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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A&A플레이 중 최고의 명경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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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7 21: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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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도시 - 메이저 빅토리(주요도시 10개 보유)
제가 리바이즈드를 독일로 했을 때 일입니다.
첫턴에 레닌그라드를 점령하고, 북아프리카에서 상륙지원 겸 구축함 사냥+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으로 이집트 영국군을 보병하나 잃고 전멸시켰습니다.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두번째 라운드 독일턴에서는 영국이 전턴에 노르웨이에 상륙했고, 모든함대가 북해쪽에 집결한 상태였는데, 인도에 공장을 세우려다보니 돈이 없어 본토에 다음상륙을 위한 수비병력이 고작 포병 하나 폭격기하나에 미군 전투기 하나였습니다.
이것을 보고 즉시 발트해의 함대를 동원해서 본토에는 전투기 두대+폭격기가 지원하는 보병 탱크한대가 영국 남쪽에서 상륙하고, 나머지 해군과 전투기는 모조리 북해에 모여있는 영국군함대를 노렸죠.
그리고 마지막 변수인 미군 상륙병력을 막기 위해 마침 알제리에 상륙한 그들에게 조금 무리하더라도 즉각 반격을 시도 했습니다.
애초에 이 상륙작전의 요체는 본토가 함락되는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북해주둔 함대가 해전시 케주얼티 선택시 부담을 갖게끔(수송선을 마음놓고 고르지 못하게) 하자는 취지의 것이었는데, 생각외로 북해함대는 쉽게 전멸했습니다. 단, 독일해군도 역시 전멸했습니다만..
북아프리카의 패튼 장군이 이끄는 미군은 역사와 달리 롬멜의 북아프리카 군단에게 흠집하나 내지 못하고 전멸하는 최악의 졸전을 치뤄야 했습니다.
이어서 상륙전.
위의 두 의미 있는 싸움에서 의외로 손쉽게 승리를 거두자 저도 이 영국본토에도 행운이 따라줄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원체 맞을 가능성이 낮지만 종종 기적을 일으키는 대공포가 그날은 날씨가 흐렸는지 레이더에 먼지라도 꼈는지 모두 미스가 떳고, 곧바로 상륙한 병력과 루프트바페가 모든 화력을 퍼부었죠... 영국군도 열심히 싸웠고 방어력1짜리 폭격기가 주사위를 명중시키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정작 방어력4짜리 미군 전투기가 5가 나오더군요..
아무튼 전투 결과는 탱크 한대와 폭격기 전투기 한대씩 남고 영국을 함락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저도 꽤 비싼 무기들을 잃었지만 영국의 수입과 앞으로의 본토수입, 그리고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앞으로의 판도를 생각한다면 이것은 그야
이 상륙작전은 실제로 구상되었다는 바다사자 작전 보다 더더욱 엉터리같았고 히틀러의 광기어린 연설만큼이나 어처구니없고 지뢰밭에 들어가 탭댄스를 추는 것만큼이나 무모했습니다만 정말 간발의 차의 절묘한 성공이었습니다. 게다가 더 기쁜 것은 영국의 함대도 전멸시켰고, 미군의 북아프리카 상륙병력도 피해없이 궤멸시켰으니 이것이야 말로 연합군 창설이래 소련 최대의 시련아니겠습니까?
이 때문에, 한순간에 유럽전선의 균형이 추축군쪽으로 기울어버리는 사태를 낳았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내 A&A 기억 중 소련이 첫턴에 전함 뽑을 때 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 방금 일어났다. 처칠이 체포되어 정육점 고기마냥 쇠갈고리에 매달리는것이 상상된다"
말이 쉽지, 어디 두번째 턴에 영국본토 함락하는게 얼마나 하늘의 별따기 입니까?
이건 여담이지만 런던과 레닌그라드는 게임 첫턴과 두번째 턴에 함락시킨 이후 단 한번도 적의 손에 탈환되는것을 허용치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탈환시도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고요.)
이 대전투 이후, 독일군은 아프리카를 모조리 석권하고, 빈틈을 없애기 위해 프랑스와 이집트에 공장을 설치했고, 그린랜드와 지브롤터를 점령해서 미 항공기의 접근을 일체 허용치 않았으며 그 뒤로 오로지 동부전선에 매진했습니다.
덩달아 일본군도 공장까지 딸려있는 인도를 영국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접수하였고, 곧이어 들어온 미해군의 위협으로부터 보다 수월한 대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소련은 제가 하는 멤버중 가장 실력이 출중한... 멤버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친구의 투혼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상황을 너무 낙관해서 다른쪽에 자금을 돌린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게속 땅을 빼앗고 뺏기면서 수입을 최소24 이상 유지시키고 심지어는 30을 넘기기 까지 하는 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첫턴에 공여받은 영국전투기와 미군폭격기를 십분활용해서 일체의 병력낭비 없이 알뜰하게 전술을 운용하는데, 상황을 낙관하고 있던 저와 일본군을 맡고 있던 친구에게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만약 제가 영국을 함락시키지 못했더라면 이 게임은 이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으니까요.
소련의 선방은 놀라웠습니다. 일시적으로 만주를 점령하기도하고 시캉에 지원군을 보내 중국사단을 장기간 충원시키도록 유도하기도 하는등 북쪽라인에서는 오히려 일본군이 위축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쪽도 갑자기 전선이 우크라이나를 사이에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이상한 양상으로 갔습니다.
게다가 심지어는 아크엔젤에 주둔하고 있던 주력병력을 모스크바의 소련군이 전멸시켜버리는 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간 까닭은 소련의 노련한 병력운용이 물론 큰 비중을 차지하긴 했습니다만,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판도를 여기까지 끌고 왔던 영국본토였습니다.
미국과 불과 두 칸 떨어져 있는 영국은 미해군 수송선이 한턴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기에 수송선 두 그룹이 교대로 수송을하면 매턴마다 상륙전을 치뤄야 했던 겁니다.
때문에 영국본토는 언제나 본토 유지를 위한 병력을 생산해야 했고, 열심히 전투기도 뽑아서 영국턱밑에 버티고 있는 미 함대를 어떻게든 격퇴시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상륙작전은 몇번의 시도 끝에 미국이 포기하고 말았고, 대신 아프리카를 노렸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저는 이 끝없는 줄다리기를 끝내기 위해 소련군과 계속 소모전을 벌이는 동시에 폭격기를 운용해서 집요하게 전략폭격을 시도해 소련의 생산효율을 떨어뜨렸고, 이 효과는 점차 나타났습니다. 물론 소련도 폭격기가 딱 한대 있긴 했지만, 이것은 반격하기에도 바빴지요.
결과적으로는 그 강력한 소련의 정예부대 조차도 원활한 병력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자, 서서히 전선이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 제 입장에서는 잃었던 전선회복인셈이죠. 소련은 애초부터 병력의 안전을 꾀하되, 적의 허점은 놓치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유지했고, 여전히 소련의 주력병력은 건재했습니다. 그 증거로 게임초반 여태 전차라고는 두대 밖에 뽑지 않은 소련이 아직도 전차를 여섯대나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기는 랜드리스 받은 것들을 포함해서 단 한기도 잃지 않았습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이들은 그야말로 독일군을 상대로는 이골이난 녀석들이었겠지요. 확실히 소련의 피해 병력은 대부분 보병인데 반해, 저는 종종 비싼 무기들도 꽤 되었습니다. 낙관적인 상황이다보니 유닛을 너무 헤프게 굴려버린게죠. 그런데 설마 그 결과가 이렇게 긴 독소전쟁이었을 줄이야....
아무튼 저는 소련군이 뒤로 밀려나는것을 보고 그대로 소련을 치려다가 생각을 바꿔 그대로 전선에 눌러앉아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전략폭격 규모를 늘려가며 병력을 충원시키고, 함대도 뽑으면서 미국을 상대하는 척 했습니다.(적어도 자금은 뒷받침 되었으니 말이죠)
다시 말해 대 소련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었지요. 제가 소련을 치는것이 아니라 소련이 저를 치게끔 만들어서 일거에 치고들어간다는 계획이었고,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습니다. 일본군이 드디어 미군의 견제를 뿌리치고 소련 본토로 진격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더더욱 소련의 자금사정은 어려워지기 시작했었고, 이내 자금이 전략폭격에 의해 0이 되기 까지 했습니다.
아무리 소련이 여지껏 잘해왔어도 보충병하나 없이 본토에 같혀서는 아무것도 못하지 않습니까?
저는 소련에게 호되게 당헀기 때문에, 모스크바 공략을 재촉하는 일본군을 무시하고 계속 전략폭격을 하면서, 병력차가 누가보아도 압도적일 때 까지 모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일본은 동남아일대와,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를 먹어치운 뒤로 미국을 추월한 생산력을 갖게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의 연합함대를 구성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승부가 이미 기운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가면서 싸웠으나, 영국의 빈자리는 너무 컸던 모양입니다. 점차 생산력차이의 갭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본의 해군규모가 미국의 해군규모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일본은 미국을 도발하기 위해 미드웨이섬과 하와이 섬을 차레로 함락시킵니다. 두 섬모두 미함대로부터 두칸 떨어진 장소죠.
제가 모스크바를 함락한것은 바로 이 시기 였습니다.
이미 세계 지도는 대륙은 약간의 러시아영토를 빼놓고 모조리 추축국의 점령지가 되었고, 아메리카 대륙만 외롭게 떠있었지요.
일본이 하와이에 상륙하기로 약조한 라운드에 저는 일거에 아크엔젤,코카서스,러시아서부, 모스크바로 대규모 부대를 들이댔지요. 물론 병력이 턱없이 부족한 러시아는 애초에 모스크바에 주력병력을 모두 집결시키고, 나머지 세영토에는 각기 보병한기씩만을 놓아두었지요. 아무튼 결과적으로 러시아는 이 한번의 공격으로 전 영토가 점령되었으며, 소련이 자랑하던 베테랑들도 그들의 조국과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두턴만에 쇠갈고리에 매달린 처칠에 비해서 스탈린의 소련은 대단히 잘 싸웠습니다. 정말 주코프장군이 지휘하는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미국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영국이 정상적으로 살아남아서 유럽전선을 지켜주었더라면, 자원낭비없이 일본을 효과적으로 상대했을텐데, 지금같은 상황은 너무 안습하더군요.
양측모두 함선들의 자리가 모자라서 부대지정마커로 바꾸었는데, 일본해군 숫자가 미군의 딱 두배정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번판은 일본이 거함거포옵션룰까지 달고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기가찬 전력이었지요. 아무튼 바로 전턴에 독일이 모스크바를 함락하면서 목표도시 10개가 충족되었고, 미군턴이 끝나면, 바로 빅토리 시티 점검을 함으로서 승부가 결정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그냥 끝내면 섭섭하죠.
그래서 마지막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마음먹은 미군은 니미츠제독이 지휘하는 태평양함대를 하와이에 집결한 야마모토 제독이 지휘하는 일본의 연합함대에게 최후의 귓싸대기를 날려주기로 결심합니다. 마치 1942년의 미드웨이 해전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게 왠일입니까? 안습하게도 이미 일본군은 함대수에서만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일찌감치 공격형 잠수함을 연구했고 바로 방금턴에는 제트엔진까지 개발해서 기술력에서 조차 우위에 있던 상태였던겁니다....
결국 이 해전은 애초부터 승패가 결정된 전투였던 것이고, 이 게임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빛어낸 히스테리 증세였던겁니다.
그 증거로, 미국은 승리에 대한 열망에 휩싸여서 주변해역은 연합함대로부터 철통같은 보호를 받고있으며 육지에는 일본군 보병7,전차1이 버티고 있는 하와이에 상륙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상륙할 병력은 수송선 단한척에 타고있는 전차하나 보병하나....
결국 그 해전은 마치 쥐가 고양이에게 달려드는것과 같이 무모하게 진행되었고, 그나마 나온 명중주사위는 일본의 전함들이 흡수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곧이은 일본의 반격.....
정말 이런 대규모해전을 보면 저는 가슴이 시원할거라고 생각했으나, 이렇게나 안구에 습기가 차는 것인줄은 몰랐습니다.
단 한번의 반격에 그 많던 미함대가 반파된 아이오와급 전함 한척만 남기고 모조리 수장되어버린겁니다!
저는 그걸 구경하고나서 미국을 하던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순신과 정확히 반대되는 녀석"
아무튼 이 반파된 전함은 후퇴를 하지않고 마지막까지 싸워서 일본군 공격잠수함 한척을 침몰시킨뒤 야마토급 전함들의 46CM 초대형 함포와 수백기에 달하는 제트엔진 제로센, 구축함의 대응사격, 그리고 공격 잠수함들의 어뢰 서비스를 풍족하게 받고서 장렬히 산화했습니다. 저런 무지막지한 공격을 받으면 요즘 전함들도 미처 요격하지 못하고 갈갈이 찢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미국의 이런 야심찬 계획아래 행해진 대해전의 전과는
일본해군 피해
고작 공격 잠수함 한척 격침
미군 피해 (전 함대 전멸)
리버티 수송선 한척 침몰(그 안에 탑승해있던 보병한기 전차 한기도 함께 수장)
구축함 5척 격침
레이급 잠수함 3척 격침
항공기 제 1파, 2파, 3파 모두 격추
WASP 항공모함에 제로기가 어뢰 수십발 꽃아버림-> 역시 격침
아이오와 전함 한척 격침
특집 - 아이오와의 최후 -
기함 아이오와는 어뢰가 명중되어 기관실이 침수된 뒤로 한시간 가량 버티며 접근 중인 잠수함 한척을 격침시켰으나 곧이어 공격잠수함의 어뢰로 아이오와를 벌집을 만들고 미처 격침되기도 전에 제로센이 함교위의 수병들을 학살하며 주포와 대공포를 고철로 만들어버림. 공습이 끝난 뒤 이제 마음놓고 침몰하는가 보다 하는 순간 일본군 수송선이 대공포를 난사하였는데 그중 한발이 탈출 중이던 함장과 그 일행을 살상함. 동시에 구축함이 일제사격을 하여서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음.
드디어 침몰하는구나 하는 순간 야마토급 전함 3척이 각각 주포 9문으로 일제 사격.
이 사격에 일시적으로 타겟 주변에 소규모 해일이 생겨 아이오와가 뒤로 튕겨지듯 밀려남. 그중 몇 발은 이미 구멍이 난 기함을 뚫고 통과해서 해일을 일으켜 생존자들을 살상
생존자의 증언 - "첫발이 명중하는 순간 기함내의 동료들과 바깥의 탈출한 수병들 대부분은 나처럼 고막이 터지거나 충격에 의해 넘어지면서 뼈가 으스러졌지만 이 정도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명중탄에 좀 더 가까이 있던 수병은 명중시의 충격에 의해 눈알이 빠지고 이어진 진동에 의해 내장이 역류 하거나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개중에는 그대로 미쳐버렸다. 바깥의 탈출한 자들도 이어지는 해일현상에 의해 모두 익사했다. 그건 그렇고 이 작전짠 새퀴 어딨어?"
아무튼 장렬하고 어떻게 보면 참으로 안습하며 상대적으로 리바이즈드에서는 보기힘든 규모의 해전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아무도 없는 미드웨이나 수복하면 현실성이라도 있을뻔 했는데, 대서양함대도 합류하지 못한 상태의 미함대가 방어전도 아니고 질과 양에서 앞선 일본함대를 공격했다가 잠수함하나 잡고 전멸하는 신기록만 세워줬습니다.
하기사 미국이 주사위운이 좋지않았던것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독-미 전에서도 유난히 미국이 주사위운이 안풀려서 추축국들이 이득을 많이 봤거든요. 나중에는 약간 미안해지면서, 다시 미국에 손을 안대기 시작했죠. (그 때부터 독일과 미국의 암묵적인 불가침이 성립)
이런 장대한 드라마가 펼쳐지는 동안 영국은 무엇을 했느냐 하면... 바로 제가 쓴 저 기나긴 기록을 메모라이즈 했습니다. 물론 남은 병력을 소홀히 한것은 아니고, 위의것들을 사진으로 찍거나 종이에 기록하더군요. 특히 저 위의 아이오와 특집이니 뭐니도 저 친구가 리얼리티를 추구한다면서 적었는데, 물론 진짜 동기는 미국 맡은 친구에게 굴욕감 주기가 목적인게지요. 그 와중에도 꽤 심심한데다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유일하게 남은 캐나다 보병을 매턴마다 서쪽 동쪽으로 움직이더군요. (미국에게 지속적으로 자신을 잊지 말라고 어필하더군요) 처음에는 그 보병도 폭격기로 잡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너무 잔인한게 아닌가 해서 놔뒀습니다. (이 보병은 게임 끝날 때까지 캐나다 순회만 합니다.)
이것이 제가 여태껏 경험한 가장 드라마틱한 전쟁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지금 생각해봐도 초반의 그 헛점을 만일 잡지 못했다면 게임은 분명 힘들게 풀려나갔을뻔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기억에 남는 명경기는 무엇무엇이 있나요?
제가 리바이즈드를 독일로 했을 때 일입니다.
첫턴에 레닌그라드를 점령하고, 북아프리카에서 상륙지원 겸 구축함 사냥+우크라이나 전투기 지원으로 이집트 영국군을 보병하나 잃고 전멸시켰습니다.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두번째 라운드 독일턴에서는 영국이 전턴에 노르웨이에 상륙했고, 모든함대가 북해쪽에 집결한 상태였는데, 인도에 공장을 세우려다보니 돈이 없어 본토에 다음상륙을 위한 수비병력이 고작 포병 하나 폭격기하나에 미군 전투기 하나였습니다.
이것을 보고 즉시 발트해의 함대를 동원해서 본토에는 전투기 두대+폭격기가 지원하는 보병 탱크한대가 영국 남쪽에서 상륙하고, 나머지 해군과 전투기는 모조리 북해에 모여있는 영국군함대를 노렸죠.
그리고 마지막 변수인 미군 상륙병력을 막기 위해 마침 알제리에 상륙한 그들에게 조금 무리하더라도 즉각 반격을 시도 했습니다.
애초에 이 상륙작전의 요체는 본토가 함락되는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북해주둔 함대가 해전시 케주얼티 선택시 부담을 갖게끔(수송선을 마음놓고 고르지 못하게) 하자는 취지의 것이었는데, 생각외로 북해함대는 쉽게 전멸했습니다. 단, 독일해군도 역시 전멸했습니다만..
북아프리카의 패튼 장군이 이끄는 미군은 역사와 달리 롬멜의 북아프리카 군단에게 흠집하나 내지 못하고 전멸하는 최악의 졸전을 치뤄야 했습니다.
이어서 상륙전.
위의 두 의미 있는 싸움에서 의외로 손쉽게 승리를 거두자 저도 이 영국본토에도 행운이 따라줄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원체 맞을 가능성이 낮지만 종종 기적을 일으키는 대공포가 그날은 날씨가 흐렸는지 레이더에 먼지라도 꼈는지 모두 미스가 떳고, 곧바로 상륙한 병력과 루프트바페가 모든 화력을 퍼부었죠... 영국군도 열심히 싸웠고 방어력1짜리 폭격기가 주사위를 명중시키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정작 방어력4짜리 미군 전투기가 5가 나오더군요..
아무튼 전투 결과는 탱크 한대와 폭격기 전투기 한대씩 남고 영국을 함락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저도 꽤 비싼 무기들을 잃었지만 영국의 수입과 앞으로의 본토수입, 그리고 비용으로 환산할 수 없는 앞으로의 판도를 생각한다면 이것은 그야
이 상륙작전은 실제로 구상되었다는 바다사자 작전 보다 더더욱 엉터리같았고 히틀러의 광기어린 연설만큼이나 어처구니없고 지뢰밭에 들어가 탭댄스를 추는 것만큼이나 무모했습니다만 정말 간발의 차의 절묘한 성공이었습니다. 게다가 더 기쁜 것은 영국의 함대도 전멸시켰고, 미군의 북아프리카 상륙병력도 피해없이 궤멸시켰으니 이것이야 말로 연합군 창설이래 소련 최대의 시련아니겠습니까?
이 때문에, 한순간에 유럽전선의 균형이 추축군쪽으로 기울어버리는 사태를 낳았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내 A&A 기억 중 소련이 첫턴에 전함 뽑을 때 보다 더 충격적인 일이 방금 일어났다. 처칠이 체포되어 정육점 고기마냥 쇠갈고리에 매달리는것이 상상된다"
말이 쉽지, 어디 두번째 턴에 영국본토 함락하는게 얼마나 하늘의 별따기 입니까?
이건 여담이지만 런던과 레닌그라드는 게임 첫턴과 두번째 턴에 함락시킨 이후 단 한번도 적의 손에 탈환되는것을 허용치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탈환시도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고요.)
이 대전투 이후, 독일군은 아프리카를 모조리 석권하고, 빈틈을 없애기 위해 프랑스와 이집트에 공장을 설치했고, 그린랜드와 지브롤터를 점령해서 미 항공기의 접근을 일체 허용치 않았으며 그 뒤로 오로지 동부전선에 매진했습니다.
덩달아 일본군도 공장까지 딸려있는 인도를 영국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접수하였고, 곧이어 들어온 미해군의 위협으로부터 보다 수월한 대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소련은 제가 하는 멤버중 가장 실력이 출중한... 멤버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 친구의 투혼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상황을 너무 낙관해서 다른쪽에 자금을 돌린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게속 땅을 빼앗고 뺏기면서 수입을 최소24 이상 유지시키고 심지어는 30을 넘기기 까지 하는 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첫턴에 공여받은 영국전투기와 미군폭격기를 십분활용해서 일체의 병력낭비 없이 알뜰하게 전술을 운용하는데, 상황을 낙관하고 있던 저와 일본군을 맡고 있던 친구에게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만약 제가 영국을 함락시키지 못했더라면 이 게임은 이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으니까요.
소련의 선방은 놀라웠습니다. 일시적으로 만주를 점령하기도하고 시캉에 지원군을 보내 중국사단을 장기간 충원시키도록 유도하기도 하는등 북쪽라인에서는 오히려 일본군이 위축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쪽도 갑자기 전선이 우크라이나를 사이에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이상한 양상으로 갔습니다.
게다가 심지어는 아크엔젤에 주둔하고 있던 주력병력을 모스크바의 소련군이 전멸시켜버리는 괴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간 까닭은 소련의 노련한 병력운용이 물론 큰 비중을 차지하긴 했습니다만, 또 다른 주요 요인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판도를 여기까지 끌고 왔던 영국본토였습니다.
미국과 불과 두 칸 떨어져 있는 영국은 미해군 수송선이 한턴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였기에 수송선 두 그룹이 교대로 수송을하면 매턴마다 상륙전을 치뤄야 했던 겁니다.
때문에 영국본토는 언제나 본토 유지를 위한 병력을 생산해야 했고, 열심히 전투기도 뽑아서 영국턱밑에 버티고 있는 미 함대를 어떻게든 격퇴시켜야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상륙작전은 몇번의 시도 끝에 미국이 포기하고 말았고, 대신 아프리카를 노렸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저는 이 끝없는 줄다리기를 끝내기 위해 소련군과 계속 소모전을 벌이는 동시에 폭격기를 운용해서 집요하게 전략폭격을 시도해 소련의 생산효율을 떨어뜨렸고, 이 효과는 점차 나타났습니다. 물론 소련도 폭격기가 딱 한대 있긴 했지만, 이것은 반격하기에도 바빴지요.
결과적으로는 그 강력한 소련의 정예부대 조차도 원활한 병력충원이 이루어지지 않자, 서서히 전선이 뒤로 밀려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 제 입장에서는 잃었던 전선회복인셈이죠. 소련은 애초부터 병력의 안전을 꾀하되, 적의 허점은 놓치지 않는다는 마인드로 유지했고, 여전히 소련의 주력병력은 건재했습니다. 그 증거로 게임초반 여태 전차라고는 두대 밖에 뽑지 않은 소련이 아직도 전차를 여섯대나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기는 랜드리스 받은 것들을 포함해서 단 한기도 잃지 않았습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이들은 그야말로 독일군을 상대로는 이골이난 녀석들이었겠지요. 확실히 소련의 피해 병력은 대부분 보병인데 반해, 저는 종종 비싼 무기들도 꽤 되었습니다. 낙관적인 상황이다보니 유닛을 너무 헤프게 굴려버린게죠. 그런데 설마 그 결과가 이렇게 긴 독소전쟁이었을 줄이야....
아무튼 저는 소련군이 뒤로 밀려나는것을 보고 그대로 소련을 치려다가 생각을 바꿔 그대로 전선에 눌러앉아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전략폭격 규모를 늘려가며 병력을 충원시키고, 함대도 뽑으면서 미국을 상대하는 척 했습니다.(적어도 자금은 뒷받침 되었으니 말이죠)
다시 말해 대 소련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었지요. 제가 소련을 치는것이 아니라 소련이 저를 치게끔 만들어서 일거에 치고들어간다는 계획이었고, 기회는 의외로 빨리 찾아왔습니다. 일본군이 드디어 미군의 견제를 뿌리치고 소련 본토로 진격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더더욱 소련의 자금사정은 어려워지기 시작했었고, 이내 자금이 전략폭격에 의해 0이 되기 까지 했습니다.
아무리 소련이 여지껏 잘해왔어도 보충병하나 없이 본토에 같혀서는 아무것도 못하지 않습니까?
저는 소련에게 호되게 당헀기 때문에, 모스크바 공략을 재촉하는 일본군을 무시하고 계속 전략폭격을 하면서, 병력차가 누가보아도 압도적일 때 까지 모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일본은 동남아일대와,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를 먹어치운 뒤로 미국을 추월한 생산력을 갖게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의 연합함대를 구성했습니다.
반면 미국은 승부가 이미 기운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가면서 싸웠으나, 영국의 빈자리는 너무 컸던 모양입니다. 점차 생산력차이의 갭을 극복하지 못하고, 일본의 해군규모가 미국의 해군규모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일본은 미국을 도발하기 위해 미드웨이섬과 하와이 섬을 차레로 함락시킵니다. 두 섬모두 미함대로부터 두칸 떨어진 장소죠.
제가 모스크바를 함락한것은 바로 이 시기 였습니다.
이미 세계 지도는 대륙은 약간의 러시아영토를 빼놓고 모조리 추축국의 점령지가 되었고, 아메리카 대륙만 외롭게 떠있었지요.
일본이 하와이에 상륙하기로 약조한 라운드에 저는 일거에 아크엔젤,코카서스,러시아서부, 모스크바로 대규모 부대를 들이댔지요. 물론 병력이 턱없이 부족한 러시아는 애초에 모스크바에 주력병력을 모두 집결시키고, 나머지 세영토에는 각기 보병한기씩만을 놓아두었지요. 아무튼 결과적으로 러시아는 이 한번의 공격으로 전 영토가 점령되었으며, 소련이 자랑하던 베테랑들도 그들의 조국과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두턴만에 쇠갈고리에 매달린 처칠에 비해서 스탈린의 소련은 대단히 잘 싸웠습니다. 정말 주코프장군이 지휘하는게 아닌가 착각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미국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영국이 정상적으로 살아남아서 유럽전선을 지켜주었더라면, 자원낭비없이 일본을 효과적으로 상대했을텐데, 지금같은 상황은 너무 안습하더군요.
양측모두 함선들의 자리가 모자라서 부대지정마커로 바꾸었는데, 일본해군 숫자가 미군의 딱 두배정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이번판은 일본이 거함거포옵션룰까지 달고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기가찬 전력이었지요. 아무튼 바로 전턴에 독일이 모스크바를 함락하면서 목표도시 10개가 충족되었고, 미군턴이 끝나면, 바로 빅토리 시티 점검을 함으로서 승부가 결정나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그냥 끝내면 섭섭하죠.
그래서 마지막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마음먹은 미군은 니미츠제독이 지휘하는 태평양함대를 하와이에 집결한 야마모토 제독이 지휘하는 일본의 연합함대에게 최후의 귓싸대기를 날려주기로 결심합니다. 마치 1942년의 미드웨이 해전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게 왠일입니까? 안습하게도 이미 일본군은 함대수에서만 압도했을 뿐만 아니라 일찌감치 공격형 잠수함을 연구했고 바로 방금턴에는 제트엔진까지 개발해서 기술력에서 조차 우위에 있던 상태였던겁니다....
결국 이 해전은 애초부터 승패가 결정된 전투였던 것이고, 이 게임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빛어낸 히스테리 증세였던겁니다.
그 증거로, 미국은 승리에 대한 열망에 휩싸여서 주변해역은 연합함대로부터 철통같은 보호를 받고있으며 육지에는 일본군 보병7,전차1이 버티고 있는 하와이에 상륙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상륙할 병력은 수송선 단한척에 타고있는 전차하나 보병하나....
결국 그 해전은 마치 쥐가 고양이에게 달려드는것과 같이 무모하게 진행되었고, 그나마 나온 명중주사위는 일본의 전함들이 흡수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곧이은 일본의 반격.....
정말 이런 대규모해전을 보면 저는 가슴이 시원할거라고 생각했으나, 이렇게나 안구에 습기가 차는 것인줄은 몰랐습니다.
단 한번의 반격에 그 많던 미함대가 반파된 아이오와급 전함 한척만 남기고 모조리 수장되어버린겁니다!
저는 그걸 구경하고나서 미국을 하던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이순신과 정확히 반대되는 녀석"
아무튼 이 반파된 전함은 후퇴를 하지않고 마지막까지 싸워서 일본군 공격잠수함 한척을 침몰시킨뒤 야마토급 전함들의 46CM 초대형 함포와 수백기에 달하는 제트엔진 제로센, 구축함의 대응사격, 그리고 공격 잠수함들의 어뢰 서비스를 풍족하게 받고서 장렬히 산화했습니다. 저런 무지막지한 공격을 받으면 요즘 전함들도 미처 요격하지 못하고 갈갈이 찢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미국의 이런 야심찬 계획아래 행해진 대해전의 전과는
일본해군 피해
고작 공격 잠수함 한척 격침
미군 피해 (전 함대 전멸)
리버티 수송선 한척 침몰(그 안에 탑승해있던 보병한기 전차 한기도 함께 수장)
구축함 5척 격침
레이급 잠수함 3척 격침
항공기 제 1파, 2파, 3파 모두 격추
WASP 항공모함에 제로기가 어뢰 수십발 꽃아버림-> 역시 격침
아이오와 전함 한척 격침
특집 - 아이오와의 최후 -
기함 아이오와는 어뢰가 명중되어 기관실이 침수된 뒤로 한시간 가량 버티며 접근 중인 잠수함 한척을 격침시켰으나 곧이어 공격잠수함의 어뢰로 아이오와를 벌집을 만들고 미처 격침되기도 전에 제로센이 함교위의 수병들을 학살하며 주포와 대공포를 고철로 만들어버림. 공습이 끝난 뒤 이제 마음놓고 침몰하는가 보다 하는 순간 일본군 수송선이 대공포를 난사하였는데 그중 한발이 탈출 중이던 함장과 그 일행을 살상함. 동시에 구축함이 일제사격을 하여서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음.
드디어 침몰하는구나 하는 순간 야마토급 전함 3척이 각각 주포 9문으로 일제 사격.
이 사격에 일시적으로 타겟 주변에 소규모 해일이 생겨 아이오와가 뒤로 튕겨지듯 밀려남. 그중 몇 발은 이미 구멍이 난 기함을 뚫고 통과해서 해일을 일으켜 생존자들을 살상
생존자의 증언 - "첫발이 명중하는 순간 기함내의 동료들과 바깥의 탈출한 수병들 대부분은 나처럼 고막이 터지거나 충격에 의해 넘어지면서 뼈가 으스러졌지만 이 정도는 운이 좋은 편이었다. 명중탄에 좀 더 가까이 있던 수병은 명중시의 충격에 의해 눈알이 빠지고 이어진 진동에 의해 내장이 역류 하거나 심장마비로 사망했으며 개중에는 그대로 미쳐버렸다. 바깥의 탈출한 자들도 이어지는 해일현상에 의해 모두 익사했다. 그건 그렇고 이 작전짠 새퀴 어딨어?"
아무튼 장렬하고 어떻게 보면 참으로 안습하며 상대적으로 리바이즈드에서는 보기힘든 규모의 해전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아무도 없는 미드웨이나 수복하면 현실성이라도 있을뻔 했는데, 대서양함대도 합류하지 못한 상태의 미함대가 방어전도 아니고 질과 양에서 앞선 일본함대를 공격했다가 잠수함하나 잡고 전멸하는 신기록만 세워줬습니다.
하기사 미국이 주사위운이 좋지않았던것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독-미 전에서도 유난히 미국이 주사위운이 안풀려서 추축국들이 이득을 많이 봤거든요. 나중에는 약간 미안해지면서, 다시 미국에 손을 안대기 시작했죠. (그 때부터 독일과 미국의 암묵적인 불가침이 성립)
이런 장대한 드라마가 펼쳐지는 동안 영국은 무엇을 했느냐 하면... 바로 제가 쓴 저 기나긴 기록을 메모라이즈 했습니다. 물론 남은 병력을 소홀히 한것은 아니고, 위의것들을 사진으로 찍거나 종이에 기록하더군요. 특히 저 위의 아이오와 특집이니 뭐니도 저 친구가 리얼리티를 추구한다면서 적었는데, 물론 진짜 동기는 미국 맡은 친구에게 굴욕감 주기가 목적인게지요. 그 와중에도 꽤 심심한데다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유일하게 남은 캐나다 보병을 매턴마다 서쪽 동쪽으로 움직이더군요. (미국에게 지속적으로 자신을 잊지 말라고 어필하더군요) 처음에는 그 보병도 폭격기로 잡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너무 잔인한게 아닌가 해서 놔뒀습니다. (이 보병은 게임 끝날 때까지 캐나다 순회만 합니다.)
이것이 제가 여태껏 경험한 가장 드라마틱한 전쟁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지금 생각해봐도 초반의 그 헛점을 만일 잡지 못했다면 게임은 분명 힘들게 풀려나갔을뻔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기억에 남는 명경기는 무엇무엇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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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이라기보다는 "가장 즐겁게 이긴 게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초반에 너무 유리하게 진행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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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좋습니다. 하긴 정말 즐겁게 이기긴 했지요. 헌데, 영국을 먹은 탓에 미국은 영국을 맹렬히 공격하고소련은 그 틈에 일본 식민지를 두고 일본군과 싸웠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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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버전에서는 '코드네임 야마토'를 실전에서 제대로 처음 써먹었을때
('야마토'는 예전에 이곳에 올라오기도 했었죠)
리바이즈드 버전에서는 애뉴잇 군과 태그팀 짜서 신천에 원정갔을때
(한 2004년 즈음에 리바이즈드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후기도 여기 어디 있을듯)
그나저나, 긴 글 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유럽에서는 영국점령으로 이겼을 떄(딱 한번성공)
리바이즈드에서는...뭐가있을라나?
저는 늘 리바이즈드는 나인시티빅토리로 한다는... -
뉴월드에서 독일로 첫 턴에 영국 함락시켰을 때가 생각나네요.
런던 함락시키고, 레닌그라드 점령하고, 일본이 캘커타를 먹고 미국이 곧바로 항복. 도합 20분 만에 종전... -
저는 리바이즈는 무조건 엘리전입니다 ;;; 못이기겠으면 다들 알아서 gg치죠... 그래서인지 항상 두턴, 세턴째에 결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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