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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주 보드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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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2 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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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5 뿌얌
콩코르디아
-복닥복닥함
최대 5인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인데, 4인으로 플레이하니 매우 복닥복닥하여 '나 혼자 큰 이득을 보는 상황'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슴슴한 게임이라는 심각하게 잘못된 정보를 보고 플레이해서 혼자 하는 게임 느낌이겠거니 했는데 전혀 아니에요.
-절묘한 밸런스
저는 요즘의 일꾼 놓기를 생각해서 일꾼을 최대한 빨리 놓는 방향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이러한 테크를 탄 이유로는 자원 제약이 있는 게 너무 답답하게 느껴져서 일꾼을 빼 최대 자원 보유량을 늘리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점수 태그 중에 '마르스'와 기억 안나는 지역 태그가 시너지가 좋을 것 같다 생각했어요. 인구가 많으면 이곳저곳 퍼뜨리기 좋으니까요! 그래서 빠르게 이주민을 모두 뽑아내 '이주민 당 1원+5원=11원' 콤보를 선보였더니 룰마분이 이 테크 타는 사람 처음 봤다 했습니다ㅋㅋ 제가 이런 빌드업을 하는 사이 다른 분들은 건물을 빠르게 지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두 배로 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밸런스가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지요!
-끝까지 놓을 수 없는 긴장감
어떤 한 분이 건물을 엄청나게 지으며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제가 몰래(?) 마르스 태그 카드를 잔뜩 모아두어 룰마님 다음으로 2등을 하였습니다. 점수 조건이 카드에 있다는 점이 게임 도중에 잘 보이지 않아 직관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되기도 하고, 게임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한다는 장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재밌다!
취향에 맞는 유로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일단 자원 종류가 3개를 넘어가는 게임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맹그로비아
-쉽지않다!
룰설명 시간을 더해 1시간 이내의 짧은 플레이타임에 비해 어떻게 이겨야 할지 생각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빠른 러쉬에 후두둑 털림
아뮬렛을 빠르게 끝까지 올려 그 테크를 타려 해 봤는데, 다른 분께서 아뮬렛을 미처 돌리기도 전에 집을 후다닥 지어 버려서 처참하게 털렸습니다ㅋㅋㅋ 레이싱 게임의 요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크 노바(초플)
-동포마?
'태그'를 이용하는 점, 테포마의 파란 카드, 초록 카드처럼 지속 효과를 주는 후원자 카드와 일시적 효과를 주면서 태그가 되는 동물 카드로 테포마와 유사한 외관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종료 타이밍
그러나 점수를 굴리기 위해 열 태그를 안 올려주기도 하는 테포마에 비해 아크 노바는 점수를 쭉쭉 빼 빨리 끝내버리는 게 더 이득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직 초플이라 이렇게 생각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질질 끄는 게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상처뿐인 점수체계
한 분이 엄청나게 빨리 달려 4인플임에도 한 명 빼고 모두 마이너스 점수를 기록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마이너스 점수라니? 다 좋았는데 점수가 약간 상처였어요. 그래서 우리끼리 하우스 룰로 100점씩을 더하기로 했습니다ㅋㅋ 이게 별로 신경 안 쓰일 줄 알았는데 꽤나 신경 쓰이더라고요.
아그리콜라의 '급한 가족 늘리기' 만큼이나 충격적인 카드.
또크 노바(2회플)
-고일수록 짧아지는 게임?
초플은 아크 노바만 수십 판을 한 고인물들과 했고, 두 번째는 초플 한 분, 다른 덜 고인물 한 분과 진행하였는데 게임 템포가 상당히 다름을 느꼈습니다. 손쓸 새도 없이 끝나버린 첫번째 판과 달리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게임이었어?' 하는 느낌이었어요. 종료 조건이 플레이어에게 달려 있는 게임은 고일수록 빨리 끝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계획이 흐트러지면 죽는다!
다른 게임도 다 그렇겠지만, 뭔가 동물 조건을 잘못 보거나, 테크를 잘못 타면 내내 고통받는 것 같습니다. 그걸 상정하고 테트리스를 놓아버렸기 때문에 대체 동물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음에는 1등을 목표로
초플은 마이너스, 두 번째는 1점을 받았으니 다음에는 1등을 목표로 해보겠습니다.
플릿 더 다이스 게임
-롤앤라이트의 매력
테트리스 가득한 롤앤라이트만 해 봐서 제가 롤앤라이트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롤링 렐름'을 기준으로 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플릿 더 다이스 게임도 테트리스 전혀 없이 콤보 빵빵 터뜨리는 재미가 있고, 컴포가 종이와 펜 뿐이니 그 복잡성에 비해 템포도 느리지 않아 신나게 즐겼습니다.
-나의 보드게임 성향
플릿 더 다이스 게임에서 제가 룰마를 맡았는데요(흔치 않은 일입니다), 저는 '제가 룰마를 한 게임'에서 1등 하는 걸 그렇게 즐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내가 설명해놓고 내가 이겼습니다~ 하는 게 좀 머쓱해요. 다른 사람이 1등을 해서 좋아하는 걸 보는 게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경우는 1등을 하고 싶지만요.
비토쿠
-수려한 아트워크
딱 펼치자마자 예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록달록 귀여운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그와 별개로 UI적인 부분은 정말 눈에 안 들어온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모르는 게임인데 뭐가 뭔지 확실히 알기 어려운 느낌?
-포인트 샐러드
'룰설명 들으면 감이 오겠지' (안옴)
'1라운드 끝나면 감이 오겠지' (안옴)
'2라운드.. 3라운드...' (안옴)
'게임 끝났습니다' (아하!)
웨이트가 더 높은 게임도 해 봤는데, 유난히 룰이 이해가 잘 안 됐습니다. 룰설명을 잘 못 하신 것도 아닌데 말이죠. 브라스 버밍엄처럼 게임 돌아가는 원리를 겪어봐야 안다거나 하는 느낌도 아니고요. 그래서 집에 가서 대체 왜 그런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이 게임이 여기저기서 점수를 얻는 '포인트 샐러드' 방식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다른 게임들은 게임의 요소들이 점수를 내기 위한 하나의 여정이 되는 느낌이라면, 이 게임은 여기저기서 점수를 얻기 때문에 도통 뭘 해야 하는지, 뭐가 어떻게 돌아오는지 감 잡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매번 하는 말이지만, 다음에 하면 그래도 제대로 플레이하겠다! 싶은 느낌이었습니다.
블로그에만 후기를 쓰다가 다이브다이스에는 처음 후기를 써 보네요. 블로그 글 원본은 여기서(https://blog.naver.com/msy5600/222703063217)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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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굉장히 경쾌하기 잘 읽히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크노바는 빠른 판단을 요하더라고요ㅋㅋㅋ 카드 나올 때마다 테크를 고집할 것인지 유연하게 대처할것인지… 저는 자주 집니다ㅠㅠㅋㅋㅋ 다양한 게임 돌리셔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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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혔다니 다행입니다! 아크노바는 정말 동물 카드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종료 타이밍은 언제가 될지 눈치 보는 맛이 있더라고요. 1등하기 위해서는 더 정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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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비토쿠는 예뻐서 후기 볼 때마다 뽐이 오는데 테이블차지가 상당하네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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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비토쿠 보드판이 꽤 크더라고요. 게다가 개인판 옆에 카드 놓는 요소도 있어서 테이블 공간이 꽤 많이 필요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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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비토쿠는 사진만 봐도 눈 아프네요 너무 빼곡해서...... 진짜 늙은 듯 ㅠㅠ
아크노바는 처음엔 큰 점수만 눈에 들어오다가 익숙해지면 잔잔바리로 점수 치고 빠지면서 점점 빨라지더라고요. 여기까지 가보니까 여러가지가 계속 쏟아지는 4인이 제일 재밌었어요.
콩코르디아. 맥 거츠 이 작가는 정말 상 줘야해요. 미쳤어요. -
저도 비토쿠 아름답긴 했지만 뭐가 뭔지 알아보는 데 노력이 필요했습니다ㅠㅠ 아크노바 두 번째 판은 초록색 점수 위주로 올려봤는데 확실히 두 개의 조화가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콩코르디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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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코르디아 뭔가 중급 유로스러운게 재밌어 보이네요 자세한 후기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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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룰은 어렵지 않은데 이기기는 쉽지 않은 좋은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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