 다음 어른차례로 넘어갈꺼 같다 싶을때
그 간 외워뒀던 벌레 위치를 마구 섞게 되는 부작용 같은게 좀 있었습니다.
아내의 경우 그렇게 섞어버렸는데
여전히 자신의 차례가 이어져(맞는 색 벌레를 찾아..);;;
당황했던 적도 있었죠…;;;
이렇게 이전 플레이어가 벌레들의 위치를 다 섞어버리면
10초동안 볼 수 없는 어른의 경우는 마지막엔 그냥 뽑기가 되어 버리는 거죠.
결국 아내는 마지막 한마리를 찾지 못하고 흰벌레 3마리로 리타이어 했고,
저 또한 아이의 블러핑(?)에 낚여 리타이어 하는 바람에 최종적인 승자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어쩌다 보니 우리 집의 경우 이런 블러핑(...)게임으로 변질되어버렸지만,
기본 룰도 꽤 훈훈한 장치들이 있는 괜찮은 어린이 게임입니다.
자기 색의 벌레가 아니라면 해당 색의 확대경을 가진 플레이어 에게 벌레가 돌아가는 규칙으로 인해,
의외로 점수차이도 크게 나지 않고 언제든(운이 좋다면?)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예 박스 뒷편이 가려져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차례가 아닌 다른 플레이어들이 보고
대화를 이어가며(블러핑 까진 너무 했고..오른쪽오른쪽!..아! 뭐 이런 정도의?) 플레이 하게 되는것 또한 제작자의 설계가 아닐까 싶으니..
너무 입 꾹 다물고 게임을 즐기는 것보단
가볍게 이야기 해 가며..
차례인 사람은 다른 친구들의 표정과 반응을 살피며
천천히(간보기?) 플레이할때 좀 더 재미있을
좋은 어린이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진짜로 물진 않아요.
호: 어른과 아이가 함께 놀 게임.
오: 벌레가 싫다.
덤:
가정 내 버그헌트 일인자!
-
자녀분이 귀엽네요ㅋㅋㅋ게임이 생각보다 신선해서 좋은 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베스트게시물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558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8
-
447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8
-
383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351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06
-
2024-11-13
-
Lv.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