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벚꽃 결투 3연전

모임에서 벚꽃 결투 팬인 친구와 3연전 진행했습니다.

1차전: 승
히미카 코르누 vs 치카게 오보로
제가 히미카였습니다.
분명 쓸만한 조합이라고 생각해서 꺼냈는데, 막상 생각한 플레이는 전혀 안되고 상대에게 클린치를 심하게 당해서 근접 거리에서 거의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상대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막판에 래피드샷 먹이면슈 어떻게든 이겼는데, 상황이 너무 웃겨서 승패따윈 모르겠고 깔깔 거리다가 게임이 끝났습니다 ㅋㅋ 애매한 게임보다는 오히려 졸전이 낫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차전: 승
삼습일사 연습을 했습니다.
히미카 코르누 사이네a2 vs 유키히 치카게 오보로
상대가 띵땅덱의 무서움을 모르고 한번 해보라며 코르누 밴을 때리길래 오보로 밴하고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압승.. 조금 미안해졌습니다.

3차전: 승
야츠하 카무이 미즈키 vs 유키히 치카게 오보로
미즈키 밴당하고 치카게 밴했습니다.
오보로의 서포트를 받는 유키히가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막판에 미친 척하고 던진 2거울 연타가 토비카게에 막힐 뻔 했습니다만, 플레어가 1개 차이로 모자랐던 상대에게 라이프 5딜을 꼽으면서 게임 종료...
이로서 저희 모임의 킹오브벚꽃 타이틀은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모임원 3명)


2. 웰컴투 기본판: 승
마지막까지 접전이었습니다만 1점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겼습니다.. 솔직히 막판에 깔린 카드보고 졌다.. 싶었는데 울타리 쳐놓은 단지 하나가 더 있던 걸 나중에 확인해보니 1점 앞서더라고요
운 좋게 이겼습니다.

3. 언던티드 노르망디: 패
추축국으로 신나게 기관총 난사를 갈겨서 게임 자체는 정말 끝내주게 재밌었습니다. 미군 b분대를 거의 전기톱으로 갈아버리는 수준이었는데, a분대 소총수의 필사의 전진이 막판에 먹히는 바람에 졌습니다.
기념비적인 승부였기에 밴드 오브 브라더스 ost를 틀고 경건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4. 키포지: 승
저는 어물 앰버 러시덱, 상대는 디스 로고스를 중심으로 한 컨트롤 덱...
물결 높이는 걸 상대가 까먹자마자 그루엔과 옴짝달싹 못하다로 앰버 4개를 펌핑해서 게임을 끝냈는데, 자칫 패배할 뻔...


5. 탐험가들: 패
3명이서 진행했습니다. 덱 카운팅까지 하면서 열심을 다 한 친구는 유물 0개... 대충 되는 대로 달린 제가 유물 1개, 게임 중간까지 회복 기능을 파악하지 못했던 제 아내가 1등...
게임 내내 너무 웃어서 얼굴이 아팠습니다.
 
"아, 발굴 못하면 집이나 가라고!"
하는 말이 나올 때마다 서로 분해서 이 꽉 깨무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게임 끝나고 나서 "아니, 대체 산악 타일 유물은 어딨는 거야?" 하면서 구질구질하게 타일을 다 뒤집어 보는 모습도 흐뭇...

오늘 하루도 꽉 찬 보드게임 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