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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렌더, 아그리콜라 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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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9 05: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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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제목이 스플렌더, 아그리콜라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그리콜라에 대한 플레이 후기도 쓰려고하는데 이번은 매우 짧을거로 예상합니다.
아그리콜라에 대해서만 쓰고 룰도 설명 안하고(룰이 꽤나 많습니다.) 아직 2판밖에 안해봐서입니다. ㅋ
우선 아그리콜라를 산 이유는 그 아기자기한 컴포넌트에 매우 끌려서 이기도하고 전에 샀던 리스크와 체스, 장기 즉 전쟁과 전투만의 게임보단 서로 같이 잘 살아가는 평화로운 농부가 되는 게임을 하고 싶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중대한 착각이었습니다.... 바로 음식과 견제의 달인 SW때문이죠...
아그리콜라 룰을 대충 설명하자면.
기본적으로 17세기 흑사병 이후의 고단한 삶의 농부가 되어 다시 농장을 재건해 14 라운드까지 최대한 점수를 많이 쌓는 게임입니다. 일꾼 배치 게임의 대명사랍죠 ㅎㅎ 신기하게 이 게임은 선 플레이 행동칸도 있어서 차례가 수시록 바뀝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17세기 흑사병 이후라는 겁니다... 그만큼 밥 먹이기기도 힘들어요 ㅜㅜ 평화롭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집 2칸짜리 농부 부부로 시작하여 이 가족 토큰을 여러가지 행동칸에 올려 (한 행동칸에 한 가족 토큰만 올릴 수 있습니다.) 밭도 갈고 집도 짓고 자녀도 낳고 우리도 지어 양도 기르고 소도 기르고 돼지도 기르는등 농부가됩니다. 4번인가 5번의 수확기에 밭의 농작물들도 얻지만 가족에게 밥을!!!! 그 중요한 밥!!!!을 먹여야합니다.
만약 못 먹일시엔 가족중 한명이 굶어죽습니다... 는 뻥이고요. 그렇게 하드하진 않고요. 구걸해서 버틸 수 있습니다.
다만 구걸 카드는 -3점이라는 매우 나쁜 디메리트가 있으며 -3점은 아그리콜라에서 꽤나 크게 느껴집니다.
(특히 1번째 수확기부터 구걸 카드 받는 것 만큼 한숨 나오게하는것도 없는듯합니다. ㅜㅜ)
아그리콜라는 기존해 했던 전략 게임들에 비해 룰이 많아서 SW와 함게 룰북도 읽고 YouTube에 코리아 보드게임즈가 올린 아그리콜라 설명 영상을 시청했습니다. (그러는 과정만 50분넘께 넉넉히 보낸듯하네요. 물론 저희는 이랬지만 보통은 훨씬 짧을껍니다. 룰이 많긴하지만 어려운건 아니거든요.)
자 첫판입니다. 첫판은 아무래도 첫판이다보니 직업 카드와 보조 설비 카드가 없는 가족용 게임을 했고요.
전 이 게임이 평화로운 협동 전략 게임이며 나름대로 함께 40점 이상 받자! 는 목표도 가지고 있었죠 ^^
하지만 대망의 첫번째 수확기가 되었습니다! 두둥~ "어? 음식이 없네 음식 행동칸에다 올려놔야겠다. 하지만 SW가 먼저 음식을 가져가더군요.
그래서 전 '어차피 급할 거 없어~ 음식 행동칸은 2개고 SW는 이제 음식을 다 보충했으니 난 나무나 보충해야겠다'하며 순진혹은 어리석게도 나무를 가져갔습니다... 다음 차례에 남은 음식 행동칸 마저 SW가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결국 전 첫 플레이의 첫 수확기부터 구걸카드를 1장 가져가게되었습니다. ㅜㅜ
SW 이 나쁜넘 이런 씩으로 얍삽하게 하다니.. 난 서로 돕고 평화롭게 지내려했는데. 감히 내 가족을 굶겨 죽일려해 ?
하고 농장 게임에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보니깐 이 아그리콜라엔 초반에서 중반까지 나무가 매우 많이 필요하던 모양이더군요.
그걸 이용해 앞서 스플렌더의 보석 독점과 같이 제 끈기와 인내심으로 꿋꿋하게 선 플레이를 가져가며 꿋꿋하게 나무를 모조리 가져갔습니다. 결국 SW는 가족을 늘리고 싶어도 나무가 없어서 못 늘리고 가축을 늘리고 싶어도 나무가 없어서 못 늘리고 뭔가 하고 싶어도 나무 부족으로 인해 결국 기형적인 농장 형태로 가게되었습니다. ㅎㅎ 물론 저도 많은 발전은 못하겟지만 그래도 나무들이 있었으니 간단한 발전은 할 수 있었죠 히.
결국 초반의 뼈 아픈 구걸 카드가 있었지만 31점 대 27점으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빠밤~
하지만 저는 또다시 큰 착각에 빠졌습니다. 전쟁의 뼈 아픔을 느낀 SW가 다음판엔 내 뜻에 맞춰 서로 협동하게 오순도순하게 플레이하겠지란 착각을요....
다음판은 이미 해봤으니 모든 카드를 낀 일반용 게임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판을 하며 전 도미니언 암흑의 시대의 한 문구를 생각이 났습니다.
"그대는 이 시련을 딛고 일어설 것이며 그렇지 몬한다고 해도 여기 있는 다른 모든 이들 보다는 성공하여 승리르 쟁취할 것입니다."
이 판은 조금 속된 말로 개 판이었습니다.
전 이번엔 음식을 한개 낼 시 밭을 2개를 한꺼번에 간다는 사기 직업 카드를 이용해 미국 평원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옥수수밭을 꿈꾸며 처음부터 직업 행동칸을 이용하고 밭 갈기를 하며 곡식도 2개 얻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씨를 부리기만 하면된다~
하지만 아차... 상대는 SW였습니다. ㅜㅜ
자~ 이제 또다시 대망의 1번째 수확기~....
네 이놈! SW 밭도 없으면서 나의 농사를 방해하기위해 씨를 뿌리는 행동칸을 쓰다니..
네 이놈! 음식은 이미 충분하면서 또 나의 가족을 굶길려고 음식 칸을 독점하다니... 넵 또 다시 구걸 카드 한장. ㅜㅜ
다시 시작된 이 전쟁 이미 서로 한번 겪어봐서 그런걸까요? 더욱 치열해지고 지능적이고 더럽게되었습니다.. ㅋ ㅜㅜ
전판에서 SW가 배운건 평화가 아니라 나무 독점의 고통이었습니다. 이제 SW는 처음부터 나무를 독점하여 짧은 시기에 나무 집을 2개를 짓고 우리도 짓고 외양간도 지어 가족 늘릴 준비를 끝내고 가축을 키우기 시작하였습니다.
동시간에 전 허겅... 나무가 없다를 외치며 우리 하나 짓고 나무가 바닥나 오직 밭 외길의 플레이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독점하면 저 아닙니까? 여러분... ㅎ.. 바로 반격에 나섰죠. 히히 전 판은 음식만큼은 건드리지 않았으나.
이번 판은 저도 뿔이 제대로 났습니다! 전 흙과 음식을 독점하기 시작했습니다. 음식은 알겠지만 왜 흙이냐고요? 바로 흑은 화덕과 화로와 같이 가축을 음식으로 바꾸고 곡식을 음식으로 바꾸는데 필수적인 설비를 짓는데 꼭 필요한 재료이기 때문입죠!
결국 서로 2개뿐인 가족 말로 SW는 하나론 나무 독점하랴 하나는 가축 즉 축산업 발전하랴 바쁘고 전 하나론 음식과 하나는 흙을 독점하느라 바빴죠. ㅋㅋ
자~ 이제 저의 반격의 시작인 2번째 수확기입니다. 하하하
결국 뒤늦게 가축은 생으로 음식으로 먹을 수 없단 걸 알게되고 급히 흙과 음식을 모으려햇으나 저의 방해로 구걸카드를 무려
3장을~!!!! 가지게되었습니다.. 그 뒤 SW도 복수를 위해 서로 오직 독점! 독점!만 울부짓다가 게임 내내 겨우 2명이서하는데 구걸카드들이 모잘라서 구걸 카드 대용품을 써야하게되는 상황까지 오게되었습니다.. ㅜㅜ
SW는 집은 많고 넓지만 음식 공급의 부족으로 게임 후반까지도 가족을 늘릴 염두를 못내었고. 집이 적고 작은 저는 당연히 늘리지고 싶어도 늘리지 못했습니다.
분명 직업카드와 보조설비가 생겨났으니 더욱 풍족해져야 정상인데. 저흰 오히려 전판보다도 가난에 헐떡이게되었습니다..ㅜ
이윽고 3번째 수확기엔 '살을 주고 뼈를 깍으라'는 말에 따라 저 또한 음식이 부족해 구걸카드를 받더라도 SW를 끝없이 방해해 구걸카드 3장을 한꺼번에 주는 큰 계획을 세웠으나. SW의 새로운 직업이 생기며 음식이 갑작스레 생겨 저만 구걸카드를 받았다는 해프닝도있었답니다.
그런씩으로 서로를 견제견제하던 게임은 중후반부에 서로 음식 공급도 안정되고 (전 밭을 6개를 짓고도 가족수가 2명이어서 음식이 모자라지 않았었고 SW는 직업카드로 버티다 화덕과 대규모 가축들을 갖게되어 안정된 음식 공급을 갖게되었더군요) 이때부터 서로 모자르고 빈곤하던 농장을 빠르게 발전시키는데 서로 매진하게되었습니다.
이윽고 저는 이윽고 매 라운드마다 가족 수를 늘리는 한편 우리도 지어 가축도 만들고 집도 지어 밭만 있던 황량하고도 극단적인 농장에서 벗어나고자했고 SW는 후반부까지 곡식 하나 가져본적 없는 만큼 밭을 포기하고 모든 가축을 전부 만점으로 만들더군요. ㅎㅎ
이윽고 점수 계산하기에 앞서 전 제가 근소한 차이로 이길거라 예상했고 SW는 많은 차이로 질꺼라 예상했습니다.
게임엔 제가 이겼으나 예상은 SW가 이겼습니다.
31대 19로 빠밤~ (또 31점이군요? 신기하게도) 제가 대승리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히히
정말 진흙탕에서 한탕 뛴 느낌입니다. ㅋㅋ SW는 이때 상당히 많이 삐졌습니다. 하긴 둘이 너무 더럽게 했으니 ㅜㅜ
아그리콜라는 상위 랭킹인 이유가 있는 게임입니다. 룰은 길지만 복잡하거나 어렵진 않고 그만큼 전략의 다양성도 생겨나느는듯하고 아기자기한 컴포넌트들과 1~5인까지 (1인플 된답니다! ㄷㄷ) 다양한 인원도 수용하고 또한 사람들에 따라 매우 달라지는 게임이 되는듯합니다. 어떤 사람들의 후기들을 보면 평화롭다, 자기 농장이 커지는걸 보는 뿌듯함의 즐거움으로한다, 경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약간 지루 할 수 있다.. 라는데 저흰 그냥 말만 농장이지 전쟁 보드게임보다도 치열하고 견제 투성이로 긴장을 가라앉히기 힘든 게임이었거든요. ㅋㅋ
지금까지 정돈도 안되어있으면서 길기만 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부디 다음판에는 서로 같이 협동하고 평화롭게해서 부유한 농장을 보며 뿌듯해지길 바랍니다 ㅜㅜ
아참 인터넷에서 보이던 아그리콜라 컴포넌트들은 어떤 방법으로 만들던가요? 되게 입체적이고 귀엽던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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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빼고 다아는 맛집에 뒤늦게가서 적은 추천 리뷰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보드게임 매니아가 늘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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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맛집 추천 리뷰는 언제 보아도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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