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워게임 게시판에 왔다가

워게임 초보라고 쓰신 분 글 밑에 엘러리님 꼬릿말을 보았네요.

여자분들 중 A&A 좋아하시는 분 없다그러셔서 로긴했습니다.



전 작년 겨울에 여인 2명을 워게임에 빠지게 했죠. --;;

제 여자친구와 아는 동생인데요.

셋이서 오리지날 연합군 잡고 다른 두 남자분과 첨 했어요.


첫 플레이라 11시간쯤 걸려서 아쉽게 졌습니다만..

다들 밤새고 아침에 부시시 나와서 패배원인에 대해 토론했죠.


개인적으로 A&A는 게임도 재밌지만 게임 후에

전략에 전세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참 재밌더라고요.


암튼 셋 다 정말 재밌게 했고,

그래서 제가 올 초에 사서 오리지날 여자친구랑 2인플로

지금까지 집에서 한 6판 정도 돌린것 같네요.

(다른 사람과도 몇번..카페에서는 5인플로 두어번..)


워낙 시간의 압박이 거세서 아침부터

일찍 시작하거나 중간에 끝내고 기록하고 이어서 하기도 했네요.

덕분에 이젠 초기세팅 검토까지 10분 정도 걸려요. ^^

제가 여자친구랑 할때 승률 한 65%



사실 대부분의 여자분들이(특히 커플)

지면 삐지거나 표정 일그러지던데

저희는 남들과 해도 서로 절대 봐주기 없고 오히려 경쟁하죠. ^^

봐주면 겜도 밋밋하고 둘 다 재미없어해요.

둘이 가면 겜비 모두 물리기를 하는 이유도 있고요. --;;

(최근 재밌게 한 2인플은 세레니시마..^^)



저희는 항상 딴지걸고 전략쓰고 머리 엄청쓰며 해버릇 해서그런지

몇번 겜하다 삐지는 여자후배나 여자동생들하고 해봤는데

제 성격에 안 맞아서 도저히 재미없고 억지로 봐줄라니까 고역이더라고요.


--;;



암튼 이야기가 이상한데로 많이 흘렀는데

결론은 겜에 좀 감이있고 머리쓰기 좋아하고

보드게임 좋아하는 분들은 성별에 구별없이 좋아할거 같아요. ^^


A&A 2인플은 시간의 부담을 제외한다면 강추입니다.

인원수 다 채우면 더 재밌겠지만 2인플도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