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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2022. 4. 셋째주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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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9 01: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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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옥동자Ω
자세한 후기(사진 및 게임 결과)는 아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takong/222714931518
2022. 4. 17. (일)
Feierabend <<평점: 7.83 / 긱 랭킹 4.268위(현재 최고 랭킹)>>
3인플: 옥동자, 미니언, 종완
<일반>
자신의 이름과 성이 모두 F로 시작한다는 단순한 이유로 2F 게임즈를 창립하고
모든 게임들의 제목을 F로 시작하도록 만드는 괴짜 작가인
프리드만 프리제의 2020년 작품 '파이어아벤트'입니다
영문명은 'Finishing Time'으로 역시 F로 시작하게 만드는 고집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Fremde Federn'이라는 게임을 코보게에서 한글판으로 출시하면서
'폭풍의 대권주자'라며 ㅍ으로 시작하게 만들었던 재미난 기억이 나네요)
이 게임은 같은 해에 출시된 'Faiyum'에 묻힌 느낌이 있습니다
<규칙>
각 플레이어는 각자 다른 공장에서 일을 하는 한 그룹의 팀원들입니다
목적은 '파이어아벤트', 즉 퇴근 후의 시간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가에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남친, 여친을 사귀어서 같이 놀이공원이나 모텔에 가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거나
아예 몇 주씩 휴가를 써버리며 행복지수를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여가 행동 뿐만이 아니라 노조 활동을 통해서 아예 직장 자체를 뜯어고치는 투쟁도 해야 합니다
월급도 올려 달라고 해야 되고, 여성에게 적게 지급되는 불평등 임금도 개선해야 하며,
휴가 주수 보장!! 근로 시간 축소!! 노조 활동 지원!!!
사측 입장에서는 매번 파업을 한다고 하니 속이 터질지 몰라도
저희는 철저히 노동자의 편이 되어 파업을 불사하며 권리를 쟁취해야 합니다
이처럼 각자가 일꾼 놓기 행동을 통해 여가 시간 또는 노조 활동을 하다가
누군가 자신 일꾼을 다 써버리면 자동으로 공장으로 복귀시켜서 일을 합니다
공장으로 복귀되면 돈도 생기고 파업 토큰도 받게 되나
애써 올렸던 행복 지수가 와장창 깎여내려갑니다
깎이는 손실을 최대한 막으려면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일꾼 휴가, 은퇴를 많이 시켜야 하죠
게임은 이렇게 반복을 하다가 누군가 특정 행복 수치를 넘기면 마지막으로 다들 일꾼을 회수할 때까지
플레이한 후 마치게 됩니다
<소감>
게임 자체는 그냥 쉽고 평범한 일꾼 놓기 시스템이고 특별할 것도 신선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테마가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저 역시 매일 어떻게 하면 더욱 행보할지, 워라밸은 어떻게 하면 좋아질지 꿈꾸며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 소시민이다보니 더욱 테마가 와닿았나봅니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술집에서 술마시는 행동밖에 못한다거나
최고로 효율이 좋은 칸은 연인을 데리고 모텔에 간다는 것이라는 등
현실과 부합하는 소소한 설정들이 몰입도를 더합니다
최고의 행복은 역시 연인과 모텔에서 보드게임을 할 때 찾아오는거죠!
기대하지 않았지만 재밌게 했네요 호불호가 강한 작가지만 저에게는 호!
Stroganov <<평점: 7.93 / 긱 랭킹 2,932위(현재 최고 랭킹)>>
3인플: 옥동자, 미니언, 종완
<일반>
한자 토이토니카나 자금성의 작가인 안드레아스 스테딩의 2021년 게임 '스트로가노프'입니다
16세기에 러시아인들이 영토를 개척해나가는 테마인데
요즘 시국에 적절하지 않은 주제가 아니냐는 반발이 있었지만 일단 준비하였으니 해보기로 합니다
<규칙>
셋콜렉션이 기본 줄기이며 이를 위해 일꾼을 이동시켜 행동을 하는 방식입니다
자기 차례에 일단 카자크라고 불리는 일꾼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이 때 말 토큰을 사용하면 더 멀리 갈 수가 있고
다음 차례는 멀리 간 사람부터 먼저 하게 됩니다
일꾼이 도착한 칸에서 다양한 행동을 할 수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냥입니다
사냥을 통해 모피를 취득하며 이 모피를 소비해서 추가 행동을 하거나
모피를 모아서 카드, 타일 등 점수가 될 만한 것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총 3라운드 동안 매 라운드 행동 2~3번을 하고 나면 겨울이 됩니다
겨울에는 수입으로 말 토큰을 얻고
가장 멀리 간 순서대로 이야기 트랙을 올린 다음 이야기 점수를 써서 혜택을 받으며
모든 카자크를 출발지로 되돌리고 빈 타일과 카드를 채우는 세팅 작업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총 4년간 봄부터 겨울까지 거치고 나면 점수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이 승리합니다
<소감>
첫플이다보니 에러플로 인해 뜻하지 않게 헬모드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빡빡하다는 것 말고는 시스템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처음이 어렵지만 아이콘들이 다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서 적응만 되면 난이도가 높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점수를 낼 수 있고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잘 만든 유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금성보다 재밌었습니다
Tang Garden <<평점: 7.57 / 긱 랭킹 724위(최고 랭킹 722위 - 2022. 4. 10.)>>
3인플: 옥동자, 미니언, 종완
<일반>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인 당나라 현종의 정원을 만드는 '탕 가든'입니다
게임이 끝났을 때 사진 찍기 좋은 화려한 컴포들이 인상적이죠
<규칙>
https://blog.naver.com/takong/222241219065
<소감>
카르카손 같은 타일 배치와 카드를 이용한 셋콜렉션이 잘 어우러져 있는 작품이죠
몇 번 해보지는 않았어도 할 때마다 기대감 이상의 재미를 주었는데
이 날은 템포가 너무 빨리 끝나다보니 절반 정도 밖에 못 즐긴 듯한 약간 아쉬운 기분을 남기기는 했습니다
Creature Comforts <<평점: 8.07 이 날의 Best! / 긱 랭킹 1,937위(현재 최고 랭킹)>>
3인플: 옥동자, 미니언, 종완
<일반>
근래에 자주 돌리게 되는 '크리처 컴포트'입니다
긱 순위도 매일매일 최고 랭킹을 갱신하며 아주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게임 룰북을 읽었을 때부터 적당한 웨이트를 좋아하는 종완님의 취저겠다 싶어서
일주일만에 다시 합니다
<규칙>
https://blog.naver.com/takong/222707752882
<소감>
열흘 사이에 3번이나 하다보니 시작하면서도 지겹지 않을까 싶었는데 기우였습니다
리플레이성이 없을 것 같으면서도 여관에 등장하는 동물, 깔리는 설비들이 다르다보니
전략을 매번 달리 세우게 되네요
아주 높은 순위까지 치고 올라갈 작품이 될 듯 합니다
어쩌면 SDJ 추천작이나 후보가 될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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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모르는 게임들이어서 흥미롭게 읽었어요! 처음 게임ㅌㅋㅋㅋ 너무 현실적인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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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놀라울 정도로 현실적이네요 ㅎㅎ -
스트로가노프에 대한 평이 은근 좋네요 후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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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워낙 대작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묻혔지만 충분히 잘 만든 게임 같아요 -
후기 잘 읽었습니다! 크리처 컴포트 귀여워서 샀었는데 평이 좋아서 기대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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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귀여우니 사야 된다는 단순한 요청으로 샀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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