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어린이집에서 무슨 시장놀이를 한다고 해서 뭘 가져갈까 고민하다
너프건, 캔디랜드, 서펜티나를 가져갔습니다.

반별로 시간대를 달리해서 진행한것 같은데
자기가 가져갔던 물품들이 이전 시간대에 진행한 반에서 이미 구매해간건지
언제, 누구한테 팔린지 몰라서 시무룩해 있었습니다.

서펜티나는 뭔가를 연결하는것애서 꽤 재미를 느끼길래 구매했단건데
두판정도 해보고 영 싀원찮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을때 뱀이 싫다고...;;;;
..해서 다시 꺼내는 일이 없었던 게임이라 홀가분했던것 같지만

캔디랜드(도라 더 익스플로러 ver.)는 아빠, 엄마의
롤플레이와 텐션 띄우기에 꽤 기억에 남았는지 좀 아쉬워 했죠.

사실 두 게임 다 준비하며 카드 모서리가 날카로운게 신경쓰여서
카드 주변을 라운드커터로 다 돌려줄 때부터
기대감에 차 얼른 해보고 싶어했던 게임이니까요.

(라운딩 작업.. 요즘엔 자꾸 슬리브도 라운드커터로 자르자고 해서 좀 난감한 중입니다. ㅋ;;)

계산을 할 수 있는것과는 별개로 거래와 소유, 돈에대한 개념이 명확히 박힌게 아니라
집에 돌아오며 자신의 장난감과 보드게임이 이제 자신의 수중에 없음에 혼란을 느끼길래..

보드게임과 장난감을 판매해서 수익을 얻었고
그 수익으로 네가 구매한것들(몇몇을 구매해왔습니다 사실상 물물교환시장)
...이 이젠 너의 소유가 된 것이고 네가 판매한 상품은 다른 친구의 것이 되었으니
잘 써 주길 바래야지...

...라고 이야기는 했지만 어디까지 이해를 했는지는 모르겠고..
그럼 캔디랜드를 또 사자고(!!!)하더군요..하핳;;;;

이젠 새 게임도 많고 캔디랜드는 시시해져서 팔아도 될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팔고나니 그걸 가지고 놀았던 즐거웠던 추억 같은게 생각 나는듯 보였습니다.



추억이 담긴 물건들은 신중하게 생각해서 팔아야 한다.
...와 네가 판 게임들을 사 가서 다른 아이들이 그만큼 더 즐겁게 놀 수 있을꺼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아이가 뭘 느끼고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난 저맘때 뭔 생각을 했더라... 기억이 안나는걸 보니 아무생각이 없었던것 같기도 한데...ㅋ;;

정작 아빠란 놈은 아직도 홧김에 팔아버리고 나중에 아쉬워하고 그러니...

부디 아이가 아빠보다는 조금은 더 현명하고 신중하게 자라길 바라며,
게임들과 장난감을 구매한 아이 또한 즐겁게 잘 사용해 줬으면 합니다.




멋진 불금되세요!

#보드게임질량보존의법칙 #보드게임두개방출했으면두개들여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