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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어제와 오늘의 A&A 유럽 3판~!
  • 2004-03-22 02:04:43

  • 0

  • 1,591

여기에다 액시스 후기를 써보긴 처음이네요, ^^

저는 Axis & Allies를 정말 좋아합니다. 2차대전물을 좋아하는데 이런 보드 게임이 있으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그런데, 저에게는 또한 Axis & Allies 하기에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고 하니...

저는 진짜 1,2가 안나옵니다. 신기할 정도로 안 나와요. 이건 다른 주사위 게임을 해도 마찬가집니다. 그동안 저하고 같이 액시스를 해본 사람들은 다 알아요. 특히 저랑 같이 자주 하시는 분은 '재민님은 메크워리어를 하면 정말 좋을겁니다. 거긴 6이 나오는게 좋거든요' 라고 하십니다... --;

어제 유럽 할 때는 심지어 탱크랑 보포를 잔뜩 끌고 쏘는데도 1,2가 하도 안 나와서 정말 어이없이 탱크랑 보포가 독일군에 얼마 기스도 못내고 그냥 허물어져 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친구들하고 모여서 하는데,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or less'로 하지 말고, 'or more'로 해 보자고요. 그러니까 보병은 6이 나오면 히트, 탱크는 6,5,4가 나오면 히트 이런 식으로 뒤집어서요. 근데 다들 룰 대로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첫 판은 룰 대로 했는데, 역시나 정말 처절하게 1,2가 안 나오더군요...

그렇지만 대박을 터뜨린 것이 있으니, 폭격기 한 대로 전략 폭격을 가서 주사위를 딱 던졌는데 뜨는 것이 6! 이었습니다. 전 정말 6이 잘 나온다니까요 글쎄...

그러나 역시 독일의 승리로 첫 게임은 끝났습니다. 독일 하신 분은 오늘 액시스를 처음 하신 분이었고, 심지어 첫째 턴과 둘째 턴에서 거의 침공을 하지 않았음에도 말이죠... --;

그리고 저녁 먹고 다시 보드게임방으로 돌아가서 두번째 게임을 시작할 때, 제가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제발 주사위를 High base로 바꿔서 해보자고요... 그러자 다른 분들이 그럼 저만 뒤집어서 6543으로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룰 대로 하면 어떻겠냐고 하셔서 주저없이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게임....
제 군대는 첫번째의 군대가 아니었습니다. 확률을 넘어서는 킬수를 거의 매 턴 자랑하는 강력한 정예군으로 변모! 전함 1대랑 구축함 2대가 함포 사격을 하면 6 5 4가 나와서 함포만으로 적병 3마리는 기본으로 깎고 시작하고, 폭격을 하면 몽조리 456이 나왔으며, 탱크는 5마리가 가면 3킬이 기본이었습니다. ^^

아발론 힐에 메일이라도 넣어야겠습니다, 뉴 버전에서는 제발 주사위 기준을 하이 베이스로 바꿔달라고... ^^;
(사실 왠만한 게임들은 다 하이 베이스 아닙니까? 도대체 낮은 눈이 나와야 더 좋은 게임이 액시스 말고 얼마나 있나 모르겠습니다.)

같이 하신 분들 가운데 두 분이 A&A를 처음 하시는 분들인데도, 다들 남자들이고 특히 한 분은 현직 군 장교이다 보니 모두들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군 장교이신 분은 치밀하게 생각해서 정말 좋은 효과를 내는 유닛 운영을 보여주셔서 그 게임을 하자고 꼬신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들기도 하셨습니다. 직업이 역시 헛게 아니예요... ^^

다음에는 퍼시픽을 해볼 건데, 해보고 또 후기 올리겠습니다. 퍼시픽은 해전이 장쾌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정말 기대됩니다. ^^


Fil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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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4-03-22 03:56:02

    필리아님 전용주사위 하나 만드세요..^^
    스티커를 붙여서 아래위숫자 바뀌게~

    저같은 경우는...
    공군에 저주가 걸렸는지 전략폭격을 5대가 가서
    모조리 격추당한 적도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확률인가요? ㅡㅡ;

    게다가 폭격기3대, 전투기3대가
    적 전함1, 수송선3에 당한적도 있습니다.
    이런날은 밤에 잠이 안옵니다. ㅠㅠ
    • 2004-03-22 09:02:54

    음음, 연락 주신다고 하시더니- 이번 일요일엔 그냥 플레이 하셨나보군요 ㅡㅜ
    • 2004-03-22 15:05:22

    앗, 메일 주신 분이 지나가다 님이셨군요! ^^;;
    일요일에 중요한 일이 생기는 바람에 숭실대인가 거길 못가게 돼서 연락을 안 드렸습니다. 왕십리에 오는 친구들은 아무도 액시스를 안했었는데, 어젠 그 일 보고 갔더니 세상에 액시스를 늘어놓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기뻐하면서 한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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