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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투쟁] 쓸데없는 궁금증이 발생하여 며칠동안 검색했는데도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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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3 12: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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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이딜리온의 자손, 에티온다
'Twilight Struggle' 이 왜 '황혼의 투쟁'으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황혼의 투쟁' 딱 들어보면 노년기에 접어든 부부가 어떤 목적으로 갈등을 빚는 모습이 떠올라서 미국과 소련의 냉전 상태를 일컫는 말로 와닿지 않네요.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에 쓰인 원문을 부드럽게 해석해 보려고 해도 'twilight'에 의미를 두지 않는게 더 통하는 것 같고 'twilight struggle'로 표현한 까닭이 뭔지 이해하기 어렵네요. 세계 역사에 지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ㅠ.ㅠ
또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왜 '황혼 투쟁'이 아닌 '황혼의 투쟁'으로 불리게 되었나 하는것인데요.
영문 이름이 'Struggle of Twilight'인 것도 아닌데 '의'가 들어가야 했나 해서요.
'황혼투쟁 '만 되었어도 덜 궁금했을텐데.. 누가 이 답답함 좀 해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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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공산권은 몰락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한쪽의 세력이 저물었음을 의미하는 냉전 종식 의미의 황혼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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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이해를 하려고 하니 햇갈리시는 것 같네요. 황혼과 여명이 한국어로는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지만 영어에서는 Twilight 한 단어로 표현이 됩니다.언어란게 딱딱 호환이 되는게 아니니 누가 봐도 명쾌한 번역은 참 힘들것 같네요.케네디가 사용한 Twilight 는 특별한 어원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비유적 표현입니다. 구세계의 Twiilight은 곧 신세계의 Twilight 이니까요. 그 당시 세계가 처한 시기와 냉전의 중요성을 멋지게 표현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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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가 마치 형용사인 것처럼 뒤이은 명사를 꾸며주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황혼 투쟁처럼 체언+체언의 직역이 딱딱하고 우리말 어순에는 어색하니까 앞의 체언이 뒤의 체언을 꾸며주는 구조만 살리기위해조사 '의'를 넣은 것 같네요. 그런 경우에도 맥락에 따라 황혼 동안의 투쟁, 황혼을 건 투쟁등 다양한 의역이 가능하지만,황혼의 투쟁이라고 하는 편이 단순할 뿐아니라 앞의 다양한 맥락에서의 의미를 포괄해 줄 수있습니다.아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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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기에 한표. Twilight이라는게 혼란으로 가득한 어두움을 뜻하는 황혼일수도 있고,냉전이 끝나며 혼란이 종식되고 아침이 밝아오는 새벽녘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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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을 왜 저렇게 했냐는 질문이시면, 첫 댓글의 중요성처럼 보드게임도 처음 번역하고 플레이한 분의 영향이 항상 절대적이라고 답변을 드리고 싶네요.제목 단어의 역사적 의미를 물으시는 거라면, 유명한 케네디의 취임연설문에 나온 표현이었습니다. 나라가 나에게 뭘 해줄지 묻지 말고 나라를 위해 내가 뭘할지를 물으라던 그 연설문에서 케네디는 자유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냉전투쟁에 온국민이 적극 동참해줄것을 요청했었죠. 냉전에서의 승리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선포였기때문에 케네디의 취임연설이 유명한 것입니다. 당시 냉전을 미소 양진영 당사자들은 이렇게 느꼈겠구나 싶은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twilight은 밤과 낮의 경계선상의 빛이 부족하고 어스름한 시간을 모두 일컫는 말인데, 군사적으로도 그 시간이 침투나 전투개시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간이기도 하구요.참고하실만한 자료 링크해드릴께요.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0054660http://www.americanhistory.or.kr/book/link/d-196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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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의 의미에 대해서 벤담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당시를 냉전이 저물어가고, 우주시대가 열리는 시기라고 비유한 것 같습니다. 황혼의 모티프가 '신들의 황혼'을 연상시키기도 하네요. 끝없이 싸우던 냉전시기의 거대한 두 세력은 신에 비교될만큼 강력하고, 핵이라는 세계를 종말시킬지도 모르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으니까요. 연설문에서 반복되는 call 이 마치 전장의 신호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참고로 다른 보드게임 Twilight imperium은 여명의 제국으로 번역하더군요. 이 경우에는 여러 종족이 탄생, 발전하는 게임의 느낌이 잘 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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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소련이 들으면 섭섭할 만한 이름이긴 하지만 현실이 그런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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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영어단어가 가진 오묘한 뜻이 따로 있는거였군요. 많이 배워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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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긴 댓글까지. 감사합니다. 듣고보니 '의'가 쓰이는게 더 자연스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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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light가 한층 더 와닿네요. 많이 이해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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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팽이님이 설명해주신데 대하여, 관련영상 주소 올려봅니다. clip의 앞부분에 케네디 대통령이 twilight struggle에 대해 언급하는게 있습니다. 저는 영상을 보니 게임의 이름이 와 닿더라구요~https://youtu.be/Hz_aoc4JUc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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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빛이 반씩 공존하는 땅거미에서 미국과 소련의 모습을 봤을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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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황혼의 투쟁이 딱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해서 게임 이름 세련되게 잘지었다고 했었거든요. 연상도 잘되고..그런데 또 노년기에 접어든 부부의 갈등같다고 하시니 색다른 맛이 있네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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