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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롯에 다가온 어둠의 그림자... 이 그림자를 뚫고 카멜롯에 빛을 가져다 주기 위해서 원탁의 기사들이 다시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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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1 1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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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Divedice
2004년 프랑스의 보드게임 퍼블리셔인 Eurogames Descarte는 돌연 폐업을 선언하고, 프랑스에 있는 1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모든 유통망을 같은 프랑스계 회사인 Asmodee에 모두 넘기고 사라졌습니다. Vinci, EVO, Formula De와 같은 무수한 명작들을 남긴채로 말입니다.
이 때 사람들이 궁금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Bruno Cathala와 Serge Laget가 디자인하고 출시하기로 약속했던, Round of the Knights는 도대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었죠. 그러나, 이 계약은 미국의 Days of Wonder에서 승계하여 지속적인 지원으로 발매하기로 되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게임이 발매될 것인가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2004년 Essen에서 출시하기로 되어있던 이 게임은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2005년 중반에 우리들에게 Shadows over Camelot라는 제목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컴포넌트에 예외는 없다!
Days of Wonder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훌륭한 컴포넌트일 것입니다. Days of Wonder의 전속(?) 일러스트레이터인 Julien Delvel은 이번에도 역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게임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색감은 물론이고, 매뉴얼이나 박스에 레이아웃까지 세세하게 신경쓴 것은 역시 Days of Wonder라는 탄성이 나올만합니다.
컴포넌트 역시 진일보하였습니다. 발군의 디자인과 질을 자랑하는 게임보드와 카드는 당연한 것이고, 여기에 진 일보하여, 더욱 멋진 미니어쳐를 담고 있습니다. 많은 게임들의 미니어쳐들이 다소 디테일이 떨어지며, 상당한 불량품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의 미니어쳐는 지금까지의 미니어쳐들과는 그 궤를 달리합니다. 게임박스내에 독립적인 플라스틱 포장을 할 정도 미니어쳐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경쓴 모습으로 미니어쳐 게임들에 비교해서 그리 떨어지는 수준이 아닙니다.
협력게임? X맨?
대다수의 보드게임들이 플레이어들간의 경쟁으로 1등을 뽑는 게임이지만, Shadows over Camelot는 협력게임이라는 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 혹은 가상의 적을 상대로 승리하여 모두 함께 승리하거나 모두 함께 패배하는 방식의 게임이죠. 이런 형태로 유명한 것이 바로 Kosmos에서 출시된 Lord of the Rings(2002/R. Kiniza作)를 들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Shadows over Camelot에서는 배신자라는 개념을 추가하여 게임을 더욱 재밌게 만들어 줍니다. 모 방송국의 인기 프로그램인 X맨을 생각하시면 될텐데요. 게임 중에 누군가는 우리와 협력하는 동료가 아닌,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악의 편에서 우리들이 망하기를 바라며 은밀하게 움직이는 존재가 있는 것이죠. 플레이어들은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은 물론이요. 이 배신자를 찾아내어 게임에서 더욱 빨리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당연히 배신자가 된 사람은 자신의 정체를 최대한 숨기고, 설령 들켰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임무인 악이 승리할 수 있도록 다른 플레이어들을 최대한 방해해야하겠죠.
주어진 퀘스트를 완수하라
처음 게임 구성물을 보면 다소 너저분하고, 복잡하다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게임 안을 찬찬히 살펴보면 상당히 단순하고, 친절하게 구성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Shadows over Camelot에는 총 6개의 퀘스트가 있습니다. 이 각각의 퀘스트는 진행되는 방식이 서로 다른데, 이 퀘스트들을 각자 맡아서 처리하면서 악의 힘을 약화시키게 되는 방식입니다.
게임 보드의 귀퉁이에있는 창이나 성배같은 마크 들이 이 것이 어떠한 퀘스트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것과 함께 퀘스트를 성공했을 때 받은 보상은 흰색바탕의 박스에 퀘스트를 실패했을 때 받는 보상은 검은색 박스안에 그려져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보다 많은 퀘스트를 성공시켜 흰색검을 많이 모아야하는 것입니다. 원탁에 보다 많은 흰색검을 모으면 승리하는 것입니다. 퀘스트의 진행은 퀘스트마다 틀리지만, 기본적으로 카드를 사용하면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드를 잘 보고, 어느 퀘스트를 처리하는 것이 유리할 것인지를 판단하여, 원하는 퀘스트에 가서 차근차근 일을 처리하면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나에게 연번으로된 기사카드가 많다면, 이민족침략 퀘스트에 가서 카드를 사용하면서 퀘스트를 해결하면 되는 것입니다. 퀘스트에는 혼자할 수 있는 퀘스트와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퀘스트가 있으니, 여러 사람들이 잘 의논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퀘스트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겠지요.
다가오는 어둠의 그림자
위에 글만 보면, 정말 퀘스트는 별다른 어려움없이 클리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카멜롯의 백미인 어둠의 그림자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자신의 차례가 되면, 자신이 플레이하는 캐릭터의 특수능력을 사용한 후에 공성기를 하나 놓거나 자신의 체력을 1깍거나 검은색 카드를 뽑아야 합니다. 게임은 12개의 공성기가 모두 놓이게되면 패배로 끝이나게 되니 느낌이 영 안좋을 때만 두도록 해야겠습니다.
검은색 카드는 말그대로 재앙을 담고 있습니다. 이 카드들은 퀘스트를 방해하는 카드들로 퀘스트를 힘들게 만들어줍니다. 이민족의 경우 4개가 배치되면 해당 퀘스트에서 패배하게 되고, 성배도 악의 힘으로 가게되면 검은색 검을 3개나 받게됩니다. 이렇게 검은색 카드들은 시시각각 플레이어들을 압박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체력이 바닥나게되면, 해당 캐릭터는 게임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때로는 자신이 살기 위해서 검은색 카드를 열어보게되어, 모두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선택의 괴로움을 잘 살리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희망은 있는가? 성배와 엑스칼리버 란슬롯의 갑옷!
게임은 더 많은 재미를 위해서, 3가지 아이템인 성배와 엑스칼리버, 란슬롯의 갑옷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해당 퀘스트를 클리어하게 되면, 이제 해당 퀘스트는 종료되고, 아이템을 얻게 됩니다. 이 아이템으로 죽었던 캐릭터를 살려낼 수도 있고, 강력한 힘을 가질 수도 있으며, 흑색카드를 선택하여 발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면, 해당 퀘스트는 종료되기 때문에 해당 검은카드가 나오게 되면 공성기가 1개가 추가되는 엄청난 부담감이 있습니다.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종료시키고, 아이템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되겠지요.
그러면, 놓여진 공성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보고만 있기에는 너무 두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성에 남은 캐릭터는 공성기를 파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여기에 또 다른 짜릿한 재미가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8면체 주사위를 던집니다. 이제 나온 수를 넘는 만큼 카드를 사용하게나 보다 적은 수의 카드를 사용하고, 주사위를 굴려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카드의 숫자와 주사위 눈의 숫자가 8면체 주사위의 눈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카드를 아끼고 싶은 자신의 마음과 카드를 사용하더라도 안정적으로 가고 싶은 팀원들의 마음에서 갈등을 하게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배신자는 언제나 당신을 노리고 있다.
배신자는 모두의 투표에 의해서 밝혀질 수 있습니다. 만약 그 것이 잘 못된 것이었다면, 당연히 패널티를 받게되고 올바르다면 보상을 받고 이제 배신자는 진정한 배신자의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배신자를 색출하는 참으로 어려운 고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다 나는 아니라고 소리치는 사람들 중에서 배신자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습니다(물론 확 티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배신자는 적당한 눈치와 고도의 심리전으로 최대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자신은 그렇지 않은 듯이 행동해야겠죠.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팀웍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인지하게 되지만, 눈앞에 자신의 이익과 자신의 희생이 아까운 느낌을 많이 받게되어, 조금씩의 의견충돌은 피할 수 없게됩니다. 흔히 말하는 "나만 믿어!"라는 것이 통하는 게임이니까요. 때문에 배신자의 색출은 이러한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을 더욱 재밌게 만드는 요소라고 하겠습니다.
새로운 느낌, 충만한 만족감
Shadows over Camelot의 느낌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라는 느낌입니다. 화려한 일러스트와 멋진 구성물이 확 눈길을 끌어 강렬한 첫인상을 주고,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다른 플레이어들간의 뜨거운 협력의 정과 배신자를 찾아내고 저지하게 되는 스릴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배신자를 맡겨될 때의 느낌은 또 색다름입니다. 상대방들을 교묘하게 저지하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모함하면서, 근근히 버티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짜릿함이 함께합니다.
실제 RPG게임을 진행하는 듯이 만들어진 여러가지 퀘스트와 그 것을 처리해나가는 재미있는 설정 그리고, 훌륭한 구성물들은 게임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4인 이하 플레이의 경우 배신자의 추가는 게임을 너무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배신자 없이 플레이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극적인 재미는 조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 되겠습니다. 물론, 3~4인용 게임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이제는 그 인기에 힘입어, Full Painting되어 있는 미니어쳐 세트인 A Company of Knights도 출시되었습니다. 이 세트에는 8번째 캐릭터인 Sir Bedivere의 미니어쳐가 포함되어 더욱 확장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더욱 더 감정이입하여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간의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으로 협력하는 Shadows over Camelot는 비슷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던 다른 보드게임들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맛이 있는 작품입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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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리뷰 잘 봤습니다. ^^
내용뿐만 아니라...사진촬영....정말 최곱니다. :) -
한눈에 무슨 게임인지 알수 있는것 같습니다~ ^^
역시 다다에서 미리 사놓길 잘했다는 생각이.....ㅋㅋ -
역시 최고입니다 !!
게임 또한 최고의 명작에 보기 쉬운 리뷰 아주 멋집니다 ! -
좋네요. 다시 하나 사야할 것 같은 압박을 느끼는군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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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의 촬영장소를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이미지 컷은 장소대비 200% 이상의 최고 퀄리티네요. -
다이브다이스 촬영 스튜디오의 비밀을 알았을 때
저도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
이 리뷰 보고 카멜롯 피규어 질렀습니다...
어떻게 요로콤 멋지게 사진을 찍으십니까??? -
오~ 완전 멋져요~!! ^^ 기대하겠습니다.. 안선생님..^^ 실물로 보겠네요.. ㅋㅋ 완전 기대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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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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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까 말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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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로 카드의 텍스트만 극복한다면
정말 재미있는 게임! 입니다.
파티게임으로 강추! -
얼마죠???재밌게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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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너무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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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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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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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어 보이네요(뭐 전 간단하게 할수있는 카드게임이 좋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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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보는순간...아...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그러나 쇼핑에 들어가서 매진+10만원대 가격을 보고 바로 포기해 버리는 나약한 나....였다 -
아 진짜 재밋음 어제 다이브다이스 회원님들이랑 한번 해봣는데
강추임
물량있어서 살지 모르겟군 나도 사고싶은데 돈이안되니 -
사고 싶어지네..
그런데
왜 갑자기 fsn이 생각나는걸까 [- -
이거.. 질러버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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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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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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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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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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