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에서 중고거래하면서

매너좋고 정직한 판매자분들 많이 만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도 최대한 그런 판매자가 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오늘 정말 황당한 일이 생겨서 이렇게 나눕니다.

얼마전 룬에이지를 해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꼭 구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중고장터에서 '룬에이지 한글판' 구매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판매자로부터 문자가 왔습니다.

카드는 플텍을 해놓았고, 스타크래프트 자작종족 프린트한 것을 같이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박스상태는 비닐포장 없고 모서리 백화가 있는 상태..

전체적으로 최상급은 아니지만 무난했고, 자작종족 프린트했던 메리트도 있어서

바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3만원

근데 당시 밤이 늦은 상태였고 제가 폰뱅킹이 맛이 가서,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은행을 가서 입금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문자로 분.명.히 오늘 입금 드린다고 했고

제가 구입하는 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판매자분께 연락이 오더라구요.

3만5천원에 구매자가 나타났다고... 어떻게 할거냐구요..

솔직히 좀 황당했습니다;;... 만

까짓거 5천원 더 주고 구매하자 싶어서 3.5에 제가 구매하겠다고 말 했습니다.

(...어제 거래가 확정되고 나서 바로 '룬 에이지 확장'을 주문 해놨거든요. 지금 배송중... ㅠㅠ)

그래서 3.5에 구매하는걸로 확정했더니

다시 오는 문자는

3.5에 구매하기로 한 분이 5만원을 불렀다네요.

그러더니 저에게 어떻게 할거냐고..;;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1. 선 구매자와 가격합의를 끝내고 구매확정을 한 상태에서 또 다른 구매자와 접촉을 하는 행위

2. 또 다른 구매자는 선 구매자가 있음에도 가격으로 후려쳐서 구매권한을 뺏어오는 행위 (+ 그것을 동의한 판매자)

3. 마지막으로 판매자가 선 구매자와 후 구매자 사이에서 구매 가격을 흥정하는 행위

솔직히 3번이 가장 어이가 없는데요

처음에 후 구매자가 3.5에 산다는 이야기를 저한테 왜 한걸까요?

그리고 제가 3.5에 사겠다고 한걸 왜 후 구매자한테 또 다시 얘기한걸까요?

경매를 붙이는 건가요?

아무리 경제적으로 이득을 보는게 중요하다만, 거래 매너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5만원이 비싸서가 아니라 치사해서 안사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건 저 놀리는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