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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매치드] 리뷰 - 아서왕과 엘리스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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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9 19: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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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0 Bluue_song
안녕하세요~ 리뷰글은 이게 처음이 되겠네요!
눈팅만 좀 해오다가, 본격적으로 저두 커뮤니티 활동을 해볼까 싶어서
그동안 블로그나 인스타로 작성했던 리뷰들 하나씩 가져와볼까해요~
앞으로는 이쪽에도 같이 리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달필은 아니지만, 열심히 써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리뷰는 아무래도 개인차가 있으니, 그 점 양해해주시고 읽어주셔요!
블로그에다가 작성했던 리뷰다 보니,
본의 아니게 반말을....ㅠㅠ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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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해당 게임이 출시 되었던 당시에, 본판과 vol 1. 로빈후드 vs 빅풋 확장 기준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아서왕의 엑스칼리버와, 엘리스의 보팔검 중에 무엇이 더 강력할까.'
혹은, '이소룡과 벨로시 랩터가 맞짱뜨면 누가 이길까' 같은 황당한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여성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남성분들은 공감하실 수 있을 거다.
누구랑 누구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라는 궁금증, 한번 쯤 가져보지 않는가.
때문인지, 이따금씩 영화와 만화 등 서브컬쳐 매체에서,
이 전설적인 대결을 성사 시키기도 해, 뭇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왔다.
이걸 보드게임으로 옮기면 어떤 느낌의 게임이 될까.
보드게임 '언매치드'가 그 대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보드게임 '언매치드'는 전설적인 캐릭터들, 혹은 유명한 인물들의 대결이라는 테마를 갖고 있는 게임이다.
국내에선 보드게임 오거나이저 제작으로 유명한, '럭키식스'님이 직접 퍼블리싱을 진행했다.
우리 보드게임 동아리인 어니마(그래봐야 찐친클럽) 에서도 이 게임에 대한 관심이 꽤나 높았었기 때문에, 선뜻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일단 국내에 출시 된 것은 본판과 함께, 첫번 째 확장에 해당하는 '로빈후드 VS 빅풋'으로,
이런 게임 특성상 캐릭터가 많을수록 재미의 깊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합본으로 구매를 진행했었다.
언매치드는, 2명에서 4명이 즐길 수 있는 대전격투 테마의 보드게임이다.
캐릭터들은 소설이나 영화를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만날 수 있던 유명한, 또는 전설적인 인물들이다.
기본적으로 1대1, 2대2 룰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자체적으로 하우스 룰을 적용해,
프리 포 올 (1대1대1대1, 다인 개별전) 룰로도 플레이 해보았다.
각 플레이어들은, 플레이 하고 싶은 캐릭터를 고르고, 해당 캐릭터의 고유한 덱으로 전투에 참여한다.
본판에는, 엘리스, 신바드,아서왕, 메두사까지 총 4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확장에는 로빈후드와 빅풋까지, 2명의 캐릭터가 존재한다.
이 구성으로 구매했을 때, 6개의 캐릭터 엔트리가 생기는 것.
물론, 국내에는 아직 출시 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외국에서는 이소룡 덱, 쥬라기공원 덱 등 굉장히 신박한 특성의 캐릭터와 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각 캐릭터의 덱은, 저 마다 고유한 특성과, 공격력, 혹은 방어력, 능력을 가진 카드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덱 마다의 특성이 제 각각이라, 뭐가 더 강하고 좋은 덱이다, 라는 느낌보다는,
어떤 캐릭터의 덱을, 또 어떤 캐릭터와 붙었을 때 상성상 우위가 될 수 있겠냐, 는 느낌이 더 강하다.
각 캐릭터는, 어떤 타입의 공격 방식을 가졌는지, 이동력은 몇을 갖게 되는지,
기본 체력은 몇인지, 또 어떤 특수 능력을 가졌는지 등, 저 마다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앨리스 같은 경우, 그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크기가 작아지거나 커지는 등의 기믹을 가지고 있다.
이 기믹은 모든 캐릭터가 갖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앨리스만 갖고 있는 특징이다.
이렇게 캐릭터 마다 그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캐릭터의 세분화는 비교적 잘 되어 있는 편이라고 생각된다.
'앨리스'는, 크기의 변환으로 공격과 방어력에 추가적인 능력치를 받는 캐릭터다.
크기 변환을 이용해, 강력한 공격과 탄탄한 방어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변화무쌍한 재미를 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조수 캐릭터로는, 같은 소설 속 등장 캐릭터 중 하나인 '재버워크'가 있다.
재버워크는 세계관 최강의 괴물이라는 설정 답게, 강력한 공격력과 높은 체력을 갖고 있다.
원탁의 기사들의 수장이자, 엑스칼리버의 주인 '아서왕'은,
아서왕 자체의 능력이 그렇게 강력한 것은 아니지만, 공격과 방어를 할 때 추가적으로 카드를 소비해,
상대방의 높은 공격력과 방어력 수치의 카드를 쉽게 소모 시켜버릴 수 있다.
체력도 빵빵하기 때문에, 장기전이 되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조수 캐릭터인 '멀린'은, 아서왕 덱의 본체나 다름 없을 만큼 강력한 마법을 구사한다.
심지어 원거리 공격 캐릭터이기 때문에, 아서왕의 승리는 멀린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유명한 해적이자 모험왕인 '신바드'는, 전형적인 왕귀형 캐릭터다.
(왕귀 : 왕의 귀한의 약칭. 초반엔 약하나 후반에 가면 강력해지는 특성을 이렇게 표현한다)
덱을 소모하면 소모할 수록, 나중에 정말 강력해지게 되며, 기본 공격이 손 쉽게 7내지 8을 넘어선다.
또한 기동력의 달인이라, 모든 캐릭터가 이동을 조심하게 되는 후반부에서, 자기 혼자 맵 이곳저곳을 신출귀몰할 수 있다.
신드바드의 유일한 약점은, 별 볼일 없는 초반의 능력치다. 신드바드가 후반까지 살아남는다면, 이 캐릭터를 막을 캐릭터가 없을 것이다.
올림포스 신화에서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되는, 영웅 페르세우스의 숙적, '메두사'는 본판 기준, 유일한 원거리 공격 캐릭터다.
물론 공격력 자체가 그렇게 강력하지는 않지만, 원거리 공격의 유리한 이점을 사용해, 상대방을 시종일관 괴롭힐 수 있으며,
전 지역에 지속적인 도트 딜을 부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메두사가 무서운 점은, 재수없으면 한방에 녹다운 되게 만드는 '석화 응시' 카드다.
방어할 카드가 많지 않은 후반부에, 체력이 좀 깎인 상태에서 이 카드로 패배 당하면, 이미 그 게임은 졌다고 생각해야 한다.
게다가, 몇 번이고 부활하는 메두사의 조수, '하피 무리'는 메두사에게로 향하는 길목을 막아서는 짜증나는 존재들일 것이다.
덱 특성 상, 상대방을 끊임없이 귀찮게 괴롭혀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아직까지 실존하는지 허구인지 의견이 분분한 전설적인 괴수 '빅풋'은
강력한 전투력과 완만한 기동력을 가지고 있는, 초보자 적합형 캐릭터다.
덱 자체가 워낙 강력해서, 까딱 방어를 잘못했다간 그대로 체력이 바닥나게 되는 무지막지한 성능을 갖고 있다.
다만 덱 자체가 워낙 심플해서 그 수가 너무 뻔히 읽히며, 상대방이 기동력이 좋은 캐릭터를 들었다면, 오히려 역공을 당하기 쉽다.
아이러니하게도 공격력은 정말 강력한데, 방어력은 그렇게 높지도 않아서 금세 체력이 바닥나는 경우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덱의 심플함 때문에, 플레이하긴 쉬우나, 결정적으로 덱을 굴리는 재미는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우리나라에 홍길동이 있다면, 외국에는 '로빈 후드'가 있다.
다만 로빈 후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이, 신궁이나 다름 없는 능력을 가진 궁사로 유명하며,
이 게임에서도 그러한 특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본판의 메두사도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지만, 로빈 후드는 그보다 더욱 강력한 덱 구성을 갖고 있으며,
원거리 공격이라고 해서 무시할 수 없는 공격력을 자랑한다.
더군다나 이 캐릭터는, 치고 빠지기에 굉장히 능하기 때문에, 자기 턴에 공격하고 특수 능력으로 멀리 도망가는 등,
전형적으로 치사하고 약아빠진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게임을 조금만 할 줄 아는 사람이 이 캐릭터를 잡게 되면, 열받아서 게임 하다가 상을 엎어버리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격투게임에서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고유한 무대 혹은 전투 장소들을 고를 수가 있다. 그것은 언매치드에서도 마찬가지다.
본판에서는 앞면, 뒷면, 서로 다르게 생겼고, 구조도 상이한 두개의 맵이 주어진다.
로빈후드 VS 빅풋 확장을 구매해도 이렇게 맵 보드를 주는데, 이 맵은 본판보다 상당히 작아서
2인 플레이 때 딱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조종하는 캐릭터 게임말을 맵 위에 배치,
이 전장을 돌아다니면서 상대방이 쓰러질 때까지 싸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의 규칙 자체도 워낙 심플하고 쉬운 편으로, 앉은 자리에서 누구나, 5분만 설명을 들어보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즐기기에도 무리 없는 룰인 편. 다만 카드에 텍스트가 좀 많이 적혀 있어서,
처음 플레이 시에는 텍스트를 익히느라 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게임 자체의 난이도는 쉽지만, 본격적으로 상대방과 치고박고 싸우는 양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차례 정도는 플레이 해봐야 할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자신이 플레이하는 캐릭터의 덱 구성과 기믹을 얼마나 더 이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모든 플레이어는 돌아가면서 차례를 갖게 되고, 각 차례마다 3개의 행동 중 2개를 할 수 있다.
이동 / 전략카드 사용 / 공격이 바로 그것이다. 무조건 2개의 행동을 해야만 하며, 차례를 넘길 순 없다.
이동은 자신의 덱에서 카드를 1장 뽑고, 캐릭터마다 존재하는 고유의 이동력을 소비해서 캐릭터 말을 움직일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반드시 카드를 1장은 뽑아야 한다는 것.
왜 중요하느냐, 이 캐릭터의 덱이 다 떨어진 상태에서 카드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 되면,
카드를 뽑는 게 아니라 체력을 깎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개 다른 게임에서는 나의 덱을 다 사용하면, 버린 카드와 함께 다시 섞어두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덱이 다 떨어지면,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제약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해서, 무작정 이동 행동을 하면서 도망다니거나 시간 끄는 전략은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격투게임으로 치면 일종의 '타임 아웃'인 셈이다. 상대보다 덱이 빨리 떨어졌다면? 이제는 승부를 내지 않으면 패배하게 되는 것이다.
이 규칙 덕분에, 게임이 늘어지거나 지루해질 수 있는 상황을 완화 시킨다.
(덧붙여서, 한 대 치고 도망다니는 간잽이 플레이 하는 녀석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고.
그래, 로빈 후드 이 자식아, 너한테 하는 말이다.)
공격자는 공격을 선언하면서, 공격할 카드를 1장 내려놓는다.
이때, 방어를 해야 하는 사람 역시 방어에 사용할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다.
각 카드는 그 공격의 수치와 방어의 수치가 다르며, 또한 전투 전, 전투 중, 전투 후에 효과를 부여하는 특수 능력도 전부 다르다.
심지어 어떤 카드는 공격 내지 방어 모든 방향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한 캐릭터의 카드 덱은 총 3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른쪽 하단부에 이 카드가 덱에 몇장 구성되어 있는지도 적혀 있다.
이것은 결국, 이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다보면, 상대에게 지금 어떤 패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카운팅도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일부러 약한 공격 카드를 내려놓아, 능력이 강하거나 방어수치가 높은 상대 카드를 소비 시켜버릴 수도,
혹은 남아있는 카드가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한다면 과감하게 강력한 공격 카드를 내려놓을 수도 있는,
꽤나 그럴싸한 전략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방어자 입장에서도, 나의 좋은 카드를 지금 소비시킬 것인가,
아니면 일단 지금은 체력을 희생하면서 후반을 위해 비축할 것인가 하는 고민 거리도 제공한다.
굉장히 심플하지만, 그럼에도 꽤나 심리전과 전략을 요하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이 게임의 전투 양상을 보다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각 캐릭터마다 보유하고 있는 고유의 '조수' 캐릭터다.
캐릭터의 덱에는, 캐릭터 본인과 조수의 전용 카드가 함께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로 공격과 방어엔, 캐릭터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나 조수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활용을 요하고 있다.
위의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조수 역시, 캐릭터 처럼 고유의 공격방식이나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
캐릭터가 근접일 경우, 조수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존재한다.
물론 위 사진처럼 둘다 근접일 경우도 존재한다.
근접이든 원거리든, 실제 캐릭터 덱에는 이 특성에 맞는 카드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캐릭터 뿐만 아니라, 조수 역시 영리하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근접과 원거리 공격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 게임은 이 공격 방식, 그러니까 사정거리 시스템이 참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다
위의 지도 이미지를 보자. 각 원이 1칸에 해당하고, 근접 공격은 인접한 칸만 공격을 할 수 있다.
온전하게 1가지 색만 칠해진 칸도 있고, 각 칸 마다 2개 혹은 3개 이상의 색이 칠해진 칸도 있다.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벌써 깨달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 맞다.
바닥의 색이 같은 칸은, 같은 구역으로 지정되며,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는 같은 색의 발판을 밟고 있는 캐릭터를 공격할 수 있다.
맨 왼쪽의 갈색 칸과 맨 오른쪽 보라/갈색칸은, 시스템 상 같은 구역이다.
따라서 맨 왼쪽 갈색 칸에 위치한 원거리 공격 캐릭터는 맨 오른쪽 칸을 공격할 수 있다.
물론 근접 공격 캐릭터는 바로 옆칸이어야만 공격할 수 있다. 때문에 원거리 공격 캐릭터가 좀 더 유리한 인상을 준다.
이 칸을 보자. 무려 노랑 모래, 갈색 벽돌, 보라색 습지 세 군데를 공격할 수 있다.
이 위치에 서 있다면, 같은 색의 타일을 밟고 있는 모든 캐릭터를 원거리 공격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경우, 해당 색 타일을 밟고 있는 또 다른 원거리 캐릭터들에게 '모두' 공격 범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나 또한 누구라도 공격할 수 있지만, 나 역시 누구에게라도 공격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위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각 캐릭터들 마다, 근접 혹은 원거리 공격이 골고루 배치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원거리라고 해서 항상 유리하다는 것은 아닌 셈이다.
이 묘한 사정거리 시스템과 공격 방식이, 이 게임의 전투를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이처럼, 이동과 전투라는 개념을 보드게임에 접목시켜 영리하게 만들었다는 점,
또 그 시스템이 이것저것 달라붙어 지저분하지 않고 깔끔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을만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려운 게임이 시스템적으로 더욱 디테일하고 더 풍부한 깊이감을 부여하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직접 조종하고 규칙과 시스템을 조정해야하는 보드게임에서는,
규칙이 심플하고 빨리 배울 수 있다는 게 큰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심플한 시스템 덕분에, 너무나 적은 캐릭터 수는 큰 단점으로 다가온다.
확장까지 구매해서 총 6개의 캐릭터를 플레이 할 수 있었지만, 몇 번만 플레이 해보면
해당 캐릭터의 공격 방식과 플레이 스타일이 익혀지며,
앞서 언급했듯이 카드를 카운팅 하는 지경까지 가다보면, 게임의 수가 금방 파악되어버린다.
이는 게임의 유통기한을 상당히 짧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캐릭터 능력 배틀 게임의 특성과 한계일까.
더 많은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 확장팩 팔이를 할 수야 있겠지만, 글쎄,
이 게임만 하기 위해서 그 수많은 캐릭터 확장팩을 사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야 가능한 얘기가 아닐까 싶다.
시스템 외적으로... 이 게임은 트레이가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게임의 셋팅부터 실 플레이까지 채 몇분도 안 걸린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셋팅도 플레이 난이도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초 간편 플레이 셋팅은 분명 큰 이점이다.
모 보드게임 유튜버가 그런 얘기를 했던 것도 같은데,
게임에 토큰이 별로 없다? 구성물이 카드가 대부분이다? 라는 것은
이 게임이 얼마나 심플한지의 척도라고 했던가.
정말 피규어 몇 개, 카드 뭉치, 보드판이 전부인 게임이라서 그런지, 게임이 크게 복잡하지도 않다.
물론, 우리의 귀염둥이 소녀 엘리스가 잔다르크 버금가는 숏헤어 여전사가 된 것은 조금 의아하긴 하지만...
보드게임은 그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이 있어야 한다.
손에 쥘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이런 기물이 있다는 것은, 보드게임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이다.
조수 캐릭터 말들은 원래 이렇게 생긴 토큰이지만, 한국어판 특전으로, 아크릴 피규어도 스트레치골로 추가되었었다.
안타깝게도 달성되지 못한 로빈후드와 메두사의 조수들은, 따로 구매해야만 했다.
아크릴이라 그런가, 투명하고 빤딱빤딱해서, 더욱 멋진 느낌.
위의 사진에서 엿볼 수 있었겠지만, 각 캐릭터의 체력을 표시하기 위한 다이얼 또한 각 캐릭터의 특징에 맞게 잘 디자인 된 느낌.
다이얼이 없는 캐릭터는 체력이 1이다. (로빈후드의 무법자들, 메두사의 하피 무리가 그렇다)
우리 동아리에서는 우선 만족스러웠다는 평을 내렸다.
배우기 쉬운 점, 심플해서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는 점, 셋팅이 간편하고,
은근히 가지고 다닐만한 구성의 게임이라는 점이 메리트라고 여겨진다.
물론 각 캐릭터 마다 개성 넘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그 캐릭터 마다도 나름의 상성 같은 게 느껴져서 흡사, 진짜 대전 격투 게임처럼 느껴졌다고.
물론, 추후 나오는 확장팩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존재했다.
대전게임에 캐릭터 6명은 좀, 많이 부족하다는 인상이니까.
그렇다고 해서 이 게임이 단순히 캐릭터 게임이라고 말하기 조심스러울 만큼,
전투 방식이나, 공방의 심리전, 칸과 구역이라는 개념의 사정거리까지,
게임의 주요한 시스템인 전투가 꽤나 잘 만들어졌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차후에 나올 확장팩이 조속하게 출시 될 수 있기를, 그렇게 바란다.
+ 현재 이 글을 올리는 지금 시점으로 확장팩 펀딩이 진행 중이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을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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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팅도 별 거 없이, 피규어 세우고 덱 섞고 체력 다이얼만 맞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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