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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이번 보드게임콘에서 이벤트로 받은 '공포의밤' 게임
  • 2015-08-18 23: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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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보드게임콘에서 사람들이 줄서서 뭐를 기다리길래 아이와 지나가다가 얼떨결에 줄에 껴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 주사위 굴리는 게임을 했는데요. 
주사위 3개씩 여러번 굴려서 33점이 넘으면 보드게임을 하나 주더라고요.
아이에게 다이스신이 붙었었는지 주사위가 정말 잘 나와서 게임을 받아왔습니다.

Game Sapiens라는 회사에서 나온 '공포의 밤', 영문명 'The Night of Horror Dice' 인데요.
구성품이라고는 주사위 18개가 다인데다가 주사위의 퀄리티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데, 
막상 게임을 해 보니 아이와 가볍게 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나름 테마에 대한 몰입도도 있네요.

20150818_213141.jpg

줄거리인즉슨,
뱀파이어와 웨어울프 사이에서 '뱀피릭웨어울프'가 태어났는데, 그는 뱀파이어, 웨어울프 양쪽에서 모두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을 받았으며, 인간은 당연히 괴물인 그를 싫어했습니다. 어느 사회에도 속하지 못한 그를 이 세 종족은 철저히 외면하면서 그의 힘이 막강해지는 것을 두려워한 그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의 목숨을 구해준 여자친구까지 인질로 납치당하게 되자 뱀피릭웨어울프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복수를 꿈꾸며 잔인한 피의 사냥을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즉, 플레이어는 '뱀피릭웨어울프'가 되어 인간, 뱀파이어, 웨어울프를 사냥한다는 것인데요. 어떻게 보면 잔인하고 무서운 테마지만 그림이 무섭지 않아서 아이가 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20150818_212906.jpg

20150818_213000.jpg


룰이 쉽고 플레이 시간이 짧아서 가볍게 하기 좋네요. 기존에 이런 류의 게임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게임 방법이 나름 신선했습니다. Cant't Stop에서 느꼈던 '주사위 4개로 이렇게 재밌는 게임을 만들다니..'와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됐지요.

게임과 같이 받아온 다이스타워 재료도 집에서 만들어 봤는데요. 뭐, 하나 갖고 싶긴 한데 사자니 비싸고 만들자니 실력이 없던 차에, 그냥저냥 아이는 좋아라 합니다. 제 성에는 안 차지만요.

20150818_212942.jpg


이번 보드게임콘에 가서 아이가 갑자기 꽂히는 바람에 예정에 없던 게임을 2개나 사왔지만, 정작 집에 와서 가장 많이 한 거는 공짜로 받은 '공포의 밤' 게임입니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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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5-08-19 01:49:44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보드게임을 하다보면 이런 소소한 게임의 재미를 잊을 때가 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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