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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일본을 잡으면 역사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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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5 18: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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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월드판을 친구들과 종종 합니다.
어제도 한 게임 했는데 드디어! 일본으로 미국 서부를 점령해서 GG를 얻어냈습니다. 게임 시작한지 6시간 만의 일이었죠.
2003년 8월 15일에 일본으로 모스크바를 두들겨 대서 GG를 얻어낸 데 이은 두번째 쾌거입니다. (개념 없이 텐노헤까 반자이~를 외쳤다는 <- 오해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저는 천황제 폐지주의자인 소설가 오오에 겐자부로를 존경하고 천황제를 숭상하는 일본인들을 좀 불쌍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개념없는 짓은 일종의 천황제에 대한 조롱으로 받아들여 주세요. ^^;;)
물론 일본이 커나가는 동안 독일이 미영소의 압박을 한 몸에 받았죠. 사실 유럽 전선은 베를린과 남부 이탈리아만 남은 상황이어서 연합군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합군이 너무 병력을 유럽전선에만 치중하다보니 태평양에 소홀하더군요.
하긴 일본이 독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연합군의 압박을 덜 받아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독일에 비해 적은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다고 일본이 노골적으로 미국 쪽을 공격하면 미국이 서부의 군비를 증강시킬 까봐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고 모스크바 전선 쪽으로 열심히 치고 올라갔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을 맡은 친구와 연기를 좀 했죠.
"아 졌다. 이건 도저히 승산이 없어 ㅠ.ㅠ"
"에이 일본은 만들어 놓은 병력만 다 써보고 접을란다. 또 모르지 주사위가
지랄하면 좀 숨통이 트일런지도..."
"아냐 그냥 이쯤에서 GG치고 저녁이나 먹으러가자."
"그래 이 다음 턴 상황 보고 접자."
그리고 일본 턴이 돌아왔을때 우선 다른 곳의 전투를 다 치룬 다음에 얼굴 색을 바꿔서 미국 서부를 구축함 두대와 전투기 하나 그리고 보병 유닛 하나로 공격했습니다. 미국 서부는 보병 유닛 하나밖에 없었죠.
연합군 친구들 얼굴 하얗게 질리더군요. 그렇게 미국 서부가 점령당하자 ( 그 와중에 대공사격으로 전투기 하나를 또 잃었습니다. -_-) 연합군은 전의를 상실 결국 GG를 얻어냈습니다.
간만에 한 A&A였는데 정말 재밌게 잘했습니다. 4시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난 정말 엄청난 대 접전이었죠.
뭐 제가 A&A를 잘한답시고 이 글을 쓴 건 아닙니다. 저는 친구들이나 지인들과만 게임을 해서 솔직히 친구들의 성향(위기 관리 능력이나 병력 운영 스타일 등등)은 파악이 된 상태여서 이 승리를 갖고 A&A를 잘한다고는 결코 말 할수 없죠. 아직 생면부지의 외부인사와는 해보지 못해서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뭐 못하는 사람들 끼리라도 실력만 비슷하다면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보드게임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어제(2004. 3.14)는 제 A&A 경기 중 최고의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
어제도 한 게임 했는데 드디어! 일본으로 미국 서부를 점령해서 GG를 얻어냈습니다. 게임 시작한지 6시간 만의 일이었죠.
2003년 8월 15일에 일본으로 모스크바를 두들겨 대서 GG를 얻어낸 데 이은 두번째 쾌거입니다. (개념 없이 텐노헤까 반자이~를 외쳤다는 <- 오해하실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저는 천황제 폐지주의자인 소설가 오오에 겐자부로를 존경하고 천황제를 숭상하는 일본인들을 좀 불쌍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개념없는 짓은 일종의 천황제에 대한 조롱으로 받아들여 주세요. ^^;;)
물론 일본이 커나가는 동안 독일이 미영소의 압박을 한 몸에 받았죠. 사실 유럽 전선은 베를린과 남부 이탈리아만 남은 상황이어서 연합군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합군이 너무 병력을 유럽전선에만 치중하다보니 태평양에 소홀하더군요.
하긴 일본이 독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연합군의 압박을 덜 받아서 심리적인 부담감이 독일에 비해 적은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다고 일본이 노골적으로 미국 쪽을 공격하면 미국이 서부의 군비를 증강시킬 까봐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고 모스크바 전선 쪽으로 열심히 치고 올라갔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을 맡은 친구와 연기를 좀 했죠.
"아 졌다. 이건 도저히 승산이 없어 ㅠ.ㅠ"
"에이 일본은 만들어 놓은 병력만 다 써보고 접을란다. 또 모르지 주사위가
지랄하면 좀 숨통이 트일런지도..."
"아냐 그냥 이쯤에서 GG치고 저녁이나 먹으러가자."
"그래 이 다음 턴 상황 보고 접자."
그리고 일본 턴이 돌아왔을때 우선 다른 곳의 전투를 다 치룬 다음에 얼굴 색을 바꿔서 미국 서부를 구축함 두대와 전투기 하나 그리고 보병 유닛 하나로 공격했습니다. 미국 서부는 보병 유닛 하나밖에 없었죠.
연합군 친구들 얼굴 하얗게 질리더군요. 그렇게 미국 서부가 점령당하자 ( 그 와중에 대공사격으로 전투기 하나를 또 잃었습니다. -_-) 연합군은 전의를 상실 결국 GG를 얻어냈습니다.
간만에 한 A&A였는데 정말 재밌게 잘했습니다. 4시에 시작해서 10시에 끝난 정말 엄청난 대 접전이었죠.
뭐 제가 A&A를 잘한답시고 이 글을 쓴 건 아닙니다. 저는 친구들이나 지인들과만 게임을 해서 솔직히 친구들의 성향(위기 관리 능력이나 병력 운영 스타일 등등)은 파악이 된 상태여서 이 승리를 갖고 A&A를 잘한다고는 결코 말 할수 없죠. 아직 생면부지의 외부인사와는 해보지 못해서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뭐 못하는 사람들 끼리라도 실력만 비슷하다면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보드게임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어제(2004. 3.14)는 제 A&A 경기 중 최고의 경기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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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유럽, 일본이 아시아를 석권하고 그 상태에서 굳히기 해버리는 것 역시도 그들에겐 로망이겠죠. ^^;
사실 그렇게 됐다면 지금 우리에겐 얼마나 끔찍했겠습니까만... 뭐 그랬더라면 지금 제 신경을 긁는 이런저런 럭셔리 패션용품들은 다 사라졌겠죠? ^^; -
음 clylow님 천황폐하 반자이~라고 외치셨다는 대목에 그리 구구절절 변명을 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군요.
보드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중에는 눈에 핏대 세우고 다니며
멀쩡한 사람 친일파로 몰아 마녀사냥하는 분위기 내는
좀 모자라는 사람들은 없다고 봅니다.
저번에는 제가 태평양전쟁을 대동아전쟁이라고
한번 언급했다가 바로 죽는줄 알았습니다. ㅡㅡ;
나중에 사과는 받아냈지만요..
보통 보드게이머들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 듣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의 나라가 천황제를 하든
수령님을 모시든 별관심이 없지만..
님이 너무 부럽군요..저는 a&a같이 할 친구들이 없어
그냥 장터란에 팔기로 했답니다 꺼이~ ㅠㅅㅠ -
고수분들께서 에러룰이 상당히 많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음냐 하수끼리들 해서 그런가봅니다. 언제 고수분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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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만큼은, 다음까페에 고수분들이 많지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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