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갑자기 액시스 번개가 생겼습니다.

액시스 좋아하는 후배 녀석이, '오늘밤에 합시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밤 10시에 왕십리에 모이기로 하고 출발, 그런데 나머지 한 분께서 11시나 되어 오셨습니다.

11시에 왕십리 네버랜드 게임방으로 갔습니다. 거기가 퍼시픽이 있고, 새벽까지 열며 5시간 4천원 정액제가 되는 곳이어서요.

자주 하지 않는 게임인지 거기 일하시는 분께서도 흥미를 보이시고 옆에 오셔서 이것저것 물어보시기도 하고 룰에 대해서 이야기도 했습니다. ^^

이곳에서 읽은 지나가다님의 전략을 참고하여 일본으로 이겨보고 싶었지요. 그래서 제가 일본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략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VP로 이기기와 인도 먹기를 적당히 유동성있게 하려고 했는데, 그게 분명치 않음으로서 결국 함대가 나뉘었고 그때문에 북태평양 함대는 미군에게, 남태평양 함대의 절반이 영국군에게 털리고 말았습니다.

인도 상륙을 한번 시도했는데, 고작 보병 2마리로 상륙하니 대공포와 보포 조합의 카운터 어택에 다 죽어버리더군요. 다음 턴부터는 실어올 병력도 없고 인도엔 열개가 넘는 보포가 쌓여버렸습니다.

22 VP면 이기는데, 19에서 정말 해일처럼 몰려들어온 미군에 일본이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몇마리 병력이 남지도 않았는데 더 해서 무엇하겠습니까... GG 쳤죠.

정말 IPC 높은 동남아시아 땅들을 먹으니 한 턴에 VP가 3씩 올라가더군요. 생각보다 빨리 15를 넘어가는 것이, 잘만 하면 그 전략으로 이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내일 또 퍼시픽을 할건데요, 내일은 좀더 생각을 잘 해서 해봐야겠네요. ^^

그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


Fil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