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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게시판 활성화 차원의.. A&A Revised 후기 둘
  • 2005-01-16 10:46:23

  • 0

  • 1,425

아주 칼같이 기억하는 것은 아니라서 조금 정확하지 않은 사항들도 있겠습니다만.. 나름대로 기억하는한은 다 써보겠습니다 :) 그리고 미리, 같이 게임하셨던 분들께 감사드리며 아울러 수고하셨다는 말 다시 한번 드리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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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11일) 강동쪽, 길동서 그레이얼님이 계시는 까페에 가서 한게임 했었습니다. (우선 몸만 가서 재미있게 게임 할수있게 해주신 그레이얼님께 감사드립니다^^)

노옵션으로 플레이했구요, 승리조건만 9 City Victory로 수정했습니다. 제가 Axis, 그레이얼님이 Allies를 각각 맡게 되었습니다.


초반(1턴), 소련군은 '훗날'을 위해 독일군에 대한 별 공세 없이 움츠립니다. 독일도 대체로 전방에서 철수, 양국 국경지대에 주력의 밀집도가 조금 낮아지게 됩니다. 독일 수뇌부는 해군 재건을 지시, 발틱해에 항모가 띄워지게 되고.. 이탈리아 해군은 롬멜군단 증강만 돕게 됩니다.(전투x) 지중해의 영국해군들은 독일공군의 공습에 전부 수장되구요(운좋게 공군 피해가 없었습니다) 영국도 맞항모를 띄우며 대서양 긴장도를 높였구요, 인도-호주 해군들이 각각 남미와 희망봉을 돌아서 대서양으로 합류하고자 (병력을 싣고)먼 길을 출발합니다. 일본은 광동 앞바다의 수송선까지 해서 수송선 2기분량으로 만주 북쪽에 모인 소련군을 격파하며 무인지대를 열고, 진주만은.. 미국이 조금 선전합니다. 중국 루트도 뚫었지요. 미국은 항모를 중심으로 한 해군을 생산하며, 대서양에 이어 태평양에서도 전운이 감돌게 됩니다.


중반(2턴~3 or 4턴), 소련과 독일은 동부전선에서 치열한 땅 주고받기를 계속하게 됩니다. 부연하자면 소소한 땅따먹기 싸움들에서 독일군이 대체로 선전했다는 것 정도가 있겠군요. 특히 웨스트러시아는 독일군 영웅의 탄생지가 되어버려서, 소련이 보+포+전투기 조합으로 보병 or 포 1개가 지키는 땅을 공격하면, 꼭 1히트 이상을 내서 소련군에게 조금씩 타격을 입혔다는..

아무튼, 보+포 스택을 선택한 양군 모두 조금씩 주력 병력을 축적해갑니다. 독일은 2턴째 증강된 롬멜군단과 이탈리아 해군의 힘으로 한번에 수에즈 운하 양안을 점령하며 아프리카-중동 루트를 확보, 이후 영국의 경제력을 조금씩 갉아먹으며 북부 및 동부에서의 수입 손실을 벌충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은 미국 동부함대와 합류, 제법 큰 규모의 함대를 확보하고 노르웨이를 점령하게 됩니다. 2턴째인가 3턴째인가, 영-미 연합함대에 독일 해군-공군의 공격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1싸이클에 독일군이 엄청난 히트를 내는 동안 (6히트인가 7히트..) 연합군은 고작 수송선과 잠수함 2기를 잡는데 그치게 됩니다. 독일군 수뇌부의 환호와 연합군 수뇌부의 비탄..

그렇지만 그때, "아~ 이렇게 운 좋으면 빼야하는데.. 한번 더하면 운이 바뀔것 같은데..(고민후)그러면 구축함 (전함에게) 의미없이 죽겠죠..? 화력도 앞서니까 한싸이클 더 돌리죠-" 라고 한 제 말대로-_-, 2싸이클에는 다이스운이 역전됩니다. 구축함 의미있게 써보려고 달려들었다가, 겨우 1히트인가 2히트 내고 구축함+파이터 2~3기를 한번에 잃어버리게 되죠 ㅠ_ㅠ 결과적으로는 예상했던것 보다 양군의 피해가 좀 더 커졌다는 정도.. 뭐 하지만, 영-미 수송함대가 전멸한 결과, 독일은 서부전선에 묶이게 되는 병력들을 더 빼낼 수 있게 되어 결과적으로 동부전선에서 소련을 곧 압도할 물량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탈리아군이 인도를 두번 찔러봤습니다만, 두번다 다이스가 따라주지 않으며 실패. 영국은 이후 (늦었지만) 다시 (수송)함대를 재건, 노르웨이나 서부유럽에 지속적인 상륙을 통해 독일을 괴롭힙니다만.. 해외 식민지가 조금씩 유린당하며 점차 상륙병력의 질이 조금씩 떨어지게 됩니다. 자기네 나라 버리고 온 인도-호주 연합해군은, 인도 노리고 갔다가 운이 따르지 않아 눈물을 흘리며 지중해로 돌아온 ㅠ_ㅠ 이탈리아 전함의 압박으로 지중해 진출이 늦어졌구요..

일본은, 미국 서부함대의 압박에 곧 진주만에서 도망쳐 함대를 모으고, 극동과 중국 루트를 통해 서서히 소련을 조여나가게 됩니다. 소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보+포(+탱) 스택에, 항모용 파이터 몇기를 제외한 모든 공군이 내륙으로 들어와, 소련령으로 진격해 나가게 됩니다. 해군은, 나름대로 노리고 3턴째인가에 보+포 조합을 싣고 하와이를 점령합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공격에 전멸, 하와이에 보+포 5~7기 가량이 휴가를 보내게 되지요-_-; 거기에 놀란 일본은, 호주-뉴질랜드 방면 해적질(^^;)에 가담했던 살아남은 전함을 불러와, 넘치는 돈으로 쌍항모를 다시 뽑아-_- 대 함대를 다시 만들게 됩니다.(다른 함선도 좀 만들었지만요)

미국은, 2턴째인가 3턴째 전황을 잠시 보느라 자금 킵을 하게 되는데..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었지만,(당시만 해도 일본이 태평양을 압도했으니까요) 이것이 대서양/태평양 양쪽 모두에 미국의 지원을 1턴 늦게 만들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추축국 양국이 좀 더 '마음편히' 달릴 수 있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됩니다. (다들 아시죠? 추축국 양국에게 가장 무서운건 역시 미국의 물량이라는 거+_+) 물론 킵한 물량을 바탕으로, 미국 태평양 함대가 재건되고 일본 주력함대를 한번 격파하게 됩니다만, 추축국 양국이 영토들을 유린하며 각각 40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것을 막을수는 없었지요.


후반(4 or 5턴~ 끝까지). 소련은 결국 차차 축소되어 가는 영토에.. 나중에는 코카서스마저 내주고(포기하고), 러시아 및 인근 영토 두어개만 남게 됩니다. 일본군에게 시베리아 쪽을 (일찍)내주게 된 것이 아쉬웠지요. 특히 보+포+팡터 조합으로 일본의 2보병이 있는 지역을 공격했을때, 한싸이클만에 반자이~를 외치는 일본군의 2히트로 병력도 다 끊지 못하고, 점령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일본의 진격을 1~2턴 가량 빠르게 한 요인이 되어버렸습니다.(참, 제가 봐도 소련 땅에서 일본보병들 방어할때 제법 잘 싸우더군요-_-)

독일은.. 동부전선을 밀어내면서, (두번쯤)영국에게 서부유럽을 허용합니다만.. 3~4턴간 확보한 보+포 물량을 앞세워 차근차근 러시아로 진격합니다. 아프리카도 북서부의 1개 영토를 빼고는 (마다가스카르섬까지) 제패했구요, 기습적으로 깜짝, 미국 구축함 2기 눈앞을 지나쳐 브라질까지 점령합니다. 다만 인도군의 선전으로, 결국 인도는 일본에게 양도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탈리아해군은 인도 다녀왔다가 결국 증강된 영-미 연합함대에 밟혀 장렬히 최후를 마감하구요(그렇지만 죽으면서 히트도 못냈음..;;).

영국은.. 노르웨이는 결국 게임 마지막턴 직전까지 확보하게 됩니다만, 앞서 언급했듯 점차 해외 식민지의 경제력이 말라가서 소련과 비슷한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상륙용 병력도 점차 보+포+탱에서 보(+포)로 바뀌게 되구요. 독일군이 서부유럽에서 대공포를 빼간 이후, 독일/영국 양국은 서로 마음놓고 공군 지원을 하며 서부유럽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싸웠습니다. 음.. 마지막턴이었던가, 그 전턴에 영국이 잠시 발틱해로 들어와 동부유럽의 (얇은) 독일군에게 상륙공격을 가해 성공한 것이 있었군요.

일본은.. 미국이 잠시 하와이에서 서쪽으로 이동한 사이, 본토에서 기습적으로 하와이 해역에 먼저 들어가서 자리를 잡아버리게 됩니다.항모전단의 특성상, 먼저 자리를 잡는쪽이 훨씬 유리하지요.(항모+2파이터 한세트당 화력차이가 7대 11, 4나 차이나게 됩니다) 가면서 항모의 리스키 어택을 이용, 미국 서부해안에 있던 수송2+잠수2의 함대를 거의 전멸시켜버린것도 꽤 컸구요. 지상에서는 초~중반에 생산해둔 지상군과 공군 일부를 통해, 소련의 아시아 영토를 야금야금 먹으면서 소련이 동부전선에 올인하지 못하게 했구요(이때문에 게임 종료를 좀 앞당긴듯 싶습니다) 알래스카도 기습적으로 점령, 결국 게임 끝 무렵에는 50정도의 경제력을 보유하게 됩니다.(이때 독일은 53정도..) 미국보다 일본이 부유해지니, 해군 재건도 금새금새 되더군요.

미국은 눈물을 머금고 함대를 일본 함대에 올인하지만.. 역시나 쌍항모의 방어력은 강해서, 일본 함대 일부를 잡아내는데 그치게 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련턴에, 마지막으로 소련이 '앉아서 죽느니' 러시아에 쌓아두었던 주력을 독일군 주력에 올인, 최후의 전투를 치르는 것으로 게임을 끝냈습니다. 게임 내내 (전반적으로) 추축국의 압박에 그레이얼님이 참 고생하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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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혹은 지금)은 여기까지. 어제 낮~저녁에 있었던 루미폐인님과의 게임후기는 다음에 시간이 나면 쓰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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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5-01-16 21:49:05

    1턴 소련의 움츠림과 광동수송선의 생존이 가장 큰 승부결정요인인듯..-_-;
    • Lv.15 팬지꽃꽃말은
    • 2005-02-21 14:55:42

    우와~ 우리집 근처인데.....
    기회되믄 저두 같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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