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했던 얘기를 다시 해보면...
그동안 저도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그래서, 전략 게임을 전쟁 전략 게임과 추상 전략 게임 등으로 나눠서 생각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긱 같은 곳에서 장르 구분할 떄 abstract strategy 라는 장르 구분이 이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같은 전쟁을 다루고 있더라도, 실제 운용되는 유닛이나 기타 개념이 가시적이고 식별 가능한 것들은 전쟁 전략이고,
그것들이 불분명하고 추상적이면 추상 전략으로 말이죠. (^^);;
헐, 뭐 이런 짓을 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나름대로 전쟁 게임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어느정도 선을 그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워게임을 워게임이라고 하지 않고 전쟁 전략 게임이라고 부르겠다. 라고 말하자는 건 아닙니다. (^^);;;
워게임은 워게임이지만, 그게 어떤 거냐 하는 것을 어느정도 명확히 하고 싶어서 입니다.

정리하면, [디플로머시]는 진행과정에 많은 부분 외교부분이 많이 포함되지만 군단 운용이나 기타 병참의 개념이 실제적이어서 워게임이라고 할 수 있고, [히스토리 오브 월드] 도 개념 자체는 워게임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못되지만, 유닛 배치와 전투, 영토 확장 등의 것이 가시적이어서 워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티그라테스 & 유프라테스]는 문명 건설과 전쟁을 다루고 있지만, 게임 방식이 추상적이어서, 전략 게임이고, [바둑] 또한 전략 게임일 것입니다.
그러나, [장기] 의 경우에는 운용되는 말들이 각자 나타내는 바가 뚜렷하므로, 워게임으로 분류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뭐, 이런 딴지를 건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고 내일도 해는 동쪽에서 뜨지만,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하는 의의는 있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