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답변:평론가로서의 브루노 - 여러가지 첨언들
-
2003-07-08 13:44:03
-
0
-
2,303
-
-
(글이 길어져서 간단한 것부터 시작을.)
0.
(ghiot님, 티칼의 인디아나 존스 규칙은 브루노의 농담 아니었나요? ^^ 전 그렇게 봤었는데 예전에 BDGamer에서 어떤 사람이 메일을 보내서 물어봤었다는 글을 본 게 생각나네요. 제가 뭔가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인지......)
기덕형님, 정보의 양에 관한 언급엔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런데 브루노가 점수를 잘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명하고 좋은 게임이어도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게임들은 아예 올라오지 않는 것 같아서입니다. 가령 Acquire, El Grande, Modern Art 같은 게임들이 목록에 없는 이유를 해명하는 글도 있잖아요. 어차피 그 사이트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본 ideal game library이니까요. ^^
1.
> 국내에서 리뷰를 쓰는 사람들의 특징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보통..
> 무조건 재밌다....라는 식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 (이하 생략)
동감합니다. 특히 동호회에서 보는 리뷰(?)들은 개인적인 소감에 가까워서 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보드게임에 관해서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험이 적고 생각이 짧은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내라고 전체를 지칭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소감을 적어도 재미있더라 정도 이상의 글을 쓰지 못 하겠더군요. --a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글재주가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령 여기 다이브다이스 사이트에서) 지금 볼 수 있는 리뷰들도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우려면 더 좋은 내용들이 아쉬울 뿐이지요. ^^
2.
ghiot님이나 Bliss4u님과는 달리 다이브다이스가 '상업' 사이트여서 리뷰가 상업적인 특성을 보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상업적으로 못 썼다고 생각합니다. --a 가령 상업 사이트의 리뷰라면 지금보다 열 배는 더 상업적으로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이브다이스 리뷰에 대해서 제가 싫은 것은 사실 상업적인 성격이 아니라 개인적인 불만입니다. 우선 오탈자가 꽤 있어서 글을 올린 후에도 퇴고를 여러 번 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사실 이것마저 개인적인 성향인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할 땐 이런저런 말들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공개적인 글에선 좀 더 표현에 신중했으면 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이것은 공봉식님 글에서 자주 받는 느낌입니다만, 시각차가 있을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면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점들도 보완된다면 (적어도 저에겐)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3.
저도 개인적으로 Bruno Faidutti의 리뷰들을 가장 많이 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체적으로 짧기 때문입니다. ^^ 물론 내용이 충실하지 않다면 보지 않겠지만요.
그래도 다른 리뷰들을 - 가령 GameCabinet, GameReport, Games Journal, Brett & Board 같은 사이트의 글이나 Dan Becker, Steffan O'Sullivan 등 유명인사(?)들의 글을 - 많이 보지 못 해서 더 나은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어느 사이트가 내용이 가장 충실하고 어떤 사람이 가장 좋은 리뷰어라는 평을 듣는지 등등)
어쨋든 저도 괜찮은 평론가라고 봅니다. 보드게임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일관된 논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처음 꼽을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게임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통찰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그 다음으로 기덕형님이 언급했듯이 게임을 많이 접하고 있고 접해왔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우리 또래(2,30대)의 사람들과는 경험이 비할 수 없이 많겠지요.
마지막으로 자질(?)입니다. 평론가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라면 아는 것도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한영 2개국어로 리뷰를 올릴 정도의 학식이면 괜찮은 리뷰를 쓸 것 같습니다. 물론 학식 외에도 다른 요인들이 많은데 잘 표현을 못 하겠네요. --; 어쨌든 Bruno에겐 그런 자질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4.
"You'll like it if you like ......" 부분에 대해선 감동적이라는 김신익님의 표현에 공감합니다. ^^ 감동적이지는 않다고 해도 무척 유용한 것임엔 분명합니다. "링크"라는 좋은 책을 보고 나니 이 유용성이 더 잘 이해되더더군요. (여담이지만 좋은 교양과학(?) 혹은 IT관련 서적으로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
사실 제가 이 부분을 도입했으면 하는 사이트는 Epstein님의 홈페이지입니다. 개인으로서 일관적인 관점으로 다수의 리뷰들을 올려 왔기 때문에 이런 링크들을 추가하면 사이트가 더 짜임새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손이 많이 가겠지요. 최악의 경우 모든 리뷰들을 한 번 손 봐야 할 수도 있는 정도니까요. (Epstein님이 여기를 보시려나......) (덧글 추가 의견을 남겼어서 이 이야기까지 하기는 좀 그래서 미루고 있었는데 엉뚱한 곳에 써 버렸네요.) (그래도, 리뷰 150개 이벤트? ^^)
다이브다이스에서도 이런 링크들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좀 약하더군요. 전체적인 짜임새에 관련된 문제여서 쉽게 개선방안을 지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요샌 게임올로지가 이런 면에선 좀 더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언제나 오픈을 제대로 하려는지......
전반적으로 김신익씨의 글에 심정적으로 공감이 가는 것이 저도 이전에 좋은 컨텐츠에 관해 불평(?)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Bliss4u님의 표현처럼 높은 차원까지는 아니어도 수준 있는 내용이 아쉬웠기 때문이지요.
(웹진이라도 하나 만들어 볼까...... 아니면 계간 보드게임? ^^a)
마지막으로 보드게임 리뷰 관련해서 다이브다이스에서 볼 수 있는 절차탁마님의 글들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저와는 전혀 다른 성향의 글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 논리적으로 이렇다 저렇다는 글을 쓸 수는 있지만 리뷰라는 것은 그렇게 따지기만 해서는 부족하니까요. 처음 봤을 때엔 한 줄씩 띄우는 편집부터 마음에 안 들었는데, 보면 볼수록 절차탁마님의 감각적인 글들이 한글로 된 것 중엔 제가 본 최고의 리뷰 같습니다. 느낌이 오지 않습니까? ^^
(많이도 썼네요. 점심시간 끝난지도 꽤 됐는데...... ^^;;;)
- 준원 -
0.
(ghiot님, 티칼의 인디아나 존스 규칙은 브루노의 농담 아니었나요? ^^ 전 그렇게 봤었는데 예전에 BDGamer에서 어떤 사람이 메일을 보내서 물어봤었다는 글을 본 게 생각나네요. 제가 뭔가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 것인지......)
기덕형님, 정보의 양에 관한 언급엔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런데 브루노가 점수를 잘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유명하고 좋은 게임이어도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게임들은 아예 올라오지 않는 것 같아서입니다. 가령 Acquire, El Grande, Modern Art 같은 게임들이 목록에 없는 이유를 해명하는 글도 있잖아요. 어차피 그 사이트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본 ideal game library이니까요. ^^
1.
> 국내에서 리뷰를 쓰는 사람들의 특징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보통..
> 무조건 재밌다....라는 식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 (이하 생략)
동감합니다. 특히 동호회에서 보는 리뷰(?)들은 개인적인 소감에 가까워서 더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보드게임에 관해서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험이 적고 생각이 짧은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국내라고 전체를 지칭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소감을 적어도 재미있더라 정도 이상의 글을 쓰지 못 하겠더군요. --a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이기도 하지만 글재주가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령 여기 다이브다이스 사이트에서) 지금 볼 수 있는 리뷰들도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우려면 더 좋은 내용들이 아쉬울 뿐이지요. ^^
2.
ghiot님이나 Bliss4u님과는 달리 다이브다이스가 '상업' 사이트여서 리뷰가 상업적인 특성을 보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상업적으로 못 썼다고 생각합니다. --a 가령 상업 사이트의 리뷰라면 지금보다 열 배는 더 상업적으로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이브다이스 리뷰에 대해서 제가 싫은 것은 사실 상업적인 성격이 아니라 개인적인 불만입니다. 우선 오탈자가 꽤 있어서 글을 올린 후에도 퇴고를 여러 번 했으면 하고 바랍니다. (사실 이것마저 개인적인 성향인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이야기할 땐 이런저런 말들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공개적인 글에선 좀 더 표현에 신중했으면 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이것은 공봉식님 글에서 자주 받는 느낌입니다만, 시각차가 있을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면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점들도 보완된다면 (적어도 저에겐)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3.
저도 개인적으로 Bruno Faidutti의 리뷰들을 가장 많이 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대체적으로 짧기 때문입니다. ^^ 물론 내용이 충실하지 않다면 보지 않겠지만요.
그래도 다른 리뷰들을 - 가령 GameCabinet, GameReport, Games Journal, Brett & Board 같은 사이트의 글이나 Dan Becker, Steffan O'Sullivan 등 유명인사(?)들의 글을 - 많이 보지 못 해서 더 나은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어느 사이트가 내용이 가장 충실하고 어떤 사람이 가장 좋은 리뷰어라는 평을 듣는지 등등)
어쨋든 저도 괜찮은 평론가라고 봅니다. 보드게임이라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일관된 논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처음 꼽을 수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게임을 디자인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통찰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그 다음으로 기덕형님이 언급했듯이 게임을 많이 접하고 있고 접해왔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우리 또래(2,30대)의 사람들과는 경험이 비할 수 없이 많겠지요.
마지막으로 자질(?)입니다. 평론가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라면 아는 것도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한영 2개국어로 리뷰를 올릴 정도의 학식이면 괜찮은 리뷰를 쓸 것 같습니다. 물론 학식 외에도 다른 요인들이 많은데 잘 표현을 못 하겠네요. --; 어쨌든 Bruno에겐 그런 자질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4.
"You'll like it if you like ......" 부분에 대해선 감동적이라는 김신익님의 표현에 공감합니다. ^^ 감동적이지는 않다고 해도 무척 유용한 것임엔 분명합니다. "링크"라는 좋은 책을 보고 나니 이 유용성이 더 잘 이해되더더군요. (여담이지만 좋은 교양과학(?) 혹은 IT관련 서적으로 적극 추천하는 책입니다. ^^)
사실 제가 이 부분을 도입했으면 하는 사이트는 Epstein님의 홈페이지입니다. 개인으로서 일관적인 관점으로 다수의 리뷰들을 올려 왔기 때문에 이런 링크들을 추가하면 사이트가 더 짜임새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손이 많이 가겠지요. 최악의 경우 모든 리뷰들을 한 번 손 봐야 할 수도 있는 정도니까요. (Epstein님이 여기를 보시려나......) (덧글 추가 의견을 남겼어서 이 이야기까지 하기는 좀 그래서 미루고 있었는데 엉뚱한 곳에 써 버렸네요.) (그래도, 리뷰 150개 이벤트? ^^)
다이브다이스에서도 이런 링크들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좀 약하더군요. 전체적인 짜임새에 관련된 문제여서 쉽게 개선방안을 지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요샌 게임올로지가 이런 면에선 좀 더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언제나 오픈을 제대로 하려는지......
전반적으로 김신익씨의 글에 심정적으로 공감이 가는 것이 저도 이전에 좋은 컨텐츠에 관해 불평(?)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Bliss4u님의 표현처럼 높은 차원까지는 아니어도 수준 있는 내용이 아쉬웠기 때문이지요.
(웹진이라도 하나 만들어 볼까...... 아니면 계간 보드게임? ^^a)
마지막으로 보드게임 리뷰 관련해서 다이브다이스에서 볼 수 있는 절차탁마님의 글들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저와는 전혀 다른 성향의 글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 논리적으로 이렇다 저렇다는 글을 쓸 수는 있지만 리뷰라는 것은 그렇게 따지기만 해서는 부족하니까요. 처음 봤을 때엔 한 줄씩 띄우는 편집부터 마음에 안 들었는데, 보면 볼수록 절차탁마님의 감각적인 글들이 한글로 된 것 중엔 제가 본 최고의 리뷰 같습니다. 느낌이 오지 않습니까? ^^
(많이도 썼네요. 점심시간 끝난지도 꽤 됐는데...... ^^;;;)
- 준원 -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
크하핫! 전 제 글이 최곱니다. =_=)b 적당한 랜덤함! 냉철한 분석! (트라움파브릭은 크니지아의 범작이다! 하하핫!) 그리고 마지막의 애교까지.... 후다닥 =3=3=3
-
http://www.bluff.co.kr/bbs/zboard.php?id=review
얼마 전에야 알았는데 heatty님도 카페 사이트에 정말 좋은 리뷰들을 쓰고 계시더군요. (뻘쭘하시지요? ^^)
아직 몇 개 보지는 못 했습니다. (범작에도 별을 네 개나? ^^) -
아앗... 그런 초허접 따라지 양민 홈피를!! 그 사이트 없애러 갑니다. (주섬주섬) 그리고... 그 범작에 별을 네 개나 준건.... 과열된 분위기를 식히고자.... 으음.... 링크건 곳으로 가니까 더 허접하게 보이는군요. 스킨을 바꾸든지 해야지.... :) 뻘줌합니다.
-
크하핫. 홈피 리뉴얼 들어갑니다. 준원님. 리뉴얼 다되면 다시 한번 광고해주세요. (할 일도 없는데 잘 됐당)
-
절차탁마님의 경우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의 소유자이십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보다는 느끼거나 표현하는데 있어 더 나으시겠죠. d기획의 카피라이터로 재직중이십니다
베스트게시물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557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8
-
447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8
-
383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351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06
-
2024-11-13
-
Lv.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