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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주말 보드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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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4 0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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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3 야자습해
이번주는 저도 시간이 여유로웠고 제 친구네 부모님께서 목,금,토,일 여행을 가신다고 하셔서 금,토 1박2일간 신나게 보드게임을 하기로 계획 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을 해도 계획대로 되진 않더군요.
이번엔 기존 하던 게임들 말고 사놓고 못해본 많은 게임들을 몇개 골라서 해보기로 했었지만
제 방 LED등이 3일동안 나가버려서 규칙서 공부도 못하고 일찍 잠만 잤네요;;
금요일 당일날도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5시30분 칼퇴근을 못하고 7시 다되서 퇴근했습니다ㅠㅠ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저포함 2인플만 계획했었는데 갑자기 또다른 친구도 온다고 했습니다.
제인생 첫 3인플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무엇보다 그 친구는 딱히 장르를 가리는건 없으며 순수하게 게임을 좋아하는 뉴비라는 겁니다!!
퇴근하면서 고민이 들더군요. 어떤게임을 가져가야 할까 말이죠...
아무래도 뉴비도 있다 보니 너무 어렵지도 않아야 하고 빠른 플레이를 위해 제가 규칙을 알아야 하는 게임이어야 한다는 거죠
마음같아서는 네메시스나 만리장성을 가져가고 싶었으나 참았습니다.
(규칙은 저도 까먹어서 말이죠)
결국 저도 못고르다 보니 친구에게 전화로 제 소장품들 간단하게 설명을 해줬죠.
그러더니 친구는 좀비사이드를 고르더군요.
좀비사이드도 매우 쉽고 재밌죠. 다만 저는 여기서 템포가 빠른 크죽죽이 어떻냐고 말한뒤 크죽죽과 서왕건을 챙겼습니다!
(본의아니게 제 다리털이 찍혔군요 죄송합니다;;)
순서는 오른쪽에 있는 경험있는 제 친구부터 그다음 저 마지막은 위에있는 뉴비친구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워낙 규칙이 쉽고 캐릭옆에 행동순서가 있다보니 잘따라오더군요.
(뉴비 친구에게는 사기캐릭 라스푸틴을 줬습니다.)
고대의 존재는 크툴루로 했으며 시나리오는 1번으로 했습니다.
제 친구랑 저는 자칭 고인물로써!! 수월하게 미션을 클리어 해나갔습니다.
하지만... 이게임은 전략보다는 주사위 운이 중요하기에 고인물과 뉴비의 격차는 똑같을 뿐이죠
고대의 존재를 만나기도 전에 저 불뿜는 애벌레때문에 온 사방이 불길에 휩쌓이고
더군다나 실험실 운이없어서 주위에 불길이 쌓이더군요.
주사위 똥손 때문에 캐릭들이 예상보다 더 빨리 미쳐가기 시작하더군요.
이러다가는 고대의 존재를 만나기전에 미쳐서 죽을듯 하니 저랑 제 친구는 운을 믿고
불도 안끄고 강제진행을 시도 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무사히 안죽고 시속과 은신을 활용하여 하나씩 처치해 나갔지만
제 친구는 신화카드로 인해 등장한 적들과 화상 피해에 의해 거의 초반에 죽어버렸습니다.
(고인물 실격입니다!!)
뉴비 친구가 서둘러 밑에 내려가서 실험실을 뿌셔서 다행이도 크툴루를 현세에 불러 올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주위 적들은 없었고 크툴루혼자만 있는 상황
1:1은 저의 도끼를 든 캐릭이 최강이죠!!
한방에 6대미지를 입혔습니다.
이제 크툴루를 만나기위해 불길을 해쳐왔으니 화상피해만 잘 버티면 됩니다.
신을 믿지는 않치만 이순간 만큼은 여러신들에게 기도를 들이고 경건한 마음으로 저는 주사위를 굴렸습니다.
(결론은 똥손 제 뉴비친구의 싸늘한 눈빛이 잊혀지질 않더군요;;)
그래도 남은 뉴비친군는 침착하게 2페이즈를 클리어하고 3페이지에 돌입했습니다.
쌓여있는 르리에 토큰때문에 등장하는 광신도들 라스푸틴의 부활을 믿고 불길을 무시하고 전진했습니다.
혼자남은 제 친구를 가엾게 여겼는지 아니면 뉴비의 행운인지는 모르겠지만
적들이 공격하는건 다 빗나가고 화상대미지도 안입고
아주 빠르게 정리하더군요(난투 만세!!)
사실 정신력을 빠르게 소모시키는 별의자손과 크툴루 때문에 정신력고갈로 인한 사망도 얼마 안남았다 보니
3페이지에서 끝날줄 알았습니다.(이때 난투도 MAX레벨이 아니었거든요)
결국 혼자서 크툴루를 무찔렀습니다. 위에있는 제 뉴비친구의 캐릭터 시트를 보시면 정말 정신력이 얼마안남은 상태였습니다.
하필 4페이즈 동료를 전부 버려야해서 동료덕에 생긴 4레벨 난투가 3레벨로 바뀌었고 정말 위험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난투를 4레벨로 올리고 후딱 잡았네요.
사실 고인물은 뉴비친구였던 거죠!
저희는 크툴루를 정복했다는 의미에서 라스푸틴을 크툴루 머리위에 놓고 사진찍기 바빴습니다
다음날 플레이한 서쪽왕국의 건축가입니다.
이게임은 중심가 덕분에 생기는 여러 상황이 파티스러운 기분이 들어 여러명이 모일수록 재밌는 게임이죠.
저는 자칭 고인물로써 중심가를 거의 사용안하겠다 다짐했습니다!!
사실 녹색 건설카드 운만 좋으면 연달아서 건물을 건설해서 점수 펌핑이 되도록 해야했는데
운이 이날 너무 안좋았네요. 건설할 카드들이 당장 지을수 없는것만 나오더군요.
하는 수 없이 저는 대성당에 올인 하기로 정했습니다.
이게임은 정직할수록 손해보는 게임이기에 가볍게 세금관리소를 털고 진행했습니다.
(이것도 엄연히 왕명을 수행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털었던 겁니다!! 저는 죄가 없습니다)
제 친구들도 금방 적응하고 제가 저지르는 각종 비리들을 보더니 아주 잘 따라하더군요.
세금이 조금 모였다싶으면 바로 털고 암시장은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암시장 재개장을 통해 다른이들을 담그고!!
처음에는 저만큼은 중심가를 이용하지 말아야지 했지만 결국 중심가를 제일 많이 사용하던 사람은 저더군요;;
게임은 후반으로 갔지만 갑자기 저희 어머니가 태워주겠다 하셔서 급하게 마무리 짓고 점수를 계산했습니다.
뉴비친구 => 47점
저 =>33점
제친구 => 26점
(이 친구는 너무 적극적으로 범법행위를 하다보니 -점수가 많더군요.
암시장 재개장 때문에 빚을 많이 지고 말이죠;;)
제 인생 첫 3인플이라 재밌게 게임을 했던것 같습니다.
무려 3개월만의 다인플 보드게임이라 더욱 값진 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못해본 게임들을 플레이 하지 못해서 아쉽더군요.
언젠가는 돌려볼 기회가 있겠죠.
이상으로 번잡한 제 후기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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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알차게 보내셨네요 ㅋㅋㅋ 허리 안아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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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인 저빼고는 다들 괜찮아 하더군요.
저는 다리저려서 이리움직였다 저리움직였다 했네요 ㅠㅠ
하필 친구네 집에는 탁자가 없더라구요;; -
와우! 서왕건에서 47점 보기힘든데 ㅎㄷㄷ하군요! 그나저나, 집안 곳곳에 보드게임이 있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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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드운이 나빠서 콤보터트리듯이 건설을 못했는데
뉴비친구는 연달아서 건물 짓고 적절한 범법행위를 통해
돈과 대리석 ,금을 통해 또 점수를 얻더군요.
게임 끝날 분위기일때 명성작도 신경쓰고 말이죠.
사실 뉴비친구가 고인물 이었던거였습니다. -
침대밑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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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만 더 정리하면 더 집어넣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나중에 펀딩한 보드게임들 받으면
책상아래에도 놔두고 옷장에도 놔두고 잘 정리해봐야겠습니다. -
침대 밑 게임 보관 너무 멋집니다ㅋㅋㅋ 그나저나 바닥에서 저런 긴 게임이라니 허리와 다리가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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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만 더 노력하면 침대 안에 집어넣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높이가 아쉽더라구요.
높이 때문에 눕혀서 보관할 수 밖에 없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들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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