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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신작에 대한 잡담(겸 불만)
  • 2008-11-10 01: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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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34

Lv.4 Dr. KOSinus
 고환율과 온갖 실정ㆍ폭정에 A&A50 프리오더는 꿈도 못 꾸고 있는 Dr. KOSine입니다.
(사실 할 줄 몰라서요 -_-;;)

 계속 긱에 왔다갔다 해도 새로운 사진은 올라오질 않고, 본사 사이트 관리자는 업무시간에 미니어쳐만 갖고 노는지 보드게임 쪽 업뎃은 꼭 기우제날 재크가 콩을 심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이래저래 생각했던 것 잡담이나 늘어놓아 보렵니다.



 기술 개발 말이죠, 연구원 토큰이 생겨서 기술 개발하기가 더 좋아졌습니다. 일단 한 번 투자한 돈은 '성공할 때까지' 남아있으니까, 그 가난하다던 소련과 일본도 한 턴에 토큰 한두개씩만 적금 부으면 못해도 하나 이상 원천기술을 보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이탈리아는 GG -ㅅ-;)

 획득 기술이 무작위추출이긴 해도 종류가 나뉘었으니 주력 사업 유형과 같으면 크게 벗어나진 않으니까요. 이 점은 전작에 비해 확실히 나아졌습니다.

 정 "나는 죽어도 이 기술을 개발해야겠어!!"라는 분을 위해 전작처럼 '선택 기술 개발'이라는 하우스 옵션 룰 넣어도 되겠네요. 기술 골라서 주사위 던지되, 실패하면 토큰 다 날리는 것으로...




 이탈리아가 추축국 주요 열강으로, 중국이 연합국 국가로 등장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역사적으로 한 건 없지만(;;) 과연 게임에서는 어떻게 진격 방향을 잡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두체 양반 말대로 동서남북에서 남쪽 빼고 독일에게 막혀있으니 이탈리아는 남쪽 - 지중해와 아프리카 - 으로 가야 하겠습니다.(이탈리아가 떨어져 나온 관계로 게임상에서도 독일만 손해로군요. 바르바로사 가용 병력만 줄고, 이태리 뒤치다꺼리 하느라 북아프리카에 병력 빼주고..)

 그런데 미국 육군항공대와 RAF가 번갈아가며 로마에 전략폭략 때리고, 소련에서 혹시나 탄도미사일이라도 날아오면... 이탈리아 어떻게 될지 참 걱정입니다.


 중국은 불만입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당시 일본의 주적은 중국이었습니다. 진주만 때린 것도 "우리가 중국 구워먹든 삶아먹든 간섭하지 못하게" 하려고 미국 전투함들을 때려 부순 거니까요.

 그런데 어째서 중국에는 아무런 특별한 것이 없을까요? 승리 도시가 있나요? 풍요로운 땅이 있나요? 도대체 일본이 대륙 침략으로 무엇을 얻겠습니까?? 1941년 시나리오를 보자면 일본이 아직 점령 못한 중국땅은 7군데, 각 1 ipc씩입니다. 일본이 소련/인도 무시하고 중국 올인해서 중국 완전히 전멸시키고 100% 완전 점령해야 얻는 이득이 7 ipc.

 수억명의 중국인을 학살하고 그 넓은 대륙을 짓밟아서 얻는 이득이 고작 수송선 한 척입니까? 이건 무슨 개그인가요? 아프리카 털어도 이것보단 많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승리 도시가 있나, 뭐가 있나... 퍼시픽 때부터 중국의 존재는 그냥 영국과 미국 식민지 호위용일 뿐이었죠. 전작 미국 옵션 '중국군' 해설에도 "1942년에 중국에는 300개 사단이 있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장제스가 그 사단으로 뭔가를 하게끔 하는 데 전쟁의 많은 부분을 사용했다."라고 되어 있는 것부터 참 대단했지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중국은 일본이랑 안 싸우고 놀고 있던 것 같잖습니까?

 사실 진주만 기습하기 10년 전부터 쳐들어온 일본군이랑 죽어라 싸운 나라가 중국인데 (우리나라는 그 전에 먹혔고 -_- ) 중국을 포함한 동양인을 무엇으로 생각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동아시아의 자발적인 항일 투쟁을 앵글로 아메리카의 부스러기로 보는 거냐 이놈들

 우리 나라는 왜 또 만주리아입니까? 우리 나라는 당시 식량 및 전쟁물자 강제 수탈량이 일본 점령지 중 1위였습니다.(죽일 놈들!!) 그런데도 이런 전략적 요충지를 만주벌판에 함께 묻어버리다니요. 따로 떼어서 "Korea ②"라고는 못해줄 망정 적어도 '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루마니아/불가리아', '인도차이나/태국'처럼 '만주리아/코리아'라고 이름은 병기해줘야잖아요.




 승리 도시가 여럿 추가되었습니다. 바르샤바, 스탈린그라드, 시드니, 호놀룰루, 홍콩, 오타와...
 바르샤바, 스탈린그라드, 시드니는 좋습니다. 홍콩과 호놀룰루도 그런 대로 괜찮습니다.

 그런데 오타와는 뭔가요? 이게 왜 승리 도시에 들어가 있죠? 자, 따져 봅시다.
 주요 열강의 수도인가요? 아니오, 캐나다는 주요 열강이 아닙니다.
 역사적 격전지인가요? 신대륙 개척 이후로 캐나다에서 전쟁 났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적을 공격하기 위한 연합국 측의 요충지인가요? 전혀요. 독일 코앞에 영국 본토가 있는데요.
 추축군이 점령할 가능성이 큰 지역인가요? 히틀러는 캐나다라는 나라가 존재했는지에 대해 신경도 안 썼을 겁니다.

 유럽 전선에 영국 승리 도시를 넣고 싶었다면 차라리 중동 아프리카를 선택하지 그랬습니까. 카이로도 있고, 예루살렘도 있고, 테헤란도 있고, 케이프 타운도... 요건 모르겠네요.

 래리 양반, 듣자 하니 AA50 초판은 북미에서만 발매한다고 들었는데, 캐나다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런 걸 만들었나요? 흥행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제가 던진 떡밥처럼 국가별 고유 유닛을 넣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겁니다.

 쓸데없이 오타와같은 건 넣어놓고 왜 중국에는 2 ipc짜리 땅 하나 없으며 한국은 흔적도 없이 만주인가요? 만약 소련 플레이어가 역사적인 조약 깨고 만주 점령하면 일본 플레이어는 거기에 대항할 교두보가 없잖우? 이렇게 해놓고 일본은 '역사적으로' 남방을 향해서 보너스를 받으라고? 이게 '역사적'인가요? 게임 전반을 미국 위주로 짜 놓으셨지만 그 때는 아직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가 아니었소이다, 래리 양반.



 아프리카를 또 봅시다. 거의 영국 땅입니다. 프랑스 식민지이던 모로코/알제리는 프랑스를 잡아먹은 독일 땅, 리비아는 이탈리아 땅입니다. 중립국이던 포르투갈 식민지는 중립국이군요(포르투갈도 스페인에 흡수시켰지만).

 아프리카에 있는 다른 프랑스 식민지와 벨기에 식민지를 영국 땅으로 넣은 것은 뭐라 안 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탈리아령 아프리카"가 영국땅이죠? 이탈리아가 버젓히 주요 열강으로 등극했는데 영국 땅? 게다가 보드 배경은 1941년 봄인데? 역사 고증은 미국과 독일 것만 했나보군요? 이래 놓고 백달러? 어차피 북미에서만 팔 거니까 상관없다 이건가요?!?!?!?!?




 ..흥분이 좀 길었습니다 -_-a 신 유닛으로 트럭이 추가되길 바랬는데 무산된 것이 아쉽습니다. 육군은 전투 유닛 더 넣을 수도 없고(헌병을 넣을 수도 없잖아요) 그냥 순양함만 추가한 것보다는 나을 텐데 말예요.



 이번 작은 A&A유럽+A&A퍼시픽 수준의 스케일을 기대했습니다. 진짜 그 정도까진 못가더라도 규모가 커지길 기대했는데, 유럽 전선은 기대한 만큼 커지고 넓어졌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은 기대만큼 커지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전선 규모 확대 + 신 유닛이나 특별 유닛 추가만 되었어도 이번작을 저는 '초 월드'라고 부르겠습니다만, 그렇지 못해서 '빅 월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결론 : 값을 낮추라고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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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4 ☆Felix★
    • 2008-11-07 14:04:19

    동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ㅋ
    뭐, 게임이니까 철저한 고증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아쉬운 점이 너무 많네요.. 특히 만주리아는... ㅠㅠ
    '히스토리오브더월드' 같은 경우에는 저번에 보니까 우리나라 어떤 사람이 개발자에게 메일을 보내서 일본해를 동해로 바꾸기도 해 줬다는데 이것도 그래야 했어야 했나 싶네요.. ㅠ
    • 2008-11-07 17:14:13

    히스토리 결국 안바뀐 걸로 알고있습니다 ㅠㅠ
    역사적 고증 부분은 코사인님이 충분히 하셨으니...전 게임쪽으로...
    맵만 좀 흟어봐도 이건 좀 아닙니다. 독일은 서쪽으로 가는 건 꿈도 못 꾸고, 이탈리아는 북아프리카만 해도 허덕일 것 같습니다. 일본은 남방진출 외에는 답이 없군요. 뉴월드는 그래도 일본/영국의 행동이 자유도가 높아 다양성이 보장되었는데, 이건 뭐 주사위 외의 랜덤성이 상당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트럭이야 육지가 작은 월드맵의 특성상 어쩔 수 없지만, 저번에 낚인 국가별 특수 유닛같은 건 정말 아쉽네요.

    결론:메모와와 강파를 해보아요
    • 2008-11-07 20:49:03

    이건 하우스룰의 도입이 절실해보입니다 만주와 코리아를 절단시키고, 승리도시오타와에서 카이로로 바꾸고, 에티오피아 이탈리아령으로(1941년버전이면) 이정도는 하기쉬우니까 넣고 중국은 ipc를올리던가.. 하는쪽으로하면 될듯

    그리고 지금 맵을 보고왔는데 프랑스는 아직도 한덩이네요? 유럽처럼 좀 조각조각나있는줄알았더니 좀아쉽습니다
    • 2008-11-08 00:49:54

    그냥 결론에서 대공감!!!
    • Lv.4 엘리제
    • 2008-11-08 01:42:43

    이번 크고 아름다운 판(???)의 모든 비극적인 요소들이 결론에 다 들어가 있군요

    • 2008-11-08 12:13:17

    그러게요. 공감되는게 너무 많아서 ㅎㅎ;
    정말 제가 제일 걱정이었던게 소련이나 미국, 영국이
    로마 계속 전략폭격때리면 이탈리아는 생산력이
    제로가 되니..가뜩이나 북아프리카에서도 세지 못한데..

    신 유닛도 추가했었으면 좋았었을텐데요..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가 이탈리아의 식민지였던것은
    잘 알지만, 1941년 봄에 그 식민지가 영국령으로 되었다 라는것은 처음 들어보네요..
    만주리아같은 경우는.. 뭐..
    Revised 에서도 만주리아라고 썼으니, 정말 저 지역이
    만주리아인줄 아나보죠 ...
    • 2008-11-08 12:25:43

    퍼시픽에서는 나눴으니 그것도 아닌것같아요.
    어쨌든 sea of japan의 전적이 있는 아발론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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