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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의 룰을 구매한다는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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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3 20: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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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개굴이]
딱 짚어서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라는 게임이 굉장히 재밌어 보였습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컴포넌트라는게 거의 없는 게임이잖아요.
그래서 일단 가지고 있는 12색 싸인펜과 소형 화이트보드를 활용해 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플레이 했고,
반응은 가히 <열광적> 이었습니다.
다만 게임을 구매하지 않은 상태에서 플레이를 한 것이니
핸드메이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구매를 해서 구매한 게임의 핸드메이드라고 정당화한다 한들
한세트만 소지한 상태에서 한 학급 30여명에게 플레이를 시키는 것 역시 <공연성>을 가지게 되어서 문제가 되지 싶구요.
주변에서 <보드게임 그거 대충 만들어서 하지> 라는 이야기가 들릴때마다
<보드게임은 컴포넌트를 사는게 아니라 그 룰과 아이디어도 함께 사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음...뭐랄까....좀 그렇더라구요. 결국 저는 룰과 아이디어에 대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니까요.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컴포넌트가 거의 필요하지 않은 게임에 대해 기존 컴포넌트를 활용해 플레이,
예를들어 트럼프에 조커 두장 섞거나 루미큐브의 타일을 추려내서 티츄를 한다거나
가지고 있는 주사위들과 코인들로 베가스를 한다거나 하는건 <지양되어야 할 행동>이 맞는걸까요?
개인적인 용도라면 어디까지나 쉬쉬 하면서 넘어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게임이다 보니 직업윤리 측면에서 그냥 대충 넘기기 어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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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다고 볼수도있는 논쟁이 10여년전에 이미 인터넷사에서 뜨거웠던걸로 기억합니다. 바로 '와레즈'등을 중심으로한 '복돌이 문화'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이죠. 지금이야 스팀의 보편화로 인해서, 사람들이 왠만하면 '스팀 세일기간'을 이용해서 정품게임을 사는게 일반적이지만(그리고 스팀플랫폼은, 불법인거같다고 감지하면 계정자체를 잠근다는 얘기도 있구요), 그때 당시에는 정품게임을 사는거 자체가 돈낭비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였죠.불법다운을 받는것과, 정품게임을 구매하는행위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룰과 아이디어를 산다'는건 사실 적합하지 않은거같습니다. 그보다는 '불법으로 공유하냐, 판매자에게서 정당하게 구매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핸드메이드도 그런의미에서 당연히 지양해야할 문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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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냥 핸드메이드와 같은 개념으로 보는게 맞겠죠...? 흐음.아이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시켜준답시고 당당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느니그냥 수업을 해야겠군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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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핸드메이드는 지양해야 한다고 보는 편이예요. 다만 최소한 한번 이상 구입한 경험이 있어야 하고(디자이너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죠), 상황이 어쩔 수 없어(가져오는걸 깜빡했다던가 & [오직하루]님 같은 상황이거나) 주변의 물건으로 대신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나마 오케이"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듯... 이런 자각을 하고 있는것만으로도 대단하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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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지 않은 게임의 핸드메이드가 안되는거야 당연하지만뭐랄까...가짜예술가 같은 경우는 룰이 주가 되고 나머지 컴포넌트는 진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잖아요?말로 표현하려니까 힘든데...음.....가짜예술가는 게임 자체에 컴포넌트라고 할 만한게 없다...라는 느낌이랄까.그래서 핸드메이드라는 <행위 자체>는 하지 않고 그냥 룰만 빌려서 대체품으로 플레이하는 경우는 괜찮은걸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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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왜 "핸드메이드라는 행위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 하신게 핸드메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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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행위 자체라고 하셨는데...가짜예술가에서 펜 대신 사인펜을 / 개인용 정답지 대신 메모지를 / 그리는 종이 대신 스케치북을 쓰는 것과아그리콜라에서 미플대신 레고를 / 개인보드 대신 카드보드를 / 직업카드 대신 유희왕으로 만든 카드를 쓰는 것이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네요. 결국 기존의 무언가를 대체하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쓰는것 아닌가요?작은 선행도 칭찬 받을 일이며 큰 선행도 칭찬 받을 일입니다. 작은 악행이라도 법의 심판을 받아야하며 심각한 악행은 말할 것도 없죠.아무리 콤포가 보잘 것 없는 게임이더라도 대체품들을 이용하여 게임을 하는 순간 그건 핸드메이드입니다.일상생활에서 구하기 쉬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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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최근 인기있는 The Game 을 젝스님트로 하는것 또한 좋지않은 걸까요?폴리머클레이등 여러재료로 만든 미플을 게임컴포로 사용하는 것은 어떠한지요??저도 문득 궁금해서 여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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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쪼렙이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지만... 그것도 좋은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결국은 핸드메이드와 별반 다를게 없으니까요.게임을 하나 만드는덴 디자이너의 구상, 많은 플레이테스터들의 조언, 일러스트 디자이너의 섬세한 작업, 큰 이득을 내려는 출판사의 열정 등 많은 수의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합니다. 물론 대체할 수 있는 타제품이 있지만... 그게 가능하다는 이유로 구입하지 않는다면, 출판사 입장에선 생산에 들어간 비용과 투자금은 어떻게 회수해야할까요 :( 결국 손해를 본 회사는 더 소극적이게 될테고, 앞으로 더 좋은 작품들이 나오는걸 우리가 스스로 막는거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기에, 젝스님트로 할 수 있으면서도 더 게임을 구입하려고 기다리거나 해외구입까지 직접 하시는거라 생각하구요. 이 게임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한 사람들을 향한 예우니까요. 아, 물론 저도 게임 구입을 결정했습니다 :)<폴리머클레이등 여러재료로 만든 미플을 게임컴포로 사용하는 것은 어떠한지요??>이건 완전 다른 이야기 같네요. 이건 게임의 일부를 더 예쁘게 보이도록 직접 손길을 거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지, 게임의 판매량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는 아니라 보여요. 정당하게 게임을 구매해서 그것을 자기 입맛에 맞도록 개량하는건데 누가 뭐라고 하겠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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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답변 감사합니다!제 일이다 보니 너그러워지는게 있었나봐요. 역시 좀 더 엄격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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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는 별로 신경 안 쓰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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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 공장 생산 퀄리티의 컴포를 적당한 가격에 구입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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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기준에서는 법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법이라는건 분쟁을 막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어느정도의 핸드메이드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윤리,도덕,가치관에 대한 질문들은 답이 없기 때문에 제 답변이 주관적일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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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른 방향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솔직히 개인이 위와 같은 상황에서 심각하게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창의적인 작품으로 돈을 번다고 할 수 있는 만화가, 작곡가, 디지이너, 영화감독, 가수 기타 등등 이 분들이 제일 무서워하는건 "무관심"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글쓴이가 하신 행동이 상업적인 행동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고, 영리를 추구한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언급을 해주셨다면) 게임 홍보를 해주신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혹시 어떤 보드게임이 핸드메이드 때문에 망했다는 이야기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핸드메이드 할 마음이 생길 정도면 정말 대작입니다. 그리고 사람들 왠만큼 대작 혹은 인기작 아니면 안합니다. 저는 플텍 끼는 것 조차 귀찮아서 엄두도 못내지만요.비디오, 컴퓨터 게임과 달리 보드게임은 완벽한 복제도 불가능할 뿐더러 전파는 더더욱이 어렵습니다. 불법복제로 전파할 수 있을 정도면 거의 소규모 회사 수준은 되야겠죠. 한마디로 개인이 핸드메이드를 해서 우리 보드게임 판매가 위축되었다고 말하는 건 마트에서 특정 고객이 시식코너에서 혼자 너무 먹어대서 적자를 봤다고 하는 거랑 비슷합니다.(핸드메이드 = 시식음식 = 공짜 = 홍보 ) 그 게임의 디자이너, 출판사 등등 이해관계자는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 3자들이 나서서 불법이다 아니다 하는 것은 조금 넌센스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엄밀히 말해 보드게임에 들어있는 룰북도 출판물에 하나일텐데 그런건 자료실에 자유롭게 공유하고, 배포하고, 번역해도(그것이 부정확해도) 딱히 뭐라뭐라 하는 사람 없잖아요.결국 마음에 들고 안들고 정도의 인식의 차이라고 봅니다. 중요한건 우리가 얼마나 보드게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주변에 널리 전파하냐가 이 분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나마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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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1. 핸드메이드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인쇄, 출판 계열 종사자) 비용이 더 들겁니다(재료값이 더 싸다면 시간과 신경쓰는 것도 비용으로 칠 수 있겠죠). 2. 위의 특정계열 종사자 빼고는 비용이 더 든다고 퀼리티가 더 낫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3. 고로 핸드메이드를 하는 경우에는 다른 이유가 있겠죠1)게임 자체가 너무 단순해서 사실상 게임을 살 필요도 없다ex)종이랑 펜만 있으면 된다그런데 사실 이건 게임의 상품성 자체에 문제가 있는거죠(상품화할 수가 없는 게임;;;)2)게임 자체에 큰 문제가 있어서 유저가 수정하려면 핸드메이드를 해야한다3)절판되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구할 수가 없다(매물도 없음) 고로 전 핸드메이드를 해도 별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핸드메이드 한 것을 남에게 팔지만 않는다면요(그냥 주는 건 괜찮다고 봅니다). 참고로 그런 의미에서 제가 핸드메이드를 긍정하지만 지금까지 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손재주가 없어 퀼리티도 안 좋을 것이고 노가다를 할 자신이 없네요. 한글화도 버겹습니다) *참고로 아이디어를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얼마전 특허쪽을 찾아봤더니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최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00만원이 한도선이라고 합니다(그게 수십, 수백억짜리가 될 수 있더라도). 아이디어 자체만으로는 돈이 된다고 보질 않는다는거죠.*만약 보드게임을 구매할 때 아이디어도 같이 사는거라고 보신다면...... 보드 게임을 1000세트를 만들어 판다고 봤을 때 아이디어의 가격을 최대값인 100만원이라고 치면...... 1세트의 아이디어 가격은 1000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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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를 하든 뭐든 상관없는데 자랑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제 값 주고 산 사람을 우롱하려는 의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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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논리는 조금 자제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무관심보다 관심이 낫다면서 불법복제를 우호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되니까요.특히 출판 영화 등 예술 분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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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지만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대체 가짜 예술가 뉴욕에 가다는 어디서 살 수 있나요?다다, 피아, 엠, 위펀 등 아는 사이트 다 들어가 봤는데 살 수가 없네요.설마 해구가 답은 아니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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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 시식음식 = 공짜 = 홍보에서 빠진게 있습니다. 시식음식은 판매자가 제공합니다. 그리고 소모품입니다.핸드메이드 역시 Print & play 파일을 판매자가 제공했다면 아무 문제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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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중력우울님 말씀에 많이 공감이 됩니다.핸드메이드 해서 자기 혼자 즐기는 거라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자료등을 여기저기 공유하는게 문제겠죠. 학생들이 "선생님 전에 했던 그 게임 또 해요!" 할 때, "그 게임은 계속 하면 불법이야." 이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가짜 예술가 게임은 아이디어가 훌륭하지만 그 자체가 상업성이 약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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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지 싶습니다.중력우울 님의 말씀처럼 상품성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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