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일주일간 지방에 출장을 갔다온지라 보드게임을 하지 못해서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하우스(?)를 열어서 회포를 풀 작정입니다. 그런데,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 친구들이 다 꼬맹이를 다 껴안고 있답니다. 이전에 한 친구 부부를 초대했는데 예쁜 공주가 딸려 왔더군요. 제 조카처럼, 카탄의 길을 하나씩 빼돌려 쇼파뒤에 숨겨놓는 만행을 저지르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보채는건 어쩔 수없더군요.

친구 부인은 열심히 게임에 몰두하는데, 제 친구가 동시에 멀티플레이(?) 하느랴 게임에 집중을 잘 못하더군요.

아...! 보드 게임 최대의 적은 ........baby란 말인가? (오! 베이베 !! 가 아닙니다. -_- ;;;)

제딴에는, 애기가 있어 나들이도 제대로 못하는 부부들을 위해 같이 놀아주면서 불우 이웃 돕기를 한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만.... (과연...?) 진짜 속내는, 주위에 보드게임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부족해서 어쩔수 없이 주말에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부부들을 초대하고 있는겁니다. (흑흑흑..)

애기가 한동한 보채면 사실상 잠시 게임 스톱....하는 사태가 빈번하게 벌어집니다. 영화를 틀어주며 관심을 딴데 집중하게 하려하면 사실상 저희도 영화 땜시 집중이 잘 안되더군요.

그렇지만, 게임은 계속되어야한다..라는 심정으로 어쩔수 없이 두 부부내외를 초대하고 말았습니다. 솔로들은 주말에 바쁘다고 못온다더군요. 하...이번주에는 얘기가 둘이군요....쩝.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누구 애기 봐줄사람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