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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레이크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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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1 03: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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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아카
오늘 너무 즐겁게 한 게임이 있어 후기를 올려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빠들이 그렇겠지만
육아를 함께 하는 저로서는 게임 하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때마침 오늘 저녁에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렇지만 네.. 오늘은 다들 힘들어하는 월요일입니다.
사실 오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없어서 오늘은 못하겠거니... 했었는데
용기내어 모임카톡방에 딱 3명만 모이면 모임에 나가겠다고 혹시 시간되시는 분 계실까요?
하고 물었는데... 웬걸.. 4명이나 모이게 되었습니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시작부터 기분 좋게 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분레이크를 해보신분이 없으신 것 같아
오늘은 분레이크 가져가도록 할게요~ 하고 모임전부터 얘기를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모임가기전에 룰북을 보면서..
미리 설명을 어떻게 할지 준비를 조금(사실은.. 많이^^;;) 하고는 모임에 나갔습니다.
저는 룰설명을 할 때 처음에는 작가얘기를 먼저 합니다.
“이 게임은 알렉산더 피스터의 게임이구요.
뭄바사, 그레이트웨스턴트레일, 마라카이보, 블랙아웃홍콩, 스카이섬, 블라블라....“
(게임이 많아서 여기까지만 쓸게요. ㅋㅋ)
제가 할러타우를 룰설명을 할 때 했던말이 있는데요.
할러타우는 긱난이도가 3점 후반대이지만
이전에 우베의 일꾼놓기 게임을 해보셨다면 3점 초반대로 난이도가 내려간다.
(밭 매커니즘이나 가축기르기 등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어지죠. ㅋ)
분레이크도 마찬가지다.
난이도가 3점 후반대이지만 그웨트나 마라카이보를 혹시 해보셨다면
3점 초반대 정도로 여겨질 것이다. 라고 너스레를 떨어줍니다.
다행히 다들 그웨트는 해보신 경험들이 있다고 하셔서 게임 이해는 쉽게 되었습니다.
피스터의 게임들이 실제로 게임은 어렵지 않은 반면
(그웨트나 마라카이보를 보면 게임흐름이 단순하죠.
이동하고 액션하고.. 부루마블이랑 다를바가 없다보니 초보들도 곧잘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ㅎㅎ)
아이콘이 많아서 룰 설명할게 많은 게임인 편입니다.
다만 피스터의 전작들을 해봤다면 아이콘 해석이나 유추가 아주 쉬워지다보니
체감난이도가 확 낮아지는 것이죠.
작가이야기 다음에는 테마설명을 할 차례입니다.
레이지니 님이 최근에 유튜브에서 분레이크 후기를 얘기할 때에
테마가 안 느껴져서 별로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서
테마 설명에 나름 공을 들였습니다.
이 게임은 서부개척시대에 분레이크라는 지역에 개척을 해서 마을을 이루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게임의 흐름을 보면
탐험을 해서 건설 타일을 놓고 -> 사람이 들어가고 -> 집을 짓고 -> 집을 정착지로 바꾸는 즉 마을을 형성하는 것이 큰 줄기입니다.
이것을 직접 타일 놓고 토큰들을 놓으면서 자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건설타일을 놓는 것은 스타크래프트에서 검은색 안개가 사라지는 것과 같고
사람이 들어가는 것은 scv를 보내는 거와 같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테마가 잘 전달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룰 설명을 마치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6장의 카드를 가지고 시작을 하게 되는데
운이 좋았는지 시작부터 저에게 패시브 카드가 3장이나 들어와 있습니다.
보통 전략게임을 많이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게임 초반에는 엔진을 잘 구축해놓는 것이 중요한 법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카드 한 장 내려놓을 때 1원을 깎아주거나
레버를 만들 때 2원을 깎아주는 그런 카드들이 손패에 들어오다보니
초반에 내려놓은 카드들이 거의 패시브 카드일 만큼
초반 엔진 구축이 손쉽게 잘 되었습니다.
거기에 레버도 많이 만들어서(초반에 한번 만들면 4번은 공짜로 쓸 수 있는 엔진이나 다름없죠)
패시브카드 + 레버로 이어지는
시스템 구축이 너무 잘 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중에 하나가 한사람이 액션을 선택하면
다른 사람들이 오른쪽에 있는 행동을 같이 한다는 점입니다.
안그래도 4인플이라 액션이 많아져서 게임이 조금 길어지는게 없지 않아 있었는데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각자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싶어하다보니
초반에 강을 따라 배를 이동하는 행동을 한 칸 한 칸 천천히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액션 턴수가 많아지게 되었고 첫 번째 중간 점수 계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구축해놓은 패시브카드와 레버사용을 충분히 많이 할 수 있게 되었고
게임이 길어질수록 사실상 패시브 효과를 많이 사용할 수 있다보니
저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남들과 차별점을 낼 수 있었던 부분이 중간점수 계산을 할 때였습니다.
중간 점수 계산을 할 때 각자 최대 두 번까지 카드를 내려놓거나 개선 액션을 할 수 있는데
이때 다른 분들은 자원이 없거나 사람이 없어서 액션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간점수계산은 언제쯤 이뤄질지 배의 이동을 보면 어느 정도 예측이 되는데
이거를 미리 예측을 해서 준비를 해두면
남들보다 공짜로 액션을 두 번이나 더 하는 효과를 발휘해서
초반에 앞서가게 하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네.. 아마 저분들과 다시 게임을 하게 된다면
제가 썼던 방법은 사실 안 먹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 경력자들의 게임이었거나 누군가 게임을 빨리 끝내기 위해
배를 쭉쭉 빼는 행동을 했다면
저는 엔진 구축을 하기도 전에 한 것도 없이 점수계산에 들어가면서 폭망 했을 수도 있는데
제가 선택한 방법과 게임 양상이 맞아 떨어져서
운이 좋았다라고 밖에 할말이 없네요 ㅎㅎㅎ
쓰루디에이지스 게임 할 때 제가 자주 그러거든요..
열심히 시스템 구축만 하고는 문화점수는 못냈는데 어느새 게임은 끝나 있다는...ㅎㅎㅎ
암튼 최종적으로 제 개인판에 있는 모든 토큰을 건설할 정도가 되었고
제가 열심히 배를 달려서 게임을 끝내버리게 되었습니다.
아 물론,, 사람은 부족해서 그냥 점수를 깎으면서도 소나 정착지를 최대한 건설하도록 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분레이크에 대해서 각자 소감을 나눴는데
다들 게임이 재밌었다는 호평이 많았습니다.
한분은 생각보다 인터액션이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 소 정착지 점수를 얻는 거라던지
점령액션을 할 때라던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있어서 좋았다
레버가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다.
게임 내내 엔진의 역할도 하고
게임이 끝날때에도 최대 21점까지 주다보니
레버를 많이 설치하지 않은게 후회된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도 아마 이게임이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팔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잘팔리고 반응이 좋았을 것이다 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카네기를 예를 들면 데굴데굴 스튜디오에서 가이오트님이 극찬을 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 카네기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생겨서
꽤 평이 좋았던 거를 생각해보면
또 알렉산더 피스터의 전작인 마라카이보가
이 게임은 홍보를 안해도 알아서 잘 팔릴 것이다 라는 평가를 들으며
초반부터 평이 좋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분레이크가 현재 이렇게 평이나 반응이 뜨겁지 않은게 조금 아쉽다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사실상 알렉산더의 게임들중에서 마라카이보와 가장 느낌이 비슷하거든요.
마라카이보와 비슷한점을 얘기하자면
마라카이보의 경우 영향력 트랙을 달릴 때 남들이 달리는 트랙을 같이 달리는 게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점수 계산시에 같이 점수를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요.
분레이크에서도 마찬가지 인데요.
분레이크, 서던, 뉴호프, 언노운 지역에 개발이나 개선행동을 할 때 남들이 많이 지은곳에 나도 같이 들어가서 나의 토큰을 많이 두는게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지역점령 액션을 할 때 돈을 벌게 되는데
이때 남들이 자기에게 유리한 지역으로 할 때 나도 같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소 점수 계산시에도 인접한 정착지마다 점수를 먹는게 있는데
이때 정착지가 많이 건설된곳에 나도 같이 들어가 있는게 점수를 많이 얻게 되기 때문이죠.
최근에 했던 게임중에 타반누시를 할 때
혼자서 따로 건물짓는 거보다
가급적 남들과 같은 구역으로 들어가서 같이 짓는게 유리한거랑 같은 느낌입니다.
네.. 부동산은 뭐니뭐니해도 입지죠 입지!!!!!
또 카드 사용이 중요한점, 4라운드 점수계산이 이루어진다는 점,
고급건물카드(최종목표점수카드)가 4가지 놓인다는점(분레이크에서는 점수타일 4개)
누군가 달리면 게임시간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는 점,
등등이 마라카이보와 분레이크가 유사한 점입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요즘 보드게임 가격에 대한 얘기까지 나누게 되었네요.
예전에 전략게임이 5만원이 넘지 않았을 때가 너무 좋았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같은 게임도 정말 싸게 샀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조금만 뭐하면 10만원이 넘어가 버리니 힘들다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한분은 이제 자기는 마지노선한도가 7만원이다.
아크노바처럼 좋은 게임에 좋은 가격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분레이크는 얼마에요? 라고 물어보길래
어쩜 얄짤없이 딱 69900원이네요.
정말 딱 심리적 마지노선을 가득가득 채웠다고...
제가 다른분 글에 댓글로도 달았었는데
너무 피규어 많은것도 싫고
그렇다고 너무 종이타일로만 되어있거나 일꾼도 동그란 큐브로 되어있어서
게임 감성을 너무 해치는 정도가 아닌
필요한 부분은 목재토큰으로 되어있는 정도로만 해서
게임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아 단점도 얘기하고 가야겠죠.
물병이 자원으로써 그닥 가치나 중요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게임 후반으로 가니 액션이 쓸모없는 액션이 생겨서 인기가 없게 된다.
(예를 들어 타일이 이미 가득차서 타일 놓는 액션은 손해가 되는... )
우리가 게임을 마치는데 3시간 정도 걸렸는데 아무래도 4인플은 늘어지기 쉬울 것 같다.
3인플이 베스트인게 맞는 거 같다.
그렇지만 이중레이어 개인판은 좋았다(잉? 갑자기?)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보드게임을 할 때 가장 소중한게 사람인데요.
사람미플구하는게 가장 힘들다고 하죠.
그런데 분레이크를 해보시면
사람구하기가 가장 힘듭니다.
사람이 너무 없어~
아.. 사람없어서 이걸 못하네~ 하는 하소연을 진짜 10번은 넘게..
아니.. 매턴마다 듣게 되실 겁니다 (이건 진짜 게임을 해봐야... ㅋㅋㅋㅋㅋ)
지금 옆에 있는 사람미플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며
오늘 저와 같이 게임해준 분들게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쳐보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빠들이 그렇겠지만
육아를 함께 하는 저로서는 게임 하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때마침 오늘 저녁에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저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렇지만 네.. 오늘은 다들 힘들어하는 월요일입니다.
사실 오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없어서 오늘은 못하겠거니... 했었는데
용기내어 모임카톡방에 딱 3명만 모이면 모임에 나가겠다고 혹시 시간되시는 분 계실까요?
하고 물었는데... 웬걸.. 4명이나 모이게 되었습니다.
포기하고 있었는데 시작부터 기분 좋게 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분레이크를 해보신분이 없으신 것 같아
오늘은 분레이크 가져가도록 할게요~ 하고 모임전부터 얘기를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모임가기전에 룰북을 보면서..
미리 설명을 어떻게 할지 준비를 조금(사실은.. 많이^^;;) 하고는 모임에 나갔습니다.
저는 룰설명을 할 때 처음에는 작가얘기를 먼저 합니다.
“이 게임은 알렉산더 피스터의 게임이구요.
뭄바사, 그레이트웨스턴트레일, 마라카이보, 블랙아웃홍콩, 스카이섬, 블라블라....“
(게임이 많아서 여기까지만 쓸게요. ㅋㅋ)
제가 할러타우를 룰설명을 할 때 했던말이 있는데요.
할러타우는 긱난이도가 3점 후반대이지만
이전에 우베의 일꾼놓기 게임을 해보셨다면 3점 초반대로 난이도가 내려간다.
(밭 매커니즘이나 가축기르기 등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어지죠. ㅋ)
분레이크도 마찬가지다.
난이도가 3점 후반대이지만 그웨트나 마라카이보를 혹시 해보셨다면
3점 초반대 정도로 여겨질 것이다. 라고 너스레를 떨어줍니다.
다행히 다들 그웨트는 해보신 경험들이 있다고 하셔서 게임 이해는 쉽게 되었습니다.
피스터의 게임들이 실제로 게임은 어렵지 않은 반면
(그웨트나 마라카이보를 보면 게임흐름이 단순하죠.
이동하고 액션하고.. 부루마블이랑 다를바가 없다보니 초보들도 곧잘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ㅎㅎ)
아이콘이 많아서 룰 설명할게 많은 게임인 편입니다.
다만 피스터의 전작들을 해봤다면 아이콘 해석이나 유추가 아주 쉬워지다보니
체감난이도가 확 낮아지는 것이죠.
작가이야기 다음에는 테마설명을 할 차례입니다.
레이지니 님이 최근에 유튜브에서 분레이크 후기를 얘기할 때에
테마가 안 느껴져서 별로였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서
테마 설명에 나름 공을 들였습니다.
이 게임은 서부개척시대에 분레이크라는 지역에 개척을 해서 마을을 이루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게임의 흐름을 보면
탐험을 해서 건설 타일을 놓고 -> 사람이 들어가고 -> 집을 짓고 -> 집을 정착지로 바꾸는 즉 마을을 형성하는 것이 큰 줄기입니다.
이것을 직접 타일 놓고 토큰들을 놓으면서 자세히 설명을 했습니다.
건설타일을 놓는 것은 스타크래프트에서 검은색 안개가 사라지는 것과 같고
사람이 들어가는 것은 scv를 보내는 거와 같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테마가 잘 전달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룰 설명을 마치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6장의 카드를 가지고 시작을 하게 되는데
운이 좋았는지 시작부터 저에게 패시브 카드가 3장이나 들어와 있습니다.
보통 전략게임을 많이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게임 초반에는 엔진을 잘 구축해놓는 것이 중요한 법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카드 한 장 내려놓을 때 1원을 깎아주거나
레버를 만들 때 2원을 깎아주는 그런 카드들이 손패에 들어오다보니
초반에 내려놓은 카드들이 거의 패시브 카드일 만큼
초반 엔진 구축이 손쉽게 잘 되었습니다.
거기에 레버도 많이 만들어서(초반에 한번 만들면 4번은 공짜로 쓸 수 있는 엔진이나 다름없죠)
패시브카드 + 레버로 이어지는
시스템 구축이 너무 잘 되었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중에 하나가 한사람이 액션을 선택하면
다른 사람들이 오른쪽에 있는 행동을 같이 한다는 점입니다.
안그래도 4인플이라 액션이 많아져서 게임이 조금 길어지는게 없지 않아 있었는데
같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각자 하고 싶은 것을 다하고 싶어하다보니
초반에 강을 따라 배를 이동하는 행동을 한 칸 한 칸 천천히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즉 액션 턴수가 많아지게 되었고 첫 번째 중간 점수 계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제가 구축해놓은 패시브카드와 레버사용을 충분히 많이 할 수 있게 되었고
게임이 길어질수록 사실상 패시브 효과를 많이 사용할 수 있다보니
저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남들과 차별점을 낼 수 있었던 부분이 중간점수 계산을 할 때였습니다.
중간 점수 계산을 할 때 각자 최대 두 번까지 카드를 내려놓거나 개선 액션을 할 수 있는데
이때 다른 분들은 자원이 없거나 사람이 없어서 액션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간점수계산은 언제쯤 이뤄질지 배의 이동을 보면 어느 정도 예측이 되는데
이거를 미리 예측을 해서 준비를 해두면
남들보다 공짜로 액션을 두 번이나 더 하는 효과를 발휘해서
초반에 앞서가게 하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네.. 아마 저분들과 다시 게임을 하게 된다면
제가 썼던 방법은 사실 안 먹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 경력자들의 게임이었거나 누군가 게임을 빨리 끝내기 위해
배를 쭉쭉 빼는 행동을 했다면
저는 엔진 구축을 하기도 전에 한 것도 없이 점수계산에 들어가면서 폭망 했을 수도 있는데
제가 선택한 방법과 게임 양상이 맞아 떨어져서
운이 좋았다라고 밖에 할말이 없네요 ㅎㅎㅎ
쓰루디에이지스 게임 할 때 제가 자주 그러거든요..
열심히 시스템 구축만 하고는 문화점수는 못냈는데 어느새 게임은 끝나 있다는...ㅎㅎㅎ
암튼 최종적으로 제 개인판에 있는 모든 토큰을 건설할 정도가 되었고
제가 열심히 배를 달려서 게임을 끝내버리게 되었습니다.
아 물론,, 사람은 부족해서 그냥 점수를 깎으면서도 소나 정착지를 최대한 건설하도록 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분레이크에 대해서 각자 소감을 나눴는데
다들 게임이 재밌었다는 호평이 많았습니다.
한분은 생각보다 인터액션이 많은 것 같다
예를 들어 소 정착지 점수를 얻는 거라던지
점령액션을 할 때라던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있어서 좋았다
레버가 생각보다 중요한 것 같다.
게임 내내 엔진의 역할도 하고
게임이 끝날때에도 최대 21점까지 주다보니
레버를 많이 설치하지 않은게 후회된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도 아마 이게임이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팔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잘팔리고 반응이 좋았을 것이다 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카네기를 예를 들면 데굴데굴 스튜디오에서 가이오트님이 극찬을 하면서
게이머들 사이에 카네기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생겨서
꽤 평이 좋았던 거를 생각해보면
또 알렉산더 피스터의 전작인 마라카이보가
이 게임은 홍보를 안해도 알아서 잘 팔릴 것이다 라는 평가를 들으며
초반부터 평이 좋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분레이크가 현재 이렇게 평이나 반응이 뜨겁지 않은게 조금 아쉽다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사실상 알렉산더의 게임들중에서 마라카이보와 가장 느낌이 비슷하거든요.
마라카이보와 비슷한점을 얘기하자면
마라카이보의 경우 영향력 트랙을 달릴 때 남들이 달리는 트랙을 같이 달리는 게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점수 계산시에 같이 점수를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까요.
분레이크에서도 마찬가지 인데요.
분레이크, 서던, 뉴호프, 언노운 지역에 개발이나 개선행동을 할 때 남들이 많이 지은곳에 나도 같이 들어가서 나의 토큰을 많이 두는게 유리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 지역점령 액션을 할 때 돈을 벌게 되는데
이때 남들이 자기에게 유리한 지역으로 할 때 나도 같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소 점수 계산시에도 인접한 정착지마다 점수를 먹는게 있는데
이때 정착지가 많이 건설된곳에 나도 같이 들어가 있는게 점수를 많이 얻게 되기 때문이죠.
최근에 했던 게임중에 타반누시를 할 때
혼자서 따로 건물짓는 거보다
가급적 남들과 같은 구역으로 들어가서 같이 짓는게 유리한거랑 같은 느낌입니다.
네.. 부동산은 뭐니뭐니해도 입지죠 입지!!!!!
또 카드 사용이 중요한점, 4라운드 점수계산이 이루어진다는 점,
고급건물카드(최종목표점수카드)가 4가지 놓인다는점(분레이크에서는 점수타일 4개)
누군가 달리면 게임시간이 줄어들 여지가 있다는 점,
등등이 마라카이보와 분레이크가 유사한 점입니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요즘 보드게임 가격에 대한 얘기까지 나누게 되었네요.
예전에 전략게임이 5만원이 넘지 않았을 때가 너무 좋았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같은 게임도 정말 싸게 샀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조금만 뭐하면 10만원이 넘어가 버리니 힘들다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한분은 이제 자기는 마지노선한도가 7만원이다.
아크노바처럼 좋은 게임에 좋은 가격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하소연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분레이크는 얼마에요? 라고 물어보길래
어쩜 얄짤없이 딱 69900원이네요.
정말 딱 심리적 마지노선을 가득가득 채웠다고...
제가 다른분 글에 댓글로도 달았었는데
너무 피규어 많은것도 싫고
그렇다고 너무 종이타일로만 되어있거나 일꾼도 동그란 큐브로 되어있어서
게임 감성을 너무 해치는 정도가 아닌
필요한 부분은 목재토큰으로 되어있는 정도로만 해서
게임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아 단점도 얘기하고 가야겠죠.
물병이 자원으로써 그닥 가치나 중요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게임 후반으로 가니 액션이 쓸모없는 액션이 생겨서 인기가 없게 된다.
(예를 들어 타일이 이미 가득차서 타일 놓는 액션은 손해가 되는... )
우리가 게임을 마치는데 3시간 정도 걸렸는데 아무래도 4인플은 늘어지기 쉬울 것 같다.
3인플이 베스트인게 맞는 거 같다.
그렇지만 이중레이어 개인판은 좋았다(잉? 갑자기?)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보드게임을 할 때 가장 소중한게 사람인데요.
사람미플구하는게 가장 힘들다고 하죠.
그런데 분레이크를 해보시면
사람구하기가 가장 힘듭니다.
사람이 너무 없어~
아.. 사람없어서 이걸 못하네~ 하는 하소연을 진짜 10번은 넘게..
아니.. 매턴마다 듣게 되실 겁니다 (이건 진짜 게임을 해봐야... ㅋㅋㅋㅋㅋ)
지금 옆에 있는 사람미플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며
오늘 저와 같이 게임해준 분들게 감사를 표하며 글을 마쳐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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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레이크 아직 안샀는데 뽐이 장난 아니네요ㅎㅎ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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