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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티를 하는데 그 순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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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21: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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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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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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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5 아삭아삭
화요일에 친구들과 만나서 놀기로 했었다.
근데 시간도 애매하고 그래서 세상 건전하게 친구 집에서 달무티를 하기로 했다. (욕설이 난무하긴 했지만 어쨌든 건전은 했다)
짜장면과 짬뽕을 시키고 달무티를 시작했다.
처음에 난 한때 보드게임 모임의 달무티 폭군답게 1시간 가량 달무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농노이던 녀석이 차츰 성장하더니 순식간에 내 자리를 빼앗기고 난 농노가 되었다. (인생...)
그렇게 쓸쓸하게 농노인채로 대략 30분 정도가 흘렀다. 내 패는 여전히 절망적이었고 그나마 무기라 할 만한 것이 7 재봉사 4개였다.
그때... 그 순간이 찾아왔다... 앞으로 10년 정도 달무티를 할 때마다 생각나며 나에게 힘이 되어줄 순간... 그 짜릿한 순간이...
그 라운드는 절반 정도 지나서 대부분의 친구들은 패를 절반정도 버렸고 나는 그대로인 상황이었다.
그때 달무티놈은 농노 4장을 내던지면서 "아무도 없지?!"라며 자연스럽게 다음 턴을 준비하려 했다...
나는 아끼던 재봉사 4장을 꺼내들고 (마치 산왕전 막판 다친 허리로 신현필을 블로킹하던 강백호처럼) 멋진 자세로 12 4장 위에 던지면서
"아가리 야물고 있어!!!" 라고 소리질렀다.
물론 난 농노를 탈출하진 못했지만 그 순간 온몸을 휩싸던 그 짜릿함과 쾌감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1시간 쯤 후 나는 다시 권좌를 되찾고 밤이 깊어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남자 여섯이 모여서 달무티만 4시간이 넘게 했다니 뭔가 좀 웃기긴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고
잠시 보태기가 왔던 나에게 이 달무티는 다시 힘이 되어 주었다.
그런 의미로 꿈먹자... 달려야지?
근데 시간도 애매하고 그래서 세상 건전하게 친구 집에서 달무티를 하기로 했다. (욕설이 난무하긴 했지만 어쨌든 건전은 했다)
짜장면과 짬뽕을 시키고 달무티를 시작했다.
처음에 난 한때 보드게임 모임의 달무티 폭군답게 1시간 가량 달무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속 농노이던 녀석이 차츰 성장하더니 순식간에 내 자리를 빼앗기고 난 농노가 되었다. (인생...)
그렇게 쓸쓸하게 농노인채로 대략 30분 정도가 흘렀다. 내 패는 여전히 절망적이었고 그나마 무기라 할 만한 것이 7 재봉사 4개였다.
그때... 그 순간이 찾아왔다... 앞으로 10년 정도 달무티를 할 때마다 생각나며 나에게 힘이 되어줄 순간... 그 짜릿한 순간이...
그 라운드는 절반 정도 지나서 대부분의 친구들은 패를 절반정도 버렸고 나는 그대로인 상황이었다.
그때 달무티놈은 농노 4장을 내던지면서 "아무도 없지?!"라며 자연스럽게 다음 턴을 준비하려 했다...
나는 아끼던 재봉사 4장을 꺼내들고 (마치 산왕전 막판 다친 허리로 신현필을 블로킹하던 강백호처럼) 멋진 자세로 12 4장 위에 던지면서
"아가리 야물고 있어!!!" 라고 소리질렀다.
물론 난 농노를 탈출하진 못했지만 그 순간 온몸을 휩싸던 그 짜릿함과 쾌감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1시간 쯤 후 나는 다시 권좌를 되찾고 밤이 깊어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유지할 수 있었다.
남자 여섯이 모여서 달무티만 4시간이 넘게 했다니 뭔가 좀 웃기긴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고
잠시 보태기가 왔던 나에게 이 달무티는 다시 힘이 되어 주었다.
그런 의미로 꿈먹자... 달려야지?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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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티를 4시간이나 할 수 있는 파티라니... 저는 친구들이랑 딱 세판씩 하는데 ㅋㅋㅋ 부럽군요
7짜리 4장이면 진짜 강력하긴 하네요. -
평소에 글룸 시간 다 될때까지 맹렬하게 하던 것도 재밌지만, 달무티만 달리는 것도 오래간만에 즐거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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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 너무 웃겨요 신현필 블로킹하던 강백호라니ㅋㅋㅋㅋㅋㅋ 그 절박함이 오버랩되네요ㅋㅋㅋ 이런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보드게임을 더 사랑하게 만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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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ㅋㅋ 쾌감 장난 아니었어요
만화 잘 보고 있습니다! -
그럴 때가 있죠.. 승패와 무관하게
'지금 여기, 이 순간은 내 것이다!!!!!' 라고 내적 외침이 울려 퍼지는 그런 때가.... -
제 영광의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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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티 진짜 잼있죠ㅎㅎ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만 있으면 꼭 하고 싶은 게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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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하는데 초등학생 때 하루종일 친구들이랑 하던 거 생각나서 약간 뭉클했다 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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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겨야만 주인공인 건 아니죠. 주연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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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티 역시 각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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