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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저는 아그리콜라의 재미를 잘 모르겠는데 이상한 건가요?? ㅠㅠ
  • 2015-08-07 11: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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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 3부작 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게임이어서 리뷰나 플레이 동영상을 여러 번 찾아 봤었는데
 
컴포넌트가 아기자기한 것 빼고는 딱히 흥미를 못 느끼겠더군요.
 
그래도 실제로 플레이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라 가격이 꽤 나가는 실제 게임 말고 아이패드 앱을 구매하여 몇번 돌려봤습니다만 역시나 별다른 재미를 찾지 못했네요..
 
물론 보드게임 앱의 특성 상 보드판이나 카드를 한눈에 보기 힘들어 창을 왔다갔다 해야한다는 불편함이 있고,
 
실제 게임 처럼 손으로 직접 컴포넌트들을 만지면서 플레이할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죠.
 
근데 그런 내용 외적인 것을 떠나서 게임 시스템 자체는 똑같으니, 실제 본판을 사서 플레이 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농장 테마 같은 것은 좋아하는데, 일단 건물이든 일꾼놓기든 선택지가 너무 많아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고 
 
나만의 아기자기한 농장을 만든다기 보다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곡식이나 가축을 키운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농장을 가꾸는 재미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결정적으로 스코어링 시스템이 자신의 최종 농장에서 어느 가축이나 곡물, 설비 등을 일정정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감점하는 방식이고 각 요소들마다 점수 계산 법이 조금씩 달라서 별로 직관적이지 않은 것 같구요.
 
농작물과 가축을 많이 키워서 시장에 팔아 돈을 번다던가 승점과 교환하는 식으로 즉각적인 보상을 해주면서, 게임 중에 어느정도 돈과 승점을 쌓는다라는 목표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그리콜라는 그런 거래 개념 없이 게임이 종료되고 추상적으로 점수를 계산하는 방식이죠.
 
또 게임의 모든 요소를 골고루 가지고 있으면서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야 점수를 주는 식이어서, 이것도 갖추고 저것도 갖추고 가족도 먹여살리고 하다보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목표로 게임을 하고 있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점수 계산 방식 때문에 지금 어떤 것을 선택해야 가장 효율이 좋을지 한참 고민하는 것도 뭔가 스트레스네요.. 그렇다고 아무생각 없이 막 하다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꼬여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리구요.
 
일꾼놓기 빼고는 플레이어간 간섭도 거의 없어서, 아그리콜라를 플레이하면 혼자 우왕좌왕 하고 고민하다가  이것저것 해보고 어느새 게임은 종료되서 어느정도 점수 벌고 끝.. 이겨도 져도 별 감흥이 없어요 ㅠㅠ
 
반대로 우베 3부작 중 르아브르와 뤄양의 사람들은 꽤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르아브르는 아그리콜라보다는 시스템이 좀 더 직관적이고 어떻게 하면 되겠다라는 전략이 잘 보였거든요.
 
뤄양의 사람들은 3부작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인데, 컴포넌트가 알록달록 이쁜 것도 있고 농작물을 심고 수확하고 납품하여 돈을 버는 과정이나 승점 트랙을 올라가는 방식이 꽤 재미있더라구요.
 
어찌되었든 어느나라 보드게임 차트에서건 최상위를 달리고 있는 아그리콜라인데 이런 게임이랑 잘 안 맞는건지 룰이 아직 제대로 파악이 안된건지 아직까지 재미를 못 붙이겠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 것 때문에 아그리콜라가 재밌다고 느끼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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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몽크르
    • 2015-08-07 11:50:29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다보니 재미요소도 다른법이지요 기회가 되신다면 아콜을 잘 아는 분과 실제로 플레이 해보세요 저도 처음에 아콜 배울때 그렇게 배워서 아콜의 재미를 알게되었습니다.
    • 2015-08-07 11:52:27

    저는 뤄양의 사람들은 아직 못해봤고 아그리콜라와 르 아브르를 거의 매일 할 정도로 좋아해요~플레이어간 인터랙션은 일하기 단계에서 무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영향이 있지요. 지금 내가 울타리를 치려고 했는데내 앞차례에서 해버리면 갑자기 제가 생각했던 설계를 바꿔야하고- 상황 상황에 맞춰서 플레이를 해야하는 게 재미의 포인트 중하나라고 생각해요. 방대한 직업과 보조설비 역시, 운이 따르긴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른 유불리가 있고 밥먹이기 위해작물이나 동물을 키우다가도, 저의 운용 능력에 따라 살기가 좀 여유로워지면 가축도 많이 기르고 설비도 놓고 집도 고치면서농장이 커가는 뿌듯함을 느낍니다'ㅁ'ㅋ 르 아브르 역시 건물에 따라서 테크타는 재미가 있고요~제가 다른 블로그에서 후기를 보았는데, 그 분은 아콜을 제일 좋아하고 르아브르를 즐겁게 했지만 뤄양은 별로라고 평하셨더라고요.취향차이이지 아콜이나 뤄양을 재미없게 느낀다고 해서 이상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 Lv.1 Kaishot
    • 2015-08-07 11:55:54

    취향차이 일꺼 같습니다..저도 아콜은 해봤지만 여엉 아니네요..ㅎㅎ 너무 파고들어야 하고 빡빡하고-0-테마로 접근하기에는 너무 거시기 하다는...결론은 저 같은경우 전형적인 유로식 게임이 맞는거 같습니다촐킨 아그리콜라 푸코 다들 순수전략이라서 실력차가 극명하게 나지요한마디로 양학이 가능한 게임들보다는 점수루트도 다양하고 생각할거리는 많지만그렇다고 엄청 머리를 싸메고 생각해도 되지않는 그런 게임들으 맞는거 같더라구요..그리고 제 주변사람들도 마찬가지인거같습니다 결론은 어떻게 해도점수차가 심하게 안나서 아 나도 잘할수 있겠구나 라는 게임들을 전부 좋아하는거 같네요..
    • 2015-08-07 11:57:25

    아그리콜라가 의외로 호불호가 좀 있는 편입니다.저는 보드게임 입문을 아콜로 해서 특히나 기억에 많이 남는 게임이네요. 처음 할때에는 보드게임 자체가 익숙치 않은 터라 이것 저것 해보는게 그냥 다 재미있었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인터액션이 큰 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콜은 가족이나 연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도 있고, 매니악하게 접근할 수도 있다는 점이 일단 큰 장점이구요. 카드가 일단 매우 많으니 리플레이성도 보장되구요. 사람에 따라 아콜의 빡빡함이 큰 매력포인트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 Lv.26 minerva
    • 2015-08-07 12:00:17

    게임 취향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니 당연합니다 :) 저는 아그리콜라를 300판 이상 플레이한 골수빠입니다만, 제 주변에는 아그리콜라를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싫어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네요.(그렇게 생각해보면 얘도 전형적으로 해외에서 더 인기많은 그런 게임인듯...) 말씀하신 부분들은 아그리콜라의 단점으로 지목받는 부분들이고 그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끼신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제가 아그리콜라를 수십번 설명하면서 느낀건데, 이 게임을 딱 한 번 해보고 재미있다고 하신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첫 판에는 말씀하신대로 직관적이지 않은 규칙과 전략때문에 이 게임에 대한 재미를 느끼기 어려운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찾아가는 것이 우베 로젠베르크가 게임을 만드는 방식인데, 효율적인 선택이 딱 보이는 르 아브르나 뤄양에 비해서는 확실히 뭘 해야하는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아그리콜라를 (그 재미없음을 참고) 몇 판을 했을 때, 보드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는 아그리콜라의 진정한 시작이 바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아그리콜라의 매력은 바로 그 비직관적인 부분에서 출발하는데, 효율적인 선택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아그리콜라라는 게임이 정말 무한의 전략을 가진 게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르 아브르에서 가장 효율적인 선택은 보통 가장 많은 자원입니다. 자원 = 점수가 르 아브르의 기본 승점 공식이니까요. 하지만 아그리콜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아그리콜라 경험중에서 단 한 마리의 가축, 단 하나의 곡식 없이 15돌방을 짓고 이기는 플레이어도 봤습니다. 그야말로 내가 이번에는 어떻게 이겨야겠다라는 플랜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짤 수 있는 게임입니다. 특히 이 게임의 최대 장점이라고 불리는 직업과 보조설비의 조합이 이를 만들어냅니다. 기본판만 300장, 모든 확장을 다 합치면 1000장에 달하는 카드 중에서 오직 14장만을 뽑아 씁니다. 수많은 조합을 자랑하는 도미니언조차 따라갈 수 없는, 그야말로 무한의 조합입니다. 내 카드의 조합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의 카드도 신경을 써야하므로 그 수형도는 더욱 커지죠. 그렇게 카드가 추가되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전략이 튀어나올때도 많습니다. 말그대로 '게임을 새로 만드는' 수준의 게임이 됩니다.저는 이러한 아그리콜라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취향이 그러한 콤보 만드는 게임에 집중되어있기도 하지만, 아그리콜라는 다른 보드게임과는 분명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 훌륭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2015-08-07 12:33:53

    저는 아콜을 좋아하지만, 취향은 존중되야죠. 다른 게임도 많이 해보세요. ^-^
    • Lv.1 한니발렉터
    • 2015-08-07 12:52:57

    어떤 게임이든 자기가 재미없으면 재미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당당하세요.
    • 2015-08-07 14:19:44

    효율적인 전략을 고민하는 재미를 찾는 아빠도 즐겁고, 동물농장 꾸미는 재미만 추구하는 아이도 함께 즐거울수 있는 게임이란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엔 이런 게임이 처음이었거든요. 밥먹이기 액션이 빡빡할수도 있지만 밥먹이기란 단기 목표때문에 아이들이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것도 적은 편입니다. 게임 자체의 재미는 뒤에 나온 카베르나 등이 더 업그레이드된 듯도 합니다. 실제로 아콜의 긱 순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도 하구요.
    • Lv.1 회멸
    • 2015-08-07 16:10:18

    카베르나가 나으실 듯 합니다 =)
    • 2015-08-07 18:26:29

    누구나 콩국수가 맛있고 홍어가 맛있는건 아니니까요 
    • 2015-08-07 18:27:34

    아그리콜라도 대표적인 유로게임입니다.
    • 2015-08-07 21:13:12

    사실 저는 1.너무 자주 플레이하지 않는다.(가끔씩만 한다)2.앱이나 프로그램으로 돌리는게 아닌 실물 보드게임으로 플레이한다.3.적절한 인원이 갖춰진다이 세 조건만 만족되면 극히 일부 게임을 제외하면 모두 재밌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플레이하면 뭐가 다르겠나...싶어도 뭔가 다를 수 있어요 ㅎㅎ 아콜 가지고 있는 친구 꼬셔서 해보세요!
    • Lv.4 문작가
    • 2015-08-08 12:44:27

    제 와이프도 반지제왕(협력), 어콰이어는 굉장히 좋아하는데 아그리콜라는 싫어하더군요. 사람마다 취향이 있나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지전쟁도 싫어합니다 ㅜㅜ
    • 2015-08-20 19:02:02

    저도 그러네요 ㅜ 제가 가진 보드게임 중 가장 비싸게 샀는데..창고에 박혀있는 게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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