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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플레이타임을 단축해 봅시다
  • 2008-09-21 22:57:02

  • 0

  • 1,511

Lv.4 Dr. KOSinus
A&A 고질적 병폐 플레이타임(그 중에서도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해 봅시다.

유럽 버전은 첫 턴 독일이 가장 빡세고 나머지는 설렁 설렁 하면 어떻게 넘어가면 될 것 같고, 퍼시픽은 워낙 고급자용인데다 한 턴 한 턴이 왔다갔다하는 게 바로 묘미입죠. 딱히 건드리기 뭣합니다.

뉴월드 플레이타임을 한 번 어떻게 해 보고 싶은데, 히스토리 버전에서 아래와 같이 순서를 정해 놓은 걸 봤습니다.

1. 처음에만 소련 혼자
2. 추축 같이
3. 연합 같이

히스토리 버전 자체를 적용해보려 했지만 이 개조 버전 자체가 승리 조건이나 유닛, 전투 방식 등을 상당히 복잡하게 바꾸어놓은 바람에 그저 위 순서만 따와서 적용해보려고 합니다. 턴 내부 순서(개발-생산-전투이동-전투-비전투이동-뒤처리)는 그대로 놔두고요.

다국적군이 동시에 움직이면 연합군에게 '무한 렌드리스'에 '무한 쪼인트 어택'이 발동될 염려가 있겠죠? 그래서 내놓은 해결책이 전투 방식을 아래와 같이 바꾸는 것입니다.


* 소련군, 영국군, 미군이 동시에 독일 영토 한 곳을 침공했다고 가정하고,

1. 영국군이 독일군과 전투를 치릅니다.
2. 영국군이 전멸하거나 후퇴한다면, 남은 독일군이 미군과 전투를 치릅니다.
3. 미군 역시 전멸하거나 후퇴하면 거기서 남은 독일군이 소련군과 싸웁니다.
4. 만일 중간에 어떤 연합군이 승리한다면, 그 땅은 해당 국가가 점령하고 나머지 연합군은 비전투이동을 한 것으로 취급합니다.
(항공기는 그곳에 착륙할 수 없습니다)


오리지널 순서를 봐도 독일 플레이어는 자기 턴을 끝낸 다음에는 영국-미국-소련으로 이어지는 연합 3단 콤보에 아무런 대응책을 낼 수가 없습니다. 일본도 마찬가지일 테고, 개개 연합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니 이렇게 하면 해결되겠습니다. (전투 순서는 여러가지로 연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순서대로 하거나, 아니면 방어 측에서 공격 순서 지정하도록 한다거나...)

턴 순서를 이렇게 바꿀 경우 발생할 현상이라면 다국적군이 서로 도와주는 움직임 좀 더 명확해진다거나, 동맹군이 미리 해방시켜놓은 자기 공장에서 바로 병력을 뽑을 수 없게 된다거나, 그런 지역으로 항공기 지원을 보낼 수 없다거나 하는 것 등이겠네요. 하지만 플레이 타임(중에서도 내 턴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드니 그것으로 만족하면 되겠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위 순서대로 변경할 경우 "'일본이 영국보다 먼저 공세를 펼친다'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입니다.

뉴월드의 배경은 1942년 봄, 추축군이 최대 진격선을 형성한 시점입니다. 그래서 추축국 영토가 줄어드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독일보다 소련이 먼저 공격하고, 영국이 일본보다 먼저 턴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턴을 저렇게 바꾸면 인도가 그대로 일본군 밥상 위로 올라가지 않겠어요?


영국은 첫 턴에 아시아 식민지에서 여러 행동을 하는데 크게 보면

A. 인도 무시하고 독일 올인
B. 인도에 공장 짓고 수송선으로 중동 병력 쌓아놓고 전투기 얹어놓기
C. 공장 짓고 상하이 앞바다 치고 함재기와 함께 인도차이나 돌격
D. 인도 병력 빼서 보르네오 선제 침공
E. 기타 등등

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진행하면 이 모든 가능성이 일제에게 그냥 말살됩니다.

좋은 의견 내주세요. 내 턴 돌아오길 기다리는 데 40분 이상 가만히 앉아있는 건 정말이지 괴로운 일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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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8-09-22 01:28:35

    '동맹과의 수다'를 즐기는 것도 기다리는 묘미! :)
    ...뭐 아니면 1vs1 아니면 1vs2를 해야지요 =_=;;

    각설하고,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바꾸거나 아니면 '배치나 지형'을 대대적으로 개조하지 않는 이상은 어렵다고 봅니다.'함께 움직인다'는 것이 추축국보다 연합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상당수 지역에서, 추축국은 연합국 중 2개 국 이상과 동시에 싸워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한 랜드리스'나 '무한 조인트 스트라이크'가 아니더라도, 2개국 이상이 한 지역으로 '동시에' 이동해서 병력을 쌓아버린다면? 상당히 어려워질겁니다. 반대로, 추축국이 비슷한 조건을 만족시키려면 소련을 반 이상 잘라먹고 중앙아시아에서 만나거나, 혹은 중동 즈음에서 만나는 수 밖에 없지요.


    기다리는 괴로움 문제 이상으로 '밸런스'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모처럼 글 길게 써봤습니다. '좋은 의견'은 아니라서 아쉽습니다만... ^^;;
    • Lv.4 Dr. KOSinus
    • 2008-09-22 18:52:20

    그냥 시간이 촉박한 사람들을 위해 하우스룰을 제창해보자는 의미로 쓴 것이니까요.. 말씀하신 부분은.... 미국이 비전투로 병력 쌓은 곳에 소련이 비전투로 병력 쌓고 영국이 다시 비전투로 병력 쌓을 때까지 일본은 아무런 조치를 못하니, 차근차근 옮겨놓으나 같이 쌓으나 결과적으로는 같으니까 저렇게 해 본 것예요. 독일 입장에서도, 개개 연합군 입장에서도 마찬가질테고...
    • 2008-09-23 01:44:04

    독일 입장에서는 크지요. 소련->독일->영.미 순으로 턴이 돌아가니 소련 병력이 자리를 잡은 뒤 독일이 카운터를 칠 여지가 생기는데, 소-영-미가 한번에 자리를 잡으면 독일이 카운터를 칠 여지가 줄어들겠죠. 일본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이 룰의 영향을 덜 받을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한다면 극동-중국 지역에서 소련의 기동 이후 일본이 카운터를 칠 여지가 역시 줄어들겠지요.

    '결과적으론' 달라질겁니다. 상당히요.
    • Lv.4 Dr. KOSinus
    • 2008-09-23 13:15:40

    (위쪽은 원본 순서, 아래쪽은 묶은 순서예요.)
    우선 독일 입장에서 보면,

    소 - 독 - 영 - 미 - 소 - 독 - 영 - 미 - 소 - 독 - ....
    소 - 독 -(영 - 미 - 소)- 독 -(영 - 미 - 소)- 독 - ....


    일본 입장에서는,
    소 - 영 - 일 - 미 - 소 - 영 - 일 - 미 - 소 - 영 - ....
    소 - 일 -(미 - 소 - 영)- 일 -(미 - 소 - 영) - ....


    차이가 없지 않나요? 묶을 때 일본 앞에 영국이 비는 경우는 제가 좋은 의견을 부탁한 부분이구요. 변화가 생겨도 추축이 암울해진다기보다는 동맹 항모 이동, 영국이 뚫고 미국이 돌격 등이 사라지니 오히려 연합군 파워가 줄어들 것 같은데요...
    • 2008-09-23 16:17:54

    1)영국 앞에 일본..을 어떻게 해 주려면 초기 배치를 바꾸는 수 밖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뭐, 광둥 앞바다 수송선을 다른 곳으로 보내서 1턴 인도 공략 가능성을 줄인다던지, 인도에 영국 병력을 조금 더 추가해 준다던지 하는 식으로. 이건 여러 차례 돌려보지 않으면 뭐라 쉽게 말할 수 있는 안은 아닌 것 같군요.

    2) 단순하게 생각하면 같을 수 있지만, 3국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은 의미가 큽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지요.

    영국이 보+포 4세트, 미국이 보+포 5세트, 소련이 보+포 6세트를 가지고 있다고 했을때, 이 병력으로 독일이 보병 12기로 지키고 있는 땅을 공략한다고 해보죠.

    원래대로라면.. 영국이 공격하고, 아마도 실패 한 후 미국이 공격하고, 실패/성공 한 다음 소련이 들어간다..가 되겠죠? 그러면 그 지역에는 소련 병력(+미국 병력 소수)이 자리하게됩니다. 독일 입장에서는 카운터 해볼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만약 영-미-소가 함께 움직이는 턴이라면?
    소련'만' 전투 이동 단계에 공군 지원을 받아 해당 지역을 공략하고, 영-미는 그냥 '비전투'로 그 지역에 병력을 증원하는 것이 가능하겠죠. 아마 소련이 전투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고, 그 지역에 영+미 연합지상군은 '피해없이' 안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영+미 연합 보+포 9세트에 소련 잔존병력이 쌓이게 되죠. 이 차이는 큽니다. 독일 입장에서는 자신이 카운터를 노려야 할 시점에 훨씬 증강된 '연합 방어병력'을 상대해야 합니다. 유럽에서 연합군의 지상병력 규모는 소>영>미 순이라는 것을 생각해 볼때, 예로 든 상황은 충분히 나올 수 있을법한 상황이 됩니다.

    아시아에선 드물긴 하지만 역시 비슷한 상황이 발생 가능하지요. 소련이 지상군 소수로 일본 영토를 공략한 다음, 일본이 카운터 하기 전에 영-미 연합 병력을 해당 지역에 '비전투이동'으로 쌓기가 가능. 초반에 일본 지상군이 증원되기 전에, 소련의 소수 극동 보병+(탱크)+공군 지원이 일본 입장에서는 제법 상대하기 까다롭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것 역시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집니다.

    거기에 비해 추축국이 비슷한 상황이 되려면 '영국이 주력'이 되는 상황에서 독일이 전투한 후 일본이 병력을 쌓아주는 것 정도가 될것인데.. 이건 앞서도 언급했듯이 중동-인도 지역이 아니면 게임 중반까지는 나오기 힘듭니다.
    • Lv.4 Dr. KOSinus
    • 2008-09-23 19:10:25

    아, 그게 있었군요 -_-;; 이탈리아라도 넣어주던가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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